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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의 소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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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
작품등록일 :
2020.12.24 05:27
최근연재일 :
2021.01.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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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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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너도밤 그 나무 아래서

백작가의 장남 라미스. 그는 준 기사로서 왕을 위해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는 배신과 음모가 넘쳐나는 세계에서 사랑과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DUMMY

결국 나의 삼촌이자 오네슈터의 공작 앨빈을 뒤로했다. 공작은 계곡 아래의 큰 누릅나무 그늘 밑에 누웠다. 그의 주위로 수많은 기사와 전사가 신들의 전당으로 동행했다.


습지를 벗어나 돌아가는 길 들판을 지나간다. 슬픔을 뒤로한 채 우리는 앞으로 향했다.


그러는 중 저 멀리서 한 줌의 군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요아니아 백작과 그의 3명의 기사와 36명의 종자만 이끌고 왔다. 그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요아니아 백작의 기사는 뿔피리를 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게 답하지 않았다.


"라미스 경! 보시오! 어째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오!"


백작은 나에게 항의하듯이 물었다. 그렇다. 나와 전사들의 분노는 무능한 백작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도망을 비롯한 안일한 대응에 분노가 치밀었다.


그는 전투에서 도망치고, 모든 상황이 다 끝나서야 이제야 나타나 당당하게도 따지는 듯 항의하는 꼴이었다. 이 상황에도 그는 군대를 어디에 두고 본인과 종자들만 데려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의 답을 거절하고 앞을 향했다. 그러나 백작은 불같이 성내며 쫓아왔다.


"이보시오! 라미스! 당신의 그러한 태도가 옳다고 생각하시오? 여기에 있는 수많은 기사가 당신의 행태에 불만을 품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시끄럽다! 네놈이 도망치지만 않았더라도 공작은 죽지 않았다!"

루이스 경은 사나운 눈초리로 그에게 으름짱을 놓았다.


나와 군대는 백작의 항의를 무시하고 앞으로 향했다. 그러나 여러 경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도 뒤따라오며 자신의 기사들과 종자들 사이에서 우리 군대를 조롱했다.


"아! 이런 패잔병에 오합지졸을 이끌고 군대라고 하는 어린 애새끼가 기사의 품위를 알까? 아하하! 안 그런가 경들이여? 오랴호보 전투의 승리가 자신의 공적이라 생각하고 오만하게도 자랑하는 그 얼간이가 세상에 또 있을까?


아하! 그래 코흘리개 리베르족 왕자가 기껏 전투랍시고 농노를 이끌고 무력시위한 것이 작전이렷다!


왜? 이번에도 그 대단한 지략으로 공작을 구출하지 그랬나? 왜 그런 능력을 뒀음에도 불쌍한 이 사건이 생겼는가!?"


빈정거리는 요아니아는 눈을 부라리며 우리 군대를 조롱하고 힘없는 전사를 툭툭 건드리며 신경질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케알릿은 그의 행태를 지켜보고 오히려 냉정하게 대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나의 기사로부터 피를 부르는 행동임을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그때 앞장서고 있던 선임 기사 삭숨은 고삐를 뒤로했다.


그의 눈에는 심지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그 대상은 바로 요아니아였다. 그는 세차게 말을 달려 그의 투구로 요아니아의 머리를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우리 전사들은 보다못해 요아니아 백작의 기사와 종자를 포위했고 집단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방패로 기사의 투구를 내리찍고 말에서 떨어진 기수를 무참하게 짓밟았다. 검도 도끼도 반대로 잡으면 몽둥이가 되었고, 그것으로 저질스런 군대를 응징했다.


한참이나 들판은 흙먼지와 피 냄새가 일었다.

"이 빌어먹을 매춘부의 사생아! 부끄러움도 모를 추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사의 작위를 사칭하는 방종의 씨앗!


네 아비부터 자식까지 어찌 부끄러운 줄도 모르느냐? 네놈 집안에는 수치도 모르는구나! 네놈들은 기사란 이름에 어울리는 명예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의심스럽구나!"


루이스 경은 요아니아에게 그의 투구로 마지막 일격을 날리며 소리 질렀다.


한심하게 쓰러졌다. 그들의 갑옷은 찌그러지고, 자랑스런 기사들은 말에서 끌어 내려져 불구자처럼 땅을 기었다.


"아! 이 비열한 인간, 네 뚫린 주둥아리에서 나오는 저급한 욕설은 이간질의 신의 계략이렷다! 여봐라! 이 저주받은 이단을 포박해라!"


케알릿이 이들을 포박하라 지시했다.


난 그저 마상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볼 뿐이었다.

그들의 갑옷과 검, 무장은 벗겨져 흰 속옷을 제외한 모든 장비가 압수되었다. 반신불수의 모습으로 땅바닥을 기는 요아니아는 나를 올라다 보며 꼴도 보기 싫은 미소를 태연하게 지었다.


이런 상황은 이미 도착한 국왕과 그의 군대 또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국왕은 난감해했다. 난 사태를 진정시키고 딜리스 국왕에게도 공작의 죽음을 전했다. 왕은 애도의 뜻을 바치며 지나온 습지를 되돌아보았다.


이내 그는 고개 저으며 길을 떠났다.


우린 밤이 되어서 드디어 처음 왔던 이름 모를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의 이름을 포르모수스에게 물어보니 과수원이란 뜻의 포메툼에서 파생되어 포메룸마을이라 불렸다.


포메룸마을, 밤늦은 저녁이 되었다. 강변에서는 언제 적의 부대가 상륙해 아군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었다.


난 과수원의 언덕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 옆에는 케알릿도 함께 자리했고, 주위는 쥐죽은 듯 고요하게 정적이 흘렀다.


과수원의 끝자락에 자리한 언덕에서는 저 아름다운 아실리우스 강을 볼수 있었다. 강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저 강, 바다처럼 넓은 저곳으로 난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 치욕들과 불행을 씻어내고 싶었다.


하늘은 높았다. 저 높은 구름이 우리들 곁으로 산들바람을 보내온다. 강도 바람도 별도 수풀도 나의 슬픔에 대답해주듯이 위로했다.


"라미스."


케알릿이 부른다. 고개를 돌려봤다.


"불렀어?"


케알릿은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그는 뭔가 생각이 있는 듯 다시 고개를 돌리고 한숨 짓는다.


"라미스. 내일이면 적들이 저 들판을 지나 이곳으로 밀려들겠지. 너는 먼저 국왕 전하와 함께 후퇴해라. 내가 네 부대와 요아니아의 부대를 합쳐서 적을 막을 테니."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케알릿! 넌. ."


"조용해! 넌 이 삼촌 말을 들어라. 내게도 다 계획이 있으니, 넌 강을 건너고 본토로 향해라. 거기에도 전투가 지속하고 있으니."


케알릿은 말을 끊으며 답해왔다.


"아니, 케알릿? 그러면 너는 어떻게 하려고? 우리 본대가 떠나고 나면 넌 무슨 수로 이 적지를 탈출하려고!"


그의 말을 듣고 머리털이 곤두섰다. 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대답했다.


내 말을 들은 케알릿은 잠시 말이 없어졌다. 누워있던 그도 너도밤나무를 짚고 일어섰다.


"라미스. 너는 아직 세상을 몰라. 네가 여기서 주저앉으면 나와 가족. . . 아니 우리 리베르족의 운명도 기울지도 몰라. 넌. . . 내가, 아니. 무슨 말을. . ."


그는 내 어깨를 잡으며 나를 설득하려 한다. 난 그의 손을 뿌리치고 물었다.


"그만! 케알릿. 난 나의 목숨을 구하려고 가족과 우리 전사를 배신할 수 없어. 난 죽음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해. 나를 막지 말아줘 케알릿."


케알릿은 고개를 저으며 비통한 듯이 소리 질렀다.


"아! 아! 악! 왜! 왜! 도대체 왜? 너를 비롯한 기사들은 모두 멍청이들이야! 이런 바보! 잘 들어 람스! 너는 공작의 죽음을 어떻게 느끼니? 그의 부귀와 영화는 영원할 줄만 알았건만?


무엇을 위해 싸우다 죽은 거야? 가족을 위해? 영토를 위해? 아니. 사소한 무역 마찰에 의한 분쟁이 우리를 전쟁으로 내몰았어!


단지 우리는 적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왕에게도 농락당하고 있는 거야! 라미스. 너만은 안돼."


난 그의 말을 듣고 현실을 즉시했다. 마음은 곧 숙연해지고 말았다.


"그래. 케알릿, 네말이 맞아. 모든 잘못은 이 빌어먹을 땅과 사람들에게 있어.

하지만 케알릿, 그럼에도 국왕은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고, 적들이 쇄붙이로 나의 생명을 아사간다 하더라도. 난 너와 우리 전사들이 죽고있는 모습, 그냥 바라볼 수 없어."


케알릿은 말을 이으려 했으나 난 그를 저지하고 다시 말을 이었다.


"들어줘. 난 차라리 네가 전투에서 부상당하길 바랬어. 그렇다면 네가 전투에 참전하지 않고도 명예롭게 후퇴할 수 있는 명분이 되잖아. 하지만 나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지. 네가 날 지키려는 듯이 나도 너를 지키고 싶어!"


케알릿은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바보. 이건 잘못된 상황이야. 넌 명예가 그렇게 중요하니? 살아있는 게 우숩게 보이니? 이런 멍청이가. . ."


난 케알릿을 격하게 끌어안았다.


"케알릿. 괜찮겠지. 아니, 괜찮을 거야. 왕이 어떻든, 운명의 신의 바람이 어떻든 난 결심했어. 운명의 신께서 우릴 죽음으로 내몰아도 결코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 그게 기사니까.


난 케알릿, 너를 지키고 우리 기사, 전사, 나의 왕도 모두 지켜내 보이겠어."


깊은 밤, 우린 너도밤나무 그늘 아래 서있고, 그 하늘 위로 별이 빛난다. 소란이 일어난 것을 보고 수많은 전사들과 기사들이 나무 그늘 아래로 모여들었다.


나의 숙부 단돌롱, 드워프의 의지를 이어받은 삭숨, 트란스옥시아나의 디알로, 인정 많은 바바, 나의 종자 필립, 공작의 견습 기사 미리디포, 전령 보로시, 무관장 루이스, 전령관 포르모수스, 보급관 메일라, 전사장 사삭을 비롯한 수많은 기사와 전사가 이 자리에 모였다.


숙부 단돌롱이 케알릿과 나를 끌어안았다. 뒤이어 수많은 인원이 우리 주위를 껴안았다.


전사들은 저 너머의 고향을 떠올린다. 가족의 품이 이렇게 그리울 수 없으리라.


"여러분! 이렇게 많은 전사들이 함께해줘서 저는 너무나 기쁩니다! 우리 함께 공작을 비롯한 수많은 전사의 죽음을 애도합시다!


그리고 여기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하나 되어 끝까지 적들과 맞서 싸우도록 합시다!


난 여러분들에게 약속하겠습니다. 이 강을 너머서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도 함께하겠노라고.


내일이면 당신들은 나와함께 적들을 마주할 것입니다. 우리의 수배, 또는 수십배는 될 적들에 맞서 치열하게 죽음의 신과 사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용감하게 싸운 전사는 설령 등을 보이고 도망치더라도 난 그를 용서하겠습니다. 당신들의 목숨을 바꿔 명예를 살 생각은 죽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 우리 함께 약속합시다. 이 너도밤나무 아래서 우리가 함께 강을 건널 때까지 끝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고 운명의 신의 인도에 따라 적과 맞서 싸우겠다고."


전사들은 더 격한 포옹으로 동의했다. 전사들의 격양된 함성과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이 가운데 한 명의 기사가 앞장섰다. 삭숨이었다. 그는 모두를 주목시켰다.


"전사들이여! 난 오랴호보 전투에서 라미스. 우리 도령의 용맹스런 모습을 내 두 눈에 담았소! 난 그의 지혜와 용기뿐만 아닌 절제의 모습을 지켜봤소!


난 그를 보고 떠올렸소! 가장 위대하고 용맹한 그의 증조부의 모습이 내 눈에 선하오! 난 이 자리에서 그와 우리 리베르족을 위해 맹세할 것이오.


우리의 새로운 왕을 위해서 나의 생명이 끝나는 그 날까지 목숨 바쳐 싸울 것을 운명의 신에게 맹세하겠소."


그리고 삭숨은 너도밤나무 기둥에 손을 올렸다. 그는 진심으로 나무를 존경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로 말했다.


"오랜 묘목이여, 신들의 전쟁을 함께한 그대여, 그리고 너도밤나무의 정령이시여.

그대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힘으로 나와 신의 중개자로서 맹세의 증인이 되어주소서.


내 목숨이 끝나는 그 날까지 라미스 도련님을 끝까지 지킬 것을 내 영혼을 걸고 맹세하겠소."


너도밤나무는 그 영험한 빛을 뿜어냈다. 그의 말을 알아들은 듯 그 나뭇가지와 뿌리는 진동했고, 푸른 잎새 사이로 영롱한 불빛이 한가득 우리 머리 위로 내려온다.


수많은 정령이 모여든다. 정령들은 삭숨의 의지가 사실인지 그의 마음을 들려다 봤다.


"아! 푸른 영혼!"

어느 전사의 외침이었다.


진실한 가슴 그 아래는 푸른 영혼이, 순결한 자에게는 백합처럼 흰 영혼이 자리 잡는다.


정령들은 그의 영혼의 일부 푸른 빛줄기를 잡아냈고, 그의 영혼을 이 너도밤나무에 가져갔다.


그리고 수많은 전사는 거짓없이 이 너도밤나무에 맹세했다.


전사들의 영혼이 아름답게 너도밤나무 잎 사이를 빛낸다. 크리스탈 보석이 주렁주렁 열린 환상의 나무를 떠올리듯.


정령들은 우리를 위해 춤추고 노래한다. 신비로운 하모니, 정령들은 신의 중개인으로 우리들을 축복했다.


아실리우스의 강. 저 너머에서 강바람이 불어온다. 신께서도 우리의 맹세를 지켜주듯, 그 아름다운 음율과 시원스럽고도 감미로운 찬사를 바람에 실어 보내주셨다.

전사의 거룩한 영혼이 이 너도밤나무 아래의 맹세가 영원히 기억되길. 운명의 신께서 인도해주시길.




읽어주셔 감사할따름입니다.


작가의말

전쟁속에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다음 전투를 기약하는 모습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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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솜 도시 재건사업 21.01.24 33 0 11쪽
26 [26]누명을 쓴 장남과 솜의 드워프 막달 21.01.23 33 0 11쪽
25 [25]브리사와 약속과 북부의 솜으로 21.01.22 51 0 9쪽
24 [24]변경기사의 다음 행선지 21.01.20 51 0 9쪽
23 [23]렝나드와 그의 저택 뒤뜰에서 21.01.19 67 0 11쪽
22 [22]프로디프의 왕과 나의 공주 21.01.19 71 0 10쪽
21 [21]왕국과 그의 궁전에서 21.01.17 76 0 10쪽
20 [20]모든 기사들의 죽음 21.01.16 78 0 20쪽
» [19]너도밤 그 나무 아래서 21.01.16 110 0 13쪽
18 [18]습지의 전투 21.01.14 88 0 15쪽
17 [17]플레벵 시를 뒤로하고 21.01.13 111 0 10쪽
16 [16]현명한 전술 위대한 작전 21.01.12 107 0 15쪽
15 [15]배신과 기사와 그들의 밤 21.01.08 112 0 15쪽
14 [14]기사의 종군 21.01.07 106 0 9쪽
13 [13]딜리스왕과 기사들 21.01.06 101 0 8쪽
12 [12]가면쓴 사내와 과거의 추억 21.01.05 111 0 16쪽
11 [11]아실리우스 강에서 21.01.04 126 0 12쪽
10 [10]비밀작전 21.01.03 128 0 12쪽
9 [9]12명의 기사의 군대 21.01.02 153 0 12쪽
8 [8]파라질라의 연회장 21.01.01 157 0 16쪽
7 [7]행군과 강변 도시 파라질라 20.12.31 192 0 12쪽
6 [6]출정식 20.12.30 209 0 10쪽
5 [5]준 기사 +1 20.12.29 251 1 7쪽
4 [4]두 장의 양피지 +1 20.12.28 274 1 13쪽
3 [3]음모와 음모론 그 사이 +1 20.12.27 336 2 8쪽
2 [2]운명과 시간의 신과 마법과 기적 +1 20.12.26 376 2 9쪽
1 [1]나의 아침과 프로디프의 소식 +4 20.12.25 63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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