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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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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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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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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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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셋트업(Setup) - 1편-27

DUMMY

“좋아, 아무튼. 준비됐나?”

“예, 언제든지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기도 전에 에우로파는 이미 에미넨트에게 다음 지시를 내렸다.


“에미넨트. 마력 전송 개시.”

『경고. 대상은 본 기의 본체 또는 규격된 대상이 아닙니다』


에미넨트의 경고음성이 들려왔지만 에우로파는 곧바로 그녀와 손을 맞대며 다음 지시를 내렸다.


“무시. 실행.”

『승인. 대상에게 마력을 전송합니다』


에우로파의 양 손의 푸른 기운이 아르나시아의 양 팔을 타고 그녀의 몸으로 흘러들어갔다. 거친 기세로 자신의 몸안에 흘러들어오는 마력의 흐름에 아르나시아는 나지막히 신음소리를 내었다.


“굉장한 마력···하윽!”


왠지모르게 야릇한 그녀의 육성에 일순 현 상황의 심각함마저 잊을 뻔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정도 마력을 회복한 그녀는 다시금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본신 현현!”


다시금 그녀의 몸에 날개와 꼬리, 비늘과 뿔이 돋아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 곳곳에 나있던 상처들이 빠른 속도로 치유되어갔다.


“언니. 부탁이야, 내 피를 마셔줘!”


그녀는 에우로파와 맞대고 있던 양 손 중 오른손의 손톱으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그어 상처를 내었다. 그리고는 오른손을 다시금 에우로파와 맞댄 채 왼팔을 나트의 입가에 대고 그녀의 입안에 피를 흘려넣었다.


“으음···나시···”

“언니! 제발!”


그녀의 바램이 닿았는지 나트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이윽고 몇 번인가 꼴깍거리는 소리가 나며 그녀의 안색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는 제법 기운을 차린 듯 쓰러져 있던 상태로부터 몸을 일으켰다.


“언니!”


여전히 왼팔은 없는 상태에, 큰 상처들은 완전히 아물이 않은 채였지만. 적어도 자기 원하는 대로 운신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아르나시아는 안도하였다.


“어이,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 같은데. 동생의 피를 좀 더 마셔야 하지 않아? 마력은 내가 계속 공급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두 소녀가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되어야 어떻게든 델리우를 상대하거나 최소한 달아날 수 있을 준비가 된다. 하물며 시간 제한까지 걸린 상황. 서두를 필요가 있었기에 에우로파는 그녀를 재촉하였지만 어째서인지 나트는 어째서인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봐. 지금 상황을 가릴 때가 아니라고! 이 괴물이 안 보여?”


여전히 눈앞에서 방벽을 두들기고 있는 델리우를 가리키며 에우로파가 소리질렀다. 에미넨트를 통해 전해지는 반응으로 보건데 그의 힘은 지금도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었다.

이 이상 급속으로 회복하기에는 몸이 버티지 못하는건가? 동생에게 흡혈행위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아니면 정신적인 트라우마? 그녀가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해결책은 있을지 고민하며 에우로파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한 답변을 속으로 준비하였다.


이윽고 들려온 그녀의 답변은 일순간이지만 에우로파의 넋을 빼놓을 만한 것이었다.


“하지만···하지만, 맛이 없단 말야!”

“확실히 그럴 수도···뭐어??!”


아르나시아도 그녀의 답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혹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에우로파는 당혹감을 넘어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야, 이 철부지 계집애야! 지금 맛을 따질 때냐!?”

“그치만···정말 별로라고. 비릿한데다 도저히 먹을 수 있는 것 같지 않은 그 느낌···특히 드래곤의 피는 걸쭉한데다 텁텁하기까지 해서···”


그녀의 거침없는 저평가에 시무룩해진 아르나시아의 반응은 일단 무시하자. 생각같아서는 당장 강제로 그녀의 머리채와 턱을 잡아 아르나시아의 손목이든 목덜미에든 들이밀어주고 싶었지만, 마력 전달중이라 양 손이 모두 바쁘다보니 불가능한 것이 그저 답답할 따름이었다.


“헛소리 그만 하고 빨리 마셔서 회복하기나 해!”

“그래, 언니. 어서 내 피를 마셔!”


옆으로 고개를 젖히며 목덜미를 드러내는 것이 뭔가 지나치게 적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소극적인 것보다는 낫다. 결국 두 사람의 열화와 같은 모습에 나트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알았어. 나시, 미안하지만 잠시 목을 빌려줘.”

“응. 언제라도.”


그래도 그리 내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다소 미적거리는 듯 하였지만 결국 그녀는 남은 한 손으로 아르나시아를 뒤에서부터 감싸안으며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가져대었다. 이윽고 크게 입을 벌린 나트의 송곳니가 1센티미터 정도 더 길어지는가 싶더니 그녀의 목덜미에 박혀들어갔다.


“하윽···!”


좀 전의 마력 전달 때 이상으로 야릇한 신음소리와 함께 아르나시아가 짧게 경련을 하였다. 여전히 델리우가 요란하게 방벽을 두들기는 사이로 간헐적인 꼴깍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아흑, 하응···”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신음소리와 함께 나트의 잘려나갔던 왼팔에서 붉은 덩어리들이 뻗어나오더니 이내 원래 모습대로 재생되었다. 다른 상처들이 모두 말끔하게 회복되었음은 물론이다.


“푸아···!”


썩 유쾌하지 않은, 하지만 생기가 돌아와 경쾌해진 모습으로 나트가 아르나시아의 목덜미에서 입을 떼었다. 어째서인지 아쉬운 기색을 보이던 아르나시아는 곧 표정을 수습하며 에우로파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에우로파?”


아르나시아 역시 마력을 모두 회복한 듯 에우로파에게서 손을 떼었다. 그녀의 목덜미에 있던 이빨자국은 이미 깨끗하게 아물어 있었다.


『마력 수용 한계 도달 예상시간 재계산. 약 4분』


그녀에게 마력을 퍼부어준 덕분인지 제한시간이 조금이나마 느슨해졌다. 그 영향으로 침착함을 되찾은 에우로파는 곧바로 그의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설명하지. 보다시피 이미 마도기가 폭주했고, 운이 좋게 내가 장비하고 있는 에미넨트가 마도기의 폭주하는 마력을 흡수하고 있어서 잠시 진행이 멈춘 상태야. 그것도 앞으로 4분 정도가 한계지만. 저 녀석이 이대로 당장 자멸해준다면 그게 최선이고, 아니면 냉큼 도망치는게 차선이겠지. 하지만 저 놈이 4분 내에 죽어 없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도망친다 해도 최소 셋 중 한 명은 따라잡힐 게 뻔해.”


게다가 여전히 반죽음 상태로 지금 내 발밑에서 헐떡이는 베쿰도 버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 말은 생략한 에우로파의 설명을 들은 두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그 4분 안에 델리우를 처치해야 하는 것이군요.”

“아니면 더 이상 우리를 쫓아올 수 없을만큼 무력화시키던가. 탈출 시간을 고려하면 그보다 더 촉박하겠지. 그리고 놈을 처치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공격은 내 에미넨트로 사용하는 기술인 소멸포라고 생각하는데, 여기까지 동의하나?”


그 점에 대해 이론은 없다는 듯 나트와 아르나시아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요점은 그 소멸포라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미끼가 되어 달라는 이야기?”

“미끼라. 뭐···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말도 아니군.”


가볍게 혀를 차며 에우로파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고. 본 기의 가동 한계까지 약 3분』

“···뭣이?”


에우로파의 양 어깨와 가슴 부위에 있던 보석들로부터 마법 문자들이 떠오르더니 방금 전까지 푸른 빛을 발하던 각 보석들의 색이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자체 내구력이 한계에 달하였다는 경고였다.


“아무래도 내 마장기의 가동한계가 목전인가보군. 서둘러야겠어.”


에우로파의 말을 들은 아르나시아 역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로드를 들어올렸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나트는 결심하듯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서며 검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뤼간트. 거짓된 계약자여. 너의 진정한 힘으로 내게 봉사하라.”


그녀의 검신 중앙부가 양 쪽으로 벌어지며 간격을 만들어내었다. 이윽고 그 벌어진 부분에 붉은 기운이 채워지듯 형성되더니 그것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간만이군. 세 번째 해방인가, 계약자를 잃은 불쌍한 주인이여』

“언니! 그건···!”


검에서 마찰하는 쇳소리같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것을 본 아르나시아가 만류하려는 듯 하였지만 나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은 이게 필요해. 적어도 이형으로 변하는 것보다는 안전하고.”

“그렇긴 하지만···”

“걱정 마. 문제없어.”


염려하는 동생을 진정시키며 나트는 다시금 온 몸에 검붉은 기운을 발생시켰다. 동시에 그녀의 검-뤼간트로부터도 탁한 은회색 기운이 흘러나와 그녀의 검붉은 기운과 뒤섞였다.


『이번에야말로 봉사의 댓가를 받겠다. 주인』

“흥, 할 수 있다면. 에우로파, 나도 준비됐어!”

“좋아. 그러면···”


여전히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방어벽을 두들기고 있는 델리우를 본 에우로파는 잠시 심호흡을 한 뒤 에미넨트에 명령을 내렸다.


“수호벽 해제! 점멸!”

『승인. 수호벽을 해제합니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새 일어난 일이었다. 주변을 보호하던 방벽이 사라짐과 거의 동시에 에우로파와 아르나시아,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있던 베쿰이 델리우로부터 십수 미터 떨어진 위치로 이동하였고, 반면 나트는 대번에 델리우의 품 안까지 파고들었다.


“우선은 방금 전의 빚을 갚아주겠어!”

“크아아아!!”


이제는 단순히 괴성만을 지르는 델리우는 양 팔을 휘두르며 나트를 내려찍으려 하였지만 그녀의 검이 조금 더 빨랐다. 은회색 기운을 발하는 검이 그의 왼팔을 베어내었고 나트는 베기 동작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이어지는 뒤돌려차기를 명중시켰다.


“카아아악!”


이성은 없어도 고통은 느끼는 것인지, 델리우의 움직임이 일순 둔해졌다. 더 이상의 추가공격 없이 나트는 뒤로 물러서며 아르나시아에게 지원을 요청하였다.


“나시!”

“응! 대지여, 궤뚫어라!”


아르나시아의 외침에 델리우가 서 있던 지면으로부터 여러 개의 뾰족한 바위들이 솟아나며 델리우를 궤뚫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피해는 아니라는 듯 델리우는 자신의 온 몸을 관통한 바위들을 깨뜨리며 동시에 곧바로 왼팔을 재생시키려 하였다.


“절단 강격!”

『승인. 대상에 물리 공격』


곧바로 에우로파의 공격이 이어졌다. 도료를 칠한 게 아닌가 싶을만큼 짙은 푸른 빛을 표면에 두른 륜의 조각들이 사방에서 델리우의 팔다리를 난도질했다.


“크아아아악!”


일순간 델리우의 몸 곳곳에 커다란 상처들이 생겨나 너덜거릴 정도까지 갔으나 그것도 잠시, 눈에 확연히 띌 정도의 속도로 상처들이 아물었다. 그것을 본 아르나시아가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다음 공격을 감행하였다.


“연쇄 강뇌!”


델리우의 머리 위로부터 강력한 마력이 집중되더니 이윽고 연속해서 벼락을 내리쳤다. 그의 주변이 온통 새하얗게 백열될 정도의 전격이 퍼부어지는 동안, 에우로파는 륜의 조각들을 자신의 앞으로 불러왔다.


“소멸포 시동!”

『승인. 소멸포 준비. 발동까지 약 10초』

“부탁이다, 버텨줘!”


나트와 아르나시아의 공격이 유효했는지 델리우가 비틀거렸다. 짧은 시간에 상당한 피해를 받아서인지 상처들을 재생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공격들이 효과가 있다는 것에 자신을 얻은 그녀들은 에우로파가 기술을 준비하는 동안 보다 공격의 기세를 끌어올리려 하였다.


하지만 적은 델리우 본체만이 아니었다.


“크어아아악!”

-콰광


그가 처음 이형으로 변형하였을 때 주변에 전개하였던 촉수와 가시들이 사라졌다. 이윽고 그것들은 그의 주변에서 다시금 솟아나오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주변을 포위한 가시와 촉수들은 곧바로 나트와 아르나시아, 그리고 에우로파를 향해 공격을 가해왔다.


“크앗!”

“에우로파!”


에우로파는 왼쪽 어깨에 둔탁한 충격을 느끼며 수 미터를 날려졌다. 나트와 아르나시아 역시 촉수와 가시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각자의 방법으로 막거나 피하며 델리우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소멸포 준비에 실패. 각 자원을 되돌립니다』


얻어맞은 어깨를 비롯해 전신이 삐걱거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더불어 기술 발동 실패로 인한 마력의 반발 또한 머리와 가슴속을 뒤흔들었다.




작가의말

나트의 피 맛 투정(?)은 좀 억지로 넣은 구석이 있다보니, 뺄까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강행했습니다.


덧붙여 나트가 아르나시아에게 흡혈을 하는 장면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좀더 야릇한 연출을 의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드러내려 하다보니 내용이 불필요하게 길어지고 메인 내용을 해치기까지 하는 것 같아 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좀 애매한 물건이 되어버려 많이 아쉽습니다.

만약 제가 그림실력이 있었다면 삽화를 하나 그려넣고 싶을 정도였지만. 제 그림실력은 유치원생 이하인데다, 글 묘사도 원했던 만큼은 나와주지 못했는지라...이래저래 아쉽군요.

2편에서는 좀더 나아진 씬을 넣어보려 하는 중입니다.

아예 대놓고 하고싶은데, 과연...


이번 화는 좀 짧은 감이 있어 오후에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

17시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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