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elco 님의 서재입니다.

그랜드 블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8.16 08:58
최근연재일 :
2008.08.16 08:58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4,915
추천수 :
141
글자수 :
284,685

작성
08.06.25 03:07
조회
437
추천
2
글자
12쪽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DUMMY

<3급 마셸란츠 해제. 1급 마셸란츠, 마셸란츠 크로넨으로 전환>


호법자 크롤 슈나이더가 퓨엔테의 에브게니아에 신나게 얻어맞고 있을 때, 미쥬란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해적선 글라디우스가 주변 지형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동화되는 3급 마셸란츠를 벗고 1급 마셸란츠인 마셸란츠 크로넨(멕틴 대포)로 전환하였다. 목표물은 당연하게도 에브게니아.


<1급 마셸란츠 클로넨 출력 조절, 최소치로 수정. 발사 준비 완료. 발사까지 앞으로 5, 4, 3, 2, 1>


자칫 잘못하면 폭발에 크롤까지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화력이 최소치로 수정되었다. 그렇다 해도 대포는 대포. 총이 아닌 이상 그 크기와 화력은 분명 엄청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약해도 에브게니아의 장갑을 꿰뚫는 것 정도는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마셸란츠 크로넨 발사!>


해적선 글라디우스의 선장, 엘리너 세키나 리콜의 승인이 떨어졌다.


----------


“저녁 9시 13분, 크롤 슈나이더의 수술 시작합니다.”


해적선 글라디우스 안에 마련되어 있는 수술실의 문이 닫혔다.


“수고했다. 혹시나 해서 따라와 본 게 다행인가.”


해적선 글라디우스의 선장 엘리너는 틀어 올린 붉은색의 머리를 풀어 헤친 뒤, 질끈 동여매 다시 틀어 올리며 툴툴거렸다. 그 정도의 작전 실패가 확실시 되면 우선은 뒤로 빠지는 게 기본임에도 그걸 무시한 채 멋대로 움직이다가 방금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옮겼다는 크롤의 소식에 조금은 짜증이 난 것이었다.


“가뜩이나 인원 부족이건만… 인도자 쪽에서도 부상자가 나왔다고 하고… 어째, 인도자나 호법자 모두 바보가 되는 것 같네.”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시간부터 글라디우스는 모든 작전을 보류하고 부상한다. 목적지는 셀렌대륙 중부에 자리한 카브레이아 군도.”


명령이 내려졌다.


----------


아젤레나 황녀와 3황자간의 만남은 꽤 길었다. 무엇보다 코델리아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감추고 있긴 해도 필리스라는 거대 상단을 이끌고 있는 아젤레나 황녀와 동맹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협상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나긴 협상은 결국 3황자가 황제가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에브게니아의 수리를 전담해줄 것을 협상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그리고 그 협상의 시작은 막사를 나가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해적선 글라디우스가 쏜 마셸란츠 크로넨에 에브게니아의 오른쪽 다리가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다리에 충돌하는 순간 마셸란츠 크로넨이 폭발하지 않고 다리만 끊어 가버려 퓨엔테나 크롤에게까지 그 피해가 미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네?”


레네트와 카우론, 그리고 직속 시녀인 플로스의 호위를 받으며 막사로 돌아가려던 아젤레나 황녀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보았다. 대답은 시녀인 플로스가 했다. 팔에 붕대를 감고 있는 남자. 역에서 코델리아 필리스를 지키기 위해 에브게니아를 몰다가 해적선 글라디우스가 쏜 마셸란츠 크로넨에 맞아 다친 퓨엔테 비오렌치아였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 막사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허락하시겠습니까?”

“…좋다고 하십니다.”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니고, 직접 대화를 나눠보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코델리아 필리스라는 신분의 아젤레나 황녀는 대화를 극도로 꺼려했다. 이미 정체가 다 들켜버려 더 이상의 연기가 필요 없는 상황이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자진해서 신분을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아젤레나 황녀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고, 1년 전 아젤레나 황녀가 사고사 당했을 때, 함께 있었던 시녀 플로스도 코델리아 필리스라는 신분으로 바꿨을 때 버렸어야 할 시녀였지만, 아젤레나 황녀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남겨놓았던 것인 만큼 이제부턴 다시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야 할 상황인 것이었다.

그렇다고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거절할 순 없는 일. “이쪽으로…” 라며 길 안내를 하는 퓨엔테를 따라 아젤레나 황녀 일행 그의 막사로 걸어갔다.


“앉으십시오. 뭐라도 드시겠습니까?”

“…괜찮다고 하십니다.”


끝까지 대화를 회피하는 코델리아 필리스. 아니, 아젤레나 킴바 세 라미에른 황녀. 이쯤 되면 누구라도 의심을 할 수밖엔 없었다. 지금 이 자리가 처음이라면 모를 일이지만, 아니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런 모습이었다면 모를 일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라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질문을 하기가 껄끄러운 퓨엔테, 그를 대신해 아젤레나 황녀가 대신 입을 열었다.


“…질문이란 게 뭔지 궁금해 하십니다.”

“…제가 부탁드렸던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기억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단순히 자신이 부탁한 것 때문에 자리를 마련? 대답을 한 아젤레나 황녀는 물론이거니와 지금 이 방안안의 모든 인물들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각자 특별한 가설 때문이겠지만, 그 가설을 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군요.”


그게 끝?

그러나 기대를 무너뜨리려는 것일까? 퓨엔테는 더 이상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고 긍정할 뿐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 굳이 자리를 마련하면서까지 그런 질문을 해야 했을까. 물론 퓨엔테가 비밀리에 아젤레나 황녀의 죽음을 캐려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미 들통나버릴 대로 들통 난 상황에서 굳이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퓨엔테는 더 이상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대화를 접을 뿐이었다. 맥이 빠지기도 하면서도 안도하는 마음을 감추며 코델리아 필리스는 자리를 떴다. 퓨엔테는 막사를 떠나는 그녀를 막사 밖에까지 따라 나와 배웅한 뒤, 곧바로 자신의 막사로 들어가 버리는 코델리아 필리스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퓨엔테도 자신의 막사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드디어 찾았다.”


지금까지 코델리아 필리스가 아젤레나 킴바 세 라미에른 황녀일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사실 귀족을 믿을 수 없기에 필리스 상단을 찾아갔던 것이지 다른 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아르니안 황제가 보낸 암살부대, 그리고 아르니안 황제의 측근인 호법자들의 움직임이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지금 만남으로 그 의심의 모든 것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그는 들었다. 호법자 크롤 슈나이더가 코델리아 필리스를 향해 아젤레나 황녀라 불렀던 것을…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 너무나 기뻤다. 죽은 줄 알았던 아젤레나 황녀가 살아있었다.

그러나 그걸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없다는 현실이 싫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그녀의 신분을 밝힐 순 없었다. 3황자 역시 아젤레나 황녀에게 적일뿐이었다. 그런 그의 안방에서 아젤레나 황녀의 신분이 밝혀진다면 아젤레나 황녀는 다시 죽게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모든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코델리아 필리스는 아젤레나 황녀님입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퓨엔테의 생각이었다. 3황자는 웬투스 백작의 말이 자신의 생각과 동일하자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속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오랜 시간동안 황궁이란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함께 생활해왔던 그들이기에 사소한 버릇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만일 아젤레나 황녀가 코델리아 필리스의 신분으로 전쟁터에 지원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었다면 조금은 오래 속여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미 들통 난 건 들통 난 일이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누님이 연기를 하겠다면 따라줘야겠지. 어차피 내 손에 두 개의 명분이 모두 들어온 이상 놓치지만 않는다면 내가 황제가 되는 걸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


3황자는 기다리기로 했다. 마치 고백을 하고 대답을 기대하는 기분… 같은 거랄까. 아, 아니… 반전을 아는 영화의 결말을 보고 상황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다. 궁금한 건, 과연 어떤 식으로 밝혀질 것인지 라는 것뿐이었다.


“…역시, 이쪽이나 저쪽이나 모두 알아버린 것 같군요.”

“이 정도로 사고를 몰고 다녔는데, 아직도 눈치 채지 못했다면 그게 기적이겠지.”


막사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도청하고 있던 아젤레나 황녀는 머쓱한 웃음을 짓고 있는 두 인도자들을 향해 시선을 맞췄다. 아젤레나 황녀의 눈빛은 이제 믿어 달라 해서 믿었는데, 믿지 말 것을 괜한 짓 했다는 생각을 가득 담고 있었다. 그 만큼 불신에 가득 찬 눈빛이었다.


“…뭐, 어차피 들킨 것 같고, 여기선 오랫동안 있으라고 해도 그럴 수 없겠군. 이제 다시 너희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데.”


이젠 반은 무조건 불신을 먹고 들어가는 눈빛의 아젤레나 황녀를 향해 내뱉을 수 있는 말을 고르기 위해 레네트와 카우론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


“꼴이 보기 좋다고 해야 할까? 이런 어리석은 인간 같으니라고.”

“죄송합니다. 주인님.”


죽지 않은 게 기적이라 할 수 있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라 사는 건 지장없겠지만,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는 혼수상태인 덕분에 잘못을 빈 건 크롤이 아닌 엘리너였다. 젊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의 모습을 한 타루엘은 용서를 비는 엘리너를 쳐다보고 짧게 한숨을 내쉰 뒤, 다시 크롤을 돌아보았다.


“응급실에 넣어 둬.”

“예.”


함께 따라 나온 라드린느가 재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명령에 따라 크롤은 저택 내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크롤이 누워있는 침대가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던 타루엘은 엘리너를 다시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들어가지.”

“예, 주인님.”


시녀 미호의 안내를 받는 타루엘을 따라 엘리너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전 세계에 골고루 세워져 있는 타루엘 소유의 저택 중 하나로 내관이 가장 아름다운 저택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그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운 장식들이 기둥마다, 벽마다, 그리고 중앙의 정원에 이르기까지 마치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걸 엘리너는 마음 편하게 지켜볼 순 없었다. 크롤의 파견에 대한 이유. 그것은 크롤의 검술 실력을 믿고 그 검술로 방패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방패도 창도 안 되는 몰골로 돌아왔다니… 웃기지도 않는 상황임은 틀림없었다.


“네게 화난 건 아니니 풀 죽어서 따라오지 마. 누가 보면 널 잡아먹으려는 줄 알겠다.”


타루엘은 돌아보지 않고서도 엘리너의 표정 정도는 읽을 수 있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앞서 걸었다.


“아니, 화는 났지. 무리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렇게 다쳐서 돌아왔다는 데 기뻐할 순 없잖아? 그런 거야.”


타루엘의 앞을 안내하던 미호가 어느 큰 문 앞에 멈추고 문을 열은 뒤, 한걸음 뒤로 물러서 타루엘이 방안으로 들어가기 쉽도록 했다.


“들어가지.”


타루엘은 이제야 뒤따라오던 엘리너를 돌아보며 말을 한 뒤, 앞서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조만간 1부 완결납니다. 올해 벌써 3권째 완결이네요. 정말 미친듯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다음 연재될 소설은 현재 자유연재 게시판에 연재중인 Hunters입니다. 차기작인 귀향록의 외전으로 한권 분량의 소설입니다.


잡설 3.

또 하나의 소설이 연재 완결 게시판으로 옮겨가는 걸 기대해봅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5 재용在容
    작성일
    08.06.25 08:45
    No. 1

    우오.... 멋집니다 Delco 님.
    저도 완결 내고 싶습니다! (먼산)
    힘내세요!!! (번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6.25 15:00
    No. 2

    감사합니다! 건필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6.25 15:31
    No. 3

    잘 읽었습니다. 역시 권력자의 노회함이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06.25 19:32
    No. 4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6.25 23:27
    No. 5

    사각김밥님 :
    역사를 공부하다 보니... 권력의 세계라는 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타의적이든 자의적이든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는 순간 좋든 싫던 죽음은 각오해야 하더군요.
    권력의 세계라는 건... 참... 무서운 곳인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6.25 23:28
    No. 6

    키리샤님 :
    닉네임이 또 바뀌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랜드 블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셀렌 대륙 연대표 08.08.16 377 2 3쪽
58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제 2차 셀마크로프 외 08.08.16 377 5 7쪽
57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제국기 08.08.10 270 2 6쪽
56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제 1차 셀마크로프 08.08.08 316 2 6쪽
55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헤르야엘 기 08.08.07 364 2 6쪽
54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멜치야르 기 08.08.06 371 2 10쪽
53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타니야르 기 08.08.04 442 2 12쪽
52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포릴리네 기 08.08.03 350 2 8쪽
51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카르미아 기 08.08.02 433 3 12쪽
50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창세기 2부. 신화편 08.07.31 343 3 5쪽
49 소설 설정 역사 부분 - 창세기 1부. 역사편 08.07.30 499 2 22쪽
48 그랜드 블루(Grand blue) - 반란(1부 완결) +2 08.07.26 482 3 14쪽
47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2 08.07.24 285 2 11쪽
46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2 08.07.23 454 2 11쪽
45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2 08.07.22 222 2 11쪽
44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2 08.07.20 395 2 11쪽
43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7.10 296 10 12쪽
42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3 08.07.06 288 2 11쪽
41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4 08.07.05 577 2 10쪽
40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7.02 401 2 17쪽
39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9 469 2 12쪽
38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8 351 2 13쪽
37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7 270 2 15쪽
36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6 441 2 12쪽
»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5 438 2 12쪽
34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4 425 2 16쪽
33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6 08.06.23 327 2 10쪽
32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3 08.06.21 385 2 10쪽
31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4 08.06.14 524 2 11쪽
30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4 08.06.13 464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