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prologue)
윌(will)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윌의 몸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그의 머리에는 약간의 생각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소설을 쓰던 사이트에서 이벤트를 시작했는데, 바쁜 일상을 핑계로 잠시 멈추었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벤트는 한 달 동안 일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모두 글을 써야 하는 것이었고, 이미 지난 번 이벤트에 참가를 해서 경험을 한 터이긴 했지만, 다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그의 마음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건물 밖에 나가 산을 둘러보던 그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막 건물로 들어서려던 찰나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주님이 쓰십시오!'
윌은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아까부터 켜 놓았던 노트북을 마주하고 앉아 이벤트 참가를 위한 작품 등록을 하였다.
소설의 제목은 '신의 말씀'이다.
모든 것을 자신이 믿고 있는 신(神)에게 전적으로 의지한 채 이벤트 기간인 한 달 동안 완주를 목표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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