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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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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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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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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485

작성
14.10.0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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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0쪽

4화. 프로젝트 엘리스

DUMMY

4-6

체이스 볼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실험실 내부를 살펴보았다. 먼지가 약간 쌓여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실험실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시설은 급하게 폐쇄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하여 파괴된 것인지 알 수 없었고 탄흔 하나 찾아볼 수 없었지만, 모든 기기들은 파괴되어 있었고 더 이상 이곳에는 사람이 찾아올 일이 없어보였다.

체이스 볼이 모두 돌아와 1층의 지도를 완벽히 밝혀내었고, 사람의 흔적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준장님, 바네스 대위입니다.”

잠시 후 준장님의 목소리가 인 이어로 들려왔다.

“말할 수 있도록.”

“1층의 구성을 체이스 볼로 확인해 보았는데,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알겠다. 단말기에 지도를 전송해 주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서 합류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나는 체이스 볼이 만들어온 지도를 단말기에 전송시켜 준장님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다들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조금 마음이 놓인 듯싶었다.

일단 엔논 대위의 옆으로 가서 그에게 말했다.

“들으신 대로입니다. 이동하지요.”

“알겠습니다.”

엔논 대위의 수신호를 시작으로 다시 진형을 갖추어 지도를 확인하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계단 앞에 도착하자, 우리 보다는 돌아오는 길이 더 길었던 길리언 준장님이 있던 분대가 우리가 도착하고 약 3분 정도 후에 도착하였다.

길리언 준장님이 나와 엔논 대위를 불러 말했다.

“일단 건물에서 생체 반응을 조사해보고 그 다음 생체 반응이 없다는 것이 확정되면 가장 높은 층부터 철저히 수색하여 내려가도록 하자,”

“알겠습니다.”

엔논 대위는 대기하고 있던 두 분대를 모두 소집하여 말했다.

“일단 생체반응을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그 다음 가장 위에서부터 철저히 수색하면서 내려오도록 하겠다.”

다들 알았다는 의미로 소총의 개머리판 부분을 주먹으로 탁탁 건드렸다.

“모두 긴장 풀지 말도록 하자.”

계단의 양쪽 벽을 따라서 두 개의 분대가 줄을 지어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선두에 있던 인원이 스파이 캠으로 계단의 출구 쪽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두부터 조용히 2층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벽과 작은 방들이 많이 있었던 1층과는 달리, 2층은 몇 개의 기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되어 있는 하나의 홀처럼 되어 있었다.

말라비틀어진 나무들과 풀들이 있었고, 좌석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돌계단들 역시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기분 나쁠 정도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철망으로 된 우리 비슷한 것이 있었다.

그것을 본 길리언 준장이 한마디를 했다.

“마치 저 안에 무언가를 가두고 구경이라도 했던 모양이군.”

그의 말처럼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자 베리어 생성 포인트가 꽂혀있었는데, 이건 마치 내가 사관학교에서 사용했던 연습실에 있는 그런류의 베리어 생성기 종류와 비슷한 제품이었다.

“준장님, 여기 주변에 베리어 생성기들이 꽂혀 있습니다.”

“제품명은.”

준장님은 다른 부분을 살펴보다가 나에게 말했다.

“생성기 외부에는 따로 적혀 있는 부품명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 사관학교에서 유사한 부품을 사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네셔 대령에게 사진 보내서 부품 명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혹시 파악할 수 있다면 누가 어떤 단체에서 구매했는지도 알아봐달라고 연락할 것.”

나는 단말기로 베리어 생성기를 입체 촬영하고 그것을 네셔 대령님에게 긴급 전송시켰다.

[수신인 : E. 네셔 대령 / 긴급 확인부탁]

[네셔 대령님, 해당 부품의 자세한 모델명과 제작사 그리고 해당 부품을 구매한 단체명 까지 확인해 달라고 길리언 준장님께서 말하셨습니다.]

그러던 사이 어떤 병사가 말했다.

“여기 철조망들에서 인간의 혈액 반응이 보입니다.”

엔논 대위가 가장 먼저 병사에게 달려갔고, 나와 길리언 준장님 역시 그 병사에게 다가갔다.

병사는 고글을 벗고 엔논 대위에게 고글을 건네주면서 설명했다.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엔논 대위가 고글을 착용하고 고글 옆에 달려있는 감지기의 종류를 변경하자 혈액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는지, 고글을 벗고 말했다.

“예상하셨던 것처럼 인간과 인간을 가두어 놓고 험하게 다루었던 모양입니다. 바닥이나 다른 부분은 열심히 청소하여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철조망 사이에 끼어있던 혈액 등은 그대로 말라붙어 철조망 거의 전부에 묻어 있었습니다.

엔논 대위가 길리언 준장님이게 고글을 건네주었지만, 길리언 준장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고글을 건네주었다.

고글을 착용하고 감지기를 변경하면서 고글의 화면에 ‘혈액반응 감지 중’이라는 글씨가 나타남과 동시에, 철조망들의 사이사이에서 흰색 반점들이 계속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고글을 벗고 병사에게 고글을 다시 건네준 다음 말했다.

“인간을 가지고 무언가를 실험 했던 것 같습니다.”

길리언 준장님은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았고, 엔논 대위는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혹시라도 2층에 남아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려 하는 것 같았다.

‘좋지 않은 기분이 드는 군.’

셀 레온이 말했다.

‘선배님, 뭐가 좋지 않은 기분이라는 것 입니까?’

‘네가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느냐, 인간을 가지고 무언가 실험했던 장소인 것 같다고. 네가 말한 것처럼 그런 향기가 풍기는 구나.’

‘누가 그런 실험을 했는지는 모르시겠습니까?’

그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뭐, 동맹이나 연합이나 서로 똑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가 했을지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 하지만 우리 연합의 영토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아마 연합의 누군가가 비밀리에 실험을 진행하려 했을 것 같은 생각은 드는구나.’

나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역시, 연합의 영토 안에서 실험을 하였으니….’

‘하지만, 그렇게 단정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연합 안에도 동맹의 의견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이런 시설을 만들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바탕으로 셀 레온의 의견을 참고해본 결과, 연합이 이런 시설을 만들어서 사람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실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것도 피를 아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실험을 했을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사이 엔논 대위가 말했다.

“준장님, 2층에서는 이 것 이외에 별다른 시설은 없는 것 같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그래 3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확인해보도록 하자.”

3층 역시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하였지만, 몇 개의 방과 두 개의 큰 실험실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3층부터 철저히 흔적을 찾아보도록 하자.”

길리언 준장님이 엔논 대위에게 말했고, 엔논 대위는 2인 1조로 조를 편성하여 각각 방과 실험실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와 길리언 준장님 그리고 엔논 대위는 가장 큰 방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엎어져 있는 책장들도 있었고, 방에 망가진 컴퓨터 등 장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구원이 사용하던 방으로 추측 되었다.

나는 엔논 대위에게 엎어진 책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같이 세워보죠. 아래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엔논 대위와 내가 책장의 양쪽 모서리를 잡고 들어 올리자, 책장 아래에서 작은 메모지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무언가 적혀있기를 기대하면서 메모지를 집어 들었고, 반대쪽 면에 펜으로 흘려 적은 글씨가 적혀있었다.

‘프로젝트 엘리스 이관명령이 내려졌으니, 신속히 시설을 폐쇄하고 가용한 C급 셔틀을 사용하여 다음 시설로 이관시킬 것.’

나는 준장님에게 메모지를 건네주었고, 준장님은 메모지를 유심히 살펴보고는 엄지손가락으로 따봉 표식을 했다.

그 의미는 연방의 수장이라는 표식으로, 준장님이 하려던 말의 의미는 ‘연방의 시설이다.’ 라는 의미 일 것으로 추측되었다.

내가 입을 열고 말하려 하자, 준장님이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서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냈고, 엔논 대위가 나에게 물었다.

“바네스 대위님 무언가 쓸 만한 것이라도 적혀 있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래도 필체가 적혀 있는 종이이니, 감별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지 하단에 있는 건빵 주머니에서 투명한 비닐봉지를 꺼내 메모지를 집어넣고 다시 전투복 상의에 있는 주머니에 넣었다.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3층부터 1층까지 시설의 모든 방들을 확인하였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밖에서 경계를 서던 병사들 역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수색을 모두 마친 다음 병사들이 시설 밖으로 나와 줄을 맞추어 대기하고 있었고, 엔논 대위가 대표로 나와서 준장님에게 보고를 했다.

“오늘 작전이 준장님의 이번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길리언 준장님이 엔논 대위의 손을 잡아주면서 말했다.

“대위가 같이 와주어 특별한 사고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군. 수고했네.”

“감사합니다.”

엔논 대위가 대표로 경례하였고, 길리언 준장님의 엔논 대위의 경례를 받아주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특수보병들을 실은 셔틀이 먼저 출발하였고, 우리가 셔틀에 탑승하고 이륙을 시작하자. 길리언 준장이 말했다.

“며칠 잘 쉬었지? 한동안 정시 퇴근할 생각은 버려야 할 거다.”


작가의말

너에게 퇴근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노니


너는 야근을 하게 될 지어다


왜 우리 부장님이 나한테 하는 말 처럼 들리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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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0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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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5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0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6 4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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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0 50 7쪽
44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5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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