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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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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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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거짓 속의 진실

전쟁,판타지




DUMMY

12월 14일


대형 사건을 겨우 수습한 세레나데는 곧바로 퍼즐의 관계망에 대한 조사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너무나 많은 인사들이 국가를 배신하고 펜타곤이라는 인적자원을 너무나 많이 잃고 말았다. 4명 사망 1명 구금 2명 실종/생사 확인 안 됨.


이제 겨우 잠잠해진 이때 세레나데는 한 노트를 펼쳤다. 가족처럼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으면서 그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셰퍼드가 남긴 퍼즐에 관한 유일한 단서였다.


세레나데는 노트를 펼쳤다.



[아마 이 노트를 보고 있다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죽고 아가씨를 지키는데 성공했거나 아니면 배신이 들통나 이미 처리됐거나.

동료라고 믿었던 이들이 조직을, 국가를 배신하고 자신의 책무를 져버리고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다는 알게 되었다. 배신감에 화가 치밀었지만 우선은 마음을 추스르고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이 기록은 계속 남길 것이다. 스승인 다마트 씨에게도 알려서 이 일을 상담해보자. 절대 잊어선 안 된다. 난 반드시 동생을 지켜낼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직이 너무 크고 복잡하며 깊이가 깊었다. 놈들의 고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많이 연루되어 있었다. 이대로 올라가면 총리까지 올라가는 게 아닐까? 좀 더 파고들어야 한다. 실적. 스승님에게 상담을 해봐야겠다.]



[내 예상보다 놈들은 너무 악질이었다. 여론이 좋지 못한 기업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회사를 인수할 우량 기업들을 모색하거나 주식을 처분할 방법을 회의하고 있었다.

전자일 경우, 그나마 나은 방법이지만 후자일 경우 그 많은 회사채들이 어디로 보내야 하는 걸까? 이것 외에도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 많을 것 같다.]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시나트라 씨에게 정보를 흘려 성장세에 오른 기업들이 분할에서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쉽게 말해 몇 개의 기업들이 매물의 필요한 파츠만 나눠 갖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계열사를 몇 개 가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잘 될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믿어야지. 나보다 프로인데다 짬밥도 높으시니까.]



[놈들에게 이 소식을 흘려보내니 첫 번째로 한 행동은 날 의심하는 것이었다. 하긴, 포섭하려 했다고는 해도 적개심을 드러낸 데다 협조성도 안보이고 아가씨의 측근이니 의심할 수밖에. 진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조건만 갖췄지만 놈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빨리 돈을 벌고 싶었을 테니까. 적자에서 해방되고 싶었을 테니까.

거기에 내가 유혈사태도 각오하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했으니 놈들은 확실한 득을 취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걸로 사기 칠 생각은 하지 않겠지 당분간은.]


세레나데는 페이지를 넘겼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 페이지는 피가 조금 묻어 있었다.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 변호사 몇 명이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퍼즐의 고객 명■를 빼돌리려다가 잡히고 말았다. 아마 정보를 받아내고 그 정보로 고객에게서 좀 갈취하려는 속셈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명부는 금고에 고이 보관하고 ■■■ 데다가 그 금고로 접근할 수 있는 인간이 한정적이었고 추적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 금세 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의 몰골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참혹했다. 여기저기 피멍이 올라와 있었고 심지어 불로 지졌는지 탄 내음이 났다. 놈들은 나에게 그 사람들의 살인을 요구했다. 특히 바키아, 그놈은 나더러 살인으로 신뢰를 증명해보라 했다. 놈들은 아마 이것이 익숙한 듯했다.

난 그 사람들을 섬 밖으로 던져버렸다. 어차피 이놈들과 똑같은 악질이었을 테니까 차디찬 바닷물에 동사했다고 해도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괴롭다. 난 결국 이놈들과 똑같은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자해라도 한 건가? 세레나데는 셰퍼드가 손등에 반창고를 붙였던 일이 떠올랐다. 요리하다가 냄비를 엎어서 그랬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 일 때문이었던 건가? 세레나데는 서둘러 다음 페이지를 읽었다.


노트를 읽다 보니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대부분은 기업들의 사업 방향, 기업 매각, 주식 공매 계획 수립, 그로 인해 발생할 피해자들과 그에 대항할 아무런 대책도 짜내지 못한 셰퍼드의 죄책감. 그리고 그럴 때마다 사건의 개요나 전개보다는 자신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때로는 배신자의 처분에 관한 내용도 간간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처분(살인)을 행했고 점점 뭔가 무뎌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펜타곤을 향한 적개심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흉포해져만 갔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보니 불과 몇 주 밖에 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이런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배신자가 발생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폭락할 주식을 미리 팔아치우거나 기업을 매각하려 움직이는 것이 이렇게 빠를 수가 있는 건가? 세레나데의 의구심은 너무나 컸지만, 눈앞에 놓인 기록에는 한 치의 거짓이 없었다. 일단 그녀는 읽어 내려갔다.



[드디어 놈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정보를 물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일단 관심없는 척하며 돌아왔다. 갑자기 물으면 의심하거나 대충 얼버무릴 테니까.

내가 물어볼 것

1.이 조직의 시작은 대체 뭐였는가?

2.이 조직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1.이 조직의 시작은 어떤 정보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에버램과 아이자는 물론 다른 국가의 정책이나 사업에 정보를 건네줘 투자의 기회를 주는 대신 수익의 일부를 넘기라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한다. 실제로 리더 바키아를 포함한 퍼즐의 수익 일부를 그녀에게 넘기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정보는 자세히 캘 수 없었다. 확실한 건 이것들은 그녀를 ‘여왕벌’이라고 부르고 있다.

2.회원들은 상당히 많다. 말단 공무원부터 제3 금융업자, 심지어 정치인들도 개입되어 있다고 한다. 조만간 전쟁이 시작되면 회원들을 이곳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전쟁이 터지고야 말았다. 퍼즐의 쓰레기들이 이곳으로 모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회다. 스승님은 아가씨에 의해 팜으로 가 버리셨지만 대신 다른 펜타곤 동료들이 올 것이다. 스승님이 엄선해서 보낸 사람들이니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글래드 웰이 호위로 따라온 것은 정말로 행운이었다. 이제 놈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한 뒤 전부 쓸어버릴 계획만 세우면 그만이다.]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회원 전체에게 내가 아군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더니 놈들은 글래드 씨를 죽이라고 한다. 글래드 씨는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시면서 일을 완수하고 지켜내라며 나를 다독여 주셨다. 이미 살인을 몇 번 저질렀지만 도저히 이 감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직진이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글래드 씨가 마련한 기회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세레나데-“하아, 대체······혼자서 이런 거야?”


다음 페이지를 넘긴 순간 세레나데는 곧바로 집중에 들어갔다. ‘여왕벌’에 관한 정보였다.



[내가 생각한 여왕벌은 이렇다.

1.그녀는 처음 바키아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갖췄거나 놈의 지위라는 뜻이 된다.

2.바키아는 보육원 출신에 ‘여왕벌’은 아이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정보까지 줄기차게 꿰고 있어 퍼즐에게 행동의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여왕벌은 따로 독자적인 정보망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3.그녀가 바키아를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놈은 욕망이 상당했고 폴에서의 생활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 그의 내면을 알고 접근했다면 그녀의 머리가 상당히 좋았거나 혹은 그녀를 수하로 둔 인간이 상당히 똑똑한 인간일 것이다.

4.확실하게 실감한 것은 퍼즐은 ‘여왕벌’에게 상당히 의존적이라는 것이다. 바키아나 다른 녀석들 모두 그녀를 얘기할 때 상당히 신경 쓰듯 말했다. 당사자가 없음에도 말이다.]


세레나데는 노트를 덮고 생각에 잠겼다. 오빠는 여왕벌을 찾아냈을까? 아마 찾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왕벌은 실존하고 있을 것이다. 이곳 에버램 어딘가에······!!


세레나데-“설마 배신자가······”


세레나데는 곧장 폴 아일랜드의 출입 명부를 확인하러 갔다.



12월 19일 세레나데-“이렇게 출입을 허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여기도 많이 복구가 됐네요? 아이 씨.”


아이-“아니에요. 이제 사람이 살 수 있는 구실을 갖췄을 뿐이지 아직은 멀었어요. 지금은 생명들이 동면에 들어갈 시기라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아이는 세레나데에게 다과를 대접했다. 조촐하지만 그녀는 감사를 표하며 먹었다.

아이-“그것보다 폴은 괜찮아요? 그런 큰일을 겪었는데······”


세레나데-“지금도 조사 중이에요. 배후가 있더군요.”


아이-“배후라고요?”


아이는 놀란 듯이 말했다.


세레나데-“전 일단 용의자는 펜타곤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어째서죠?”


세레나데는 천천히 설명했다. ‘여왕벌’에 대한 단서. 상대는 여자. 일단 확실한 것은 ‘여왕벌’은 에버램에 조직을 두고 있지 않다. 에버램이라면 모를까 아이자나 다른 국가의 채권까지 넘봤을 정도라면 정보의 출처는 전혀 다른 나라의 조직이라는 말이 된다.


폴의 펜타곤들은 욕심은 넘쳤지만 상당히 신중하면서 의심이 많았다. 셰퍼드가 자신들에게 이득을 안겨줬지만, 살인을 강요해 스스로 감정을 죽이게 만들어 자신들이 편하게 부릴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까.


세레나데-“작전은 정말이지 운이 좋았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죠. 덕분에 조사할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었고. 몇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었죠.”


여왕벌은 고위 공무원 계열이다? 아니, 서류위조와 뇌물로 의회를 섭렵하는 외국인이라니, 너무 판타지다. 서류 위조와 뇌물로 권력을 챙길 수 있는, 아무도 출신을 의심하지 않는. 펜타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그런 지위라면······!


아이-“같은 펜타곤이 될 수밖에 없잖아?”


펜타곤은 대부분 시설 출신이다. 이를 알기에 많은 사람들은 펜타곤 혹은 관리자의 출신에 대해 묻지 않는다. 뻔하니까.


세레나데-“아무도 의심하지 않겠죠. 공공시설 대부분이 무료인 데다 대기업 뺨치는 복지를 나라에서 책임져 주는데 누가 마다하겠어요?”


아이-“저도 겪어봐서 잘 알죠. 부모 없는 아이들은 사회에서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정신 나갈 것 같은 필기시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정신·실기시험을 치르는 이유도 그런 차별과 갈망 때문에 많이 도전하고 매번 사망자가 나오죠.”


세레나데-“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셰퍼드와 글래드 웰 씨의 희생으로 이뤄냈다고는 하지만 퍼즐의 그 멍청한 집회를 여왕벌이 허락했을까요?”


허가했을까? 아니면 반대했을까? 반대했다면 놈들은 왜 거기에 따르지 않았을까? 아이는 말했다.


아이-“아마, 연락이 닿지 못했던 거겠죠. 놈들도 똑똑했을 텐데 멍청하게도 지휘계통에 너무 의존하는 바람에 몸을 움직이는 거랑 명령을 수행하는 것 외에 뇌가 퇴화한 모양이네요.”


세레나데-“그런데 난 다르게 접근하고 있어. 퍼즐의 대부분이 안전상의 이유로 폴로 왔지만 그럼에도 여왕벌은 찾아낼 수가 없었어. 사실은 이곳에 올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


세레나데-“예를 들면 다른 지역에 있는데 공습이라거나···!!”


블루 트라이던트


스톰 버스트


샤아아악


창이 갈림길처럼 갈라졌다.


아이-“언제 포섭한 거지?”


알렌-“들어보니까 딱 너밖에 없더라. 살려는 줄게. 아니면 내 손에 뒤지는 거야.”


아이-“임산부는 괜히 끼어들지 말고 요양이나 하지?”


아블로-“임산부한테 맡겼다가 애 아빠한테 뒤질 일 있냐?”


폴에서 출발할 때 세레나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블로는 납득할 수가 없었다. 배신자인지 확신을 가지러 가니 같이 동행해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마지못해 받아들였는데 설마 이런 뎔과가 나올 줄이야.


아이-“아~나, 이놈의 성질을 좀 죽여야지.” 세레나데-“이제 묻는 말에 대답해. 스폰서는 누구지? 테라노스? 그렇다면 어떻게 콜리오를 포섭한 거지?”


아이-“미안하지만 내 주인은 따로 있어. 덕분에 이곳을 떠나는 시기가 더 빨라졌지만.”


아블로-“누가 보내준대? 그냥 항복하던가 팔다리 잘리고 다 불든가 선택은 하게 해줄게.”


오브


윈드 슬라이스


아블로의 오브에서 물이 발사되었다. 아블로의 공격에 생기는 아주 잠깐의 공백은 알렌이 채워가며 싸웠다. 분명 2대1이고 확시하게 배신자를 궁지로 몰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항복할 생각 없이 저항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천장을 바라봤다.


아블로-“스프링 쿨러는 미리 막아놨다. 그렇게 쳐다봐도 소용없어.”


아이-“진짜 너무하네. 그럼 나도 전력으로 싸워야지 않겠어?”


이그니션


아블로-“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이그니션.


아이-“한방에 뚫는다.”


아블로,알렌-“한방에 끝낸다.”


블루 트라이던트(이그니션)


블루 트라이던트(이그니션)+믹서 스크류


초고압의 바람이 실린 창이다. 회전력까지 갖춰 파워는 확실하다. 이건 이겼다.


블루 트라이던트 해제


???????


아이는 곧바로 기술을 해제하고 몸을 날려 회피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공격은 벽을 넘어 건물 밖으로 뚫고 나아갔다.



완전히 회피하지는 못했다. 다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괜찮다. 아주아주 특별한 게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먼저다.


아이는 주머니에서 약물 하나를 꺼냈다. 해더 주혁이 만든 재생의 약 원액. 본인이 개량을 마쳤다고 하기에 연구소에 남아있던 것을 몰래 빼두었다. 효과는···도망치면서 확인하자. 아이는 잘린 다리의 피를 뽑아 물에 섞고 팔에 감아 오징어 다리처럼 길게 뻗었다.


스프링 휩(이그니션)


그리고 탄력을 이용해 용수철 튀어 나가듯 구멍을 향해 몸을 날렸다. 촉수처럼 물을 뻗어 물체를 잡으면 끌어당겨서 가속도를 높여 빠르게 이동. 거인 만화의 이동장치 같은 이 기술은 거리나 숲에서 그 기동성은 빛을 발한다. 어느새 거리를 벗어나 산으로, 숲으로 들어왔다.


불릿(이그니션)


아블로가 뒤쫓아 왔다. 나무에 뭔가가 박히는 소리는 몸을 긴장하게 하고 소름돋게 하기에 충분했다. 반격하고 싶지만 가지고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저 맹수의 추적을 늦춰야 한다.


리퀴드 커터(이그니션)


아이는 아블로의 촉수가 닿을 위치를 예측, 닿자마자 그 나무가 잘리도록 기술을 날렸다.


콰드드득


리퀴드 커터(이그니션)


아블로는 떨어지면서 전방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냈다. 물론 이는 아이를 향해 날린 것이었지만 그녀는 촉수를 글어당겨 몸을 위로 날려 공격을 회피했다.


이제 추적은 없다. 서둘러 섬 끝으로 가면 도주는 성공이었다.


다운 버스트


쿠우우웅


아이-“크허어어억!!”


이 풍압은 알렌이다.


아이-“어떻게······”


알렌-“공중에서 저런 침엽수림 안을 활보하는 인간을 찾아내는 건 힘든 일이지.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을 보고 네가 어디로 나올지 알겠더라고.”


그래서 대기하고 있었던 건가? 서둘러 달아나야


페더 스카프


그녀가 휘두른 바람에 아이는 또다시 날아갔다. 이그니션은 어느새 해제됐고 체력도 어느새 한계에 다다랐다.


알렌-“왜 그래? 이제 항복한 거야? 빨리 말 안 하면 이번엔 귀가 아니라 안면을 뜯어버릴 거야.”


아이는 귀를 만졌다. 아까 냉기를 뭉친 공격에 날아가면서 귀가 얼어서 떨어져 나간 건가?


진짜 바로 뒤에 절벽이다. 뛰어든다면 살 수 있을 것이다. 암초만 피한다면······


피이이익


귀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 느껴지자 아이는 곧바로 바다를 향해 달렸다.


서핑


이그니션


바닥에 쏟은 물은 완전히 다 얼어버리진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스톰 스피어


알렌은 창의 형상을 만들어 아이에게 투척했다. 자갈이 섞인 저 공에 맞는다면 총알이 몸속에서 회전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다. 아이는 귀에서 나온 피까지 짜냈다.


블러드 불릿(이그니션)


핏방울이 창에 들어가는 순간


스파클링


내부에서 폭발시켰다. 그러나 공격을 완전히 상쇄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아이는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



알렌은 서둘러 절벽 밑을 살펴봤다. 암초에 아이의 시체는 없었다. 죽일 생각으로 날린 창의 위력이 잠깐 약해지는 바람에 즉사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게다가 놈은 해더께서 만든 약물까지 훔쳐 간 상황. 의식을 되찾고 상처 부위에 뿌린다면 언제든 부활 가능. 아래는 바다. 물 속성의 메인 스테이지이다. 아블로 씨는 아직 숲속.


알렌-“보고하고 빨리 수배령을 내려야겠네.”


사망이 아니라 행방불명은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년이 무슨 일을 벌이기 전에 사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년의 조력자도 빨리 색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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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사건의 내막(2) 23.01.13 28 0 15쪽
71 사건의 내막(1) 23.01.04 35 0 14쪽
70 상봉(6) 22.12.29 35 0 15쪽
69 상봉(5) 22.12.13 43 0 15쪽
68 상봉(4) 22.12.07 39 0 13쪽
67 상봉(3) 22.11.30 40 0 14쪽
66 상봉(2) 22.11.19 48 0 13쪽
65 상봉(1) 22.11.02 38 0 12쪽
»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1 0 18쪽
63 Dream House(3) 22.10.14 46 0 13쪽
62 Dream House(2) 22.10.08 36 0 12쪽
61 Dream House(1) 22.09.25 46 0 13쪽
60 광견들(10) 22.09.15 59 0 12쪽
59 광견들(9) 22.09.12 45 0 12쪽
58 광견들(8) 22.09.05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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