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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트업(Setup) - 수정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AAKHS
작품등록일 :
2017.07.07 03:11
최근연재일 :
2017.09.20 09:4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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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수 :
447,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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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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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셋트업(Setup) - 1편-26

DUMMY



『마력 충전. 재기동합니다.』


절망하고 있던 에우로파에게 에미넨트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는 반사적으로 감았던 두 눈을 떴다.

에우로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정확히는 에미넨트의 주변을 둘러싼 푸른 빛이었다. 에미넨트의 륜과 보석으로부터 일찍이 그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강한 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마도기에서 방출되는 마력을 스스로 흡수하는 건가···?”


내성으로부터 확산되던 거대한 빛의 구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었다. 아니, 조금은 작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곳으로부터 식물의 줄기처럼 십수 가닥의 빛줄기가 뻗어나와 에미넨트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의 예상대로 폭주하여 뿜어져나오는 마력을 에미넨트가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텅 비어있던 자기 자신의 마력까지 평소 이상으로 충만해져 있었다.


“나도 모르는 기능이라도 있었나?”


아무튼 즉사는 면한 듯 하니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에우로파에게 다시금 에미넨트의 음성이 들려왔다.


『마력 수용 한계까지 약 6분』

“겨우 6분?!”


에미넨트의 마력 저장량의 거대함을 아는 에우로파는 새삼 폭주하는 마도기의 무서움을 되새기게 되었다.


“탈출 시간까지 고려하면···4~5분 안에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거로군.”


현재 마도기에 의한 마력의 대폭발이 일시적이나마 멈춘 것은 그 폭발하는 마력을 에미넨트가 흡수하고 있어서이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에미넨트가 마력 흡수를 멈추는 순간 폭발이 다시 진행된다는 것과도 같았다.


“마력 흡수와 병행하여 섬멸 광선, 추척 광탄, 충격파! 내구력이 버티는 한계까지 연사해서 최대한 마력을 소모해라!!”

『승인』


에미넨트의 륜이 각각 빛을 발하며 에우로파의 의지에 따라 각각의 공격을 델리우에게 쏟아부었다. 갑자기 힘을 되찾아 자신에게 맹공을 가하는 에우로파의 기세에 일순 당황한 듯 델리우는 뒤로 물러서며 그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크아아아아으아악!”

‘혼자였다면 이 기회에 도망쳤겠지만···’


에우로파는 여전히 발 밑에 쓰러진 상태인 베쿰을 내려보았다. 어차피 돈으로 고용한 용병 따위 알 바 아니었겠으나, 그는 방금 전 세라에게 죽을 뻔한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주었고. 비록 실패했지만 델리우를 따돌려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목숨을 걸고 들어 주었다. 그냥 버리고 갈 수 없었다.


“게다가 그 두 여자아이들도···”


그의 스승, 히아스의 명령이다. 그녀들을 데리고 왕도에 돌아오라는. 에우로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어길 수 없었다.


“지속시간 연장. 염력장.”


에우로파는 에미넨트를 통해 델리우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동시에 카드로 마법을 시전하여 베쿰을 허공에 들어올렸다.


“부상당한 와중에 흔들어대서 더 아프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거···고맙수다···”


아직은 정신을 잃지 않았는지 베쿰은 쥐어짜내는 말투로 에우로파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이윽고 에우로파는 나트와 아르나시아를 찾기 위해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놓치지 않는다!”


륜에 의한 맹공을 받으면서도 델리우는 그 사이를 헤치며 에우로파를 향해 달려왔다. 이제는 독기마저 머금고 달려드는 그의 모습에 에우로파는 반사적으로 방어를 우선하여 대응했다.


“차단 방벽 전개! 동시에 반발 장력!”

『승인. 방벽을 전개합니다』


에미넨트의 10개의 륜 조각 중 6개가 그와 델리우의 사이를 가로막듯 전개되었다. 급속히 차오르는 마력에 의한 것인지. 표면에 번쩍거리는 스파크를 일으키는 모습이 결코 좋은 상태가 아닌 듯 하였지만, 그럼에도 륜의 조각들은 에우로파의 의지대로 반투명한 방벽을 생성하였다.


“죽인다, 죽인다!”

-투웅


단번에 방벽을 날려버리겠다는 듯 힘껏 공격한 델리우였으나 방벽은 그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동시에 방벽으로부터 파동이 일어나며 발생한 힘이 델리우를 십수 미터 뒤로 날려버렸다.


“모든 공격 자원을 목표 주변으로 전개, 확산 광탄과 섬멸 광선으로 십자 포화!”

『승인. 모든 공격 자원으로 목표에 대한 집중 공격』


이어 모든 륜이 델리우의 주위를 에워싸더니 광탄과 광선의 공격을 퍼부었다.


“죽인다! 죽인다!”


공격을 받을수록 약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델리우의 모습에 에우로파는 치를 떨었다. 심지어 점점 이성을 상실해가는 것이 눈에 띄도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공포로 다가왔다.


“이거···위험해···우웁!”


있는 힘껏 마력을 소모하고 있는데도 마도기로부터 마력을 흡수하고 있는 에미넨트의 마력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위험한 수준으로 차오르고 있었다. 끓어 넘치듯 요동치는 마력은 에미넨트에 한정되지 않고 에우로파 본인의 육체에까지 영향을 가하고 있었다.


『마력 수용 한계까지 약 5분』

“충전 속도가 너무 빨라. 이 계집들, 어디 있는···찾았다!”

에우로파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빠르게 나트와 아르나시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금 전 그녀들을 날려버린 델리우의 공격으로 인해 아직도 먼지가 가라앉지 않은 가옥들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조금 전 델리우가 자신들에게 달려들기 직전 그녀들의 비명과 굉음이 들렸던 것을 떠올린 에우로파는 어렵지않게 이곳에 그녀들이 있을 것이라고 유추하였다.


“이봐, 괜찮아? 살아있나?”

“···에우로파?”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르나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그녀들은 건물 아래 깔린 듯 보였다.


“상태는 어때? 나올 수 있어?”

“에우로파, 언니가···도움이 필요해요!”


단숨에 잔해를 헤치고 나오지 않는-정확히는 못하는 것으로 보아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한 에우로파는 그녀들을 구해내기 위해 소매에서 카드를 빼들었다.


“범위 중력 무효화, 신체강화: 제한된 투시, 광역 염력투사.”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위치 주변의 물체들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에우로파는 그 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두 소녀를 발견하고 잔해 내부로부터 끄집어내었다.


“에우로파, 언니가···!!”


양 쪽 모두 성한 곳이 없는 피투성이라고는 해도, 상대적으로 아르나시아의 상태는 괜찮은 듯 보였다. 반면 나트의 상태는 누가 보아도 절명 직전이라는 생각이 들 수준이었다.

이미 왼팔은 어디로 갔는지 팔꿈치부터 사라져 있었고, 용케 아직도 검을 쥐고 있는 오른팔과 양 다리도 뼈가 드러날 정도의 상처가 여럿 있어 너덜너덜하였다. 복부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배어나오고 있었으며, 안면은 기둥에 들이받히기라도 했는지 콧등과 입술이 뭉개져 있었다.


“이 상태서도 잔해를 지탱하고 있었던 건가···?”


에우로파가 투시 마법으로 본 시점에서 나트는 그때까지 아르나시아를 감싼 채 건물의 잔해들을 지탱하고 있었다. 뱀파이어의 생명력이 대단한 건지, 아니면 동생을 지키겠다는 언니로서의 의지가 대단한 것인지.


“죽인다! 죽어!”


나트에 대해 감탄사를 내뱉고 있을 순간, 등뒤로부터 살의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보다도 더욱 거대해진 델리우가 에우로파들을 발견하고 달려오고 있었다.


“전부 죽인다! 죽여버릴 테다!”

“이런···터무니없는 괴물 같으니!”


더 이상 에미넨트의 공격은 통하지도 않는지 주변을 둘러싼 륜의 조각들로부터 광탄과 광선의 맹공을 받으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오는 모습에 에우로파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그는 에미넨트에 명령을 내렸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차단 방벽! 동시에 반발 장력!”

『승인. 대상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에미넨트의 륜이 하나로 합쳐지며 델리우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윽고 반투명한 방벽이 형성되며 주변 공기를 왜곡시킬만큼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하였다.


-투앙


하지만 델리우는 고작 몇 걸음 정도만 밀려날 뿐, 다시금 에우로파 일행을 향해 달려왔다. 심지어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힌 륜의 조각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절호의 기회라는 듯 그것을 잡아채어 집어던지기까지 하였다.


-콰광


아무렇게 내던져진 륜이 에우로파의 발치에 처박히며 굉음을 내었고, 동시에 델리우도 그의 수 미터 앞까지 육박해오고 있었다.


“수, 수호 방벽 전개! 모든 자원을 방어로!”

『승인. 사용자와 주변 대상을 보호합니다』


바닥에 세로로 처박혀있던 륜이 비틀거리듯 에우로파의 머리 위로 떠오르더니 그를 중심으로 하여 반구형의 방어장을 형성하였다. 그와 거의 동시에 델리우는 양 팔을 거대화시키더니 방어장을 향해 내리쳤다.


-콰앙


고막이 터질 듯한 굉음이 에우로파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다행히 방벽은 부서질 기미가 보이지는 않았기에 에우로파는 잠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곧 다시 인상을 구겼다.


“이래서는 꼼짝도 못 하게 되어 버렸잖아!”


에미넨트의 방어계 기술 중 수호 방벽은 가장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지만, 시전 도중에 이동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방벽을 풀기라도 했다가는 바로 저 거대한 두 팔에 의해 다져진 고깃덩이가 되어 버릴 것이 뻔했다. 륜의 일부를 공격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방금 전 온갖 공격들을 무시하며 달려오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물며 그렇게 해서 방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과연 지금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지도 불안하였다.


“이렇게 되면 이 방벽이 마도기의 폭주에 견딜 수 있기를 기도하기라도 해야 하나···”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도저히 가망이 없을 것 같은 선택지만 남은 가운데, 좌절하는 에우로파의 심정을 헤아려줄 생각 따위는 없는지 아르나시아까지 그에게 매달려왔다. 아무래도 부상이 심한 상태인지 바닥을 기다시피하는 모습이었다.


“에우로파, 언니를 구해주세요. 이대로 가면 언니가···!”

“시끄러! 지금 상황이 안 보여? 너 자신이나 신경 쓰라고!”


나트에 비하면야 훨씬 낫다고는 해도, 아르나시아 역시 그리 좋다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물론 에우로파 입장에서는 그녀를 걱정했다기보다 그저 신경질이 나서 소리지른 쪽이지만.


“그렇게 걱정되면 네 피라도 마시게 하던가! 뱀파이어에게 드래곤의 피라면 영약 수준일 거 아냐? 아아, 하긴 그런 너덜너덜한 상태에서 피를 짜먹이다간 너부터 출혈 과다로 죽어버리겠지.”


사실 당장이라도 이성따위 집어치우고 ‘시끄러 이년아.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라고 고함을 치고 싶었지만. 그런데 아르나시아는 자신을 비꼬는 에우로파의 말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인 듯한 모양이었다. 그리고는 에우로파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게···본신 형태가 아니면 안 되요. 지금 제 피는 보통 인간종의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어요···마력을 다시 모을 수 있다면 이 정도의 부상은 바로 회복할 수 있지만···”

“결국 아무 도움도 안 된다는 이야기잖아! 그럴 거면 얌전히···음?”


아무래도 이성을 붙잡고 있었던 보람은 있나보다. 그녀의 답변에,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 에우로파는 방금 전 이상으로 흥분하여 아르나시아를 채근하였다.


“마력?! 마력만 있으면 된다고?”

“예···아직 제 능력으로는 본신의 형태를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어서···”

“아니, 그거 말고!”


애초에 드래곤이라면서 인간 형태가 밑바탕이라는건 대체 뭐야? 아니,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마력만 충당되면 부상도 바로 회복할 수 있어? 신체 손상이나 체액 결손 같은 것도? 바로 변신할 수 있고?”

“예? 아 예···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녀들을 무시하고 달아나지 않은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살 수 있다. 가능성이 열렸다!


“이봐. 정신차려. 움직일 수 있겠어?”

“바보···취급···하지 마. 이 정도···”


조심스레 어깨에 손을 올리며 에우로파가 질문하자 나트는 힘겹게 대답하였다.


“뭐, 입은 움직이는군.”


의식은 있다.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강해졌다.

에우로파는 양 손에 푸른 빛의 구체를 생성시키더니 그것을 아르나시아에게 향하였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어 바닥에 앉아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질문하였다.


“에, 그러니까. 아르나시아···라고 했지, 이름이?”

“나시로 충분해요.”


그의 양 손에 맺힌 푸른 기운이 매우 고농도의 마력으로 형성된 것임을 눈치챈 아르나시아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 지 곧 이해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에우로파에게 양 손을 내밀었다.




작가의말

최종전이라고 해도 유독 진행이 길군요.

이렇게 전투장면 길게 가는건 특기가 아닌데.

그래도 이제 거의 끝이 보입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추천과 선작, 관심어린 댓글은 글쓴이의 연재 속도를 높여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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