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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의 소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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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
작품등록일 :
2020.12.24 05:27
최근연재일 :
2021.01.24 06:19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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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140,602

작성
20.12.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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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나의 아침과 프로디프의 소식

백작가의 장남 라미스. 그는 준 기사로서 왕을 위해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는 배신과 음모가 넘쳐나는 세계에서 사랑과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DUMMY

우리는 이 세계를 에알윈드라고 부르고 있다. 에알윈드, 그것은 에알위드네의 자손이라 칭해지는 우리들의 세계.


나는 에알윈드에 태어나기 전,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다.


난 에알윈드에서 태어나 13년 동안 지구에서 과거를 잊었다.

어느 순간 나는 꿈속에서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 그곳은 나의 과거 전생의 지구. . . 대한민국이었다.


그곳에서 난 대한민국의 S그룹의 무역회사 샐러리맨이었다. 그곳에서 대 중국무역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30의 나이로 과정에 오르게 되었다.


내가 지구에서 죽지 않았다면 탄탄대로가 펼쳐져 언젠가는 S그룹의 사장도 회장도 꿈이 아닐 텐데, 이제는 과거의 일부로 나는 가끔 그날들을 회상하고 있다.


그래. 나는 이 세계로 전생한 거야!


내가 죽기 전 판타지의 세계를 떠올린 것이 원인이 었을까?


광활한 들판, 녹음이 짙은 숲, 교회의 첨탑, 상업 도시의 모든 이들은 풍요롭고, 떠들썩하다. 정겨운 도시, 그곳에 나의 자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내가 이 세계로 다시 태어나다니!?


세계가 나를 원한 것일까? 아니면 신께서 내 소원을 이뤄준 걸까?


어쨌든!

오라데아의 백작 장자 저! 라미스 오라데아 리베르! 이 세계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아침 새가 지저귄다.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 사이로 들어왔다. 내가 잠에서 깰 무렵부터 1층은 식기가 부딪치는 소리와 저택 사용인들의 분주한 말소리가 울려왔다.


"라미스 도련님~ 라미스 도련님~ 아침이에요."


"으으응! 하- 이사도라? 문 열려있으니까. 들어와."


문밖에서 나의 여 시종 이사도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와 같은 16살의 그녀는 이 저택에서도 가장 훌륭한 외모를 지녔다. 갈색의 머리칼, 귀족처럼 큰 키, 특히 웃음이 예술의 경지다.


"도련님 들어갈게요~"


그녀는 세숫물과 양칫물을 가져와 줬다. 난 세안을 마친 후 옷을 갈아입었고, 이사도라가 내 머리를 빗겨주었다.


"음~ 정말 도련님 머릿결은 어쩜 이리 좋으실까? 비단처럼 매끄럽고 보드랍네요. 흐으음. . ."


"앗! 이사도라 이상한 짓은 하지 말아줘."


그녀는 내 아름다운 황금빛 머릿결에 심취했다. 내 황금빛 머릿결과 푸른 눈동자는 내가 에알위드네의 자손이자, 고귀한 출생의 증표였다.


"이사도라. 이제 그만 내려가 보자."


"아. . . 네? 네!"


심취한 이사도라를 깨우고 난 방을 나섰다.


백작가의 저택은 4층으로 구분된다.

집무실을 비롯한 공무를 담당하는 것은 1층에 모두 자리 잡고 있다.


2층은 백작의 가족의 침실이다. 나를 비롯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들의 방이다.


3층과 4층은 사용인들의 방인데, 4층은 식객과 방문자를 맞이하기 위해 항상 5~10개 정도의 방을 비워두는 것이 우리 집의 룰이다.


난 1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뛰어 내려온 후 큰 회랑으로 향했다.


회랑의 대리석 기둥이 줄지어져 있었고, 그 옆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정원의 꽃님과 인사하고 난 식당으로 향했다.


"엄마. 좋은 아침이에요."


큰 식탁에 앉아있는 엄마와 여동생들에게 눈인사하고 난 자리에 앉았다.


"그래. 라미스 잘 잤니? 넌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잠꾸러기구나.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더구나. 그래서 나 먼저 조금 먹었다. 너도 어서 먹으렴. 오늘은 암사슴으로 한 수프가 특히 맛있구나."


"네. 엄마."


수프를 한 숟가락 떴다. 암사슴 고기 그 부드럽고 연한 고기가 야들야들 씹혀 넘어간다. 맛있게 수프를 한 그릇 해치우고 빵을 집어 들자 옆에 있는 여동생 배일리가 장난스럽게 나를 봤다.


"배일리?"


그녀는 나를 보고 찡긋하는 표정을 지며 대답했다.


"오빠는 잠꾸러기야. 오늘도 오빠가 늦잠 자 버려서 나랑 놀아줄 시간이 없잖아."


내 어린 여동생 배일리 아직 10살도 되지않아 어리고 귀여웠다.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여줬다.


"배일리. 이번 주 토요일에 향료 거리로 나가보자. 네가 좋아하는 이국의 보석들도 보러 가자. 배일리 토요일까지 기다려줄 거지?"


배일리와 웃으며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그러고 있으니 곁에서 푸근하게 지켜보는 인물이 있었다.


그녀는 백작가의 장녀, 데이지다. 올해로 13살이 되는 그녀는 나이와 맞지 않게 성숙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오빠는 정말 배일리한테만 다정하시죠. 가끔 저는 이럴때마다 외로워요."


데이지 그녀도 나와 같은 푸른 눈과 황금빛 머리결을 가졌다. 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러나 그녀와 나는 남매이다.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난 데이지를 달래고 식사를 마쳤다. 어머니와 여동생들에게 인사하고 난 집을 나섰다.


난 왕가에서 주최하는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매일같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 종목은 활쏘기, 창던지기, 창검대결, 마상시합, 마법 촉발, 정령 소통등의 다양한 종목으로 준비되어 있다.


오라데아 백작의 저택은 2중 성벽으로 보호받고 있다. 성벽 밖에는 해자가 있었고 난 성벽의 도개교를 지나 영내로 진입했다.


도개교를 지나면 바로 시내 아래로 이어진다.


백작성과 가장 가까운 곳부터 금전거래소와 이국의 향료 거리, 보석세공사와 드레스 집이 거리에 줄지어 이어진다. 거리의 끝에는 교회가 있고, 교회 중심부터 다시 5개의 거리로 갈라진다.


나는 교회에 들러 아침 미사에 참석한 후 기사와 종자들이 거주하는 훈련지구로 밟을 옮겼다. 나는 훈련장에 도착하자 시종인 필립이 타고 온 말을 마구간으로 데려간다.


저 멀리서 이미 훈련은 시작되고 있었다.


"어이! 람스도령!"


"오! 제프리 교관님!"


저 멀리서 제프리 교관이 우렁찬 목청으로 나를 불렀다.


백발의 백전노장 제프리는 은퇴 후 우리를 지도하고 있다. 이미 나의 훈련 동기들은 준비운동을 마친것으로 보인다.


"어이! 람스! 어서 와!"


나를 반기며 손 흔드는 것은 훈령 동기 앨빈이다. 그는 나를 이끌며 스트레칭을 도와줬다. 그는 시원하게도 내 몸을 쭉쭉 늘려주고, 굽혀주며 신체의 리듬을 되찾아 주었다.


"우왁! 앨빈! 그만! 그만!"


앨빈은 웃는 표정으로 봐주는 것 없이 스트레칭에 전념했다.


"으윽! 람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렇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오늘 훈련의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검술 대련의 날이다.


나의 상대는 엑스터다. 그는 나보다 1살 많은 17살로 오라데아의 남동쪽 코르다우의 촌락을 방어하는 성주의 삼남이다.


제프리 교관은 흙 바닥의 중간에 선을 그어 간의 대련장을 마련해줬다.


엑스터가 나를 불렀다.

"이봐. 라미스! 오늘은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단단히 각오하도록!"


그는 기운찬 함성과 함께 도전했다.


우리는 가죽 갑옷을 입었고, 50cm의 방패와 1m의 날이 없는 검으로 무장했다.


제프리 교관의 박수 소리를 신호로 우리의 결투가 시작되었다.


"간다!"


난 대담하게 그의 옆구로 검을 내려치며 결투를 열었다. 그는 50cm에 불과한 방패로 잘도 나의 검을 막아섰다.


그는 반격을 가해 내 다리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나도 곧바로 균형을 잡고 검으로 받아냈다.


우리는 검을 맞대고 한참을 싸웠다.


난 그를 이길 방법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난 일부러 힘이 없는 척 조금 더 과하게 비틀거린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엑스터는 이런 기회를 순식간에 포착했고, 방패를 앞세워 몸통을 날렸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함정이렷다!


난 그가 돌격할 거라 예상하고 미리 몸을 꺾어 돌렸고, 왼손에 쥐고 있는 방패로 그의 후두부를 가격하였다. 후두부를 공격당한 엑스터는 돌진과 함께 자리에 쓰러졌다.


"이봐! 엑스터 괜찮나?"


제프리는 쓰러진 엑스터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를 종료했다.

엑스터는 바닥에서 뒤통수를 문지르며 일어서려 했다. 난 그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에 그를 부축하며 먼지를 좀 털어주었다. 그리고 조금의 칭찬을 섞으며 말했다.


"엑스터. 대단한 돌진이었어.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고?"


엑스터는 살짝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 역시 람스! 넌 거짓말이 너무 티 나. 넌 내가 분명 돌격해올 거라 예상하고 먼저 회피한 거였잖아. 하아- 이런 너무 수를 많이 읽힌 거 같은 기분이야."


제프리 교관은 뿌듯한 듯이 웃음 지으며 결투를 마무리했다.


"흠! 람스! 엑스터! 아주 잘했다. 좋은 결투였어. 람스 역시 상대방의 전략을 잘 알고 있었고, 엑스터 또한 멋진 돌격이었다. 분명 서로를 모르는 상황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좋아 앞으로도 정진하도록!"


" ' 예! ' "


우린 간의 경기장에서 30보 밖으로 물러섰다. 나무 그늘 밑 자리에 앉았다. 우리 다음 차례로 훕쓰와 앨빈이 결투시합을 준비했다.


그러자 지켜보고 있던 필립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내오며 말했다.


"이야! 정말 람스 도련님! 오늘 시합은 저 필립이 두 눈 똑똑히 잘 지켜봤습니다! 액스터 도령도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훌륭한 일격으로 마무리 짓는 모습! 최고였습니다!"


필립이의 눈가에 미소가 참 보기 좋았다.


"고맙다. 필립아, 혹시 물이 있거든 물 좀 다오."


"옙!"


필립이는 허리춤에서 수통을 꺼내 나에게 전달했다. 물은 정말 달콤했다. 7월의 한참 무더운 여름날 이렇게 시원한 물 한 모금이 얼마나 상쾌한지 모르겠다.


"이봐! 엑스터!"


난 그를 불러 수통을 넘겼다.


"오오! 고마워!"


이렇게 결투가 끝난 후 더위를 달래며 동기들의 결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훈련장에 웬 소란이 일었다.


"어이! 거기! 보로시! 무슨일 있어?"


난 전령 보로시를 붙잡아 세웠다. 그도 훈련장 동기인데, 현재 전령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 라미스 도련님!"


그와 여러 명의 종자와 기사들이 내 곁으로 달려왔다.


" ' 라미스 도련님! 큰일입니다! 정말 큰일이 일어났어요! ' "


"아아! 다들 진정해! 보로시. 네가 대표로 얘기해줘."


보로시는 숨을 가다듬고 답했다.

"라미스 도련님. 아무래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남쪽의 프로디프 왕이 아실리우스 강 아래 대도시 플레벵 일대의 작위를 회수했다고 합니다."


"아니? 작위를 회수한 것과 전쟁이 무슨 상관이지?"

난 의문스러웠다. 전쟁이라니? 고작 적국의 왕이 자신의 신하 영지를 회수한 것이 잘못이란 말인가?


"도련님. 그것이 다가 아니라고 합니다! 프로디프 왕이 플레벵을 회수한 후 용병대를 정착시켰다는 것입니다. 정착한 막사 수가 약 200개를 넘겼습니다. 이대로 플레벵으로 적들이 집결한다면 우리 왕국의 남부 도시들은 모두 끝장입니다!"


"이런 세상에! 넌 이 사실을 어찌 알게 됐어?"


"방금 전령이 도착해 듣게 됐습니다. 아마 저택으로 가는 전령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보로시의 말이 사실이라면 난 이곳에서 더 이상 왕국의 경기 따위는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슴이 떨렸다.


왜 이리도 여름은 무더운 것일까! 갑작스런 소식에 많은 생각이 뒤죽박죽 썩였지만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 너무 어려웠다.


고심에 빠질려는 그 찰나였다.


"라미스 오라데아! 라미스 오라데아!"


나를 찾는 전령의 소리가 훈련장에 울렸다.


"이곳입니다! 라미스 도련님! 전령입니다!"




읽어주셔 감사할따름입니다.


작가의말

에알윈드의 세계로 그대를 초대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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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솜 도시 재건사업 21.01.24 32 0 11쪽
26 [26]누명을 쓴 장남과 솜의 드워프 막달 21.01.23 33 0 11쪽
25 [25]브리사와 약속과 북부의 솜으로 21.01.22 51 0 9쪽
24 [24]변경기사의 다음 행선지 21.01.20 51 0 9쪽
23 [23]렝나드와 그의 저택 뒤뜰에서 21.01.19 67 0 11쪽
22 [22]프로디프의 왕과 나의 공주 21.01.19 70 0 10쪽
21 [21]왕국과 그의 궁전에서 21.01.17 75 0 10쪽
20 [20]모든 기사들의 죽음 21.01.16 77 0 20쪽
19 [19]너도밤 그 나무 아래서 21.01.16 109 0 13쪽
18 [18]습지의 전투 21.01.14 87 0 15쪽
17 [17]플레벵 시를 뒤로하고 21.01.13 111 0 10쪽
16 [16]현명한 전술 위대한 작전 21.01.12 106 0 15쪽
15 [15]배신과 기사와 그들의 밤 21.01.08 111 0 15쪽
14 [14]기사의 종군 21.01.07 105 0 9쪽
13 [13]딜리스왕과 기사들 21.01.06 101 0 8쪽
12 [12]가면쓴 사내와 과거의 추억 21.01.05 111 0 16쪽
11 [11]아실리우스 강에서 21.01.04 125 0 12쪽
10 [10]비밀작전 21.01.03 128 0 12쪽
9 [9]12명의 기사의 군대 21.01.02 152 0 12쪽
8 [8]파라질라의 연회장 21.01.01 157 0 16쪽
7 [7]행군과 강변 도시 파라질라 20.12.31 191 0 12쪽
6 [6]출정식 20.12.30 208 0 10쪽
5 [5]준 기사 +1 20.12.29 250 1 7쪽
4 [4]두 장의 양피지 +1 20.12.28 274 1 13쪽
3 [3]음모와 음모론 그 사이 +1 20.12.27 336 2 8쪽
2 [2]운명과 시간의 신과 마법과 기적 +1 20.12.26 376 2 9쪽
» [1]나의 아침과 프로디프의 소식 +4 20.12.25 63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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