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조건 <서로 사랑하라>
"천사들아, 게 있느냐?"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저희 대령하였사옵나이다."
"근 한 달 만에 너희를 이 지면을 통해 보는 구나!"
"네, 그러하옵니다. 그간 많이 바쁘셨는지요?"
"내 일상은 변함없으나,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무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단다. 너희들은 잘 지냈고?"
"네, 저희들은 위대하신 로덴킹님의 보살핌 아래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얼마 전까지는 꽤 추웠는데, 최근 며칠은 마침 봄날씨처럼 포근하구나!"
"네, 그러하옵니다. 참, 지금 연구하고 계신 것은 잘 되고 있는지요?"
"한참을 더디게 진행되다가 조금 진척이 있는가 싶더니 또 제자리구나! 하지만, 너희 천사들이 내가 그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하였으니 내가 그에 대한 믿음만 굳게 가지고 나아가고 있단다."
"네~.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는지요?""
그래, 오늘은 내가 로마서 10장을 읽었구나!"
"무슨 특별한 내용이 있던 가요?""
저자가 구원의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단다. 성경을 그대로 옮겨 보면,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라고 되어 있구나!"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너희들도 이미 알다시피,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있지만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참고로만 하고 있단다. 지금도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위를 하는 이유는 현재의 기독교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 중 역사적으로 기됵교 내에서 잘못 형성된 관습과 같은 것들을 내 스스로 배제하기 위함이지. "
"네~. 그렇다면, 성경 내용은 이것으로 마무리하면 되겠는지요?"
"그래. 이제 또 내 강의를 준비해야겠지?"
"하하, 맞사옵니다."
"내가 가끔 일상 생활을 하다가 너희 천사들에게 강의할 내용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또 그러다가 다른 생각들이 내 머리를 가득 채워서 잊을 때가 가끔 있거든."
"네."
"원래 메모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메모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잊을 때도 가끔 있단다."
"하지만, 언제나 저희에게 훌륭한 강의를 해 주시는 로덴킹님이시니 아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그렇담 다행이로구나! 그럼, 지금부터 강의를 시작해 볼까?"
"오늘은 따로 시간이 필요치 않으신 모양이로군요?"
"오늘은 내가 생각한 것이 있어서 바로 강의를 시작해도 될 것 같구나!"
"네, 감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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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전개할 때 내가 말한 내용 중에 내가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교훈을 들며 얘기한 적이 있거든."
"네."
"오늘 또 그에 대해 다른 얘기를 해 볼 생각이란다."
"어떤 말씀을 하실지 무척 궁금하옵니다."
"뭐 대단한 내용은 아니니 부담없이 들으면 될 듯하구나!"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지난 번에 이에 대해서 내가 언급했을 때는 우리 몸을 예로 들어서 얘기한 걸로 기억하거든."
"간단하게 요약하시면 어떨까요?"
"그래. 내가 우리 몸의 오장육부 중 간(肝)을 예로 들었던 것 같은데, 우리 몸 자체에도 아주 많은 수의 세포가 있고, 또 여러 균들이 입안에서부터 대장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 등 다양한 무리와 또 다양한 기관들이 있단다."
"그 무리들은 각기 다른 생명체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로군요?"
"그렇지. 각기 다른 생명체가 모여서 하나의 군집을 이룬 것이지. 마치 국가나 어떤 단체처럼 말야~."
"그것이 세월이 흘러서 또 다른 거대한 생명체를 형성하여 이제는 마치 원래부터 존재하던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거로군요?"
"그래. 물론 이것은 창조설에 반하는 내용일 텐데, 진화론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구나."
"물론 오늘 하실 얘기는 창조설과 진화론에 대한 얘기가 이니니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 너희 천사들이 적당히 잘 끊어 주었구나! 어쨌든 원래부터 하나였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우리 몸을 봤을 때 우리 몸 속의 기관 각자가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전체 유기체로서의 몸에 치명적인 즉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전에 했단다. "
"그 예로 조금 전에 말씀하신 간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를 말씀하신 거로군요?"
"그래."
"그렇다면, 오늘 해주실 얘기는 이런 얘기와 같은 맥락이 되겠네요?"
"맞아. 지난 번에 서로 사랑하라는 얘기의 근거로 우리 몸을 예로 들었다면 오늘은 지난 번처럼 내적인 부분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을 얘기해 볼까 한단다."
"외적인 부분이라뇨?"
"사람 사이의 관계 즉 공동체 생활을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야."
"네~."
"흔히 한자로 사람 인(人)에 대해서 말할 때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고 기대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람이 혼자 살 수 없음을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
"그래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잖아요."
"맞아. 굳이 과거 원시 시대로 돌아가서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현대 사회 생활만 봐도 사람은 혼자서는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없단다."
"여러 방면이 있을 텐데, 한 가지만 예로 들어 주신다면요?"
"일단 먹는 걸로 예를 들어 볼까?"
"뭐 쌀이나 빵 음료수 등등 엄청 많겠네요?"
"그렇지. 예를 들어 돈이 많은 억만 장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진 무인도에서 혼자 자급자족을 해야한다면 그 많은 돈들도 이러한 혜택을 모두 누리기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 되겠지."
"그러니까 위대하신 로덴킹님이 말씀하시려는 건 굳이 지금 말씀하신 음식 뿐만 아니라 옷이나 자동차 TV 등 현재 누리는 수 많은 혜택이 사회나 국가 구성원으로서 각자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만든 결과물이라는 말씀을 하시려는 거로군요?"
"맞아. 이미 지난 번에 얘기했던 부분의 확장이라서 그런지 너희 천사들이 잘 이해하고 있구나!"
"하하, 감사합니다!"
"개개인으로 보자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부자와 그렇지 않은 자 그리고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등 수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겠지만,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되어 버리지."
"그러니까, 농사를 짓는 농부들로부터 공장의 근로자들, 장사를 하는 상인, 건축가들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가 그만큼 혜택을 누리고 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지."
"이것을 서로 사랑하라는 명제와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까요?"
"내가 남에게 베푸는 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떤 형태이든지 간에 결국 그러한 활동들이 모여서 각자의 역할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모여서 유기체로서의 사회나 국가가 더 발전하게 되면 결국 출발점인 나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오게 된다는 거란다."
"당장 눈앞의 현실적 이익에 집착한다면 방금 말씀하신 내용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 코가 석자'라는 말처럼 자신의 현재 생활이 불안정한 상태라면 남에게 베풀 여유가 없을 것 같거든요."
"너희들 말도 맞단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내가 남에게 베풀 수 없다고 해서 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란다. 나의 약간의 노동을 통한 도움이라든지 다른 구성원들을 위한 기도라든지 방법은 아주 많겠지."
"그럴 것 같아요."
"사회나 국가까지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이 마치 10조가 넘는 돈이 얼만큼 큰 것인지 체감이 안되는 것처럼 확연히 와닿지 않는다면, 다른 예를 들 수도 있겠지."
"어떤 예요?"
"어떤 공장 근로자가 출근길에 공장 정문 앞에 종이 박스나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해볼까?"
"보통 사람 같으면 그걸 치우지 않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일단, 차량이나 다른 사람들 통행에 방해가 될테니까요."
"하지만, 그 임무를 맡은 다른 사람이 있지 않겠니?"
"물론 있겠죠. 하지만, 그 임무를 맡은 사람이 다른 업무에 바빠서 그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당장 출근길에 여러 사람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것은 회사 집단 전체에 아침부터 불쾌한 기분을 주어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나의 천사들이 그동안 나의 강의를 통해 공부가 아주 잘된 모양이로구나!"
"하하,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그런 쓰레기를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고 그냥 지나치기도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당장 자신의 손이 더럽혀질 뿐만 아니라 자신도 출근 중이라 바쁠 텐데도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회사를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치우기도 하겠지?"
"네. 그것이 이타적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마침 자신의 뒤에 출근하고 있는 회사 고위 간부의 눈에 좋게 비치게 하기 위한 마음 등 다양한 마음이 있을 수 있겠네요."
"맞아. 어떤 마음이든지 간에 결과적으론 그런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불쾌감을 없애 주게 되었고, 그 쓰레기가 치워지고 난 다음에 출근한 사람들은 그런 쓰레기가 있었는 지조차 모르고 출근할 수 있게 된 것이지."
"이것은 결국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집단 전체에는 유익한 결과를 내게 된 것이로군요?"
"그래. 서로 사랑하라는 결국 이타적 마음이나 행위를 필요로 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지. 비록 그 순간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말야."
"회사 동료나 남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가지거나 칭찬을 해주는 것도 서로 사랑하라는 범주에 들어 가겠네요?"
"맞아.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서로 사랑하라는 주제는 결국 이러한 실천을 통해 그 결실이 돌고 돌아서 내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란다."
"인간은 혼자서 살기에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 굳이 기독교의 이런 주제가 기독교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고 내가 속한 나라의 속담에도 존재하는 걸 보면 어느 나라 민족에게나 이에 대한 내용은 많을 것 같구나!"
"오늘은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그것을 서로 사랑하는 주제에 연결해 주신 거로군요?"
"그렇게 되나? 아무튼 내가 컨디션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제대로 강의를 진행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이렇게 마무리하면 될 것 같구나!"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그럼, 남은 하루도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래, 고맙구나 나의 천사들아! 너희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렴~!"
"네,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로덴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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