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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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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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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4)

전쟁,판타지




DUMMY

18년 전


하이든은 집을, 가문을 팽개치고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이국의 땅으로 도망쳤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은 그를 반겨주지 않았다.


최악의 용병 조직 홀로코스트의 영향 아래에 있던 곳으로 온갖 범죄에 휘말리고 여러 차별대우를 받았다. 공권력마저 그 부패해 하이든은 스스로를 지키려 할 때조차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쳤으나 어느 곳에서도 몸과 마음을 의탁할 만한 곳 따위 있을 리 만무했고 하이든은 점차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곳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렇게 도달하게 된 곳이 어느 깡촌. 그곳은 온통 아이들밖에 없는, 아이들로만 구성된 마을이었다. 이 마을을 이끄는 큰애들의 나이가 에버램에서 고등학생 정도였다. 그런 하이든을 향해 마을 주민(아이들)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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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돌들을 던지며 박대하였다. 온갖 고생으로 완전히 지쳐 인내심이 바닥이 난 하이든은 행사에 들어갔고 아이들은 그제야 얌전하게 하이든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하이든은 그제서야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아이들밖에 없는 마을을 이끄는 큰 애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의 마을은 자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거나 책임질 마음이 없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기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로스웨스트의 지원을 받은 트래글러와는 달리 매우 열악한 곳이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자기들 나름 지혜를 짜내봤겠지만 그래봤자 배운 것 없는 아이들인 것이다.


하이든은 우선 그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해주기로 했다. 전기가 없는 마을에 전기 없이 집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아궁이와 굴뚝이 없어 연기로 괴로워하는 집에 하나 굴뚝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가장 열악한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그들의 그들이 운영한다는 농장에 들어서려는 순간 들어가면 안 돼!!


아이들은 하이든이 농장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하이든은 일단 아이들의 말을 들었지만 의구심을 품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의문이 풀리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약성 식물의 재배. 아이들은 어느 조직에 그 식물들을 갈취 수준으로 납품 당하면서 아무런 반항도 못 한 채 어렵게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하이든이 세계 최악의 범죄조직을 점령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현재


휘튼-“그 마을의 정체는 뭐였어?”


휘튼이 묻자 그러자 하이든이 대답했다.


하이든-“홀로코스트의 지배하에 있었던 마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간단한 대답이었어. 나라 자체가 놈들 영역 중 하나였는데 그 마을의 존재를 눈치 못 채는 게 이상하지.”


국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공식적으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은 딱 그들이 원하는 인재(범죄자)상이었을 것이다. 트래글러도 옛날에는 마피아 조직의 인재 양성소였으니까. 그런 아이들의 미래는 뻔했다. 다양한 꿈을 펼치는 것이 아닌 범죄조직에 몸을 담는 것.


휘튼-“어쩌다 범죄조직의 수장이 된 거야? 내가 알던 오빠는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풀어줄 정도로······”


너무나 착하고 심약한 오빠. 자신도 만신창이면서 자신을 폭력으로부터 구해준 영웅이면서 안타까운 존재라고 휘튼은 지금까지 생각해왔다. 지금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불쌍한 아이들을 동정하면서 그 불합리에 분노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이든-“미안하지만 그건 착각이야. 어머니가 날 보호할 때에도 널 보호했을 때도, 집을 나가고 나서도, 심지어 지금까지 아버지를 내가 죽이는 생각을 단 한번도 멈춘 적이 없었어. 그 상상들을, 스트레스를, 욕구를 놈들한테 풀었을 뿐이야.”


시작은 수금하러 온 말단 조직원들의 시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상황을 해결할 때마다 더 많은 인원들이 찾아오니까 하이든은 결국 직접 처단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지부를 찾아가 박살내고 다음 지부로 넘어가 괴멸시키고. 그렇게 밑바닥부터 훑고 올라가니 홀로코스트의


하이든-“대가리와 조우했다. 상당히 수가 많아서 애 좀 먹었지. 괜히 대가리가 아니더라고. 내가 언젠가 자신에게 닿을 걸 직감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뭐, 위엄에 비해 마지막 순간 겁먹은 얼굴은 상당히 깼지만.”


하이든은 황홀하다는 듯이 웃었다. 이 순간 휘튼은 깨달았다. 이놈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 옛날의 혈연관계로는 더는 돌아갈 수 없다. 휘튼은 질문을 이어갔다.


휘튼-“그럼 뭣 때문에 여기로 온 거지? 날 데려가려는 이유가 뭐야? 애초에 홀로코스트 수입원이 마약이잖아. 마약은 분명히······”


약 20년 전, 에버램은 마약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심지어 마약을 유통한 조직이 에버램에 본거지를 둬서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에버램은 이때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마약 생산국과의 교류에 제재를 두면서 국내의 마약 조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하이든-“그 캠페인 덕분에 내가 덕을 많이 봤어. 수입이 줄어드니까 많은 조직들이 내부분열을 겪었지. 홀로코스트도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무너트릴 수 있었어. 정치인들도 자기들 저금통이 사라지니까 움직이기 시작했지.”


하이든은 이 점을 찔렀다고 한다. 조직을 점령하고 그들이 지배한 지도상에 없는 마을들을 하나로 통합해 노동력을 확보, 국가에 맞는 사업들을 펼치고 폭도들을 선동해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등 시간을 들여 현재 자신이 실세인 왕국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휘튼-“굉장하네.”


하이든-“그렇지? 지금은 정치인들이 전부 나한테 스폰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니까? 특히 에너지 분야가 문제였는데 그건 그냥 잘하는 쪽에 맡겨버렸어. 아이자 말이야.”


잠깐, 뭘 들은 거지?


하이든-“거래를 트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 사업가로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범죄조직의 수장으로서의 모습도 요구했거든. 하지만 그만큼 내주는 것도 쿨하게···”


휘튼-“닥쳐.” 하이든-“우와~, 진짜로 화났어? 처음보는 모습이네?”


휘튼-“닥쳐. 그 이상 말하면 심문이고 뭐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겠어. 이제 내 제자가 올 거야. 그때까지 닥치고 기다려.”



카피르-“스승님~, 저 왔어요~.”


카피르가 신난 듯이 날아왔다. 무슨 소풍이라도 가는 줄 알겠네.


하이든-“아, 당신이 그 제자군요. 반갑습니다. 제 여동생이 자랑스럽게 소개해 주더군요.”


카피르-“아하하, 반가워요. 스승님한테 오빠가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럼 이제 가실까요?”


하이든-“아, 맞아 그러고 보니 너 한 가지 묻는 걸 잊었잖아. 내가 왜 널 데려가려 하는지.”


휘튼-“그건 가면서 듣거나 심문하면서 듣도록 할고. 천천히 일어나. 허튼 짓···”


하이든-“내가 저쪽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이 나라의 실상을 알았거든. ‘퍼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면서 한 가지 깨달았어. 이 나라는 겉만 화려하지 속은 완전히 썩었어. 너희가 완벽하게 없앤 게 아니야.”


············


하이든-“이 전쟁, 절대 못 이겨. 트래글러도 이번에는 진심이야. 놈들이 그동안 나한테 해온 의뢰들을 생각하면······”


휘튼-“제발 도착할 때까지 그 입좀 다물어 주면 안 돼?”


하이든-“······알았어. 잠깐 좀 일어나자. 바닥이 많이 차갑네.”


하이든은 자신이 계속 만지작거리던 칼자루를 지팡이 대용으로 짚으면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갑자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이든-“아, 그리고 동생아.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끝까지 주변을 살피도록 해. 그때까진 끝난 게 아니니까.”


휘튼-“이제 와서 꼰대같은 소리해 봤자······”


하이든-“이거 받아.”


탈칵


탈칵? 그 소리가 들린 순간 휘튼과 카피르는 뭔가를 직감했다. 그리고 하이든은 두 사람을 향해 칼을 던졌다. 그리고 동시에 눈을 가렸다. 이런 당했다.


파아아아앙


잠시 후 칼자루에서 엄청난 섬광과 소음이 두 사람의 시야를 가렸다. 섬광탄이었다.



05:07


윈드 스텝


하이든은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이번 일을 계획했을 때 만에 하나의 상황을 대비해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설치했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 말하기에도 길고 지루하고 춥고 차가웠지만, 주요 전력 둘의 발목을 잡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하이든은 최대한 빠르게 달아났다. 이제 저 둘을 상대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부하들은 이미 도망쳤거나 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우선해야 하는 수는


하이든-“거기 동작 그만!”


페더 스카프


하이든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녀를 포위한 병력 둘을 풍압으로 밀쳐냈다.


시아-“무슨 힘이 푸하아악!”


구아나-“이런, ㅍ···폐가······”


냉기를 들이마셔 피를 토할 정도로 괴로워 보였지만 저런 몸 상태에서 큰 데미지를 더 주지 못한 것이 아까웠다. 저 둘은 펜타곤인 건가?


아이-“ㅂ···보스, 죄송···합니다. 펜타곤 둘을···상대하는 건···역시···힘드네요.”


하긴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이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이든-“일단 말은 최대한 아껴. 임무는 실패. 아니, 절반만 성공했다. 서둘러 돌아가자.”


어느샌가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하이든은 아무런 고민없이 절벽으로 뛰어내렸다.


페어리 왈츠


추락 속도를 떨어뜨려 깃털처럼 가볍게 암반에 착지했다. 그리고 곧바로 모터보트 쪽으로 건너뛴 뒤 시동을 걸었다.


우르르릉 우르르릉 우르르릉 파라라라락


됐다.


“보스! 잠시만요!!”


“기다려요!! 우리도 같이 데려가!!”


운 좋게 도망친 녀석이 있는 건가?


하이든-“얼른 내려와라. 시간 없어.”


“이 높이에서 뛰어 내리라고요?”


하이든-“시간 없어. 1초 안에 결정해. 자···하나 출발.”


으아아아악


부하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자 하이드는 바람으로 그들의 추락 속도를 늦추며 모터보트 쪽으로 착지되게 했다. 이후 나머지 보트들의 시동 걸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출발했다.


살아남은 건 1/3도 안 됐다. 뭐 하나라도 부술 줄 알았는데 아무런 타격도 못 주고 도망치게 됐다. 타격을 준 정도라고는 겨우 펜타곤 둘을 리타이어 시킨 것뿐. 관련 인물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상황은 종료될 것이다.


그에 비해 이쪽은 출장비에 폭탄값만 날리고 임무는 실패. 그래도 정예는 살렸으니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이 정도인 건가?


곧있으면 배에 도착할 것이다. 너무 지쳤다. 하이든은 이제야 피로가 몰려온 것을 느꼈다. 일단 바로 씻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침대에


푸화아아아악


하이든-“무슨 일이야?!!”


갑자기 바다 밑에서 물보라가 일어나면서 보트를 습격했다.


푸화아아악


이번엔 옆에 가는 다른 한 척. 적은 현재 바닷속에 있다. 하지만 유일한 물 속성의 실력자인 아이는 현재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개죽음 당하는 것은 사양이다. 보트는 이미 하이든이 타고 있는 것 외에는 모두 전멸. 그러고 보니 왜 떠오른 녀석들이 없는······


하이든-“야, 그런데 왜 보트가 앞으로 안 가고 뒤로 가냐?”


솨아아아악


이런 소용돌이. 이제 이 보트는 버려야 한다. 하이든은 아이를 챙긴 채 하늘로 날아갔다. 그리고 공중으로 올라와서야 사라진 부하들의 행방을 알 수 있었다.


부하들은 떠오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끌려내려 간 것이었다. 그렇다면 더는 망설일 필요는 없다. 서둘러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리퀴드 피어스


바다가 송곳처럼 솟아올라 하이든을 향해 날아왔다. 최악의 전장이었다. 물속성과 바다. 절대적으로 만나게 해선 안 될 조합이 최강의 시너지로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아이가 그나마 공격의 궤도를 빗나가게 해주고 있지만 이런 곳에서 싸울 수는 없다. 지금은 도망이 최선. 하이든은 최단 최속으로 배를 향해 날아갔다.


그렇게 배에 도달하고 부하들에게 배의 출발을 명령했다. 그리고 배의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푸화아아악


드디어 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풍채부터가 강하다고 광고를 하는데 거기에 단신으로 있는 걸로 봐선 그녀는 확실히 펜타곤일 것이다.




전쟁,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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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사건의 내막(7) 23.02.09 20 0 12쪽
76 사건의 내막(6) 23.02.04 21 0 16쪽
75 사건의 내막(5) 23.01.31 19 0 12쪽
74 사건의 내막(4) 23.01.26 24 0 14쪽
73 사건의 내막(3) 23.01.22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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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건의 내막(1) 23.01.04 34 0 14쪽
70 상봉(6) 22.12.29 34 0 15쪽
69 상봉(5) 22.12.13 42 0 15쪽
» 상봉(4) 22.12.07 39 0 13쪽
67 상봉(3) 22.11.30 39 0 14쪽
66 상봉(2) 22.11.19 47 0 13쪽
65 상봉(1) 22.11.02 38 0 12쪽
64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0 0 18쪽
63 Dream House(3) 22.10.14 46 0 13쪽
62 Dream House(2) 22.10.08 36 0 12쪽
61 Dream House(1) 22.09.25 45 0 13쪽
60 광견들(10) 22.09.15 58 0 12쪽
59 광견들(9) 22.09.12 44 0 12쪽
58 광견들(8) 22.09.05 45 0 12쪽
57 광견들(7) 22.08.31 43 0 12쪽
56 광견들(6) 22.08.27 39 0 13쪽
55 광견들(5) 22.08.25 3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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