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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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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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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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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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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상봉(2)

전쟁,판타지




DUMMY

카피르-“스승님 저 사람 진짜 스승님···가족 맞아요? 그런 사람이 왜 저런······”


휘튼-“하아···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어렸을 때 동생 버리고 집 나간 인간이야.”


평소에 감정을 잘 내비치지 않으셔서 피가 아니라 기름이 흐르는 기계 같다고 느꼈던 스승님에게서 묘한 감정을 카피르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분노?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오묘한 무언가. 증오인 건가?


하이든-“확실히 그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동생을 내버려 두고 도망쳤지. 비겁하게. 그땐 지금도 미안했다. 지금까지 한순간도 그날을 잊은 적이 없었어.”


휘튼-“많이 늦었지만 용서해줄게. 그 사람들 몽땅 데리고 돌아간다면 말이야.”


하이든-“자, 잠깐만 기다려 봐. 사과하는 것 외에도 할 말이 있으니까.”


휘튼-“아직도 할말이 있다는 거야?”


스승님의 말에 날이 서 있었다. 카피르는 전투태세를 취했다.


하이든-“에버램은 이번 전쟁에서 질 거야. 너도 저쪽 블랙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어. 나랑 같이 가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틀은 내가 마련······!!”


쾅 쾅 쾅


전부 피했다. 놈은 스승님과 대화하는 동안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저렇게 철저한 걸 보면 스승님과 조금은 닮았을지도?


카피르-“죄송합니다. 더는 들어줄 수가 없었어요.”


휘튼-“아니야. 솔직히 나도 저 헛소리를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나 고민했거든? 이걸로 확실해졌네. 시작해!”


클레이 아트-가시 지옥


크아아아악


가시밭이 놈들의 발을 뚫었다. 기습은 성공적이었다. 시아 리우가 땅속에서 나왔다.


시아-“미안, 대장. 땅이 얼어서 이 정도밖에 안 돼. 힘을 더 쓰면 앞으로는 고사하고 내가 매몰되어 버려.”


카피르-“알겠으니까 잠이나 깨. 우리 아가씨는?”


구아나-“저···여기 있어요.”


구아나의 목소리가 이상했다. 고압의 냉기를 들이마신 건가?


카피르-“아직은 여력 있어?”


구아나는 말없이 끄덕였다. 상황은 최악이었다. 신병들 교육 기간이 끝나고 각자 부대로 편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소수 정예들만 이곳에 왔다. 하필이면 상대가 광기와 구역질 나오는 악의가 입단 최저 조건인 쓰레기 집단이다.


하이든-“아~아, 이런이런이런이런. 아무래도 동생 발목이 붙잡힌 것 같은데 자유롭게 해줘야겠는데? 시작해라! 이 미친놈들아!”


우와아아아아!!!!


신속하게 지형을 넓게 확보하라는 대장님의 지시대로 병력들은 최대한 분산했다. 그리고 함성이 들려오자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쉽게 직감할 수 있었다.


“바람 속성은 불 속성의 공격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조해라! 흙 속성은 방벽을 더욱 세워.”


“공격에 시간이 걸린다. 서둘러 조준해! 발사!”


1분에 500발 이상은 가뿐하게 나가는 중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기술을 사용하면 쉽게 지쳐버린다. 그렇다고 갤리온으로 세운 벽을 무너뜨리느냐? 그것도 아니다. 땅이 얼어서 들어 올리는 건 힘들지만 그만큼 단단하다. 총알이 벽을 조금씩 부수고 균열을 낸다 할지라도 다시 수복해 버리면 그만이다. 물론 수준 높은 실력자가 세운다면 말이다.


“벽을 보강하면서 밀어!! 벌집이 되기 싫으면 서둘러라!”


실력이 떨어지는 시공사가 세운 건물은 여러 번의 보수 공사를 거칠 수밖에 없다. 갈라진 곳을 메우고 부서진 자리를 채워도 그 과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같은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벽을 보수하는 것은 사람의 에너지(갤리온)이다. 체력은 서서히 깎여 나갈 것이다.


“모두 정지! 놈들이 땅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들어내는 순간 공격할 준비해!”


천지개벽


흙 속성 대원들이 합심하여 적들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힘들다. 대체 저 인간들은 이런 걸 어떻게 쉽게 해내는 거야? 힘을 들여 땅을 뒤집어 내자 배수구에서 바퀴벌레 떼들이 올라오듯 적들이 튀어나왔다.


“놈들이 올라왔···푸훼에엙!”


동료 한 명이 저 멀리 날아갔다. 콜리오와 미오들이 한 데 섞였다. 어딘가의 용병 집단인가? 하지만


푸화아아아악


개미가 개미굴에서 빠져나와 싸운다 해도 그저 발악일 뿐이었다. 나오는 족족 도륙을 내면 그만이다. 이들은 병졸. 해더와 관리자님이 이놈들의 대장을 잡기만 해도 상관없다.


“캬학, 뚫고 지나가 주마!”


광기에 절여져 고통을 못 느끼는 건지 여기저기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남자가 다가왔다.


“빈센트! 당장 그놈한테서 떨어져!”


대체 무슨 말을




퍼어어어엉!!



방금 무슨 소리인 거지? 이 폭발음. 어디서


카피르-“스승님 앞에!”


검격-에어 슬래쉬


스톰 버스트


카피르의 기술이 하이든의 참격을 막아내줬다. 하지만 무기에 갤리온을 실어서 날리는 것와 그저 맨몸으로 싸우는 것에는 연비 차이가 심하게 난다.


휘튼-“카피르! 너도 눈치챘지? 보통 미친놈들이 아니야. 가서 깽판 못 치게 전부 해치우고 와!”


카피르-“······알겠어요. 조심하셔야 해요!”


검격-일각수(4연)


스톰 피어스X5


두 사람은 하이든의 찌르기로 발생한 공격을 상쇄하고 반격을 날렸다. 물론 그는 피했지만


스톰 피어스


유도탄처럼 날아오는 휘튼의 기술을 상쇄시켰다. 주변의 대기를 빨아들이며 기술이 점차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휘튼-“이건 안 잊었나 봐?”


하이든-“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 그동안 몸에 새겨진 흉터의 개수가 얼만데. 오빠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휘튼-“그러니까 얌전히 돌아갔으면 얼마나 좋아?”


리볼버-집중 사격


휘튼은 하이든을 향해 총을 쏴댔다. 리볼버에서 나오는 바늘은 바람의 힘을 통해 고속 회전을 하며 날아갔다. 바늘임에도 총알과 별 차이가 없지만 회전에 의한 살상력은 더욱 높았다.


검격-마에스트로


하이든은 그런 그녀의 공격들을 바람의 장막을 펼치며 막아내었다. 마치 화려한 지휘를 보는 듯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방어용이 아닌 카운터 형식으로 휘튼에게 날아왔지만 그녀는 곧바로 그런 공격들을 상쇄시켰다.


바람 속성은 보조 능력은 우수하나 살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무기를 사용하면 그 무기의 위력을 높일 수 있다. 찌르거나 휘두르거나 쏴버리거나. 리키의 채찍이나 휘튼의 바늘이 가장 좋은 예이다.


그렇게 하늘에서 두 사람의 공방전은 이어졌다. 서로에게 공격을 겨누는가 싶다가도 가끔 지상에서 싸우는 시아, 구아나 팀의 어시스트를 꾀했다. 허나 하이든 역시 자신의 부하를 쉽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자신을 노리는 척하면서 지상 쪽을 노리거나 혹은 이런 심리를 역이용 하거나. 그렇게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휘튼 쪽이었다. 탄창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스톰 스피어



동생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꽤 큰 걸 날리려는 건가?


하이든 역시 그녀의 공격을 맞받아칠 준비를 했다. 만일 두 공격이 부딪혀 상쇄되는 순간 검격으로 반격이다.


스톰 스피어


후오오오오 휘이이익


서로의 공격이 부딪힌 순간 하이든은 뭔가가 날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갈비뼈 부위에 손을 갖다 대자 뭔가 따뜻하면서 미끈 거리는 감촉을 느꼈다.


하이든-“왜···왜 내 맘을 몰라주는 거야? 어째서······다른 누구도 아닌 네가 왜···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순간 뭔가가 끊어졌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충동 같은 것이 마음속에서부터 일어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순간 휘튼은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 뭔가 겁에 질린 듯한 모습이었다.


하이든이 칼을 집어넣자 휘튼도 자신의 리볼버를 집어넣었다.


하이든-“이러고도 끝까지 안 따라오겠다면 팔다리를 분질러서라도 널 데려갈 거야.”

하이든이 미친 것처럼 자신의 얼굴에 피를 묻히자 휘튼은 자신의 무기를 거두어들이며 말했다.


휘튼-“어쩔 수 없는 혈연이란 건가?”


휘오오오오


두 사람은 등 뒤로 바람을 모으고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각자의 무기가 아닌 자신들의 순수 능력으로 싸우려 하고 있었다.



시아-“우와아아~, 저쪽은 진짜 살벌하게 싸우네. 남매들은 다 저런 건가? 잠이 확 달아나네.”


구아나-“지금 우리를 수단으로 두고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거겠지. 이쪽은 죽을 판인데 말이야.”


두 사람의 싸움에 말려들 수 있어 지상군 쪽은 곧바로 숲으로 숨게 되었다. 배신자 또한 그녀들과 마찬가지였는지 공중의 두 사람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너편 수풀로 숨어들었다.


불릿-개틀링


구아나는 그런 그녀를 놓치지 않고 공격했다. 하지만 배신자의 신음이 아닌 뒤에 있는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차디찬 칼바람이 부는 곳을 지나친 물방울들은 살얼음이 끼게 되면서 탄도가 흐트러졌다.


시아-“붙잡으면 되는 거지?”


클레이 아트 - 드로세라


시아의 기술은 아이를 추격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녀를 숲 안으로 넣어버리는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구아나-“지금 뭐 하는 거야?”


시아-“이걸로 저 녀석은 우리를 공격할 수 없게 됐어. 나오는 순간 우리가 먼저 선수를 친다. 대충 말 안 해도 역할 분담은 확실하지?”



쿠우우웅 콰콰과광


휘튼과 하이든의 기술들이 서로 부딪히며 주변을 흔들고 있었다. 나무가 얼고 한파가 거세지면서 둘에게도 영향을 미쳤지만 하이든은 결코, 힘을 거둘 생각이 없었고 휘튼도 덩달아 밀어붙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바람 속성의 기술들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공기를 흡수해 그것을 강하게 내지르는데 이는 주변의 기온을 같이 흡수한다는 말이 된다. 여름이면 엄청난 열기를, 지금과 같은 혹한이라면 냉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휘튼은 바람의 베리어를 만들어 그런 냉기들을 흘려내고는 있지만 전투로 인해 급격히 떨어진 주변 기온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폴보다 훨씬 춥게 느껴졌다.


허나 그런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현 상황은 도저히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이든과의 실력 차이는 크게 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집념이 엄청나다. 그래서인지 휘튼은 도저히 그의 빈틈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런 식으로 단순한 소모전이 이어진다면 결국, 먼저 지치는 쪽이 패배이다.


바람의 베리어로 2차 피해를 막아내는데 힘을 쓰는 휘튼과는 달리 하이든은 방어는커녕 공격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힘의 소비는 당연히 그녀가 더 크니 이대로 상황을 뒤집을 수를 빨리 떠올리지 못하면 휘튼의 패배는 확정적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중. 외부에서 뭔가가 없다면······


트라이던트


창? 피로 만든 붉은 창이 얼었지만 두 남매의 싸움으로 발생한 난기류를 뚫고 하이든을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하이든은 그것을 손쉽게 덥썩 잡아버렸다. 난기류를 뚫어도 가속도가 죽어버린 것이었다.


하이든은 창을 바라보더니 지상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면서 휘튼이 내지르는 기술들을 모두 받아내고 있었다.


하이든-“아무래도 아래를 먼저 정리해야······”


스파클링


하이든이 쥐고 있던 창이 수류탄처럼 터져버렸다. 창이 얼었다고는 해도 아직 속까지 냉각된 것이 아니었다.


하이든-“뽑아낸지 얼마 안 된 피인 건가? 그렇다면 그 여자일 텐데······시체에서 피를 뽑아냈구나!”


아파하는 기색은 없었지만 상당히 당혹스러워했다. 휘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믹서 스크류


스톰 스피어


다운 버스트


휘튼의 공격이 몰아치자 하이든은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전황이 기울기 시작했다.



대체 언제까지 쫓아오는 거지? 아이는 계속해서 시아의 드로세라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땅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흙 속성에게서 이런 식으로 달아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핑으로 달아나기엔 현재 보유한 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스프링 휩


돌기둥


후우우웅


나무 위로 올라가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맹렬추격 해오던 시아의 공격이 한 박자 늦어졌다. 어쩌면 이걸 이용한다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지 않을까?




전쟁,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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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사건의 내막(5) 23.01.31 19 0 12쪽
74 사건의 내막(4) 23.01.26 2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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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상봉(4) 22.12.07 39 0 13쪽
67 상봉(3) 22.11.30 39 0 14쪽
» 상봉(2) 22.11.19 48 0 13쪽
65 상봉(1) 22.11.02 38 0 12쪽
64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0 0 18쪽
63 Dream House(3) 22.10.14 46 0 13쪽
62 Dream House(2) 22.10.08 36 0 12쪽
61 Dream House(1) 22.09.25 45 0 13쪽
60 광견들(10) 22.09.15 58 0 12쪽
59 광견들(9) 22.09.12 4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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