이방인의 구원 <창조와 파괴>
"천사들아, 게 있느냐?"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저희 대령하였사옵나이다~!"
"그래, 그동안 잘 지냈고?"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도 잘 지내셨는지요?"
""그래, 너희들의 보살핌 덕분에 내 그동안 잘 지냈구나! 요 며칠은 날씨가 좀 포근해진 느낌이 드는 구나!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는 추운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니 참으로 잘된 일이옵니다."
"그래. 너희들은 추운 것이나 더운 것이나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내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더냐?"
"맞사옵니다. 저희는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사옵니다. 참, 그나저나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는지요?"
"내 오늘은 로마서 11장을 읽었단다."
"뭐 특별한 내용이 있던가요?"
"오늘은 특별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구나. 다만, 이방인과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특히 이방인의 구원에 대해 저자가 말하면서 구원 받은 이방인들이 자만하지 말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하구나!"
"네~! 그렇다면, 성경은 이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인지요?"
"그래. 너희는 당연히 그 다음 순서인 내 강의에 대해 물어볼테지?"
"네, 맞사옵니다 하하~!"
"오늘 내가 너희를 보러 온 것도 요 며칠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서란다."
"어떤 내용인지요?"
"글쎄다. 머리 속에서 채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긴 한데, 똑똑한 너희들이 잘 알아들을 터이니 내 편하게 말하도록 하마~!"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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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늘은 '창조와 파괴'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단다."
"창조와 파괴라니요?"
"그냥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쓴 것이니, 너무 거창한 주제라고 생각하진 말았으면 하는 구나."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흔히들 자연계의 무질서도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엔트로피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정의 등에 대해서 내가 너희들에게 말하려는 게 아니고 오늘은 질서와 무질서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니 그냥 이런 용어 정도가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구나~!"
"창조와 파괴에서 창조는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고, 파괴는 무질서가 증가하는 것이로군요?"
"그렇지. 역시 나의 천사들이로구나~!"
"하하~!"
"벌써 너희들이 내 얘기의 큰 맥락을 이해해버렸으니, 오늘 강의는 이것으로 마쳐도 될 듯하구나~!"
"위대하신 로덴킹님, 무슨 천만의 말씀을 하시는지요~!"
"하하, 내 잠시 농담을 하였구나~! 요즘 사람들이 하는 말로는 아재개그라고 하던데, 내가 방금 너희들에게 한 개그는 아재개그 축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구나~! 내가 워낙 유머 코드가 없으니, 너희들이 이해했으면 한단다."
"괜찮사옵니다 위대하신 로덴킹님~!"
"그래. 오늘 하는 얘기는 조금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건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구나. 어쨌든 부담없이 나의 천사들이 들어줬으면 한단다."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명심하겠사옵나이다."
"흔히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고 말하곤 하지.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중력의 존재 때문인데, 이 중력은 왜 존재할까에 대해 고민해 본 경험들이 있는지 모르겠구나~!"
"저희는 그 이유를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 등에 의거해서 이해할 뿐일 것으로 사료되는 군요."
"그래.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과학적이라는 만능의 전제에 매달려서 자신들의 과학적 관측 범위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비과학적이라는 오명을 씌워 버리고 말곤 하지. 물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대 사회가 과학이라는 대원칙을 진리라고 믿는 줄기를 통해 발전해 왔고, 그로 인한 물질적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그렇다면,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는 과학이 옳지 않다는 전제를 가지고 말씀하시고 계신 건가요?"
"그렇진 않단다. 인류의 발달 과정에서도 우리가 늘상 직면하는 선택의 포인트에서 다만 과학이 주류가 되어 다른 것은 배격하고 이것에만 온 인류가 에너지를 집중한 탓일 뿐인 거니까 말야. 다른 선택을 했다면, 현재의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과 현재의 인류가 이룩한 문명이 또 어떤 모습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현실을 인정은 하되 인류가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방향으로 인류 문명이 전개되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 하고 싶은 것이지."
"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모습은 몸집은 거대해졌지만 그 정신적 발달은 아직 덜 성숙된 모습처럼 보이는데, 물질 문명 위주의 행태가 만약 현재의 모습처럼 계속되어 진다면 인류는 약육 강식의 원초적 모습을 벗어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단다."
"그렇다면, 현재 인류 문명 이전 그러니까 고대나 중세 그리고 근대의 모습은 지금보다 물질과 정신의 조화가 더 잘 이루어졌다는 것인가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내 개인적 관점에서는 그렇게 보이는 구나!"
"이에 대해 어떤 예를 드실 수 있을까요?"
"나는 이런 강의를 할 때도 귀찮아서 예를 생각해 내어 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이해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는 식인데, 이런 태도가 때로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어서 오늘은 적합한 예일지 모르지만 종교라든가 게임에 대한 얘기를 잠시 해볼까 한단다."
"종교와 게임이라니요? 흔히들 컴퓨터로 하는 온라인 게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파괴적 게임이 주로 이에 해당되겠지."
"네~."
"종교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도덕적 기능을 내포하고 있단다. "
"도덕적 기능이라면, 남을 돕는다든지 정직하게 산다는 거라든지 하는 이런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남을 돕는 행위를 대부분의 종교들은 지향하고 있으니까 이런 측면을 간단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네~."
"서두에서 내가 맨 처음 언급한 것이 창조와 파괴이고 그 다음이 질서와 무질서 그리고 지금은 종교와 게임에 대한 얘기를 언급했으니 너희들 머리가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구나!"
"저희는 그리 어렵게 느껴지진 않는 걸요~!"
"그래, 그렇담 다행이로구나!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서 전에 내가 언급한 적이 있는 인간이 섭취하는 양식에 대한 얘기도 해야할 것 같은데, 괜찮겠니?"
"네, 아무 문제 없어요~!"
"그래. 인간은 자신의 몸을 유지시키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데, 이러한 물질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반면에 사람들이 흔히 접하는 정보들은 인간의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얘기는 내가 앞서도 여러 번 언급했단다."
"네~. 그래서요?"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만드는 정보의 섭취가 필요하거든."
"하지만,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건강해지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 맞아! 이것 또한 내가 앞서 언급한 부분이라 너희들이 잘 알고 있구나! 하지만, 지금은 종교와 게임에 관한 것만 얘기를 하는 거니까 범위를 더 넓히지는 말자꾸나!."
"네~. 그러니까 지금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종교와 게임에 있어서 종교는 주로 정신적 건강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게임 중에서도 특히 파괴적 게임은 정신 건강에 해롭게 작용한다는 것이로군요?"
"맞아. 내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 개인이 다수가 모여 집단을 이루면 그 집단 또한 한 개인처럼 유기체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런 파괴적 게임을 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그 사회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그렇다면, 이것에 대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는 거로군요?"
"맞아. 물론 종교에도 건전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 건전한 종교만 해당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단다."
"네~. 그럼, 이쯤에서 아까 말씀하신 과학에 대한 얘기도 궁금해지는 걸요?"
"과학이라는 것이 어느 시대에는 진리로 여겨지다가 그 이후 그에 대한 반증이 나오면서 그 이론이 수정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의 과학도 앞으로 그렇게 될 여지가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단다."
"그럼, 위대하신 로덴킹님의 말씀은 현재의 과학을 절대 진리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인류 문명을 이끌어온 도구로서의 과학 정도로 받아들이고 절대적 맹신을 피하라는 거로군요?"
"맞아. 인간은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를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나 가치관 등에 견주어보고 난 후 그것에 대해 반응을 하게 되거든."
"마치 음식을 섭취하고 난 후 그 섭취한 음식들이 몸 속의 각 기관들을 통해 소화 분해 흡수되는 과정과 비슷한 거로군요?"
"그래. 오늘 나의 천사들이 컨디션이 좋은 모양이로구나!"
"하하~! 저희야 뭐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워낙 저희를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걸요~!"
"그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사실은 중력이라는 존재 때문인데, 이것은 결국 지구라는 질량이 아주 큰 존재 때문이지 않니?"
"네. "
"이런 현상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로 질서있게 보일 수도 있으니,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다른 예를 들어 보자꾸나!"
"어떤 예요?"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게 되었던 브라운 운동에 대해 잠시 얘기해볼까?"
"아~, 물 속에 잉크 방울이 떨어져서 그것이 흩어져 가는 것과 같은 현상 말씀이시로군요?"
"그래. 이런 현상은 무질서가 증가해 가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인데, 더 간단한 예로 누군가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았다고 가정해 보면, 이것은 일종의 창조이자 질서를 부여한 것인데, 만약 파도가 밀려 와서 이 모래성을 무너뜨렸을 때는 어떻게 될까?"
"모래성이 파괴된 것이고, 무질서가 증가된 것인가요?"
"그렇지. 이것과 관련된 것은 무척 많은데, 모래성을 쌓을 때는 많은 흩어져 있던 모래를 쌓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겠지?"
"네."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거든. "
"물 속에 흩어진 잉크의 입자들을 다시 원래대로 모으려면 또 그렇겠네요?"
"그렇지. 이 모든 현상의 근원은 결국 중력과 같은 힘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거든. "
"중력과 같은 힘이라는 말씀은 다른 힘 즉 약력, 강력 등 과학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힘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 결국 근원은 같은 것이란다. 단지 물체의 크기나 존재 형태에 따라 사람들이 분류를 해 놓았을 뿐이지."
"네~. 그렇다면, 결국 인간이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질서나 창조는 자연적 즉 내츄럴한 것을 인간에 이롭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맞아. 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이러한 힘을 만든 근원적 존재를 부정한 채 단지 이것은 현재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과학적 범주인 중력 등에 제한시켜서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입구를 통해 하늘을 관측하고 아 하늘의 크기는 저만큼이구나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구나!"
"오늘 강의는 조금 길어진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자꾸나~!"
"네, 좋아요!"
"그럼, 나의 천사들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도 남은 하루를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빌게요~!"
"그래,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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