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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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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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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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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붉은 솔라늄

DUMMY

3-5

[삐—삐—삐삐]

전투복 상의 주머니에 있던 단말기가 작게 소리를 냈다. 레노아 중사는 이 신호음의 의미를 알고 있었고, 게일 병장은 갑자기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신호음의 의미를 궁금해 하고 있었다.

“잠시.”

나는 그렇게 말하고 단말기를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

삐—삐—삐삐는 긴급히 확인바람, 이라는 의미의 수신음으로 누군가 중요한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았다.

[발신인 : 네셔 대령 / 긴급전달]

[주의 / 2급 임무로 변경되었음, 사망한 노역자의 전문 부검결과 연방 라이선스에 등록되지 않은 적성에 의해 사망 당했을 가능성 높음]

[최 감찰관이 지원팀으로 출발함 / 금일 오후 도착 예정]

나는 단말기를 다시 가슴에 넣고 그들과 같이 걷기 시작했다. 레노아 중사는 의미를 알고 있으니 물어보지 않았고, 게일 병장은 궁금한 듯 물어보았다.

“감찰관님, 뭐 엄청난 정보라도 온 것 입니까?”

나는 그다지 할 말이 없다는 듯 말했다.

“별건 없다만, 일단 조사를 해야 할 이유는 생긴 것 같군요.”

나는 레노아 중사만 나를 바라볼 때 손가락 두 개를 펼쳐서 보여주었다.

[2급 상황 선포]

이번 임무는 3급 임무로 사실 평범한 감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특별히 적성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감찰만을 위한 임무였는데, 연방군 라이선스에 등록되지 않은 적성이라는 의미는 동맹의 인물일 수도 있었고, 혹은 제 3의 세력의 인물일 가능성 역시 있었다.

광산을 조사하면서 어느 정도의 착복이 있었는지 규모로서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아직 병사들과 노역자들의 보급에서 얼마나 가져갔는지 알 수는 없었고, 아마 부부장님이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만 하고 있었다.

얼마 더 걸어가서 막다른 곳에 도착하자 게일 병장이 말했다.

“여기가 이제 노역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솔라늄 노천 광산의 마지막으로, 이 게이트 너머로는 엔트로피 기술개발에서 채굴권을 분양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일단 다른 곳도 좀 살펴보면서 돌아가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고 다른 채굴지점도 돌아보면서 채굴도구 들이나, 안전장비의 상태를 한번 씩 짚어 보면서 걸어갔다.

마지막 채굴지점에 도착하자, 레노아 중사가 내 팔을 슬쩍 건드리면서 무언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조심하면서 일단 기계를 덮고 있는 천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희한하게도 기계를 덮고 있던 천 조각 위에 먼지가 별로 없었다.

기계 역시 아직까지 온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였고. 내가 손짓으로 레노아 중사를 부르자 중사는 바로 내 옆으로 와서 경계를 보기 시작했다.

“중사, 아마 얼마 전까지 여기서 누가 이 기계를 사용한 것 같은데요.”

중사가 손을 데어 기계를 만져보자 그녀 역시 기계에 남아 있는 온기를 느낀 듯 말했다.

“네, 누군가 최근에 기계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게일 병장은 내 말을 듣더니 그럴 리 없다는 듯 말했다.

“오늘 오전에는 순찰 계획이 없습니다. 감찰관님이 직접 순찰하신다고 하셔서 오전에 순찰 팀을 모두 빼 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도 그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순찰 팀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계를 만지지는 않을 것 아닌가.”

나는 그 순간 무언가 생각이 떠올라서 말했다.

“아까 들렀던 게이트 쪽으로 가보죠.”

게일 병장을 선두로 혹시라도 모를 숨어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경계하며 걸었다.

“게이트 쪽에 놓친 것이 있는 것 같습니까?”

게일 병장이 물었다.

“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네.”

중사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았고, 병장에게 물었다.

“원래, 순찰을 가면 이쪽까지는 잘 오지 않는 편인가?”

“:네, 원래 순찰코스가 아까 있던 제 5채굴현장까지 이어져있지 않아서. 제 3채굴현장 까지 확인하고 중간지점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4와 제5 채굴지역은 멀어서 그런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군.”

“그것도 그렇고, 다른 간부들 말로는 아직 초기 채굴단계라 위험하기도 해서 순찰 코스에서 제외 시켰다고 합니다.”

거의 40분가량을 걸어 다시 게이트에 도착을 했고, 나는 게이트가 완전히 잠겨 있는지 확인을 먼저 해보았다.

겉으로는 단단히 닫혀있고 쓰인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바닥은 아니었다.

바닥에는 문이 열리고 닫히면서 생겼던 흙먼지가 남아있었는데, 특히 문에 슬어 있는 녹이, 떨어져서 가루가 되어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입 흔적이군,”

병장은 놀랐다는 것처럼 말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바닥이 전부 하얀 흙인데, 문 앞에만 붉은 가루가 흩날리고 있고, 아마 이정도로 녹이 슬어 있으면 문자체를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 그리고 녹 가루가 광산 방향으로 떨어져 있다는 것은 오랜만에 문을 열면서 녹 가루가 밀려 바닥에 떨어 진거지.”

“그러면, 범인은 엔트로피 기술개발이라는 말 입니까?”

‘나는 아직은 모른다.’ 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이쪽 회사가 범인일 가능성도 있고, 이쪽 문을 통과해서 무언가를 하려 한 제3의 세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일단은 거기까지 확인을 하고, 사진 등의 정황자료를 남겨둔 다음 다시 막사 방향으로 길을 돌렸다.

오전 내내 그렇게 순찰을 돌고 막사에 도착하자 점심을 넘긴 시간이었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다음 플레노 소위에게 말했다.

“잠시 헬기 좀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이유가 어떻게 되십니까?”

“사령부에서 감찰관 한 분이 더 지원을 나오신다고 하셔서, 그분을 모시러 가는 길입니다.”

플레노 소위가 헬기 조종을 하는 부사관을 불러주었고, 간단한 출발 준비를 한 다음 행성방위사단 내부에 있는 알리스타 우주이동기지로 향했다.

우주이동기지로 향하는 동안, 나는 단말기를 확인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정리를 해서 자료를 등록하고 있었다.

[발신 : 바네스 대위 / 자료발신]

[노역자들은 노역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엔트로피 기술개발 쪽의 게이트를 사용하여 누군가 솔랴늄 채굴을 시도했던 흔적을 발견함. 율 중령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을 발견함.]

[채굴기기와 안전장비의 미흡을 확인함, 군용 솔라늄 채굴기계 확인결과, 현 보급 장비와는 몇 년 이상의 연식의 차이를 발견함. 실제 복무중인 병사에 의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의하면 새로운 채굴 기구는 몇 개만 남겨두어 공식적인 감찰이나 감사 때만 사용한다고 함.]

[수신 : 바네스 대위 / 자료수신]

[등록자 : 네셔 대령 / 보급내역]

[알리스타 우주이동기지까지 발송된 무게와 사령부의 보급부서에서 보낸 보급품의 무게는 거의 일치하지만, 우주이동기지에서 노역소로 발송된 보급품의 무게에서 상당한 차이를 발견함 수치상으로는 동봉된 표에 있으니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런 자료 요청은 스스로 굴러보고 요청할 것. 어디 햇병아리가 쉬운 것만 골라서 하려고.]

나는 일단 단말기의 내용만 확인하고, 방음 기어를 착용해도 윙윙거리는 헬리콥터의 날개소리를 들으며 오늘까지 있었던 일을 종합해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종합하던 도중, 문득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해주던 셀 레온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노역자는 적성에 의한 살해를 당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적성이 연방군에 등록된 것은 아니었음. 그러면 동맹 혹은 제 3세력을 범인으로 놓아야하는데, 노역자들이 죽음과 동시에 노역자들의 일을 거부하였고 그 혼란스러움을 틈타서 누군가 솔라늄의 채굴을 시도함.

아직까지 이 모든 것을 꿰뚫을 키워드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치 빙고로 치면 정 가운데 퍼즐을 못 찾은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것은 최 소령님이 도착하고 40분이나 지난 다음이었다. 물론 중간에 게이트를 다시 살펴보지 않았다면 늦게 도착하지 않았을 테지만, 더 중요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을 것이다.

겨우 하루 만에 보는 것인데도 최 소령님의 웃는 얼굴이 그리운 것인지, 나보다 이런 임무를 많이 수행해 본 사람의 조언이 그리웠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미모의 여성이 그리웠던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상당히 반가운 것은 사실이었다.

“충성”

나는 최 소령님에게 경례했고 최 소령님이 경례를 받아주고 말했다.

“혹시 다른 U.I. 마도사랑 접촉한 적 있어?”

U.I. 마도사는 확인되지 않은(UnIdentified) 마도사의 약어로, 대부분의 U.I.마도사는 정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우연히 적성을 발견한 사람이거나, 적성을 발견하지 못해 퇴교 조치당한 마도사관 후보생이 퇴교 후 적성을 발견한 경우인데 두 가지 모두 U.I.로 분류한다. 그리고 동맹의 마도사 역시 확인되지 않은 경우 역시 U.I.로 분류한다.

“아직 흔적은 못 찾았습니다. 하지만 흔적을 보인 적은 있으니, 그 곳을 다시 살펴보면 나타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그녀는 잘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내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그래,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고는 있는 거 같구나.”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흠.....


다음화는 내일 아침에 올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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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1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7 4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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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3화. 붉은 솔라늄 - 끝 - +8 14.10.01 2,091 5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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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3화. 붉은 솔라늄 +10 14.09.29 2,210 47 10쪽
26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9 2,139 51 9쪽
» 3화. 붉은 솔라늄 +5 14.09.28 2,353 4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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