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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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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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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화. 프로젝트 엘리스

DUMMY

4-2

점심을 먹기 위해 같이 식당에 갈 사람을 찾고 있었지만, 최 소령님은 아까 부장님 실에서 브리핑을 끝내고 다른 임무를 부여받아 외근을 나갔기 때문에 없었고, 네셔 대령님은 같이 식사를 하면 점심이 입으로 들어갈지 코로 들어가게 될지 짐작을 못할 것 같아 패스, 결국 혼자 가야하나 생각하고 있던 찰나, 생각나는 인물이 있었다.

“담당관님, 식사 하시러 가시겠습니까?”

레노아 중사는 내가 다친 것을 보면서 경호 담당관으로서 제대로 된 임무수행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며칠째 저기압이라고 했다.

머리카락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인지 약간 푸석푸석해 보이고,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식사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녀는 식사를 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담당관의 팔을 잡아끌면서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말했다.

“같이 먹으러 가요. 뭐 그런 것 가지고. 죽었다 깨어난 것도 아닌데 뭐.”

그녀는 거의 100퍼센트 억지로 끌려간다는 표정으로 나와 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사령부 식당은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셀 레온의 취향에 맞추어 이것저것 골라 담고 있었다.

‘그래, 그거 어 옆에 저것도 괜찮겠다.’

‘더 담으면 배 터질 거 같은데요?’

셀 레온은 당연하다시피 이야기했다.

‘더 먹고 운동을 더 해라. 몸이 그게 뭐냐.’

‘제가 원래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걱정마라, 내가 책임지고 너를 나의 빙결 무투술에 어울리는 몸으로 조련해주마.’

‘어, 그, 그래도 조금 패턴을 조절해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더 이상의 음식을 담는 것을 멈추고 중사와 같이 탁자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다.

“중사는 뭐 때문에 그렇게 저기압이에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레노아 중사의 목소리는 이미 힘이 반쯤 빠져나간 목소리였다.

“담당관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제가 그저 무리했을 뿐입니다.”

그녀는 그저 무뚝뚝하게 수저와 포크만을 움직이고 있을 뿐 이었다.

식사를 마친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제가 다시 여기에 와서 모시게 되었던 두 분의 감찰관님이 있었는데, 한분은 생활에 있어서 거의 모든 것을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고, 또 한분은 생명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는 경호 담당관으로서의 임무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접시를 들고 일어섰다. 내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미 자리를 뜬 레노아 중사였고, 나는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네셔 대령님이 한마디를 했다.

“어우, 온지 얼마나 됐다고 여자를 둘씩이나 울리고 다녀? 아주 카사노바네 저거.”

나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말했다.

“둘이라뇨?”

네셔 대령은 한심하다는 듯 나를 보면서 말했다.

“너는 그러면 너 앞에서 동료가 생존 가능성 7%의 빈사상태가 되는 것을 지켜보거나 또 다른 놈은 조상님 얼굴 보면서 인사드리다가 얼마나 억수로 운이 좋으면 죽이기 직전에 갑자기 전투 불능상태가 되버리는 일을 봤는데 눈물이 안 나올 거 같으냐?”

“저는 잘 모르죠.”

나는 쥐구멍을 찾아야겠다는 식으로 작게 말했다.

“걔들도 다 여자야 인마. 아무리 걔들이 연방군의 에이스고 사람들 한둘은 자기 손으로 죽여 본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다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비아냥거리듯이 말했다.

“조상님 얼굴 보면서 인사만 드리고 돌아왔으면 걱정해준 사람들한테 미안한척이라도 해야지. 지가 제일 뻔뻔하게 살아 돌아왔다고 얼굴 들이밀고 다니면 걱정해준 사람들은 뭐가되겠어.”

“죄송합니다.”

그녀는 자기 책상 위의 스크린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죄송하면 군 생활이 끝나니? 가서 사과나 하고 와 이 멍청아.”

서류처리를 하는 인원들과 감찰관과 수사관을 보좌하여 도와주는 담당관들의 사무실은 예전 수사관들이 따로 들어오는 인원이 없어 자연스럽게 비어버린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레노아 중사의 책상 뒤에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담당관님, 잠시 커피 한 잔 하시겠어요?”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무뚝뚝하게 나를 따라서 복도의 가장 끝에 있는 커피 자판기 앞에 도착했다.

“어떤 걸로 드시겠어요."

나는 군ID카드를 자판기의 인식대에 올려놓고 물었다.

레노아 중사는 아무 말 없이 가장 아래에 있는 고구마 라테를 눌렀고, 나는 원두커피를 눌렀다.

두 잔의 음료가 완성되어 나오자, 그녀에게 라테를 건네주고 말했다.

“담당관님, 미안해요.”

중사는 아무 말 없이 뜨거운 라테를 홀짝거리면서 마시고 있었고, 나는 그런 중사의 태도에 더욱 더 미안함을 느끼면서 말했다.

“담당관님이 자신의 경호 미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저는 제가 아무런 대책 없이 남자와 싸우게 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담당관님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라는 것 이지요.”

그녀는 라테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아닙니다. 그런 감찰관님에게 정확한 상황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야 하는 것이 저의 임무였는데, 그 것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은 저의 불찰입니다.”

그녀는 아까보다는 조금 수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중사께서 제가 의무대에 있는 동안 숙소에도 안 가시고 계속 살펴봐주셨다고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담당관의 임무 중에는 감찰관님의 부관으로서 행동하는 것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관이 쓰러져있는데, 부하로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다시 라테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

“그것 때문에 부르신 것 입니까?”

“그것도 있고, 중사가 그만두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내 말을 듣고 말했다.

“왜 제가 그만두기를 원하지 않으시는 거죠?”

나는 부끄럽지만 말했다.

“저는 중사가 필요합니다.”

중사는 딱 잘라 말했다.

“전 연하취향이 아닙니다.”

나 역시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급하게 말했다.

“아니, 저도 여자 친구 있어요. 여기는 없지만.”

중사가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그래서, 수작 부리시는 겁니까? 계획적이시군요. 감찰관님.”

그녀가 장난으로 받아치기도 하고, 중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다시 생기는 것을 보고 그래도 화는 풀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봐.’

‘네, 선배님.’

‘나도 고구마라테 한잔.’

이 선배님의 입맛은 아무래도 어린애 입맛이었다.

길리언 준장이 나에게 맡긴 업무는 내가 알리스타에서 했던 일들에 대한 서류처리와 보고서 경과보고서 작성 등의 머리를 고문하는 일들이었는데, 오후 늦게부터 일을 시작한 나는 결국 늦은 저녁이 돼서야 어느 정도 보고서의 틀을 잡아놓고 마지막으로 퇴근할 수 있었다. 숙소의 1층에서는 여러 부사관들이 스크린에 나오는 연방 뉴스를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으며, 전황이 우세로 돌아서서 빠르면 한 달 안으로 4권역의 분쟁이 마무리 지어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숙소에 들어와서 샤워부터 한 다음, 다시 보고서와 씨름을 하고 있는 내 방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문 앞으로 가서 물었다.

“누구십니까.”

말을 하면서 문 앞에 있는 화면으로 살펴보자, 최 소령님이 문 앞에 서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들어가도 될까?”

“네.”

나는 문을 열면서 말했다.

최 소령님의 손에는 캔 맥주가 들려있었는데, 그녀가 나에게 캔 맥주 하나를 건네주면서 말했다.

“한 잔해. 어차피 바네스 대위도 성년이고 마실 자격이야 충분하지.”

그 전에 사관학교 파티에서 몇 번 맥주를 마셨던 기억은 있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레노아 중사와는 이야기 했어?”

“네, 담당관과는 아까 오후에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 그러니까 왜 지원을 기다릴 생각도 없이 달려들어 가지고 내 속도 썩히고, 우리 헬렌이 속도 썩히니.”

“죄송합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면서 말했다.

“너야 그냥 그렇게 죽으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슥 하고 지나가는 하나의 사건일지 모르지만,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은 평생 가지고 가는 짐으로 남는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맥주를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그리고 이거.”

그녀는 내 손등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비밀로 해둔 거야. 알겠지?”

“네.”

“길리언 준장님은 ‘이놈이든 저놈이든 임무만 잘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이지만, 그 윗사람들 생각은 그런 것이 아닌가봐. 괜히 보고서 쓸 때, 이상한 거 써서 나까지 불려가는 일 없도록 하고.”

그녀의 목소리가 살짝 해롱해롱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인마, 그렇게 사람들을 애써서 지켜줄라고 하지 말라고 인마.”

그렇게 말하는 최 소령님의 얼굴은 취기가 올라서 상당히 달아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순간 위험한 상황인 것을 직감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봉투 챙겨 놔라.’

‘네?’

‘술버릇을 모르잖아. 저 감찰관, 구토라도 하면 어쩌려고.’

나는 그제야 봉투를 미리 갔다 내 옆에 두었고, 그녀는 이내 조금 진정이 된 듯 말했다.

“오늘 좀 피곤하긴 했지만, 내 주량이 원래 이런 거 한 두 캔으로는 안취해.”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최 소령이 완전히 이성의 끈을 놓고 침대에 쓰러져버렸다.


작가의말

으흫흫흫흐흐ㅡ흐흐흐흐흐흐흫흫


어헣허허헣ㅎ헣허헣허헣허허허헣


조회수가 안늘어나 정신이상을 겪고있는 제*v(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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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7화. 머리를 찾아라. +6 14.11.07 952 29 7쪽
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0 32 9쪽
55 외전. 셀레온의 식신노트 +5 14.10.30 1,600 30 7쪽
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5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0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7 41 9쪽
51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4 1,275 37 10쪽
50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2 1,151 39 8쪽
49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1 1,385 40 9쪽
48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9 14.10.20 1,361 32 8쪽
47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19 1,363 41 9쪽
46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6 14.10.18 1,684 37 13쪽
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1 50 7쪽
44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5 46 9쪽
43 5화. 종전협정 +6 14.10.15 1,706 40 10쪽
42 5화. 종전협정 +8 14.10.14 1,854 41 9쪽
41 5화. 종전협정 +5 14.10.13 1,746 47 9쪽
40 5화. 종전협정 +5 14.10.12 2,007 47 9쪽
39 5화. 종전협정 +8 14.10.11 1,743 48 8쪽
38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7 14.10.09 1,648 46 9쪽
37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8 1,809 42 9쪽
36 4화. 프로젝트 엘리스 +5 14.10.07 1,776 41 9쪽
35 4화. 프로젝트 엘리스 +3 14.10.07 1,733 45 10쪽
34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5 2,095 49 10쪽
33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4 1,876 46 7쪽
32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3 2,009 41 9쪽
» 4화. 프로젝트 엘리스 +7 14.10.02 2,155 52 10쪽
30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2 2,091 48 12쪽
29 3화. 붉은 솔라늄 - 끝 - +8 14.10.01 2,090 5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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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9 2,139 51 9쪽
25 3화. 붉은 솔라늄 +5 14.09.28 2,352 49 10쪽
24 3화. 붉은 솔라늄 +6 14.09.28 2,757 5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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