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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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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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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485

작성
14.10.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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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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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화. 프로젝트 엘리스

DUMMY

4-8

오전 9시 40분경에 조금 늦은 출근을 하자, 책상위에 최 소령님이 적어놓은 쪽지가 놓여 있었다.

[부장님이 일단 보고서 작성 완료 되는대로 부장님 실로 직접 결제 받을 수 있도록 지시하셨어.]

최 소령님은 아마 다른 임무 수행 때문에 내가 출근하기 전에 외근을 나가신 것 같았다.

웬일인지 지원을 책임지고 계시는 부부장 네셔 대령님까지 사무실에 없었고 넓은 사무실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는 꼴 이었다.

가장 먼저 컴퓨터와 페이퍼 스크린을 연동시킨 다음에, 아오조라 행성에 출입한 민간 셔틀의 출입기록을 조사했다.

5년간 보관되는 기록 중, C급의 셔틀이 출입했던 기록은 찾아볼 수 없었고 C급 셔틀이 무인행성 출입특별법 위반으로 벌금을 물은 사례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D섹터의 외진 구석에 있는 D-113은 5년간 민간 셔틀의 출입이 모두 합쳐 3번 있었는데, G-2급 30인 탑승정원의 작은 운반 셔틀이 엔진 이상으로 비상 강하했던 적이 한번, 그리고 D-113 내부에 있는 자원수집기의 기기 이상으로 수리를 위해 기기 제작사에서 직접 수리를 위해 출입했던 두 번의 기록이 끝이었다.

‘역시, 군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군.’

‘그렇겠네요.’

G-2급 셔틀은 그 정도의 시설을 짓기 위한 기구를 나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셔틀이었고, 수리를 위해 들어갔던 셔틀들 역시 거대한 건설 장비를 옮길만한 내부 수납공간이 있는 셔틀들은 아니었다.

‘군에서 그 건물을 만들었으니, 실험 역시 군에서 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셀 레온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혹시라도, 군에서 민간의 기밀을 지켜줄 수 있을만한 기업에 프로젝트의 실험 자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해 주었을 가능성도 있지.’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나는 셀 레온이 하는 말에 답했다.

‘흔한 일이지, 연방에 속한 기업들은 가장 큰 구매자 중 하나인 연방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기업들 중에서 연방의 은밀한 뒤처리 하나 해줄 놈들이 없겠냐.’

‘하지만, 연방군 내에도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라던가 시설들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시설에서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실험을 위한 장소라는 것이지.’

‘그러면 인간이 실험의 소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믿으시는 것 입니까?’

‘없었던 일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기록만 남아 있지 않을 뿐 내가 살아있던 당시에도 그런 실험은 종종 있었다. 물론 관련된 연방의 고위직들이 그 것을 인정한 사례는 없었지만.’

‘그렇다면 프로젝트 엘리스의 내용이 어떤 것이라고 짐작하십니까?’

‘연방 방위사령관이 말했던 내용을 짚어보면, 연방의 마도사관 육성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로젝트 엘리스를 기획하고 완성단계에 도달한 단계라고 했다. 대(對) 마도사관 전략으로는 일단 적성에 대한 내성을 기를 수도 있고, 혹은 마도사관들이 사용하는 적성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습득시킬 수도 있겠지.’

‘개개인마다 편차를 두고 서로 다른 적성을 사용하는데 그 모든 적성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은 100년 전의 것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기술적인 발전이 어디까지 되어있을지 나 역시 짐작하기 힘들다. 그러니 항상 최악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마도사관들이 사용하는 적성들 역시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셀 레온의 말을 참고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작성하던 도중 하나의 의문이 생겼다.

‘선배님이라면 보고서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시겠습니까?’

‘수위라니? 뭐 19금 보고서라도 작성할 모양이냐?’

‘그런 것이 아니라, 연방의 고위관료가 관련되어 있을지 모르는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내 말을 셀 레온이 끊고 말했다.

‘정의로운 척은 혼자서 다하더니 결국 네놈도 현실 앞에서 구부러지는 것이냐?’

‘아닙니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작성한 보고서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셀 레온이 혀를 차면서 말했다.

‘생각을 좀 해보거라, 그러니까 길리언 준장이 너보고 보고서를 다 쓰면 자기 방으로 와서 보고하라고 하지 않았겠느냐. 일단은 있는 그대로 모두 작성하고 보고서를 들고 가면 길리언놈이 너한테 고쳐야 할 점을 알려 줄 것 아니냐.’

그의 조언처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프로젝트 엘리스에 대한 내용이 연방 전산망에 올라와있는지 검색을 해보던 도중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는 파일명이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색어 : 프로젝트 엘리스의 결과 2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 E-103 행성 코드네임 엘리스에서 실험했던 군 특수 폭발물 실험 보고서]

[2. Project E.L.I.S.E. - 기획안 및 경과보고서]

1번 항목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비밀 인가 - 감찰 A랭크로도 특수항목과 정확한 수치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열람할 수 있었지만, 두 번째 항목은 파일 전체에서 접근 불가 판정을 받았다.

‘당연한 결과 아니겠느냐. 심지어 나는 이런 기밀문서를 연방 전산망에 올려놨다는 것 자체를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획안 담당자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이 부분은 역시 제외하고, 졸업식날 들었던 연방 방위사령관님의 발언 정도만 정리해서 보고서에 기입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혹시라도, 연방 방위사령관이 공식자리에서 프로젝트 엘리스에 대해 발언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적는 것이 옳을 수 있다고 본다. 길리언 준장에게는 그냥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정도로 설명하는 편이 더 옳을 것 같고.’

‘하지만, 연방 방위 사령관은 동맹의 기술이라고 발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연방 방위사령관이 우리 측에서 빠져나간 기술이라는 것을 모를 가능성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까?’

셀 레온은 나를 다독이는 것처럼 말했다.

‘장군들을 그렇게 믿지 마라. 특히 연방을 움직이는 위정자들의 말은 쉽게 신뢰해서는 안 돼. 그들은 정치적인 수완도 대단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람 목숨 한두 개 정도는 충분히 버릴 수 있는 그런 위인들이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 일부로 기지의 정체를 드러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마저 의도된 사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자료를 뿌려서 그것에 관심을 보이는 자들을 미리 제거하여 뿌리부터 제거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죠?’

나는 셀 레온의 통찰력을 부러워하며 말했다.

‘역사는 과거를 거울로 삼아 미래에도 행하게 된다. 이런 비슷한 일들 역시 내가 있던 과거에도 있었던 일들이지, 그리고 연방의 고위직들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마도사관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왜 그러죠?’

‘나 역시 같은 부류일지 모르지만, 내가 있던 시기의 마도사관들은 어떻게 보면 우주방사능의 노출과 솔라늄 중독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사람이었고, 적성이라는 것 때문에 일반 장교들과 다른 엘리트라는 의식마저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초창기의 마도사관들은 이런 수사나 감찰과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연방의 부조리함을 많이 고발했고 기존의 고위직을 지키고 있던 장성들은 그런 그들의 개혁정신과 엘리트의식을 싫어했지.’

‘하지만 아직도 마도사관은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간신히 나와 내 동료들의 정신만 근근이 이어지고 있는 정도이지. 우리가 마도병과라는 병과 자체를 처음 만들면서 결심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 어떤 것을 원하셨나요?’

‘연방의 가장 중심부가 되기를 원했지.’

‘왜요?’

‘우리가 연방의 중심이 되어 제대로 된 개혁을 하고 싶었거든.’

‘실패하신건가요?’

‘사실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 아무리 모아보아도 초창기 적성을 사용할 수 있는 마도사관의 수는 많아야 300명이 못되는 수준이었다. 연방의 높은 것들은 그런 우리를 가장 최전선으로 보내어 소모품처럼 사용했고, 나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에 속하여 전선에서 죽게 된 것이지.’

‘그래서 연방군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십니까?’

‘나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는 셀 레온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고서에 연방 방위사령관이 했던 발언은 적어놓지 않았고, 그 외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었을 것 같다고 적어놓은 뒤, 증거로는 2층에 있었던 혈액반응 사진을 올려놓았다.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하고 싶었지만, 사실상 시설 자체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극도로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작성할 수 있는 내용 역시 별로 없었다.

그렇게 완성이 된 보고서를 들고 길리언 준장님의 방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다음화가 4화 마지막입니다.


4화까지 해서 1권분량 정도 만들었네요

2권파트부터는 연방과 동맹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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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7화. 머리를 찾아라. +6 14.11.07 952 29 7쪽
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0 32 9쪽
55 외전. 셀레온의 식신노트 +5 14.10.30 1,600 30 7쪽
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5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0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7 41 9쪽
51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4 1,275 37 10쪽
50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2 1,150 39 8쪽
49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1 1,385 40 9쪽
48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9 14.10.20 1,361 32 8쪽
47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19 1,363 41 9쪽
46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6 14.10.18 1,684 37 13쪽
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0 50 7쪽
44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5 46 9쪽
43 5화. 종전협정 +6 14.10.15 1,705 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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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화. 종전협정 +8 14.10.11 1,743 48 8쪽
38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7 14.10.09 1,647 46 9쪽
»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8 1,809 42 9쪽
36 4화. 프로젝트 엘리스 +5 14.10.07 1,776 41 9쪽
35 4화. 프로젝트 엘리스 +3 14.10.07 1,733 45 10쪽
34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5 2,094 4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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