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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사관 바네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제이v
작품등록일 :
2014.09.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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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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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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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화. 종전협정

DUMMY

5-3

오후 12시 05분을 지나 종전효력이 발효되고 얼마 안 되어 뉴 어스에 있는 마도사관 총괄 사무국에서 종전 후 마도사관 인원 배치에 대한 통보를 했다.

[종전에 이은 제 4권역 전투사령부 예하 마도사관 특임연대 소속 마도사관들의 재배치 안내.]

[기존 제 1, 2, 5, 9 마도사관 특임연대는 종전으로 인한 개편 후 제 11 마도사관 특임여단으로 승격되며 예하에는 제 1 마도사관 특임연대, 제 101 마도사관 정찰연대로 편성된다. 제 4권역 전투 사령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편성인원은 기존의 50%에서 75%로 확대 편성될 예정이며 편성과 배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결국 인원이 늘어나긴 늘어나겠네요.”

최 소령님도 공문을 확인한 것인지 말했다.

“쓸데없는 것들만 늘어나면 머리 아픈데.”

네셔 대령님도 공문을 확인하고 말했다.

어찌되었든 종전 후 투입되었던 마도사관들 중 반 정도는 다른 권역들로 다시 보내는 것 같아보였다. 공문 그대로 따져보면 10명이 정원인 이 사무실의 마도사관들 중 2명에서 3명 정도는 추가로 배치 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리고 새로운 인원들이 늘어난 다는 것은, 내가 할 일을 그 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분담을 해준다는 것 이었다.

‘네놈 생각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빨리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다.’

‘네?’

‘전쟁을 치른 병사들을 바로 부대로 복귀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어차피 밀린 휴가며, 전쟁에 투입되어있던 만큼 보장해주는 것들이 많으니. 아마 배치야 이번 주 내로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실제로 네가 만나는 것은 다음 달에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군요.’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닦고 기름칠을 해주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너야 사람이 죽는 것을 제대로 목격한 적은 없을 것이니 이렇게 덤덤하게 이야기 할지 모르지만, 실제 전장은 네가 어떻게 상상을 하던 그 이상을 목격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그 정신적인 충격을 완화시킬 시간을 필요로 하지.’

나는 셀 레온의 말을 들으면서 혹시라도 프로젝트 엘리스와 관련된 다른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었다.

이미 군 전산망에는 철수한 병사들의 목격담과 같은 이야기들이 수많은 게시판을 통하여 올라오고 있었고, 나는 내가 원하는 검은 전투복의 마도사들에 대한 글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눈이 빠지도록 페이퍼스크린을 노려보고 있던 중이었다.

‘저기 있군. 어, 거기 아래’

[동맹 마도사관 목격담]

[우리 대대는 R-311을 지키고 있었고, 나는 R-311에 머무르고 있던 중대를 지휘하던 지휘관이었다. R-311은 약 한달 하고 보름정도 전 이었던 당시 전황의 최전선에서 한걸음 뒤에 있는 대기행성 중 하나였고, 내가 목격했던 그 검은 동맹의 마도사관들은 연방의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소형 스텔스 셔틀을 타고 행성에 몰래 잠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마주쳤던 동맹의 여성 마도사관은, 검은 전투복을 입고 있었지만, 반대로 밝은 노란 색을 띤 머리카락이 전투복의 색과 대비되어 더 부각되어 보일 정도로 머리키락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결과로만 말하자면 우리 중대 210명이 그 동맹의 마도사관을 막으려고 했지만 42명의 부대원이 그 마도사관이 사용한 강렬한 스파크에 감전되어 죽었고, 약 100명이 넘는 인원들은 나처럼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 후로 교범을 고친다고 들었는데, 다행히도 종전이 선포됐으니 내가 다시 전장으로 팔려가 그 미친 여자를 만날 일은 없게 되어 다행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내가 보았던 남성 마도사가 아니라는 것 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파크를 사용했다는 것 이었다. 상대방의 능력을 미리 알고 시작한다면 그만큼 파훼 법을 찾기도 쉬울 것이고, 저번처럼 그런 일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후 내내 종전협정의 여파인지 처리해야 할 서류들이 몇 배로 늘어나 다들 퇴근시간을 지나쳤는데도 다들 자리에서 엉덩이를 떼어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부장실에서 길리언 준장님은 주무시고 계신 것인지, 아니면 업무를 보고 계신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후 내내 그 흔한 화장실 한번을 안가시고 개인 집무실 밖으로 나오지를 않으셨고, 네셔 대령님은 메일이 하나 더 도착할 때마다 욕설을 한 마디씩 내뱉으면서 업무 메일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심지어 부사관 사무실에 있는 레노아 중사마저 먼저 퇴근해도 되냐고 나에게 물어보았다.

“바네스 대위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나는 레오나 중사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담당관님은 오늘 일이 별로 없으신가 봐요.”

“저는 감찰관님의 수행 자료만 정리해서 올려놓으면 돼서.”

나는 그녀에게 퇴근하여도 좋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레노아 중사는 간단히 목례를 하고 사무실을 나갔다.

나도 자리에서 어깨를 쭉 펴면서 말했다.

“어휴, 오늘은 정말 미친 듯이 많네요.”

그러자 네셔 대령님은 나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어디서 제일 짬도 안 되는 것이 힘든 척은 골라서 다해. 우리 유라를 봐라, 힘든 척은커녕 아예 정신줄을 놓고 있잖아.”

“네셔 대령님, 그건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요?”

갑자기 불똥이 튄 최 소령이 네셔 대령님을 보면서 말했다.

“유라야, 여하튼 요즘 군대 참 좋아졌어. 사무실에서 막내가 다들 일하고 있는데 힘든 척은 혼자 다하고 말이야.”

최 소령님도 나를 보면서 말했다.

“바네스 대위도 사무실 사람들 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혼자 힘든 척 하지 말고.”

“네….”

대령부터 내려오는 내리갈굼의 신세계를 체험하고 나니 벌써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차마 다들 저녁식사를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나 홀로 식사를 하는 것이 눈치 보여서 나도 책상 앞에서 보고서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안 하면 매우 화를 내는 셀 레온이 나에게 저녁식사를 요구했다.

‘밥.’

나는 한번 모른 척 하면서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말했다.

‘네?’

하지만 셀 레온은 단호했다.

‘밥.’

‘지금, 눈치 보여서 못 내려가겠어요.’

‘밥.’

‘안 돼요, 저 방금도 욕먹는 거 보셨잖아요.’

셀 레온 선배님은 매우 단호하게 마치 단호박처럼 말했다.

‘그건 네 사정.’

‘선배님,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슬슬 마무리 하고 내려가서 밥 먹을게요.’

‘내가 네 몸으로 직접 먹으로 간다?’

그가 점점 폭주하려 하는 것을 막아야 했다.

‘잠시 만요. 30분만요. 30분!’

‘내 몸은 30분을 기다려주지 못해.’

나는 순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개그를 시도했다.

‘내 몸 이라뇨? 제 몸인데요.’

순간 강령진으로부터 한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점점 셀 레온의 기운이 강하게 올라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정지! 정지!’

셀 레온이 강령의 진행과정을 멈추고 말했다.

‘그러면 조건이 있다.’

‘네?’

‘다음에 휴일이 되면 나가서 고기를 먹자.’

‘고기요? 사령부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고기 말고 석쇠에 구워먹는 고기 말하는 거다.’

나는 아오조라 시가지에 가본 경험이 단 한 번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런 가게도 있어요?’

셀 레온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사람이 많은 행성은 어느 행성이든 스시집이랑 불고기집은 있기 마련이지.’

나는 일단 당장 급한 그의 식탐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네, 갈게요. 무조건 갈게요.’

그러자 셀 레온의 분노가 가라앉은 듯 점점 강령의 기운이 강령진 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40분 정도가 더 흘러 7시 40분을 약간 넘긴 시간에, 길리언 준장님이 집무실에서 나오면서 말했다.

“어? 다들 퇴근 안하고 있었어?”

네셔 대령님이 집무실에서 나오면서 몸을 풀고 있던 길리언 준장님에게 말했다.

“혹시 주무신 것 입니까?”

길리언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잠시 눈 좀 붙이고 있었지.”

순간 네셔 대령이 큰 소리로 길리언 준장님을 향해 말했다.

“이 미친 작자야, 사무실에서 잘 거면 사람은 퇴근 시키고 자야될 거 아냐! 1년 선배만 아니었어도!”

길리언 준장이 네셔 대령의 자리를 슥 훑어보면서 말했다.

“업무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 드라마 보고 있으면서 그런 소리를 하냐?”

네셔 대령은 무안한 듯 나와 최 소령님에게 말했다.

“퇴근하자. 일과 후 업무정산 꼭 처리 해놓고.”

그렇게 나는 뜻밖의 추가 수당을 400 크로셋이나 확보했다.


작가의말

후-후-후-후-후-

역시 갈굼은 내리갈굼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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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7화. 머리를 찾아라. +8 14.11.03 1,510 32 9쪽
55 외전. 셀레온의 식신노트 +5 14.10.30 1,599 30 7쪽
54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 끝 - +5 14.10.29 1,525 39 8쪽
53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8 1,260 32 8쪽
52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8 14.10.25 1,436 41 9쪽
51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24 1,275 37 10쪽
50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2 1,150 39 8쪽
49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7 14.10.21 1,385 40 9쪽
48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9 14.10.20 1,361 32 8쪽
47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5 14.10.19 1,363 41 9쪽
46 6화. 강령술과 강령술의 격돌 +6 14.10.18 1,684 37 13쪽
45 5화. 종전협정 - 끝 - +8 14.10.16 1,850 50 7쪽
44 5화. 종전협정 +9 14.10.16 1,535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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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화. 종전협정 +5 14.10.12 2,007 47 9쪽
39 5화. 종전협정 +8 14.10.11 1,743 48 8쪽
38 4화. 프로젝트 엘리스 - 끝 - [1권 끝] +7 14.10.09 1,647 46 9쪽
37 4화. 프로젝트 엘리스 +4 14.10.08 1,808 42 9쪽
36 4화. 프로젝트 엘리스 +5 14.10.07 1,776 41 9쪽
35 4화. 프로젝트 엘리스 +3 14.10.07 1,732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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