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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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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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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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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화. 종전협정

DUMMY

5-6

연병장에 도착해서 셀레의 눈에 띄는 붉은 머리카락을 찾아보았지만, 20분을 넘게 찾아보아도 그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반쯤 포기한 나에게 셀 레온이 한마디 충고를 해 주었다.

‘오늘 새로 부임했는데 설마 사무실에 안 들렀다 가겠냐?’

그 순간 나는 멍청한 나 자신을 욕하면서 다시 무인 셔틀에 탑승하여 급하게 사령부로 가기 시작했다.

사무실로 향하는 동안에도, 오늘 그녀를 못 보면 그녀가 휴가에서 복귀하기 전까지는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겠죠?’

나는 그렇게 물었지만, 셀 레온은 음흉한 소리를 내며 웃을 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셀 레온은 나에게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야.’

‘네, 선배님.’

‘선배님이고 후배님이고 네 여자 친구고 나발이고 나는 점심이 매우 먹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나는 순간 셀 레온이 사람이 아니라 식충이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차마 그렇게 말은 하지 못하고 최대한 임기웅변으로 대처했다.

‘어, 그, 저녁에 두 끼를 먹으면 되죠.’

‘그래, 저녁에 두 끼다!’

너무나 간단하게 셀 레온이 허락을 하자 나는 속으로 뭘 어떻게 가져다 먹든 두 번만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적게 먹을 것을 다짐했다.

사령부 건물에 도착하여 급하게 사무실로 뛰어가자, 아직 최 소령님과 엔리케 소령님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 소령님이 사무실을 둘러보고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 나에게 먼저 물었다.

“바네스, 뭔가 문제라도 있어?”

“최 소령님, 혹시 오늘 부임하는 수사관들 왔다가 갔습니까?”

최 소령님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아니, 조금 이따가 두 시 반에 전체미팅이 있을 예정이야. 네셔 대령님이 인솔해서 아마 지금은 숙소에 등록하고, 짐 풀고 있을 걸?”

나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

최 소령님이 그렇게 묻고는, 다시 자문자답했다.

“아. 바네스 대위 동기 누가 오나 궁금해서 그런가 봐? 단말기에 자료 다 올라와있으니까 직접 확인해봐.”

나는 자리에 앉아서 단말기를 켜고 새로 등록된 수사관들의 프로필을 훑어보았다.

[수사/감찰 부 신규 전입인원]

[최선임 수사관 J. 리프킨 중령(진), 마도사관학교 00년 졸업, 전쟁기간동안 제 4권역 전투 정보단 소속으로 정보수집 임무 수행]

[선임 수사관 P. 란스 소령, 마도사관학교 03년 졸업, 전쟁기간동안 제 1 마도사관 특임연대 소속으로 대 마도전투 및 특수 임무 수행]

[수사관 O. 셀레스티 대위, 마도사관학교 09년 졸업, 전쟁기간동안 제 2 마도사관 특임연대 소속으로 대 마도전투 및 특수 임무 수행, 연방 은하 동성무공훈장 수여자]

이 정도의 간략한 자료만 올라와 있었고, 이들이 수행했던 임무들에 대한 자료들은 전부 상위 정보열람권한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되어 있었다.

다른 특별한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최 소령님이 맡고 있던 업무를 도와 감찰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도와드리고 있었다.

최 소령님은 최근 군의 신기술이 유출되고 있는 사건을 담당하고 계셨는데, 이 사건은 길리언 준장님이 프로젝트 엘리스와 관련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점찍어 놓은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기본적으로 A섹터 모 행성에 위치한 군 비밀 연구소에서 연구한 최신 병기들이 제 4권역에 있었던 전쟁터에서 동맹의 진영에서 목격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아직은 기초 수사 단계이지만 제대로 된 개입 내역이 확인된다면, 부서 전체가 이 사건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았다.

최 소령님은 이런 조사 부분에서 상당히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길리언 준장님이 믿고 맡겨두었는데, 내가 그래서 최 소령님 몫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감찰을 다녔기 때문에 나 역시 자료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었다.

[AAA연구소 기술 유출관련 관련인 조사]

[사령부의 ■■소장이 연구소의 ■■관련 선임연구원 ■■와 접촉하여 기술에 대한 핵심 연구 내역인 ■■■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았다는 첩보를 확보. 선임연구원 ■■는 현재 구속되어 모처에서 신병을 확보중이고, ■■소장은 개입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바로 연금 조치시킬 계획]

[AAA연구소 기술 유출관련 핵심인 조사]

[AAA연구소의 연구 총 책임자 ■■■■는 ■■■의 핵심 연구 내역에 대하여 선임연구원 ■■를 통하여 외부로 유출시킬 것을 직접 지시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 하지만 ■■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고 그러한 행동을 하였는지는 진술을 거부함.]

‘아주 연방 꼴 잘∼ 돌아가는구먼.’

셀 레온은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 같으면 왜 기술을 유출한다고 생각 하냐?’

‘돈이 되니까 팔아넘기는 것 아닙니까?’

‘돈, 그래 돈도 좋은 이유지.’

‘그러면 다른 이유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셀 레온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모두 쉬쉬하는 척 말하는 편이지만, 연방과 동맹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되느냐.’

‘연방은 우주인류를 받아주었고, 동맹은 우주인류를 인간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뭐, 맞는다면 맞는 이야기지만. 이미 발견된 우주 인류를 범주에 넣든 안 넣든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알려진 사실이 아니냐.’

‘맞습니다.’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만 연방 내에도 동맹의 사람들처럼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생각 말씀하십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간이 우주인류를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지. 그들이 원하는 인류는 순수하고 인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이유지.’

‘그건 인간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관점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방의 사람들 역시 그런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

‘그러니 매년 연례행사처럼 시위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인간은 우주인류에게 너무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고 시위를 하지만, 우주인류들은 우주인류들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박탈되고 있다고 시위를 하지. 그러니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는 잠시 나에게 생각할 틈을 주고는 말을 시작했다.

‘연방의 사람들 중에도 동맹의 그런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고.’

‘군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러면 너는 군대만 사람들을 골라서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연방 전체 인구 중 5%가 군인으로 살아가고 있고, 15%의 사람들이 군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 중에 동맹 식 인간 독립주의자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생각되지 않느냐.’

‘그러면 프로젝트 엘리스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셀 레온에게 아직도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 엘리스에 대한 질문을 해보았다.

‘동맹은 순수 인간주의자들이 뭉쳐 만들어진 사회이기 때문에 사실 그들의 기조로만 살펴보면 마도사관들은 변종된 인류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네가 저번에 보았던 책에 나와 있듯이 동맹에 마도사들이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마도사협회 설립법안 이라는 법률이 통과된 시기가 겨우 30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동맹에 마도사들이 존재하지 않았습니까.’

‘존재하는 것과 연구를 통해 진보하는 것은 다르다. 확실하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내가 살아있던 동맹 초기에는 연방의 마도사관학교처럼 그런 체계화된 교육 시설이 존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된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것은 동맹 역시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군요.’

‘사람의 마음은 꿰뚫어 볼 수 없듯이. 누가 인간 독립주의자의 사상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유출된 프로젝트 엘리스의 제대로 된 내용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것을 막는 방법 역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도중,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네셔 대령님을 선두로 남성 두 명과 셀레가 같이 들어왔다.

네셔 대령님은 우리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알지? 다시 온 사람도 있고, 새로 온 사람도 있다. 인사들 해둬.”


작가의말

끊자 끊자

음 빨리올리면 저녁에 한편 더 올릴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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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7화. 머리를 찾아라. +6 14.11.07 952 29 7쪽
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1 32 9쪽
55 외전. 셀레온의 식신노트 +5 14.10.30 1,600 30 7쪽
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6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1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7 41 9쪽
51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4 1,276 37 10쪽
50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2 1,151 39 8쪽
49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1 1,385 40 9쪽
48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9 14.10.20 1,362 32 8쪽
47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19 1,363 41 9쪽
46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6 14.10.18 1,684 37 13쪽
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1 50 7쪽
»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6 46 9쪽
43 5화. 종전협정 +6 14.10.15 1,706 40 10쪽
42 5화. 종전협정 +8 14.10.14 1,854 41 9쪽
41 5화. 종전협정 +5 14.10.13 1,746 47 9쪽
40 5화. 종전협정 +5 14.10.12 2,008 47 9쪽
39 5화. 종전협정 +8 14.10.11 1,744 48 8쪽
38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7 14.10.09 1,648 46 9쪽
37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8 1,809 42 9쪽
36 4화. 프로젝트 엘리스 +5 14.10.07 1,776 41 9쪽
35 4화. 프로젝트 엘리스 +3 14.10.07 1,733 45 10쪽
34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5 2,095 49 10쪽
33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4 1,876 46 7쪽
32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3 2,009 41 9쪽
31 4화. 프로젝트 엘리스 +7 14.10.02 2,155 52 10쪽
30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2 2,092 48 12쪽
29 3화. 붉은 솔라늄 - 끝 - +8 14.10.01 2,091 50 10쪽
28 3화. 붉은 솔라늄 +7 14.09.30 2,415 46 12쪽
27 3화. 붉은 솔라늄 +10 14.09.29 2,210 47 10쪽
26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9 2,139 51 9쪽
25 3화. 붉은 솔라늄 +5 14.09.28 2,353 49 10쪽
24 3화. 붉은 솔라늄 +6 14.09.28 2,757 5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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