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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의 소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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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아저씨
작품등록일 :
2020.12.24 05:27
최근연재일 :
2021.01.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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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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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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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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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3]딜리스왕과 기사들

백작가의 장남 라미스. 그는 준 기사로서 왕을 위해 전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는 배신과 음모가 넘쳐나는 세계에서 사랑과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DUMMY

아침 새가 지저귄다. 창밖으로 동쪽의 햇살이 더위와 함께 밀려들어 온다. 밤늦게까지 삼촌과 대화에 빠져 그만 일어날 시간을 넘겨버렸다.


바깥에 병사들이 매우 분주해 보였다.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을 나섰다. 거실에는 이미 필립이가 무장을 마쳤다.


필립이는 개방형 투구와 가죽으로 된 갑옷을 착용하고, 상체는 강철로 된 합금 갑옷을 1겹 더 입었다. 보조 장갑으로 정강이받이와 토시를 둘렀다.


필립이의 무기는 80cm 지름과 1cm 두께에 원형 방패와 2m 길이의 보통 창을 장비했다.


필립이가 일어난 나를 보고 장구류를 챙겨 방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먼저 합성 섬유로 된 천 갑옷을 머리를 포함한 전신에 둘렀다.


합성 섬유는 남방의 마법단체만이 생산할 수 있는 특산품인데, 우리 북방의 세계에서는 생산할 수 없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아득히 남쪽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고, 모험심 강한 상인들 마저도 남방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생을 마쳤다.


남방의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천 갑옷은 저주와 마법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했다. 그 기능으로는 신체능력 저하 마법과 고통, 피로 등의 상태에서 해방시켜주는 귀한 물건이다.


나는 천 갑옷 위로 전신 플레이트 갑옷을 둘렀다. 피마자기름으로 정성스럽게 손질된 갑옷은 스스로 광이 날 정도로 눈부셨다.


어깨에는 붉은 망토, 허리춤에 가죽 밸트를 맺다. 왼쪽 허리춤에는 8cm의 너비와 1m 20cm 길이의 장검을 오른쪽에는 50cm 길이의 단검을 지녔다.


마지막으로 붉은 깃털로 장식된 바이저 달린 투구를 착용함으로 완벽한 상태의 최정예 기사로 탄생한다. 그러나 나는 무거운 투구 따위는 필립이에게 맡기고 집을 나섰다.


촌장의 집에서 본 마을은 매우 보잘것없었다. 열악한 환경에 주변은 농장 하나 없는 가난한 농촌이라 생각이 들었다. 마을의 남쪽에는 높아 보이는 산악과 구릉지가 펼쳐져 있었고, 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매우 협소했다.


지나가던 전령관과 눈이 마주쳤다. 전령관 포르모수스는 부임한 지 3년 채 되지 않았다. 그의 조부모부터 오라데아 백작을 섬기는 가신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오라데아의 북쪽의 강변 도시 시쿠엔의 시장인 그의 형과 전령관인 그가 오르데아 백작을 군주로 섬기고 있다.


전령관 포르모수스는 올해 33살의 나이로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 3명이 있었다. 그는 잘생긴 것은 아니나, 항상 관리를 철저히 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칭찬은 '멋쟁이'라는 소리였다.


그는 시원스런 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도련님. 지금 병사들의 사열을 마쳤습니다. 탈 없이 무사히 밤을 넘긴 것 같습니다."


"주변 정찰은 어때? 아! 그리고 공작 전하께서는?"


"신관과 학자들이 없어, 다소 불안정하지만 아직 안전한 상태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작 전하께서는 아마 필립군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아! 아마도 과수원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필립은 마을 외곽을 향해 손짓했다.


"그래. 어서 가자. 공작 전하를 기다리게 할 수 없지."


우리는 발길을 옮겼다. 나는 과수원으로 향하면서 전령관에게 도하한 본대의 소식을 물었는데, 방금 소란이 막 도착한 전령의 소행이렷다.


소식으로 본대가 무사히 상륙했고, 준비된 말을 타고 딜리스 전하께서 이곳으로 곧 도착하실 거라 전했다.


마을은 목책조차 세워지지 않았고, 집들은 초가집 몇십 채가 지어져 있었다. 촌락민들은 어업과 과수원을 경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수원에 다다르자 수천 명의 전사들이 햇볕을 피해 과수원 그늘에서 사과를 따 먹으며 쉬고 있었다. 아침에 사과가 좋지마는 과실의 대가가 지급되었는지 알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나는 오니슈티 공작과 합류하였고, 과수원의 그늘을 빌려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점심쯤이 되어서야 우리가 기다린 왕과 그의 기사들이 도착했다.


왕과 그의 재상을 비롯한 기사들이 줄지어 과수원으로 들어왔다. 수천 명의 전사들이 그를 존경했다. 왕이 들어선 과수원은 수천의 병사가 과실을 취했지만, 아직도 그 결실들은 여전히 나무위에 주렁주렁이 달려있었다.


높은 꼭대기에 있는 과실을 취하기 위해 노령의 전사가 나무를 탔다. 전사는 가뿐히 나무를 뛰어올라 곧 꼭대기 올라갔고, 과실들은 곧 쏟아져 내렸다. 지나가던 중 딜리스 왕은 전사를 방향 박수를 보내며 좋아하셨다.


딜리스 왕과 그의 신하들이 드디어 적지에 도달했다. 적의 눈은 아직도 우리들이 집결지에서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질 것이다.


과수원 한가운데 커다란 물푸레나무가 솟아 있었고, 그 아래로 한 덩이의 그루터기가 있었다. 우리는 왕을 그루터기에 모셨고, 그 아래로 신하들이 자리했다.


왕의 재상 리카도르는 왕이 앉은 그루터기 앞에 나서서 중앙에 지도를 펼쳤다. 지도는 막사에서 가져온 것 그대로 보존된 모습으로 적과 아군의 위치가 표시되었다.


"그대들에게 말하기 앞서 나는 우리의 신에게 감사의 말을 올리네. 신의 가호가 우리 곁을 지켜주었군."


기사들은 숙연해져 기도를 올렸다. 잠시 후 왕이 말을 이었다.


"드디어 우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군. 아직 시작된 것은 없고, 우리는 단지 적지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에 불과하다.


그렇다 해서 당장에 마을을 노략질하거나 도시를 습격하는 섣부른 행동은 엄중히 금지할 것이야. 이것은 모두가 이해해주길 바라네."


왕은 지도에 지팡이로 한 점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내일 당장 적지를 급습해야 할 것이다. 플레벵 도시는 이 마을에서 70km가 떨어진 곳이지만 우리는 밤에 숙면을 거부하고 전진해야 해.


우리의 어깨에 본토를 방어하고 있는 우리 수비군과 백성들의 목숨이 걸려있으니, 불만은 허용치 않을 것이다. 모두 그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모든 것이 왕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전하께서 바라신다면 70km를 행군할 것이고, 플레벵을 포위하라 하시면 몇 계절이든 우리는 플레벵을 함락하려 분투할 것입니다."


요아니아 백작이 앞장서 답했다. 왕은 흡족하여 그와 우리들을 응원했다.


"그대들의 결연한 의지, 마음으로 잘 느꼈네. 그럼 다시 신속하게 각자의 임무를 전달하겠다.


오네슈티 공은 본대와 합류하여 30km 강을 따라 북상한다. 북상 후 남쪽으로 5km 내려가 포르빔 시를 점령하고, 일대의 보급기지를 파괴하고 병영을 탈취하라.

시는 아침 닭이 울거든 문이 열리니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기동하여 점령하길 바란다.


비네슈터 공은 본대와 플레벵으로 속행한다.


오르데아 백작은 본대와 플레벵으로 속행한다.


요아니아 백작은 본대와 합류하여 60km 행군 후 강변 항구 시 벨레네와 니코폴을 점령한다. 점령 후 항구의 선박을 불태우고 범선이 상륙할 수 없도록 선착장을 파괴하도록.


에론디 백작은 본대와 합류하여 플레벵으로 향한다. 플레벵에서 에론디 백작은 북서로 10km 떨어진 크네쟈 성과 크네쟈 성에서 북쪽으로 4km 떨어진 오랴호보 항구 시를 함락할 것을 명하겠네.


에론디 백작 그대에게 혹독한 시련이겠지만 그대의 젊은 시절의 용맹이 지금의 그대의 노련함을 만들어 주었다고 믿고 있다네. 그대만이 가능한 임무이니, 과한 주문이라도 앞장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줄 것이라 믿겠네."


우리 신하들은 답했다.


"왕의 뜻에 따라."


수천 명의 전사들은 마침내 왕을 따라서 적의 중심지 플레벵으로 출발했다.




읽어주셔 감사할따름입니다.


작가의말

왕과 기사들 그리고 작가 마저도 빌드업을 하고있네요. 내일도 꼭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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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누명을 쓴 장남과 솜의 드워프 막달 21.01.23 34 0 11쪽
25 [25]브리사와 약속과 북부의 솜으로 21.01.22 51 0 9쪽
24 [24]변경기사의 다음 행선지 21.01.20 51 0 9쪽
23 [23]렝나드와 그의 저택 뒤뜰에서 21.01.19 68 0 11쪽
22 [22]프로디프의 왕과 나의 공주 21.01.19 71 0 10쪽
21 [21]왕국과 그의 궁전에서 21.01.17 76 0 10쪽
20 [20]모든 기사들의 죽음 21.01.16 78 0 20쪽
19 [19]너도밤 그 나무 아래서 21.01.16 110 0 13쪽
18 [18]습지의 전투 21.01.14 88 0 15쪽
17 [17]플레벵 시를 뒤로하고 21.01.13 111 0 10쪽
16 [16]현명한 전술 위대한 작전 21.01.12 107 0 15쪽
15 [15]배신과 기사와 그들의 밤 21.01.08 112 0 15쪽
14 [14]기사의 종군 21.01.07 106 0 9쪽
» [13]딜리스왕과 기사들 21.01.06 102 0 8쪽
12 [12]가면쓴 사내와 과거의 추억 21.01.05 112 0 16쪽
11 [11]아실리우스 강에서 21.01.04 126 0 12쪽
10 [10]비밀작전 21.01.03 128 0 12쪽
9 [9]12명의 기사의 군대 21.01.02 153 0 12쪽
8 [8]파라질라의 연회장 21.01.01 157 0 16쪽
7 [7]행군과 강변 도시 파라질라 20.12.31 192 0 12쪽
6 [6]출정식 20.12.30 209 0 10쪽
5 [5]준 기사 +1 20.12.29 251 1 7쪽
4 [4]두 장의 양피지 +1 20.12.28 275 1 13쪽
3 [3]음모와 음모론 그 사이 +1 20.12.27 337 2 8쪽
2 [2]운명과 시간의 신과 마법과 기적 +1 20.12.26 377 2 9쪽
1 [1]나의 아침과 프로디프의 소식 +4 20.12.25 63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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