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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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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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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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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광견들(6)

전쟁,판타지




DUMMY

15:03 바다를 가로지르는 보트 위


저 멀리서 검은 연기들이 어디서 피어오르는 것인지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트래글러는 이미 전투에 들어갔다.


셰이디-“좀 더 빨리 갈 수 없어요?”


셰이디는 초조함에 성질을 내며 말했다.


세레스-“미안하지만, 보트는 이게 최대 속도야.”


지원병력들을 도시까지 침투시키려면 중형선들을 써야 하는데 큰 배를 쓰는 순간 콜리오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하려 할 것이기에 셰이디와 퍼시픽의 지원 병력들은 작으면서 속력을 낼 수 있는 모터보트를 이용하고 트래글러로 향하고 있었다.


셰이디-“누나가 이것보다 빨리 달릴 수 없는 거예요?”


세레스-“바람 속성이 비행기보다 빨리 날아가는 거 봤어? 그리고 그렇게 도착하고 나면 난? 체력도 후달리는 상태에서 상륙할 수는 없잖아.”


트래글러에는 동생들이 있다. 바닷물은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신경을 자극하기만 했다.


에버램의 해역에서는 난폭한 해류와 암초들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배를 타고 올 수 있었지만 트래글러부터는 해류나 조수 차가 적고 암초도 없어 아이자의 기습포격에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됐다.


세레스-“이제 준비해. 마을이 보인다.”


셰이디는 자신의 검을 꽉 쥔 채 심호흡을 하면서 다가올 전투를 준비했다. 부당한 힘의 횡포에 동생들이 무사하기를 빌었고 그 누구도······이기적이지만 자신의 사람들이 모두 무사할 수 있기를 바랬다.



트래글러


대형 트럭들의 뒤로 봉고 트럭들이 따라붙었다. 검은 천막을 둘러싼 그것들이 향한 곳은 적들이 무리 지은 곳이었다.


루터-“아저씨들! 대체 뭐하러 온 거예요?”


“얼라들은 빠져 있어라! 이건 어른들이 해결할 문제다!!”


행동불능. 마지막 시스템 행동화합니다.


행동불능. 마지막 시스템 행동화합니다.


행동불능. 마지막 시스템 행동화합니다.


“저 미친놈들. 다들 흩어져라!!”


트럭들은 열심히 짓밟으며 착실히 전진했다. 그리고 침공한 무뢰배들을 향해 냅다 들이박았다.


콰아아앙


“가스다!! 이놈들 트럭에다 가스통까지 실었어. 무조건 피해!”


루터는 트럭들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나이 지긋한 노인과 이제 손주들을 맞이할 아저씨들이 하나같이 눈에 불을 켜며 매드맥스를 찍고 있었다.


콰앙 콰앙 콰콰가아콰앙


너무 무모했다. 무차별 자폭은 마을의 어른들이라고 넘어가 주지 않았다. 차에 부딪히고 건물에 부딪혀서 날아든 파편들은 노인들을 습격했다. 반 이상은 달리는 도중 로봇들과 부딪혀 폭파해버렸다. 나머지 차량의 또 절반 이상은 군인들의 괴력의 한방에 전복되거나 망가져 갔다.


“너희도 퍼뜩 타거라. 아저씨들이 시간을 끄는 동안······일단 타.”


루터-“아저씨들이 여기서 왜 싸우는데?! 참견하지 말고······”


“일단 타! 너희라도 살리자고 다들 합심한 거야. 맹호도 이쪽으로 올 거다. 서둘러. 차가 그렇게 많은 게······”


콰아아앙


“더 늦기 전에 빨리”


졸라-“이미 늦었어. 승차시간 1분이라도 늦으면 기차는 출발한다는 거 몰라?”


이런! 어느새 졸라가 접근해왔다.


이그니션


이그니션


졸라-“다시 한번 말하지. 늦었어.”


백스핀 블로우


졸라는 곧바로 손등을 휘둘러 타카의 턱을 가격했다. 타카로선 도저히 방어할 틈이 없었다.


카포에라-Martelo Joelhada(무릎 돌려차기)


그리고 뒤이어 타카의 가슴팍을 찍어 날려 보냈다. 루터는 정신을 못 차렸고 타카는 피를 토해냈다.


올가미 조이기(이그니션)


루터는 졸라의 목에 감은 실을 감았다.



짧은 순간, 얼굴을 후려친 그 순간에 실을 감았단 건가? 졸라는 실이 이어진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실의 끝은 루터의 손가락과 이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파훼할 방법은 간단하다. 실이 완전히 감겨 목이 잘리기 전에 먼저 놈에게 다가가 끝장을 내면 그만이다.


사커킥


우드득 콰드드드득


루터-“끄아아아악!!! 크하아아···아아악!”


방어는 가까스로 방어는 한 모양이지만 확실하게 왼팔을 부러뜨렸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저 꼴. 졸라는 그제 서야 안심하며 천천히 루터에게 다가가는 그 순간


“어이, 내는 안보나?”


누군가가 뒤에서 졸라를 붙잡았다.



아저씨? 움직이지 못하는 루터가 본 것은 자신들을 구하려던 아저씨가 졸라의 허리춤을 붙잡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졸라는 곧바로 손톱을 송곳처럼 세워 아저씨의 복부를 찔렀다.


취이이익


졸라-“뭐야? 가스 냄새?”


아저씨는 비명도 지르지 않고 졸라의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소리쳤다.


“지금이야! 서둘러 묶어!”


루터는 서둘러 실을 뽑아 아저씨와 졸라를 묶었다.


졸라-“이것들이, 설마······”


아저씨의 왼팔과 졸라의 오른팔. 졸라도 이 작전을 눈치챘는지 서둘러 실을 끊으려 했지만, 그 실은 루터가 갤리온을 쥐어짜내 구현하고 묶어버린 실이다. 팔을 잘라내지 않는 이상 절대 잘라내지는 못할 것이다.


졸라-“으아아아아!!”


아저씨는 남은 한 손으로 라이터를 꺼내 그대로 불을 켜 몸에 갔다 댔다. 붉은 화마가 근거리에서 터지는 바람에 그나마도 남은 의식도 날아가 버릴까 루터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정신을 놓지 않았다.


졸라-“허아아아아!! 끄으윽·········아아아아악!!!!”


그러나 야속하게도 졸라는 기절하기는커녕 이성이라도 끊어졌는지 짐승처럼 소리 지르고만 있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자신 있게 맡은 바가 터무니없이 꼬이고 제대로 풀리지 않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멘탈이 갈려 나간 듯한 모습으로 보였다.


빠아아앙


트럭들이 위협이라도 감지한 것인지 일제히 졸라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졸라-“이것들이 하나같이!”


비스트 폼(이그니션)


졸라의 몸집이 갑자기 커져 버렸다. 그러나 전속력으로 달리는 트럭에 그래도 납작 쿵


끼기기기긱


·········졸라는 한쪽 팔의 완력만으로 트럭을 막아 세웠다.


졸라-“키힉. 흐하하하하하하!!!”


후웅 콰카가광!!!!


그리고 트럭 앞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원래 자기 무기인 마냥 거칠게 휘둘러 성난 황소 떼 같이 달려드는 트럭들을 후드려 팼다. 귀를 틀어막고 싶게 만드는 파괴음. 가스를 실은 트럭들의 폭발음. 그런 소음을 묻어버리는 것만 같은 사람의 기괴한 웃음소리. 그리고


끄아아아아아!!


폭발의 화마로 고통에 내지르는 소리.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한 걸까? 졸라가 의미심장한 웃음을······차례가 왔으니 기대하라는 듯한 표정에 루터는 절망했다.


가까워졌다. 고통의 공포, 죽음의 절망이. 머리를 굴려도 소용없다는 결론만 나오는 허무함에 루터는 저항도, 도망도 포기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맞서 싸울 게 아니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쪽이 더 나았을까? 차라리 그랬더라면 이렇게······아니, 생각하는 건 그만두자. 졸라는 어느새 루터의 코앞까지 왔다.


SILK CONNECT


루터의 멀쩡한 오른팔이 졸라의 심장 부위를 향해 실을 뻗었다. 그러나 땀구멍도 막아버린 것인지 실은 그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지 못했다.


왜 이러지? 이윽고 실은 졸라의 다리를 향해 내려갔다. 실이 알아서···아니, 이건 본능이었다. 루터 본인이 아직 싸움을 끝내려 하지 않았다.


졸라-“뭐야? 그 눈. 아직 포기하지 않은 거야? 뭐가 남아있는 거지? 쓸 수 있는 수도, 걸 수 있는 희망도 없을 텐데? 행운이라도 빌겠다는 거야? 혹시 그게 로스웨스트냐?”


루터-“······적어도 너만은 이 앞으로 보낼 수 없어. 너만은···절대로! 대체 뭣 때문에! 내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을······.”


졸라-“너무 그렇게 질질 짜지마. 천국에서 감동적인 재회했을 때 흘리라고. 그리고 뒤이어 만날 사람들을 위해서도 울어줘야 하니까, 좀 아껴둬.”


이제 다 끝났다는 직감이 스친 순간


블레이드 어썰트


누군가 졸라의 가슴을 향해 칼을 찔러넣었다.



15:20


대체 얼마나 단단한 거지? 적이 루터에게 완전히 정신이 팔린 순간에 전력으로 찔러 넣으려 했던 셰이디의 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루터-“야, 너 왜 여기로 온 거야? 여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데. 빨리······”


셰이디-“아저씨, 동생들은 무사한 거죠?”


루터-“······안전한 곳에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네가 여기 왔다는 건 그쪽 사람들도 왔다는 거지?”


셰이디-“일단 저 포함해서 2명이요. 애틀랜타에서도 지원이 온대요. 아저씨는 빨리 자리를 피하세요.”


졸라-“꼬맹이가 건방지게 구는 것도 정도가 있지.······너 로스웨스트의 아이구나. 그래, 널 죽이면 놈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자신보다 배 이상 큰 괴물이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섬뜩하게 말하자 셰이디는 이곳에 온 것을 조금 후회했다. 차라리 팜으로 갈 걸 그랬나?


졸라-“아니면 동생들이 눈앞에서 어떤 꼴을 당해야 네가 무너지고 망가질까? 와~, 그 표정 진짜 볼 만한걸? 걱정마, 몇 명은 살려놔야 내가 살 수 있으니까. 너희 아빠만큼은 지금도 이길 자신은 없거든?”


셰이디-“나도 댁은 살려 보낼 생각 없거든?”


루터-“이 이상 여기서 날뛰게 둘 수도 없고. 조심해라. 저 녀석 테라노스야. 용병 단장 세 명이 순살···!!”


루터의 속삭임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가 덤벼들었다.


루터는 실을 뻗어 자신을 끌어당기듯 피했고 셰이디는 그의 공격 범위가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위치로 몸을 날려 피했다.


블레이드 퓨리


비대한 몸집에 걸맞지 않은 번개와 같은 펀치. 하지만 큰 동작으로 생겨버린 빈틈을 셰이디는 놓치지 않고 졸라의 옆구리를 베어냈다. 하지만 긁히기만 할 뿐 치명타를 입히진 못했다.


졸라-“널 제압하려면 그 팔다리를 부수는 게 편하겠지?”


셰이디-“ㅈ···잠깐만!”


파파파파바바팍!!!!


이어지는 졸라의 무차별 난타. 그러나 셰이디가 못 피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후웅 콰앙 파파파바팍!!


그러나 비껴내는 주먹임에도 뺨을 지나칠 때마다 느껴지는 풍압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한 방이라도 제대로 맞으면 사망이다.


졸라-“뭐야?”


쿠웅


분명 우세하던 졸라가 본인조차 영문도 모르게 넘어졌다. 하지만 이는 천재일우의 기회. 셰이디는 있는 힘껏 졸라의 머리를 향해 자신의 검을 내려찍었다.


꽈악


!!. 순간 느낀 오싹한 공포. 손가락 사이로 잡혀버린 검이 전혀 뽑히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눈앞에서 뭔가가 날아오면 본능적으로 눈을 감거나 겁을 먹기 마련이다. 아무렴 눈앞에서 내력찍는 것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잡아냈다.


졸라-“뭘 그렇게 놀라? 확실히 눈앞에서 내려찍으니까 화살이라도 쏘는 것 같았어. 근데, 화살 정도는 쉽게 잡잖아?”


서둘러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겨우 손가락 사이에 낀 검이 도무지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셰이디는 어쩔 수 없이 검을 버려야 했다.


졸라-“어잇차아~. 음~ 확실히 잘만든 검이야. 그런데 관리는 하나도 안 되어있네? 날도 많이 상했고. 이건 돌려···”


강속구를 던질 포즈를 취하자 셰이디는 서둘러 잔해더미 뒤로 몸을 피했다.


루터-“안돼!”


졸라-“···줄게!”


루터가 서둘러 실을 검에다 묶었지만. 오히려 그도 같이 내팽개쳐지게 되었다.


콰아앙


잔해를 뚫고 날아오는 루터를 셰이디는 잡아냈으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같이 바닥을 구르고 말았다.


셰이디-“아야야······!!”


불길함에 정면을 바라보니 어느새 졸라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셰이디는 서둘러 루터를 들쳐메고 도망치려 했지만, 도저히 따돌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검은 어디 있는 거지?


서둘러 찾아야


행동불능. 마지막 시스템 행동화합니다.


갑자기 뭔가가 졸라를 향해 날아갔고 부딪치자마자 터져버렸다. 대체 뭐지?


“야, 그동안 잘 지냈어?”


셰이디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셰이디-“리키?! 네가 왜 여기에······”


리키-“이럴 때만 생각하는 게 똑같다니까. 근황은 나주에 묻기로 하고 동생들은?”


셰이디-“아저씨한테 물어봐. 우선 저 덩치부터 어떻게 하고.”


리키-“오케이. 빨리 끝내고 동생들이랑 같이 아빠한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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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사건의 내막(5) 23.01.31 19 0 12쪽
74 사건의 내막(4) 23.01.26 24 0 14쪽
73 사건의 내막(3) 23.01.22 29 0 13쪽
72 사건의 내막(2) 23.01.13 27 0 15쪽
71 사건의 내막(1) 23.01.04 34 0 14쪽
70 상봉(6) 22.12.29 34 0 15쪽
69 상봉(5) 22.12.13 42 0 15쪽
68 상봉(4) 22.12.07 38 0 13쪽
67 상봉(3) 22.11.30 39 0 14쪽
66 상봉(2) 22.11.19 47 0 13쪽
65 상봉(1) 22.11.02 37 0 12쪽
64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0 0 18쪽
63 Dream House(3) 22.10.14 46 0 13쪽
62 Dream House(2) 22.10.08 36 0 12쪽
61 Dream House(1) 22.09.25 45 0 13쪽
60 광견들(10) 22.09.15 58 0 12쪽
59 광견들(9) 22.09.12 44 0 12쪽
58 광견들(8) 22.09.05 45 0 12쪽
57 광견들(7) 22.08.31 43 0 12쪽
» 광견들(6) 22.08.27 39 0 13쪽
55 광견들(5) 22.08.25 3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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