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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6,851
추천수 :
64
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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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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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셋트업(Setup) - 1편-13

DUMMY


에우로파 일행이 있던 곳과는 대조적으로 어둠이 가득한 홀. 그곳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크아악! 크으으윽···”


수려한 미남이었을 얼굴은 마치 짐승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전신에 엄습하는 고통으로 인한 것인지 입가에 타액을 흘리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끄으으어···흐어억···!!”


가슴을 부여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연신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곁에 서 있는 다른 두 명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군···”


특히 체격이 작은 쪽의 인물은 유독 그 감정이 더한 것 같았다. 여성인 듯 하면서도 다소 남성성이 섞인 듯한 중성적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주군.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면···”

“크으으···으으윽···!”


조금씩 고통이 잦아들고 있는 것인지 조금씩 사내의 표정이 안정되어갔다. 수 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남자는 애써 표정을 수습하며 평정을 되찾았다.


“앞으로···셋···!”


좌측 소매로 입가를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선 사내는 일순 비척거리나 싶었으나 잠시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어섰다.


“그래. 나의 몸에 서린 저주로부터 해방되기까지 앞으로 셋.”

“주군···”


사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온통 먼지와 흙더미에 둘러싸인 건물 전체가 죽음의 분위기를 머금고 있었다.


“이상하군.”

“예?”

“문득 생각해 보면. 왜 나는 이렇게 존재를 연명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지? 그래. 이미 아무도 없을 터. 이제와서 결코 과거 우리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는 없을 터인데.”

“주군? 그게 무슨···”


마치 생에 대한 모든 집착을 잃어버린 듯 공허해지는 사내의 모습에 작은 체격의 인물은 일순 불안감을 가졌다.


“아니.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지. 설령 그것이 결코 잡을 수 없는 허상일 지라도. 크윽···!”


고통이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생각하던 중 다시금 찾아오는 통증에 사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이런···대체 왜?”

“주군, 괜찮으십니까?”


괜찮을 리가 없잖은가. 알면서도 그런 질문을 하며 걱정해주는 것 말고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세라. 그대는 주군의 옆을 지켜드려라. 내가 다녀오겠다.”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거구의 사내가 몸을 돌리며 말했다. 양 팔의 소매를 걷으며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사내가 그에게 말하였다.


“아마···인간들도 어느 정도 대비는 갖추었을 것이다. 무리는 하지 마라, 크윽!”

“알겠습니다. 주군께서는 옥체를 추스르는데 전력하옵소서.”


이윽고 거구 사내의 발밑의 그림자가 넓어지더니 그의 몸이 그림자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가 떠난 장소를 바라보며 사내는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상하단 말야···”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런 단서도 기억나지 않는 에우로파는 거칠게 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반해버리거나 한 거 아니요? 뱀파이어에게 반하다니, 그렇다면 참으로 고약한 취향이구만. 심지어 저런 성격 매섭고 몸매도 빈약한 꼬맹이가 대체 뭐가 좋다고···”

“글쎄 그런 거 아니라니까!”

“나라면 차라리 그 옆에 있는 녹색머리 계집이 나은데 말야. 얼굴은 아직 젖내나는 티가 남아있지만 나긋나긋해서 제법 여자다운데다 가슴도 꽤나 크고···으힛.”

“아 정말!”


정말이지 대화가 안 되는 녀석이로군. 에우로파는 오히려 자신의 생각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상황에 짜증을 냈다.


“분명 예전에 본 기억이 있어. 분명히···”


그런데 그게 언제 어느 때였는지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보통은 어렴풋한 느낌이나 더듬어갈 기억의 파편이라도 있기 마련일 터. 대체 무슨 이유인지 저 소녀에 대한 기억은 단순히 ‘본 적이 있던 것 같다’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을 뿐, 그 외의 아무런 기억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착각이라 하기엔 이게 또 너무···”


외모가 확연히 기억나는가? 아니다.


소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있는가? 아니다.


그런데 대체 왜?


“뭘 그렇게 계속 꿍얼거리며 고민하시나? 자자 일단 밥이라도 먹자고. 배고프면 생각날 것도 생각나지 않으니까 말이우.”


꼬르륵. 베쿰은 소리가 나는 자신의 배를 문지르며 실실 웃어보였다. 슬쩍 짜증이 어느 선을 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에우로파였으나 그는 왠일로 필사의 노력을 다해 그것을 억눌렀다.


“뭐···좋아. 네 말대로 식사부터 하고 생각하자.”


그래. 일단은 머리를 식히고 다시 생각해보자. 평소같으면 악 소리를 지르며 오만 발광을 다 할지도 모를 상태였음에도 갑자기 차분해진 에우로파의 모습에 오히려 베쿰이 어리둥절해졌다.


“어라? 왠일로 순순히 받아들이네. 맞받아칠 비장의 유머도 생각했었는데.”

“거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 치우고!”


참기로 결정했으니 마지막까지 참자. 슬쩍 짜증을 내는 정도로 마무리한 에우로파는 식당이 위치한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쿠궁

“우어엇!”


갑작스레 지면을 흔드는 충격에 몸의 균형을 잃은 에우로파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베쿰의 경우 그럭저럭 서 있기는 하였으나 그 역시 상당한 진동으로 인해 다소 비틀거리고 있었다.


“이건 또 뭐야!”

“남작 나리. 저기다!”


반사적으로 베쿰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검은 색의 폭풍이 일어나는 것이 에우로파의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말 그대로 ‘검은 폭풍’이었다.


-쿠오오오


검은 색으로 이루어진 그것은 한 차례 거대한 회오리를 이루며 그곳 주변에 있던 잔해나 각종 잡기들을 허공에 흩날리게 하였다.


“저곳은···제 1제어탑!”


슬슬 뱀파이어가 다음 제어탑을 노릴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것은 에우로파의 예상보다도 빨랐다.


“이런 썅! 뱀파이어 놈들, 흡혈귀답게 낮에는 좀 쉬고 있으라고!”

“저녁식사 시간이니 낮이라고 하기에는 좀 늦은 때일지도. 부지런한 녀석들인가보군.”

“넌 꼭 딴죽을 걸어야겠냐? 아무튼 가자!”


그렇게 말하며 에우로파는 비행 마법 주문을 시전하였다. 그는 공중으로 떠오르며 그의 뒤에 있던 제자들에게 지시하였다.


“기사들과 용병들에게 전달해. 당장 전원 제 1제어탑으로 나오라고!”


베쿰 역시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렸다. 있던 곳이 3층이나 되는 곳이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듯 훌쩍 밑으로 몸을 던졌다. 그는 건물 벽면에 나 있는 깃대를 밟으며 한 차례 튀어오르더니, 곧 유연하게 지면으로 착지하였다.


“이봐, 남작나리. 그런데 괜찮겠어? 요전에도 잔뜩 깨졌잖아.”

“거 끝까지 재수없는 소리 할래?”


제자들이 제법 빠르게 자신의 명령을 전달했는지 에우로파와 베쿰의 뒤에서 일련의 무리들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뒤따라오는 것이 관찰되었다. 에우로파가 고용한 용병과 성의 기사들이었다.


“이기기 힘들다고 그냥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그리고 이 정도 머리수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랬으면 좋겠구먼.”


그렇게 말을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제어탑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직 제어탑이 부서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그 길지 않은 시간동안에도 상당한 희생을 치른 것인지 곳곳에 병사들과 기사들이 쓰러져 있었다.


“멈춰라! 이 고약한 괴물놈!”

“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상대가 한 명뿐이라는 것이었다. 일전에 보았던 작은 체격에 중성적 목소리를 가진 여자 뱀파이어와는 또 다른 인물인지 상당히 큰 덩치의 소유자였고 목소리도 매우 낮은 톤이었다. 다만 그때와 비슷한 느낌의 복장과 후드를 걸치고 있는 것을 통해 아마도 그때 그 뱀파이어와 한패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리석군. 분명 경고했을 터인데도···”

“닥치고 이거나 먹어라. 폭염!”

-쿠앙


에우로파는 좀 전 날아오면서 꺼내 두었던 카드를 이용하여 다짜고자 마법을 발동시켰다. 그러자 상대의 발 밑으로부터 붉은 빛이 발생한다 싶더니 이내 강렬한 폭발과 불길이 일어났다.


“베쿰!”

“알고 있다고 나으리!”


이쯤 되면 ‘고작’ 이 정도로 상대가 어떻게 되었을 것이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이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어느 정도 자세를 흐트러뜨리거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은 가능할 터. 요컨대, 견제라는 것이었다.


“받아라 이 괴물녀석!”


푸른 검기를 머금은 베쿰의 검이 아직도 남아있는 화염과 열기를 가르고 상대를 향하였다. 하지만 역시 상대는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할 생각은 없는 듯 바로 그에 대응하였다.


“흠!”

-투웅


망토로 한 꺼풀 더 가려진 소매 안에 무언가 들어있는지. 상대는 팔을 휘둘러 베쿰의 검을 막아내었다. 그러자 마치 둔탁한 쇠붙이에 부딪치기라도 한 듯 묵직한 금속음과 함께 검이 튕겨졌다.


“크윽···안에 갑옷이라도 입고 있는건가?”


상당한 충격이 전해졌는지 베쿰은 저린 팔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그래도 공격기세를 유지하려는 듯 그대로 다시 한번 상대를 향해 검을 내려치려 자세를 잡았다.


-펄럭

“···음!?”


상대도 베쿰의 공격이 이어지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한번 방어자세를 취하였다. 열기로 인해서인지 상대의 옷이 군데군데 그을린 상태인 모습이 드러났다. 열풍과 충격에 의해 일어난 바람으로 상대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가 뒤로 젖혀졌고 그의 얼굴을 본 베쿰은 일순 멈칫하였다.


“이 녀석···눈이?”


무심코 베쿰은 몇 발짝 뒤로 물러서 자세를 다시잡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닌가싶어 두 눈을 부릅떴다.


“놀랐는가? 하긴, 그럴만도 하지.”


눈이 없었다. 원래 안구가 있어야 할 자리는 공허한 구덩이처럼 패어 있었고 눈꺼풀을 포함한 그 주위는 마치 달구어진 칼로 지지기라도 한 듯 엉망진창의 화상자국과 흉터가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었다.


“뭐 하는거야!? 거기 용병놈들도, 빨리 저 괴물을 처치하란 말야!”


에우로파의 노호성에 베쿰보다 먼저 그의 뒤에 있던 용병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상대에 대해 신중함을 발휘하는 베쿰과 달리 경험이 적은 용병들은 고용주의 명령에 반사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저런 놈은 통상 청각으로 상대를 느낀다거나 하게 돼 있어. 한꺼번에 달려들면 정신 못 차릴걸!”

“그런 생각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건지···아무튼!”


뒤늦게 베쿰도 공격에 참가하였다. 아니, 참가하려 하였다. 일순 사내가 크게 왼팔을 휘둘렀다.


“흐음!”


사내의 팔 밑으로 늘어져 있었던 그림자가 팔을 휘감으며 거대해졌다. 그는 커다란 기둥처럼 변한 팔을 휘둘러 용병들을 가격하였다.


-퍼억

“끄아악!”

-쿠당탕

“하압!”


이윽고 오른팔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자 그의 뒤쪽에서 달려들던 용병들 역시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날아가며 나뒹굴었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더 이상 무의미한 저항은 그만둬라. 지금이라도 서둘러 백성들을 대피시키고 순순히 레레루르브를 넘겨라.”

“웃기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네놈들이야말로 빨리 죽던가 잡히던가 도망치던가 선택하시지!”


상대의 괴력에 에우로파는 일순 움찔하였으나 이내 발끈하여 버럭 소리질렀다.


“···하긴. 너희 인간들의 반응은 항상 그러했지. 어리석게도.”

“어리석은 건 네놈들이다! 화염옥!”

-화르르


에우로파의 주문에 따라 상대의 주변 바닥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격렬한 화염을 일으켰다. 하지만 상대는 바닥이 달궈지는 순간 이미 그 자리에서 훨씬 뒤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에우로파의 노림수는 다른 데 있었다.


“나와라, 용암 골렘!”


상대가 뒤로 물러서는 동안 에우로파는 허리춤에서 액체와 붉은 보석이 들어있는 작은 유리병과 카드를 꺼내었다. 그는 병을 방금 전 마법에 의해 붉게 달구어진 도로 위로 집어던졌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다른 편 손에 들려있던 카드가 빛을 발하였다.


「구우어어우어어」


이미 달구어지다못해 용암으로 변하는 바닥이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는 주변의 도로와 건물의 잔해들까지 모여드는가 싶더니 곧 그것은 거대한 인간 형상으로 변하였다.


“저 놈을 해치워!”

「우워워어어어!」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과 함께 용암 거인은 땅을 울리며 상대를 향해 돌진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측면으로 베쿰이 검기를 번쩍이며 달려들었다.




작가의말

다른 작가님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글의 전체적인 가닥을 잡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향으로, 또는 스토리 진행상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주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에 대한 상황 조성이나 정당성 부여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꽤나 어렵게 오는 경우가 제법 있더군요.


지금같은 경우는 적이 굳이 한 명씩 오는 상황에 대한 것이 되겠지요.


14화는 오후 7시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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