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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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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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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서막(친구와 책무)

전쟁,판타지




DUMMY

9월 30일


아이자의 반대편에 위치한 대륙 애버램. 현재 이곳의 의회 건물로 이 나라의 고위관료와 주변 섬의 관리자들이 모여들었다. 아이자에서 서신이 왔는데 고위급들이 모여 안건을 의논해야 한다고 해서 모두가 모였다.


계단식의 회의실에 각자 자기 자리를 잡아 앉고 뒤이어 해더 5명이 들어와 중앙에 앉았다. 그리고 더 이상 들어올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해더 주혁이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주혁-“급하게 소집했는데도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이것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주혁이 종이 한 장을 들자 사람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누군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지 주변 사람들과 수군거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며 종이를 응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혁-“여러분, 진정해 주세요. 당황스러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을 모은 거고요.”


“정확히 무슨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주혁-“그것을 포함 저희 해더들이 아이자의 방침 및 대처 행동에 대해 회의를 하려 합니다.”


아마 이 내용을 듣는다면 아무도 납득하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는 것이 해더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분명 과반수의 동의를 얻고 시작될 것이다.


때는 어젯밤. 해더인 휘튼의 긴급 소집으로 해더 5명 모두 그녀의 집무실에 모인 날 밤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동안 산전수전 다 겪었다. 소중한 사람이 배신하고 또 다른 소중한 이가 떠난 적도 있었다. 휘튼은 그 이후로 상당히 평범한 나날들을 보냈다.


지금까지 독신으로 지냈지만 힘들었던 적은 없었고 제자들도 꽤 성공해 억지로라도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한 소식이 전달되면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오늘 오후, 급히 해더들을 소집했다.


휘튼-“빨리 모여. 기다리는 시간도 귀하단 말이야.”


초조함을 견디지 못해 입가에 손톱이 다가가려는 순간 눈앞에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왔다.



세상에 많은 인재 중 성과를 내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재력을 쌓은 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나라 운영을 보다 효율화시키거나 기술혁신을 이끌었으며 여기에 더불어 손꼽히는 강자들이 있다. 나라에서는 이런 이들을 인정해 한가지 직책을 주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해더라고 부른다.


가장 먼저 들어온 주혁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 햇병아리지만 의료분야에 실적과 실력을 인정받아 해더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어느 날 선배님에게서 긴급 소집령을 전달받았다. 주혁은 상당히 긴장되는 한편 기대감에 부풀어 흥분에 진정될 것 같지가 않았다.


잠시 뒤, 다른 선배님들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시나트라 프랜크, 레논 존슨, 그리고 해더중 최고 연장자이자 경험자인 다마트 브라이. 모두가 착석하자 휘튼 선배가 회의를 시작했다.


휘튼-“이렇게 늦은 시간에 소집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을 내주신 것 또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마트-“노인이랑 애들은 꿈나라에 있을 시간에 모이게 한 이유가 뭐지?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


어르신은 상당히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주혁은 그런 그를 바라보다가 그의 시선이 돌아가자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곧바로 휘튼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휘튼-“알겠습니다. 다마트 님.···그럼 긴 얘기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휘튼 선배는 잠시 한숨을 쉬었다. 도대체 얼마나 곤란한 일이 있는 걸까? 선배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일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 좋은 예감이 들었다.


휘튼-“······오늘 아이자에서 선전포고문이 전달되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 딱 맞는 말이 뭐가 있을까?······아, 좆됐다.



휘튼-“서신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캘러웨이를 죽일 거니 끼어들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끼어든다면 전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런 겁니다.”


다마트가 건네 달라는 듯이 손을 내밀자 휘튼은 그 종이를 넘겼다. 시나트라는 종이를 따라 시선이 옮기는 겸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둘러봤다. 휘튼과 다마트는 침착했고 레논은 분노를 숨길 생각이 없었다. 주혁이 가장 가관이었는데 너무 놀라 표정이 그대로 얼어버렸다.


시나트라-“양식들이 풍족해질 시기에 선전포고라니 어이가 없네. 내용도 맘에 안 들고.”


시나트라는 짜증 난다는 듯이 말을 내뱉었다.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살려둘 마음마저 없애버렸다.


레논-“내일 바로 캘러웨이 씨에게 알리죠.”


레논이 격앙한 듯이 말을 내뱉자 시나트라가 곧바로 그를 진정 시키며 말했다.


시나트라-“기분은 알겠지만 일단 진정해. 감정에 휘둘려서 오판(誤判)을 내리면 곤란해.”


레논-“그렇다고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잖습니까. 캘러웨이 씨가 죽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까?”


시나트라-“지금 이 자리에서 수만의 목숨이 결정된다. 어리광 받아줄 여유 없으니까 입 다물거나 나가거나 도움이 되는 의견을 피력하는 게 어때?”


더 이상 말로 달랠 생각이 없었는지 곧바로 위압감을 내뿜으며 레논의 발언을 막았다. 그리고 시나트라는 위협적인 말투로 말을 이었다.


시나트라-“어떤 기분인지는 알겠지만. 지금 우리가 갖춰야 하는 건 현명함이야. 사적인 문제랑 연관 지어서 우리 판단 흐리게 하지만. 전쟁 시작하기 전에 너부터 죽여 줄 테니까.”


다마트-“그 전에 회의 분위기부터 흐리지 마라.”


다마트가 노려보자 시나트라는 곧바로 위압감을 거두었다.


레논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나라의 행동 방침을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닌 만큼 행동과 선택에는 개인의 사정이나 감정을 개입시키면 안 된다. 시나트라가 말을 이었다.


시나트라-“그럼 다시 살펴보죠. 우선 보상금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안 적혀 있어 블러프는 아닐 거예요.”


휘튼-“그리고 정말 캘러웨이를 죽이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을 겁니다. 아마 저희의 시선을 돌리는 게 노림수일 겁니다.”


레논-“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휘튼이 시나트라의 말에 힘을 실어주자 레논이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세 사람의 그리자 주혁이 물었다.


주혁-“차라리 그분을 불러들여 협상테이블에 저희 쪽에 힘을 싣는 쪽은 어떤가요?”

저런 껄끄러워질 만한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내뱉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


시나트라-‘가끔이지만 존경하게 만드는구나.’


다른 두 사람도 시나트라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주혁을 쳐다봤다.


다마트-“못 들어 주겠군.”


잠시 주혁에게 관심이 집중된 사이 어르신이 드디어 무거운 입을 열었다.



어르신의 한 마디에 회의 분위기는 곧바로 엄숙해 졌다. 레논은 분한 듯 고개를 떨궜고 주혁은 조금 위축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다마트는 말을 이었다.


다마트-“애초에 이 사단은 녀석이 자초한 일이고 우리는 언제 국가에서 큰일이 벌어질지 대비해야 하는 직책인데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다니···최악이네. 특히 꼬맹이 너!!”


어르신의 짜증이 결국 폭발해 버렸다. 레논을 가리키는 떨리는 손가락은 그의 분노를 잘 표현해 주고 있었다.


다마트-“빠르게 넘어가지. 자네들은 그놈과 국민들, 둘 중 어느 쪽을 살릴 거지?”



시나트라-“그런 간단한 질문을 한 이유가······당연히···국민을 구해야죠.”


시나트라는 가볍게 말을 던지려 했지만 다마트가 자신을 노려본 것에 놀라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휘튼이 다마트를 노려보며 물었다.


휘튼-“그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있을까요?”


다마트-“아···의도···그래, 내가 너무 뜬금없긴 했어. 왜 내가 이런 질문을 던졌냐면 별걱정 안 해도 될 녀석과 국민들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너희를 보자니 너무 답답했다. 이거면 대답으로 충분한가?”


레논-“그분을 잃는다는 게 저희 입장에서 얼마나 큰 손실인지 아십니까?”


주혁-“솔직히 미오들이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을 노리는 걸 봤을 때 저희 쪽에서 그 사람을 확실하게 확보해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다마트가 휘튼을 비꼬듯이 말하자 이번에는 레논과 주혁이 나섰다.


다마트-“그렇다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지. 막내는 보니까 녀석에 대해 모르는 것 같으니 설명을 하자면 캘러웨이 로스웨스트의 무력은 국가를 희롱한다.”


다마트의 말을 듣자 예상대로 주혁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의 변명을 들은 듯한 표정을 들었다. 그리고 레논은 결국 격분하며 다마트에게 말했다.


레논-“그걸 아니까 제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거잖습니까! 그분을 혼자 두려 하니까!”


회의장의 분위기가 갑자기 차가워졌다. 하지만 이대로 시간을 끌 수는 없었다. 조금은 우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다마트-“우선 설득시키는 게 우선이겠군. 이봐 꼬맹이, 계속 반대하는 이유나 들어볼까?”


정말 몰라서 묻는 건지, 아니면 자신을 떠보려 하는 건지, 레논은 어느 쪽이 됐든 심히 아니꼽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레논-“그분이 전쟁 억제역할을 해왔다는 건 잘 아시잖습니까. 차라리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서······.”


다마트-“그런 식으로 전쟁을 미뤄봤자 언젠가 전쟁은 벌어질 거다.”


다마트는 이렇게 말을 하고 레논을 노려봤지만 레논은 전혀 굽힐 생각이 없어 보였다.



레논-“······왜 그런 결론을 내리신 거죠?”


항상 진지했지만, 이번엔 위협적이기까지 한 영감의 모습에 레논은 잠깐이나마 꺾이고 말았다. 그리고 다마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다마트-“이번에 운 좋게 전쟁을 회피했다고 치지. 하지만 그건 휴전을 이어갈 뿐, 종전되는 게 아니야.”


다마트에게 정곡을 찔렸다. 레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본인도 생각하는 걸 눈앞의 영감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레논은 그저 속으로 빌 수밖에 없었다. 제발 그 말만은 꺼내지 말아 달라고.


다마트-“이런 대립이 지속되면 언젠가 일은 터진다. 그리고 그땐 반드시 우리가 질 거다.”


주혁-“어떻게 그런 확신을 할 수 있는 거죠? 저희도 날이 갈수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시나트라-“넓힐 수는 있지만, 위력은 결국 개인의 능력에 의존해야 해. 여럿이서 함께 기술을 펼친다 해도 상대가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둘리가 없잖아?”


다마트-“대신 말해줘서 고맙네. 주최자도 한 말씀 하는 게 어때?”


다마트는 휘튼을 쳐다보며 말했다. 휘튼도 레논과 같은 심정이었을 테지만 그녀는 결심을 굳혔는지 입을 열었다.


휘튼-“솔직히 이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 사람이 죽으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얼마나 희생을 당하고 결국 나라마저 잃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고민은 저희 세대에서 끊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결국,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그녀의 입에서 나와버렸다. 과거에 레논 자신도 생각한 것을 뒤짚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다마트는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다마트-“확실히 녀석은 강해. 가문 대대로 강함을 계승 받아왔으니까. 하지만 지금 녀석의 후계는 있나? 내가 알기론 아직도 독신인 걸로 아는데?”


휘튼과 시나트라가 대답했다.


휘튼,시나트라-“······그렇죠.”


다마트-“설령 녀석의 자식이 녀석만큼 강해질 의향이 있을까? 아니, 애초에 녀석이 강하게 키울까? 그 아이는 녀석보다 확실하게 강해질까? 그 아이는 승리를···”


그때 시나트라가 도중에 끼어들어 서둘러 상황을 마무리했다.


시나트라-“어르신, 어르신이 하시고 싶은 말씀이 뭔지 알겠습니다. 이미 다들 결정한 것 같으니 서둘러 대책회의 초안을 준비하고 이만 끝내죠.”


곧바로 마무리할 생각을 하다니···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선택은 뻔하다.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자 힘이 빠져 생각을 그만두게 됐다.


어느 쪽 의견을 따를지 투표가 진행되었다. 결과는 뻔했다.


주혁-“전 다마트님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그 분에게도 연락해 사정을 말씀드린다면 최소한의 협력은 해주시겠죠.”


휘튼-“저희가 일하는 목적은 다음 세대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시나트라-“사람 없는 땅을 나라라 부르지 않죠. 전 지켜내는 싸움을 할 겁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제가 지켜야 하잖아요.”


모두의 뜻은 이미 굳혀진 듯 했다. 레논은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레논-“이렇게 됐으니 반드시 이기죠. 전쟁에는 패자밖에 없다지만 이 순간 이후의 피를 흘리는 역사를 만들지 말자고요. 이제 만족하십니까?”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모습. 지루한 듯 하면서 그 안에 행복을 느끼고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일상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 그리고 그것들을 능력껏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시간이 흘러 대책을 간단하게 나열해 회의를 마치고 나머지는 본 회의에서 의논하는 것으로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혁-“이것이 저희가 나눈 회의내용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십니까?”


회의장은 정적에 휩싸인 가운데 몇몇 의원들이 손을 들어 발언을 요청했다.


주혁-“여러분들의 의견을 다 듣고 나면 섬에서 오신 대표분들은 이번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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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상봉(3) 22.11.30 40 0 14쪽
66 상봉(2) 22.11.19 4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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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1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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