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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8.16 08:58
최근연재일 :
2008.08.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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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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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설정 역사 부분 - 멜치야르 기

DUMMY

멜치야르 기 (멜키아 1년 ~ 멜키아 2052년)


전제 군주제가 다져졌던 시기.


멜치야르 기는 지금까지 약 3천년의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발전해 온 전제 군주제도가 확고하게 다져진 시기이다. 멜치야르 기의 전제 군주는 지금까지 볼 수 있었던 전제 군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바로 한 나라의 대표자로써의 면모가 아닌 한 나라를 소유하는 자의 모습으로 변화해간 것이다.


이 역시 아직은 현재 알고 있는 전제 군주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진 못했지만, 분명 이전의 전제 군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세습이 확고히 다져졌으며, 그로 인해 모든 권력이 국왕을 향해 편중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왕을 따르는 귀족들은 수도에 모여들었고, 아무리 높은 권력을 쥐고 있던 귀족들이라 해도 왕을 따르지 않은 자들은 모두 지방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 움직임은 매우 빨랐으며, 그것으로 인해 멜치야르 기 초기와 중기엔 귀족들의 반발과 내란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특히 후기에 들어선 세습 군주가 되고자 하는 수많은 왕자들이 그 반란을 주도하면서 반란이 일어나는 횟수는 점점 더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주변국들과의 전쟁도 늘어났다.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자들을 한꺼번에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는 방법. 그것을 위해 전쟁만큼 좋은 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토록 공화정치 때와는 다르게 세습 군주의 좋지 않은 일면이 너무나 쉽게 드러나고 있었다. 왕의 자리는 하나인데, 되고자 하는 이들은 많고, 게다가 자신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신이 믿고 따르는 자를 왕위로 올려놓지 않으면 안 되기에 더욱 치열한 공방을 가져왔다.


그러나 한편으론 전제 왕권이 확고히 되며 나라의 안정을 찾아주기도 했다. 법이 재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왕이 죽지 않는 이상, 그리고 대를 이을 후손이 없지 않는 이상, 나라의 대표자가 바뀔 일이 없으니 군주가 바뀔 때마다 일어나던 혼란은 없었다. 게다가 평민들에겐 어디까지나 좋은 조건이 될 수 없을지언정 왕의 명령 하나로 법이 재정되고, 그 법령에 따라 나라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귀족들조차 왕의 권력이 강대해짐에 따라 그 법을 무시할 순 없었다.


법이라고 부르기 보단 규율이라 해야 맞을 통치 규범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재정되며 법치 국가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물론 이 법이라는 것은 이때까지만 해도 귀족들을 위한 일종의 모든 잘못으로부터 합법적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하나의 근거일 뿐이었다.


이것에 대한 증거 중의 하나가, 귀족이 평민을 죽인다 해도 그것에 이유가 있었다면 귀족은 무죄가 될 수 있다. 는 법률이다. 귀족이 어떠한 잘못을 했던 간에, 한 나라를 위해 힘쓰는 귀족에게 대들은 평민이 잘못되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평민들의 삶은 더더욱 최악으로 향할 수밖엔 없었다.


----------


멜치야르 기의 계층


멜치야르 기의 계층은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성직자

상위 귀족

하위 귀족

기사

평민

노예


큰 분류로만 따져선 크게 달라진 점이 없지만, 노예라는 제도가 법적으로 합법이 되었다는 것과, 기사가 직업으로 확정되었다는 것에서 계층 분류가 한층 더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상위 귀족과 하위 귀족의 분류도 법적으로 제정되었다.


상위 귀족은 왕을 따르는 귀족 세력으로서 왕궁에 머무를 수 있었지만, 하위 귀족은 지방의 영주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지방 도시로 추방되었다. 그 중에서도 시골이나 국경지역으로 추방된 귀족들은 사실상 평민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 했을 만큼 귀족으로서의 그 어떠한 품위도 없는 삶을 살아야 했다.


이 시기의 기사는 더 이상 신분 상승을 위한 발판이 아니었다. 신분 상승을 위한 발판이 되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수많은 전쟁은 기사들을 영웅으로 만들었고, 그들의 승리를 찬양하는 여러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평민들에겐 환상이 되었고, 귀족들 사회엔 이제 노예가 아닌 기사를 얼마나 거느리고 있느냐는 것으로 부와 명예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과 맞물려 기사는 귀족의 상류 사회로 자연스럽게 녹아내려갈 수 있었다.


귀족들 중에서도 기사가 되는 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평민들이 신분 상승을 위해 선택했던 전쟁을 위한 말이 아닌, 귀족들이 부와 명예를 위해 선택하게 된 직업이 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론 아직도 신분 상승을 위한 직업일 수도 있었다. 귀족이라 해도 대부분 하급 귀족들이 기사가 되었고, 상위 귀족들 중에선 기사가 되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이 나면 기사들은 전쟁터에 나가 죽을 수밖엔 없었다. 그런 직업을 상위 귀족이 선택할 이유가 없으니까.


평민들의 삶은 그다지 변화한 게 없었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제한적이지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뿐. 수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바뀐 건 그다지 없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성직자제도와 노예 제도였다.


사실상 한 나라마다 대표하는 제사장이 있었지만, 종교가 정치에 직접적인 관여를 시작한 건 멜치야르 기부터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종교가 정치의 관여할 수 있는 정도는 고작 왕의 계승식과 전쟁의 승패를 점치는 일 뿐이었다. 어쩌면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치를 원활이 하기 위해 빌려다 쓰기 좋은 명분이었을 뿐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제사장이 직접 왕궁에 상주하며 왕자와 공주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되며 왕의 정치에 많은 부분을 관여하게 되었다. 선대왕이 어떠했을지 몰라도 제사장의 교육을 받고 자라나 왕위에 오른 왕은 제사장의 말을 믿고 따를 수밖엔 없었다. 물론, 그로 인해 모든 권력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이제 겨우 전제 군주를 확립한 상황에서 그 모든 걸 쉽게 넘겨줄 만큼 왕족도 바보는 아니었다.


결국 종교와 제사장은 정치에 직접 관여는 하되, 그저 조언자로서 왕을 보필하는 일종의 수행원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노예 제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갔다.


상류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당연하게도 노예가 필요해질 수밖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노예 거래와는 달리 주로 전쟁에서 패한 쪽이 승리한 쪽의 노예가 되거나, 자국민이 아닌 타 국민을 납치해 노예로 부렸다. 이전과 같이 노예 시장 역시 성행하였지만, 노예 거래가 합법화됨에 따라 불법으로 운영되던 많은 수의 노예 시장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닫는 수만큼 합법적인 노예 시장이 문을 열어갔으니 사실상 노예 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시작했을 뿐, 과거와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여전히 자국민을 노예로 거래하는 시장도 계속 성행하였다. 무엇보다 부리기 쉬운 쪽이 자국민인 만큼 그 수요가 매우 높아 거래량도 상당했다.


----------


멜치야르 기의 생활상.


멜치야르 기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던 시기였다.


왕과 상위 귀족에겐 희망의 시기였고, 하위 귀족과 평민, 그리고 노예에겐 절망의 시간이었다. 왕궁과 귀족들의 저택에선 연일 연회가 열렸다. 연회를 여는 것조차도 법으로 정하여 거의 반년에 3~4번은 연회가 열렸으니 이때 당시 셀렌 대륙은 연회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었다.


전제 군주제가 확립되며 왕과 사제, 상위 귀족은 지상 낙원에서 그 행복한 삶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무엇을 하던 그들에겐 자유가 보장되었고, 무엇을 하던 그들의 잘못은 모두 묻혔다. 법이라는 힘으로, 종교라는 매혹으로, 권력이라는 꿈으로… 세상 모든 것은 그들만의 것이 되었다.


법이라는 힘으로 왕은 자신의 지배력을 과시했다. 나라는 마치 왕의 커다란 놀이터와 같았다. 나라 곳곳에 왕의 사유지를 사들였으며, 그 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야 했다. 그 사유지는 곧바로 왕의 저택이 되거나 사냥터가 되었다. 농사를 짓고 밭을 갈던 땅은 이제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종교적 매혹도 만만찮았다. 아니, 오히려 뒤늦게 붙잡은 만큼 지금까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집어 삼키려는 듯,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그들의 돈과 권력에 기대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제사장이 수행원 수준의 권력만 누릴 수 있었다 해도 어디까지나 왕의 앞에서만 그런다는 것 뿐, 사실상 왕의 측근이었기에 누구보다도 높은 권력의 힘을 누릴 수 있었기에 그들의 그릇된 매혹은 나날이 심해졌다.


그렇기에 하위 귀족과 평민, 그리고 노예에겐 절망의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모든 걸 그냥 덮고 넘어간다 해도, 생계 수단마저 빼앗기고, 그것도 모자라 높은 세금까지 매기기 시작하는 나라를 이끄는 자들의 횡포에 사람들은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셀렌 대륙 전역에 도적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현상금 사냥꾼들까지 나왔다. 법을 늘려 도적들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였다.


그럼에도 도적들의 수는 결코 줄지 않았고, 그중에는 현재까지도 역사책에 기록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커져간 도적단들도 있었다. 실제 몇몇 도적단들은 그들 나름의 아주 작은 나라를 건설했을 만큼 그 세력이 대단했다.


==========


잡설 1.

어째 쓸데없이 칸만 늘리는 기분도 듭니다. ㅡ_-)a


잡설 2.

그러고보면 깜박잊고 안썼는데요. 타니야르 기의 빌로트 왕국 이야기는 피에타 - 일루션에서 나왔던 제라드의 이야기입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였단 뜻이죠.


잡설 3.

일단 역사의 기초부분은 제 꿈 속 내용을 기초로 삼고 있고(약 10%), 남은 부분은 역사 공부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을 이리저리 잘라 붙혀 연재하고 있습니다. 제멋대로 섞어놓았다는 뜻입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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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타니야르 기 08.08.04 442 2 12쪽
52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포릴리네 기 08.08.03 350 2 8쪽
51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카르미아 기 08.08.02 433 3 12쪽
50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창세기 2부. 신화편 08.07.31 342 3 5쪽
49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창세기 1부. 역사편 08.07.30 499 2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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