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에게 끌려간 바울 <의식과 무의식>
"천사들아!"
"네, 로덴킹님! 저희를 부르셨사옵니까?"
"그래. 내 오늘은 시간이 이렇게 나서 너희를 친히 불렀단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
"네, 그러하옵니다. 로덴킹님께서도 그간 잘 지내셨사옵니까?"
"그래. 너희들의 노고 덕분에 내가 잘 지내고 있구나!"
"요즘 로덴킹님께서 영어회화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신 것을 저희들이 지켜봤사온데, 공부가 어떠신지요?"
"아직 초급 단계인듯도 하고, 중급단계인듯도 하여 헷갈리고 있는 중이란다."
"어떤 면에서 그러하옵니까?"
"오랫동안 영어를 손놓고 있다 보니, 듣기 실력도 줄어든듯하고, 통 영어로 말하기를 할 기회가 없으니 그냥 혼자서 이것저것 참고 영상과 자료를 보면서 말하기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진도가 좀 더딘 듯하구나!"
"하지만, 로덴킹님께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계시니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시옵소서~."
"그래, 고맙구나 천사들아!"
"또, 요즘 특별한 일은 없으신지요?"
"내가 TV를 잘 안 보는 편인데, 우연한 기회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단다."
"그래서요?"
"그 중에 내게 감명을 준 드라마가 있어 그간 손 놓고 있던 소설을 다시 한 번 더 써볼까 생각 중이구나!"
"요즘 로덴킹님께서는 아주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고민이구나!"
"다 때가 있을 것이니, 현재의 일에 전념하시면서 가끔 떠오르는 아이디어들만 기록하고 계심이 좋을 줄 아뢰옵니다."
"그래, 알았다 내 그렇게 하마~!"
"참,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는지요?"
"그래. 오늘은 사도행전 23장을 읽었단다."
"어떤 내용이옵니까?"
"바울이 현재 유대인들을 통해 천부장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공회에서 그가 회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22장에 나왔지 않느냐?"
"네, 그러하옵니다."
"이후 바울을 둘러싸고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 사이에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후, 다시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작당한 것을 바울의 생질(누이의 아들)이 그에게 알려 주었단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사옵니까?"
"바울은 생질을 통해 유대인들의 음모를 천부장에게 알려주었고, 바울이 로마 사람인 것을 알고 있는 천부장 글라우디오 루시아는 총독 벨릭스에게 유대인들의 음모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 편지와 함께 그를 특별 호송하여 보낸단다."
"결국 바울에 대한 심문이 천부장에게서 총독에게로 옮겨간 셈이로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이것으로 23장은 마무리되는 건가요?"
"그렇단다."
"에...또 그럼, 로덴킹님께 강의를 들을 시간이 온 듯하옵니다."
"그렇구나. 보름 정도 만에 너희를 만나다 보니 지난 시간에 한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는단다."
"괜찮사옵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로덴킹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즐거운 것이지, 그 내용은 상관없사옵니다."
"그렇다면, 내 오늘은 무엇에 대해 너희에게 강의를 할 것이지 사뭇 궁금하구나!"
"저희들도 궁금하옵니다."
"이런~, 오늘도 너희들이 내게 숙제를 주는 것이더냐?"
"하하, 로덴킹님!"
"너희들이 숙제를 내게 주는 통에 내가 지난 시간에 너희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잠시 살펴 보아야할 듯하구나."
"지난 시간엔 에너지 레벨과 복원력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얘기 등이 있었사옵니다."
"그래. 오늘은 내 달리 떠오르는 것이 없으니 그에 관한 얘기를 일단 이어서 하자꾸나!"
"네, 로덴킹님!"
"먼저, 의식과 무의식에 간단히 조금 더 얘기하자면, 지난 시간에 의식이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다고 얘기했지?"
"네."
"하지만, 무의식도 의식의 영향을 받고 있단다."
"그러면,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거로군요."
"그렇지. 모든 사람의 무의식이 같을까?"
"그렇진 않을 듯합니다만......"
"당연히 다르겠지. 그렇다면, 다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무의식이 성장하게 된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맞아. 무의식의 성장에는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지만, 무의식이 반드시 의식에 의해서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란다."
"그렇다면, 무의식의 성장에 작용하는 다른 배경도 있나요?"
"크게는 개인적 의식과 무의식을 벗어난 집단적 의식과 무의식이 관여할 것이고, 작게는 개인적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세포나 그것의 연합을 통해 이루어진 조직이나 기관들이 관여를 하고 있단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도 무의식에 관여를 한다구요?"
"그럼~, 당연하지! 사람이 어떤 물리적 환경에 있느냐에 따라 무의식이 영향을 받게 되고, 또 섭취하는 음식물에도 영향을 받게 된단다."
"결국 의식도 무의식과 상호작용을 하니까 똑같은 영향을 받게 되겠네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무의식에 작용하는 것들이 모두 의식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는 볼 수 없고, 간접적으로 무의식을 통해 작용한다고 볼 수는 있단다."
"이야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 그렇다면,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얘기는 이 정도로 하자꾸나! 내용이 너무 어려워지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지루해할테니 말야.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겠니?"
"네!"
"참, 요즘 내가 상과 벌을 내리는 연습을 하고 있잖니?"
"네, 로덴킹님!"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로덴킹님!"
"그래. 다행이로구나! 혹시 내가 매번 언급하지 않더라도 상과 벌이 필요한 존재들에게 너희들이 알아서 그것을 실행하도록 하려무나~!"
"네, 로덴킹님!"
"그럼, 오늘은 이만 마무리할까?"
"네, 로덴킹님! 그럼, 남은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빌게요. 참, 저희들이 항상 하는 말이지만, 모든 세상이 로덴킹님을 위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그래, 고맙구나 천사들아! 너희들도 잘 지내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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