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설득의 경제학>
"천사들아, 게 있느냐!"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저희 대령하였사옵니다."
"오랜만이로구나!"
"네, 그동안 바쁘셨나 봅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에서야 너희를 이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되었구나!"
"지금은 괜찮으시옵니까?"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의 도움으로 내 이렇게 너희들을 만나고 있구나!"
"네~."
"너희들은 그동안 잘 지냈느냐?"
"저희들은 언제나 위대하신 로덴킹님의 보살핌 아래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그렇구나, 내 그것으로 만족하련다."
"참,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는지요?"
"내 오늘은 로마서 9장을 읽었단다."
"특별한 내용이 있던가요?"
"오늘은 별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구나! 단지 믿음의 중요성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 있어 내가 제목을 믿음이라고만 적었단다."
"네~. 그렇다면, 오늘 강의는 가능하신가요?"
"글~쎄~다. 너희들이 간곡히 원한다면 내가 해 줄 수 있기는 한데 말이다."
"저희들은 언제나 간곡히 위대하신 로덴킹님의 강의를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그렇구나. 난 오늘 단지 너희들을 이 지면을 통해 만날 생각만 하려고 했는데, 솔직히 강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지는 않았단다."
"부담은 갖지 마시고, 언제든 저희를 편하게 만나러 오시면 좋겠습니다."
"그래, 내 그렇게 하마~."
"그렇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강의를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렇게 하자꾸나~.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잠시 필요하니 조금 있다가 볼까?"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
"천사들아~!"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내 오늘은 설득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단다."
"설득이라뇨?"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나 할까?"
"저희가 감히 예상하기로 그리 길지 않은 강의가 될 것 같사옵니다만......"
"내 생각에도 아마 그럴 것 같구나! 하지만, 오랜만에 너희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니?"
"네, 저희도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 생각하겠사옵니다."
"그렇다면, 나도 고마운 마음으로 시작해 볼까?"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은 뭘까?"
"음...먼저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맞아. 키가 큰 사람이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을 키가 작아서 그러한 세상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아무리 떠들어 봐야 키가 작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겠지?"
"네. 여기서 키는 알기 쉽게 예를 드신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지. 2차원 평면에 사는 사람은 3차원의 입체를 이해할 수 없지 않겠니?"
"그렇겠죠. 2차원 평면에 사는 사람은 점이나 직선, 원이나 사각형 등만 그동안 봐 왔을 테니까요."
"그래. 이것은 단순히 이런 형태 뿐만이 아니라, 철학이나 문학 그리고 예술 등 다방면에 적용되겠지?"
"맞아요."
"하지만, 조금 전에 너희들이 말한 것처럼 1차원에 사는 사람이 알 수 있는 점과 같은 것을 설득의 도구로 삼으면 어떨까?"
"그러면, 2차원에 사는 사람도 1차원에 사는 사람도 3차원의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있겠죠."
"맞아. 그러니,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차원에 살고 있는지 파악해야 할텐데, 대화의 고수들은 1차원과 관련된 얘기를 주로 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차원을 확인하기 위해 2차원이나 3차원 등의 도구를 슬며시 중간중간에 꺼내 보기도 하겠지?"
"아마 그렇겠네요!"
"보통은 1차원의 도구를 위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
"네, 그럴 것 같아요."
"어른이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설득시키려고 할 때 어른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쓰지는 않을 것 같지 않니?"
"네."
"똑같은 방법으로 어른이 같은 어른을 상대할 때도 비록 나이는 들고 몸은 큰 상태지만, 그 내적인 부분은 자신과 다른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설득을 시켜야 겠지?"
"네."
"그리고, 특히 어른 대 어른의 경우에는 자신이 뭔가 많이 안다는 것을 강조한다거나 해서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된다면, 오히려 설득의 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게 될 것이니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할 것이고 말야."
"그렇겠죠."
"그리고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단다."
"어떤 거요?"
"앞서 내가 인식의 한계에 대해 잠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대단한 것 같지만 한편으론 몸을 가지고 있다는 한계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든."
"그래서요?"
"어떤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가치관을 A라고 해 두면, 이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방금 말한 A를 잘 이용해야 한단다."
"어떻게요?"
"우리가 흔히 아는 돌을 예로 들자면, 일반 사람들은 돌을 돌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A는 그것을 돌멩이로 인식하고 있고 그래서 계속 이 사람은 돌멩이로 말한다고 가정해 볼까?"
"네."
"우리가 이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일반 사람들이 말하는 '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이 시람이 인식하고 있는 '돌멩이'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까?"
"음...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돌멩이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은가 보네요?"
"그래. 인식의 한계 때문에 상대방이 돌로 계속 표현을 한다면, 이 사람은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던 돌멩이라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인식을 하게 되거든. 즉 익숙한 것이 아니라 낯선 것으로 인식을 하게 되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단다."
"보통 사람들이 흔히 아는 돌에 대한 것도 단지 그 사람이 돌멩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로군요?"
"그렇지. 분명히 대화를 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는 돌멩이와 돌이 같다고 상대방이 말하니까 , '아, 그렇구나!'하고 수긍을 하겠지만 자신 스스로는 그것을 돌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거란다. 이건 설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적 요소란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어야 하는데, 평소 그 사람이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사실이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지. 만약 그렇지 않고 비록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나 도구가 일반 사람들에게 아무리 익숙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익숙하지 못하다면 상대방은 설득의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 오히려 그러한 언어나 도구를 먼저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거든.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결국 설득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단다."
"상대방을 설득시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군요!"
"맞아, 이러한 것에 익숙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단다."
"말씀하신 부분 말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그럼~, 당연하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것 또는 가치관이 옳다고 살아가고 있거든. 즉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주로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에 상대방의 관점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평소에 하지 않게 되지. "
"아하, 그렇다면 평소 상대방의 관점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한 사람들은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한 연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겠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주로 교육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렇겠지."
"네~."
"오늘은 내가 컨디션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까 싶구나!"
"네, 좋아요!"
"그럼, 나의 천사들아!"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남은 하루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도 남은 하루를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래, 고맙구나 천사들아!"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