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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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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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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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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화. 붉은 솔라늄

DUMMY

3-4

나는 중사에게 물었다.

“이런 경우가 많으신가보네요.”

그녀는 이런 상황도 자신의 예측 범주 내에 있었다는 듯 답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저런 간부가 있다는 사실을 공부하지는 않잖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처음 부임하시는 감찰관님 같은 이런 돌발 상황이 많이 나타나더군요.”

저들이 적이라면 그런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전쟁 포로 그리고 탈영병 등 그들은 지금 군인이라기보다는 그냥 인간이었다.

“일단 협상이든, 대화든 뭐든 하려면 저쪽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습니까. 일단 저들에게도 내가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저들과 다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사는 내 말을 열심히 듣더니 말했다.

“그래도 다음에는 이런 일을 하시려면 저에게 신호라도 주시고 시작하시지요.”

그렇게 담당관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의무장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감찰관님, 일단 여기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상태가 어떻습니까.”

의무장교는 출혈이 있던 부분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노역자의 말에 의하면 어제 사용했다던 제압 수류탄을 직격으로 맞아 충격으로 복부에 출혈이 있었는데, 간이 검사결과 장기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허벅지에 박혀있는 파편을 꺼내고 지혈캡슐과 혈액보충제를 투여하면 아마 괜찮아 질 것 강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러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마 한 시간 정도면 될 겁니다.”

“네, 그러면 바로 시작해 주시지요.”

의무장교는 바로 처치를 시작했고, 나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노역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파업을 하고 있는 노역자와 그리고 그들을 감시하고 있는 감시병들 그리고 양측의 중간에 있는 내가 둘 모두를 바라보고 있던 사이, 그 팽팽한 긴장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의무장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감찰관님, 이 정도면 충분히 제거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이틀 정도 지나면 회복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나는 땀으로 범벅이 된 의무장교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악수를 했다.

“감사합니다. 힘들 수 있는 부탁이었는데.”

그는 아니라는 듯 말했다.

“사실 그 율 중령의 발포명령을 싫어했던 터라, 이렇게 치료하게 되니 차라리 마음의 짐을 덜게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나는 확성기를 잡고 말했다.

“여기 있는 환자는 일단 간단한 수술로 파편을 제거하고 약을 먹였습니다. 이제 문을 닫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의무장교가 탄 앰뷸런스가 빠져나가고, 그 다음 나와 레노아 중사가 빠져나갔다.

문을 지키고 있던 노역장의 중사는 우리가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하자 다급히 문을 닫고 자물쇠를 걸었다.

하지만 어제도, 우리가 없던 사이에 저들을 향해 제압 수류탄을 사용했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고, 나는 중사에게 물었다.

“만약 여기에 중사가 남아 있으면 저들이 그래도 노역자들에게 화력을 사용할까?”

중사는 잠시 생각해보더니 답했다.

“아마 율 중령 또한, 상부와 연락을 하고 있을 텐데 감찰을 최대한 빠르게 넘기기 위해서라도 이제 폭력을 자제하려 하긴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니면, 어떻게든 자신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들을 자극해서 화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녀는 정확하다는 듯 말했다.

“아마 율 중령은 감찰이 나오기 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싶어 했을 것 같지만, 그 전에 어떤 벽에 가로막혀 마무리 짓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이지만, 그것은 노역자들의 반항이 완강했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내 생각에도 율 중령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요소는 이 노역장안의 병사들이었고, 그가 간섭할 수 없는 요소는 아무리 찾아봐도 노역자들 뿐 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오늘 광산을 살펴보는 것 보다. 주둔지를 조사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러자 중사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대위님은 게일 병장을 믿으시는 것 같지만, 수사나 감찰에 있어서 누군가를 완벽히 신뢰하는 것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저나 대위님이 여기 남아있는다고 해서, 중령의 결심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예정된 조사는 해야 한다는 것이네.”

“그리고, 혹시라도 저와 감찰관님이 가지 못했던 장소에서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의 그런 소란을 겪고 늦은 아침을 먹은 우리는 예정되어 있던 순찰을 시작하기 위해 광산의 문으로 향했다.

플레노 소위는 아직도 진정이 안 되는 듯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감찰을 나오셨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 소장님의 입장도 생각해주셔야 되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말을 걸고 있는 소위에게 중사가 한마디 던졌다.

“그렇게 계속 말씀하시는 것이, 소위님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가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그런 그와는 반대로 중사는 한없이 차분하게 말할 뿐 이었다.

“협박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사안이 있었고, 제가 속해있는 수사 감찰부는 그런 잘못된 것을 찾아내고 바로잡기 위해 있는 곳입니다. 저는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이구요.”

소위는 다시 조용해졌다.

문 앞에서 J.게일 병장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소위는 어제처럼 문 앞에 초병을 배치해놓겠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우리에게 광산 문을 열어주고 사라졌다.

나는 게일 병장에게 말했다.

“광산에서 제일 작업 환경이 좋지 않거나, 혹은 가장 좋은 솔라늄이 나오는 곳으로 가주겠나.”

게일 병장과 같이 걸어가면서 광산을 수색하던 도중, 병장에가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병장은 여기 노역자들이 왜 갑자기 일을 못하겠다고 그러는 것 같나.”

병장은 어제 했던 이야기를 다시 되풀이했다.

“솔라늄 중독이라는 것이 엄청 무섭습니다. 죽게 되는 과정도 숨을 헐떡거리면서 목을 부여잡고 거품을 토해내면서 죽는데, 사실 전장에서 머리를 관통당해 죽는 것 같으면 고통이라도 없지, 이건 거의 30분 정도 그렇게 고통을 받다 죽습니다. 별 다른 지식 없이 전쟁포로로 끌려오거나 아니면 탈영 죄 때문에 노역 형을 받고 온 사람들이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

나는 조용히 듣다가 말했다.

“그러면, 여기서 노역을 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 일수도 있다는 말이군.”

그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사실 누가 죽을 수도 있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그리고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안 챙겨주는데.”

중사가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물었다.

“그러면, 병사들한테도 보급이 제대로 안되는데 노역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물품은 거의 보급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맞습니다. 중사님. 아마 저들에게 보급되어야 하는 물품의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 정도만 보급되고 있을 것이고, 기본적으로 채굴 장비부터 다른 장비들 대부분이 이렇게 노쇠화 되어있는데 심지어 어떤 채굴장비는 연식이 40년도 더 되어 있습니다. 정비병들도 매번 고장 나면 수리한다고 아주 죽을 맛이죠.”

나는 일단 그의 말을 들으면서 노역소의 전체적인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기계가 노쇠화 되었다는 것은 이 소장 전부터도 계속 그랬다는 사실 아닌가?”

병장은 그렇다는 말투로 말했다.

“정비병인 동기에게 들어보니, 상부에서 사람이 올 때에만 안 빼돌린 신제품 몇 번 쓰고 나머지는 거의 기계인지 걸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의 말처럼 내가 확인했던 광산의 솔라늄 생산 표 역시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고, 아마 지금 소장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계속된 무언가가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게일 병장을 따라 30분쯤 들어가니, 마지막으로 채굴을 했다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바닥부터 양쪽 벽에 전부 상품성이 있어 보이는 솔라늄들이 가득히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선반에 천으로 덮여있는 채굴도구들을 살펴보니, 게일 병장의 말처럼 전부 20년 정도는 된 채굴도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안전장갑을 포함한 안전장비들 마저도 어제 플레노 소위가 우리에게 주었던 새것이 아닌 누더기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덕지덕지 붙여놓아 억지로 안전 장갑이라고 우겨야 할 정도의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러니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요.”

레노아 중사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심각하네요.”

나 역시 마음속에 떠오른 말을 가감 없이 뱉었다.

그리고 나는 순간 궁금했던 점을 게일 병장에게 물었다.

“여기서 이들을 관리하는 병사들의 장비는 어떻습니까.”

게일 병장이 자신의 장갑을 보여주었다. 손바닥이 약간 헤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장갑의 안정성만큼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태였다.

중사가 병장의 장갑을 보더니 말했다.

“군용이 아니네.”

게일 병장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사실, 군용 장갑이 좋긴 한데. 여기 와서 처음에 보급 받았던 것을 제외하면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병사라고 일을 완전히 안하는 것은 아니니까. 막사 내에서 작업하거나 할 때 장갑을 사용하다보면 빨리 헤져서요. 저도 저번에 휴가 나갔을 당시에 사서 가져온 것입니다.”

나는 머릿속으로 그의 말을 종합하면서, 이 노역장에서 있었던 계속된 부패의 상황을 정리해 나아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능력되면 이따 한편 더 써서 올릴게요


아침부터 몸이 아주 나른 하네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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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화. 붉은 솔라늄 - 끝 - +8 14.10.01 2,088 5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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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3화. 붉은 솔라늄 +10 14.09.29 2,210 47 10쪽
26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9 2,139 5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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