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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열연 님의 서재입니다.

잊지못할 그날의 기억에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열연
작품등록일 :
2022.05.11 18:46
최근연재일 :
2023.03.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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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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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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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광견들(7)

전쟁,판타지




DUMMY

15:25


“리키~!! 어딨어~~?!”


리키-“언니! 저 여기 있어요.”


산나리 리브가 자신을 찾자 리키가 대답했다. 잠시 뒤, 산나리와 그녀의 동료 라이아 크라나베가 나타났다.


라이아-“그 옆에 있는 남자애가 전에 말했던 가족이야? 생각했던 것 보다 잘생겼···!”

플레임 런처X2


졸라-“끄아아아악!”


갑자기 다가온 상대를 향해 산나리와 라이아가 불을 쐈다. 상대는 화염의 열기에 고통스러워 했지만 치명타가 되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상대의 화만 더 돋게 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다운 버스트


졸라가 리키 일행 쪽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 타카가 일으킨 고기압의 바람이 그를 짓눌렀다. 분명 코끼리도 주저앉을 정도일 텐데도 그것을 버틴 채 서 있었다.


매드하우스 댄싱


아수라


그러나 리키와 셰이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했다. 두드리고 두드리고 찌르고 찔러댔다. 졸라는 그런 그들에게 반격했지만 라이아, 산나리, 세레스의 원거리 지원까지 닿지 못했다. 그리고 바람 속성인 타카는 펜타곤들의 기술과 연계하여 그녀들의 기술 위력을 더욱 높였다.


라이아-“두 사람! 선수 교대! 텐션이 너무 올라갔어.”


두 사람이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펜타곤들이 전방으로 서고 두 남매가 틈을 노리는 식으로 싸움을 이어나갔다.


니트로 차지


크라켄


염주


에어 스플래쉬


매사에 하이 텐션인 라이아가 니트로차지로 시선을 끌고 세레스가 자신의 팔에 물을 촉수의 형태로 감아 채찍처럼 휘둘러 쳤고 산나리가 불꽃을 쏘아 지속 데미지를 입히는 포메이션을 완성했다. 그리고 타카는 불 속성의 공격에 공기를 주입해 불꽃의 위력을 더욱 높여주었다.


졸라-“이것들이! 적당히 놀면서 상대해 주니까!”


그러면서 건물 파편 한 조각을 짚더니 그대로 공중에 있는 타카를 향해 던졌다. 반응할 새도 없을 정도의 빠른 투구에 타카는 그대로 파편에 맞고 조금 날아가더니 땅으로 떨어졌다.


루터-“타카!!”


루터는 아픈 몸을 이끌고 동료에게로 향했다. 이에 졸라는 진정이라도 됐는지 잠시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리고 소름 끼치도록 미소를 지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졸라-“하아, 그래 생각났어. 그 여자애도 로스웨스트의 아이 맞지? 너희 둘한테 좋은 거 알려줄까?”


셰이디-“들어줄 맘 없는데? 이쪽이 먼저 좋은 얘기 해줄게. 6대1은 힘들잖아? 항복하는 게 어때?”


졸라-“그럼 병원에 숨겨둔 동생들 이야기도 필요 없겠네?”


그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피가 식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셰이디도 마찬가지라 리키는 생각했다.


루터-“니가 그걸 어떻게······아니, 그걸 어떻게 확신했지?”


졸라-“상대가 쓸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전부 차단해야 체크미이트를 외칠 수 있지. 그때 로스웨스트의 선택은 의외였지만 뭐, 지나간 일을 따져봤자 소용없지.”


리키네가 처음 전쟁에 휘말렸던 날 솔직히 의문이 들었었다. 처음부터 트래글러로 향했던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나와 와이저 일행에게 호위를 맡은 것. 아이자에서는 이미 그 길을 진작에 눈치를 챘었고 캘러웨이는 우회해서 트래글러로 가족들을 보내려 했던 것이었다.


졸라-“우리 군의 작전과 장교들이었다면 속았을 텐데. 아깝게 됐어?”


어떡하지? 이제 진짜 다 잡은 물기기인데······확실히 이길 수 있는 인원인데······하지만 동생들이······지금 가면 늦지 않을 수 있을까? 리키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가슴은 타들어 갔다. 그때 산나리가 말했다.


산나리-“어서 가. 꼭 지켜내겠다며. 동생들이 인질로 잡히면 너희는 망설임 없이 항복할 거잖아.”


세레스-“너희 둘이 빠져도 5대1이야. 믿어. 너희가 동생들을 구해내면 그땐 다 끝나 있을 테니까.”


리키와 셰이디는 상대의 눈치를 살폈다. 잠시 뒤 셰이디가 먼저 말을 뗐다.


셰이디-“놈의 피부는 칼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불에 고통스러워 했던 걸로 봐선 통각이 사라진 건 아니었어요. 누나들, 빠르게 갔다 올게요.”


라이아-“그래, 다치지 말고 와.”


라이아의 기분 좋아진 듯한 한 마디를 끝으로 리키와 셰이디는 루터의 병원을 향해 달렸다.


“야, 여기 오토바이 있다! 세 대!!”


15:45


오토바이 소리가 멀어지자 졸라는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졸라-“그래, 훼방꾼들도 사라졌으니까 시작해 볼까?”


타카-“뭐야?···일부러···기다려준 거야?”


졸라-“솔직히 지금 싸우면 저 애들만 살려놓을 자신이 없었거든. 나도 못 하는 거 한두 개쯤은 있으니까.”


산나리-“우리도 못 하는 게 하나 있는데. 넌 진짜 살려둘 수는 없겠다.”


졸라-“이야~. 우리 서로 통했네~?”



16:04


“여긴 구르카. 지하에서 움직임 포착. 지금부터 머리박기를 시작하겠다.”


설마 진짜로 이 길을 이용할 줄이야. B.P.D.T의 상황보고를 듣고서 테라노스는 구르카에게 이 길목을 주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 집에서 트래글러로 다이렉트로 통하는 지하 터널.


트래글러의 카지노 건물마다 지하 쉘터가 있음에도 굳이 이곳을 쓸 생각을 하다니. 하긴, 누가 이 길을 쓸 거라 생각을 했을까. 안전에서 멀어진다 생각해 쓰지 않을 것인데 오히려 과감하게 배팅을 놓았다. 그러나 그들도 테라노스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좋아, 이제 길을 뚫자고.”


크르아아악


콜리오 키메라가 이렇게 말을 잘 듣다니. 정말이지 적으로 돌리기 싫은 집단들이다. 상종하기도 말을 섞기도 싫은 집단이지만 버림받는 것은 더욱 끔찍하다. 고용된 몸이기에, 노동력이기에 물주에게 따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부디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모두 멈춰. 뭔가가 다가오고 있어.”


캐즈퍼의 말에 모두 아이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빠져나왔다고 안심한 순간에 청천병력 같은 소리였다. 하일리는 곧바로 뒤돌아 동생들을 보며 말했다.


하일리-“지금 바로 정하자. 앞으로 갈지, 아니면 돌아갈지.”


그 말에 동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할 뿐이었다. 아크가 말했다.

아크-“당연히 앞으로 가야지. 지금 뒤쪽은 난리잖아.”


그러자 캐즈퍼가 반박했다.


캐즈퍼-“아니, 오히려 아저씨들이 있으니까 보호를···”


아크-“우리가 뭐 때문에 도망치는지 알고 있어? 안 잡히려고 도망치는 거잖아. 아저씨들이 왜 도망치라고 했겠어? 아저씨들도 안전하지 않으니까.”


캐즈퍼“그래도 땅 파는 속도가 너무 빨라. 구멍도 넓어. 앞으로 가면 무조건 따라잡힐 거야. 여기서 싸울 수 있는 사람도 없잖아?”


아크-“배틀 슈트만 있으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두고 왔잖아.”


“그러니까 어떡하자는 거야?”


“우와아아아아앙~~.”


가뜩이나 모두가 민감하고 무서운 상황에서 서로 소리지르면서 싸우니 어린 애들부터 울음을 터뜨렸다.


하일리-“그만! 일단 다들 진정하고 얘기를 들어.”


하일리가 소리치자 모두가 그를 주목했다. 다들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 판단되자 말을 이었다.


하일리-“우리가 앞으로 가건 뒤로 가건 놈들은 반드시 쫓아올 거야. 우리가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해도 집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아빠가 없는 지금은 무조건 우리가 질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지금은 돌아가서 아저씨네한테 보호받는 수밖에 없어.”


아크-“······형이 그렇게 말한다면 따를게. 생각해보면 길이 하나밖에 없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또 도망치는 건 질색이야.”


캐즈퍼-“결정났네. 그럼 서둘러 달리자. 1분 좀 지나면 마주칠 거야. 빨리 달려!”


캐즈퍼의 외침에 아이들은 모두 트래글러를 향해 서둘러 되돌아갔다.


후두둑


캐즈퍼-“왔다!”


하일리-“뒤돌아보지 말고 달려!”


“저기다! 잡아!”


급해진 하일리, 아크, 캐즈퍼는 동생들을 들쳐메고 더욱 서둘렀다. 그러나 발소리는 점점 크게 터널 안을 울렸다. 다가온다. 가까워진다. 이대로 있으면 잡힌다. 저 코너만 돌면


타아아앙!


아이들은 모두 뛰는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Freeze!!!!


그 누구도 멈추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도망치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트라우마로 박혀버린 폭발음. 페토미아에서 느꼈던 공포와 무력감이 모두를 늪의 밑바닥으로 끌어 내려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지금부터 너희의 신변은 구르카가 인도할 거다. 걱정하지마. 애들한테 손댈 정도로 몰상식한 놈들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울거나 소리 지르지만 마라.”


구르카? 방금 말한 사람은 조직의 리더인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하일리는 서둘러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이 길에는 아무도 없다. 구원? 누가?


“그 애들한테서 당장 떨어져!”



15:01


밭에 있는 지뢰들을 전부 쏟아부어 키메라들을 정리했지만 본대가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루터, 타카, 만타가 빠진 조직을 맹호가 지휘하는 체계가 되어버렸다. 엄폐물 없는 휑한 논밭에서 벌어지는 백병전.



15:21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국가의 지원으로 군사 장비가 항상 최신화를 이루는 아이자와 밀수와 암시장을 통해 물품을 보급받는 용병들의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었다.

콰앙! 콰아앙!


아이자는 포격을 멈추지 않았다. 아군이 포격에 맞아 찢겨 나감에도, 그래서 진격에 머뭇거림이 생김에도 포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우우우웅 부와아아아앙


포격으로 정신없는 와중 오토바이가 접근하는 소리가 들렸다.


맹호-“야, 어째서 어르신들이 여기로 접근하는 거야?!”


가스통을 짊어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가오고 있었다. 분명 도심의 방공호에 있으셔야 할 분들이 대체 왜······설마 지하에 따로 마련한 차량 보관소를 털어버린 건가?


“뭣들 하는 겨! 얼른 가!”


어르신들은 포화 속으로 뛰어드셨다. 한때 용병으로 날아다니셨다고는 해도 현세대가 들어가기 한참 전에 은퇴하셨던 분들이다. 맹호는 그런 그분들을 등지며 외쳤다.


“들어가! 기회를 놓치지 마라!”



15:48


중간지역으로 들어오자 전선은 다시 팽팽해졌다. 평소에 평화롭게 지내던 일상의 공간은 여기저기 파괴됐지만 그럼에도 아이자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다.


“빨리 올라가. 여기서 지원 사격을”


콰아아앙


부비트랩. 타카가 이곳 중간지역까지 전선이 밀릴 것을 염려해 상대의 진입로를 예상하여 설치했고 모두에게 위치를 외우게 했다. 폭발의 위력으로 건물의 파편이 비산하면서 살상력을 더욱 높였다.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던 때에 그의 동료가 말을 전했다.


“대장! 복구한 무전에서 서둘러 도심의 병력들을 지원하러 오라고 합니다.”


내용은 이랬다. 에버램에서도 정예를 보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무려 테라노스라고 한다. 하지만······


“여긴······여긴 저희끼리 어떻게 할 수 있으니까 서둘러요.”


맹호-“···그럼 서둘러 정리하고 올게. 여기 좀 맡긴다!”


그러고 서둘러 도심으로 향했다.


“야···저기 저쪽에 저건”


푸화아악


맹호가 떠나고 도심 쪽에서 나온 로봇 군단이 중간지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15:59


도심으로 들어가기 직전, 맹호의 눈에 루터의 병원이 들어왔다. 루터가 아이들을 숨긴 장소. 그 순간, 맹호는 어떤 직감을 느꼈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직감. 수풀 안에 표범이 숨어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토끼같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본능 같은 것이 맹호를 붙잡았다.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어느 누가 도박 수를 내겠는가? ‘절대 그럴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수를 썼고 실제로 아이자의 주요 병력이 도심에 출몰했다. 그러나 맹호는 어딘가가 불안했다.


정말로 상대가 이걸 눈치 못 챘을까? 테라노스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도심의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하지만······하지만············.


맹호-“상대는 테라노스야. 그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맹호는 그렇게 병원의 지하 터널로 진입했다.




전쟁,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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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상봉(3) 22.11.30 40 0 14쪽
66 상봉(2) 22.11.19 48 0 13쪽
65 상봉(1) 22.11.02 38 0 12쪽
64 거짓 속의 진실 22.10.26 41 0 18쪽
63 Dream House(3) 22.10.14 46 0 13쪽
62 Dream House(2) 22.10.08 36 0 12쪽
61 Dream House(1) 22.09.25 46 0 13쪽
60 광견들(10) 22.09.15 59 0 12쪽
59 광견들(9) 22.09.12 45 0 12쪽
58 광견들(8) 22.09.05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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