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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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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최근연재일 :
2014.11.07 23:37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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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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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2,485

작성
14.10.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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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9쪽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DUMMY

4-9

길리언 준장님의 방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준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길리언 준장님의 방은 항상 봐도 놀랍지만, 본인의 입으로 한정판 혹은 특별 판매분 이라고 말하는 피규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내가 페이퍼스크린에 완성된 보고서를 건네 드리자, 길리언 준장님이 나에게 앉아서 기다리라는 손짓을 한 다음 천천히 보고서를 정독하기 시작했다.

보고서를 읽던 길리언 준장님이 나에게 뜬금없이 한마디를 던졌다.

“컴퓨터에 보고서 사본은 서버에 저장해 놓았는가?”

나는 순간 완성된 보고서를 저장한 기억이 없어 작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완성된 보고서만 생각해서 저장하는 것은 잊었었습니다. 수정하실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여 저장시켜 놓겠습니다.”

“듣던 중 다행이군, 지금 보고서는 파기하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고는 페이퍼 스크린의 초기화 버튼을 누른 다음 나에게 돌려주면서 말했다.

“겨우 몇 시간 동안 머리를 쥐어짜면서 적어 놓은 보고서치고는 상당히 현실 감각이 묻어나게 적어놓은 편이군.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보고서는 아니다.”

“어떤 부분부터 고쳐야 합니까?”

길리언 준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말씀이십니까?”

“그래. 전부.”

그렇게 말하고는 길리언 준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너무 잘 쓴 보고서라. 오히려 상부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 같거든.”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셀 레온은 길리언 준장의 말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저 길리언 후손 놈도 생각정도는 하고 사는 것 같군.’

‘상부에서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들이 섞여 있다는 말 입니까?’

셀 레온과 대화할 틈도 없이 길리언 준장님이 다시 말을 했다.

“내가 보고 네가 본 것에 대한 보고서라면, 지금 가져왔던 보고서는 100점 만점에 90점은 줄 법한 훌륭한 보고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프로젝트 엘리스가 묻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좋은 보고서가 되지 않겠지.”

“준장님은 프로젝트 엘리스가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길리언 준장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너도 한 번 정도는 검색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군 전산망에서 조차 검색이 되는 프로젝트 이지만, 비밀 인가 S등급인 나조차 내용을 확인할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감찰관의 보안 등급은 타 부서의 보안 등급보다 약 반 단계정도 높은데도 들어가지지 않는다면. 그만큼 내용 자체만은 감출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

“왜 그러면 항목 자체를 지우지 않은 것일까요?”

나는 검색이 되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길리언 준장님에게 물어보았다.

“이 것 때문이 아닐까 하고 짐작할 뿐이다.”

길리언 준장은 그렇게 말하고서 자신의 전용 단말기에 올라와 있는 짤막한 첩보 자료들 중 하나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동맹, 대(對) 마도사관 병기 프로젝트 엘리스의 실전 테스트단계에 돌입 자세한 정보 및 실전 테스트 결과는 아직 확보 중]

길리언 준장이 보여준 자료를 본 순간, 연방 방위사령관이 했었던 말과 같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도 처음에 프로젝트 엘리스라는 단어를 봤을 때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쭉 찾아보고 있던 도중, 비밀 취급인가 S등급에게 전달되는 첩보내용들 가운데에서 단어를 찾을 수 있었지.”

나는 메시지가 전달된 시기를 확인하고 말했다.

“한 달 하고도 보름이나 지났군요.”

길리언 준장이 말했다.

“사실 이 첩보에는 프로젝트 엘리스라는 단어만 등장했을 뿐, 별다른 성능 같은 것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이목을 끌 자료는 아니었고, 시간 역시 충분히 지났으니 조용히 처리할만한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겠지.”

“동맹으로 정말 그 프로젝트가 넘어갔다고 생각하십니까?”

길리언 준장은 ‘아직은 모른다.’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 정보가 일부로 유포된 정보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동맹내의 스파이가 전달해온 자료인지는 알 수 없겠지.”

“이 명령을 내린 사람은 저와 부장님이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 그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 전달하시려는 군요.”

준장이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그래도 눈치는 빠른 편이군.”

길리언 준장은 나가서 다시 써오라는 손짓을 하면서 나가는 내 등 뒤로 말했다.

“최대한 수색작업과, 별 다른 흔적을 찾지 못한 것을 부각되게 적는 것이 좋을 거야.”

부장님의 말처럼 보고서는 최대한 시설의 위치적 특수성과, 실험 장비로 인하여 누군가 몰래 실험을 위해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라는 식으로 정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보고서를 검토받기 위해 부장실로 들어가서 길리언 준장의 검토를 받고, 보고서를 군 전산망에도 올려놓았다.

길리언 준장은 내가 두 번째 보고서를 검토 받던 도중, 나에게 말했다.

“동맹이 최근 말썽을 부린 적이 거의 없던 1권역에 동맹의 마도사로 추측되는 U.I.가 나타났고, 그 장소가 양질의 솔라늄이 있는 솔라늄 광산이었다. 마도사관 육성 과정에도 솔라늄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기도 하지. 바네스, 뭔가 연결되는 고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부장님은, 동맹이 프로젝트 엘리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확신하시는 것 입니까?”

“나는 언제나 확신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단편적 조각조각들을 모아 결과를 모자이크 조각처럼 맞추어보니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짐작은 하게 되었다.”

‘맞는 말이지. 솔라늄과 마도사관은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고, 동맹이 전쟁 중 이라고는 하지만 솔라늄을 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단 말이다. 평범한 솔라늄을 구하기 위해 전투 적성도 A등급의 마도사관을 제압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마도사를 투입시킨다? 말이 안 되는 소리지.’

‘선배님은 그러면 동맹의 마도사로 추정되는 그 남자가 광산에 있었던 이유를 특별한 솔라늄을 채취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시는 것 입니까?’

‘멍청한 것아. 네가 광산에서 누군가의 침입을 가장 처음 깨달았던 이유가 무엇이냐.’

나는 잠시 생각한 다음 말했다.

‘누군가 광산에 정리해두었던 솔라늅 채집 도구를 사용했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때도 남자는 솔라늄을 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기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나는 도출된 결론을 길리언 준장님에게 말했다.

“부장님. 그러면 제가 알리스타에서 상대했었던 그 남자가 혹시….”

“내가 너와 직접 대련을 하거나 연습을 해본 적이 없어서, 네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네 능력을 수치화 시켜놓았던 전투 적성도로는 A등급이었지 않느냐. A등급 마도사관을 압도하듯 전투할 정도의 마도사라면 대 마도사관용 병기로도 손색이 없겠지.”

남자가 사용하던 에어 슬라이스가 바로 생각이 날 정도로, 아직도 꿈속에서 나를 괴롭히고 있던 그 남자가 프로젝트 엘리스의 실험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부장님 그러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바네스 대위.”

“네. 부장님.”

“연방에 지켜야 할 사람이 있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있습니다.”

“프로젝트 엘리스가 동맹으로 넘어갔다면, 경위를 조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연방을 위협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연방을 그것으로 부터 지켜내야 한다.”

“알겠습니다.”

“이 임무는, 딱히 기간을 정해놓고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시간이 남게 되면 프로젝트 엘리스에 대해 조사하고 대비해라. 나 역시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중요한 임무는 저보다는 선배 감찰관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싶지만, 엔리케 감찰관은 한동안 다른 중요한 임무에 계속 묶어있어야 하고, 전투와 관련된 임무에는 그렇게 좋은 적성이 아닌 최 감찰관에게 임무를 맡길 수는 없지. 만약에 그 남자와 상대할일이 생기더라도, 한 번 직접 붙어본 네가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

“알겠습니다.”

그렇게 답하고 부장실을 나가는 내 등 뒤로 길리언 준장님이 대놓고 말했다.

“원래 그 때는 다 그렇게 구르는 거야.”

셀 레온이 그 말을 듣더니 말했다.

‘나는 조금 고쳐서 말하고 싶군.’

‘어떻게요?’

‘원래 그 때는 다 그렇게 먹는 거야.’

‘저녁 시간이네요, 선배님이 저에게 말 거는 것을 보면.’

그렇게 나는 사무실을 나와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 4화 프로젝트 엘리스 끝 -

= 1권 끝 =


작가의말

목표를 정해놓고 글을 쓰는건 아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한 권 분량의 글을 쓰는데도 힘들었습니다.


시작은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남은 이야기 잘 풀어보겠습니다


추천좀 많이해주세요...


다음 연재분부터는 5화 종전협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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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0 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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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5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0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7 41 9쪽
51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4 1,275 3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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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19 1,363 41 9쪽
46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6 14.10.18 1,684 37 13쪽
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0 50 7쪽
44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5 46 9쪽
43 5화. 종전협정 +6 14.10.15 1,705 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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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화. 종전협정 +5 14.10.12 2,007 47 9쪽
39 5화. 종전협정 +8 14.10.11 1,743 48 8쪽
»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7 14.10.09 1,648 46 9쪽
37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8 1,809 42 9쪽
36 4화. 프로젝트 엘리스 +5 14.10.07 1,776 41 9쪽
35 4화. 프로젝트 엘리스 +3 14.10.07 1,733 45 10쪽
34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5 2,094 49 10쪽
33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4 1,876 46 7쪽
32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3 2,009 41 9쪽
31 4화. 프로젝트 엘리스 +7 14.10.02 2,154 52 10쪽
30 4화. 프로젝트 엘리스 +6 14.10.02 2,091 48 12쪽
29 3화. 붉은 솔라늄 - 끝 - +8 14.10.01 2,090 50 10쪽
28 3화. 붉은 솔라늄 +7 14.09.30 2,414 46 12쪽
27 3화. 붉은 솔라늄 +10 14.09.29 2,210 47 10쪽
26 3화. 붉은 솔라늄 +7 14.09.29 2,139 5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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