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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그랜드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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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8.16 08:58
최근연재일 :
2008.08.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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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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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4,685

작성
08.07.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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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그랜드 블루(Grand blue) - 3화. 발단

DUMMY

해저.

아무것도 없는 해저의 평원에 거대한 전함들이 서로를 향해 언제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전함들 사이엔 작은 탁자와 의자, 그리고 10여명의 각기 다른 종족의 사람들이 그 탁자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는 두 남녀. 여자 쪽은 이미 성인이 된 지 오래이며, 남자 쪽은 아직 성인이 되려면 시간상으로 한참 남은 아직은 어려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만 포기하시지요. 아젤레나 킴바 세 라미에른 제 1 황녀님.”

“…내가 누군지 알면서도 그런 말을 내뱉다니 너도 대단해졌구나. 내 일곱 번째 배다른 동생아.”


아젤레나 킴바 세 라미에른과 윌리엄 멜피 세 라미에른은 각자의 모함에서 내려 만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싸울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젤레나 쪽에선 윌리엄 멜피 세 라미에른 7황자를, 윌리엄 멜피 세 라미에른 쪽에선 아젤레나 킴바 세 라미에른을 향해 작살의 끝을 노리고 있었다. 언제든 각각 정해진 특정한 행동에 따라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독한 신경전.


“이 이상 가시겠다면 저 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막겠단 거냐?”


아젤레나 황녀의 한쪽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불쾌함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감정은 바로 아주 조금이긴 하나 그것은 분명 놀라움이라는 것이었다. 1년 전만해도 그렇게 자신을 따르던 윌리엄 7황자가 1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에선 적이 되어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었다.

처세술이 뛰어나다고 밖엔 할 말이 없는 건가.

아젤레나 황녀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때에 따라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호호, 이거 원. 1년 이란 세월이 참으로 긴 시간이구나.”


윌리엄 7황자가 하고 있는 생각이라는 게 자신의 생각과 동일하다는 확신이 점점 굳어가자 아젤레나 황녀는 짧은 웃음 끝에 짧은 한숨을 내쉬며 팔짱을 꼈다. 아젤레나 황녀는 이 짧은 대화와 이 무거운 분위기만으로 1년 전, 그렇게 순수해보이던 윌리엄 7황자의 속을 다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님께선 짧으셨겠지만, 황궁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겠지. …내 대답을 원하겠지?”


윌리엄 7황자는 탁자 위에 올라가 있는 왼손의 검지를 살짝 치켜들었다. 아젤레나 황녀의 대답 여하에 따라 아젤레나 황녀를 노리고 저격할 준비를 하라는 손짓이었다. 그 손짓에 윌리엄 7황자의 진형의 저격수들이 아젤레나 황녀의 미간을 향해 조준점을 맞췄다.


“내 대답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막지 마라. 이다.”

“…그러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윌리엄 7황자는 검지를 재빨리 두 번 찍었다. 물살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 손가락은 이내 저격수들의 시야에 들어왔고, 그에 맞춰 저격수들의 검지도 빠르게 움직였다. 미리 정해졌던 명령대로 작살을 쏜 것이었다.


펑펑


그러나 어디까지나 윌리엄 7황자의 바램일 뿐이었다. 작살이 발사되긴 했지만, 그 작살들은 아젤레나 황녀에게 단 하나도 도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아젤레나 황녀 휘하의 인도자들 덕분이었다. 윌리엄 7황자는 번쩍하고 빛난 거대한 불빛과 큰 소리로 울려 퍼진 폭음을 듣고 당황하여 돌아보았다.


“이것으로 당분간이긴 하지만, 네 목숨을 지켜주고 내 목숨을 빼앗을 저격수는 없다.”

“…크윽.”


윌리엄 7황자는 탁자 위에 올라와 있던 양 손을 꽉 거머쥐었다. 저격수들이 자리 잡고 있던 전함이 폭발에 휘말려 그대로 소멸해버렸기 때문에 다른 전함에서 저격수들이 자리 잡을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렇다고 전함끼리 함포사격이라도 벌인다면 아무런 방비도 없는 상태에서 윌리엄 7황자 자신까지 그 폭발에 휘말려 죽을 게 당연한 일이기에 그런 명령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어찌하겠는가?”

“…그 질문 제가… 다시 돌려드리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숨을 구걸하기라도 한다면 적어도 죽일 생각은 없었다. 사실 아젤레나 황녀에게 믿을 만한 병력은 전무하다고 밖엔 다른 할 말이 없었다. 그렇기에 한명이라도 더 많은 아군이 필요하다 할 수 있었고, 그걸 위해서라면 지금 당장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눴던 자라 해도 얼마든지 손을 내밀 수 있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아젤레나 황녀는 7황자를 아끼고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1년 전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아직까지 그 마음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7황자를 죽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윌리엄 7황자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의외로 침착하였다. 아니 오히려 비웃음을 담고 있었다. 아젤레나 황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7황자는 이번엔 오른손의 검지를 들어올렸다. 그와 동시에


“윌리엄 황자 저하께 충성을!”


이란 외침과 함께 탁자가 있는 근처의 바닥이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들썩거리기 시작하더니 수십 명의 병사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이제야 처음 7황자가 탁자를 마련해 놓고 대화를 나누자는 이유로 이곳으로 불러들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도 서로 호위가 몇 명이든 상관없이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달콤한 말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날 잡기 위해서였군.”

“황족이면서 본래 계승서열로 따지자면 1위인 아젤레나 황녀 마마를 죽일 순 없으니까요.”


윌리엄 7황자의 미소는 이미 아이의 미소가 아니었다.


----------


“한스 씨!”

“조준 완료!”


모함에서 아젤레나 황녀를 기다리고 있던 카우론과 한스가 회의장이라고 열려있는 곳에서 들려오는 위험한 상황에 재빨리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 한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최고의 능력. 그것을 발휘하기로 한 것이었다. 눈을 감고 양 손을 살짝 들어올린 채 열 손가락 모두를 빠르게 움직이던 한스가 카우론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을 떴고, 그의 입에선 카우론의 다급한 목소리 못지않은 다급한 음성이 튀어나왔다.


“생명의 숨결! 생존의 터! 프룩 아렘!”


한스의 외침으로 마법이 발동되었다. 어떠한 특정한 이유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진 일정 지역에 산소가 가득 찬 공기층을 형성시켜 일시적으로 생존력을 증가, 보존시켜주는 마법이었다. 어디까지나 보조마법으로 밖엔 쓰이지 않는 마법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상에서 통하는 말이었다.


----------


아젤레나 황녀는 윌리엄 7황자의 그 미소로 인해 1년이란 시간이 얼마나 기나긴 세월이었을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대로라면 황궁으로 끌려가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 협상이 필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었다.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냐?”

“이 나라를 떠나십시오.”


너무나 짧은 대답. 그러나 그 안에 함축된 말은 너무나 많았다. 아르니안 황제에게 계승서열 1위의 아젤레나 황녀는 눈엣가시일 수밖엔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아젤레나 황녀를 살해할 수밖엔 없었다. 그 점은 윌리엄 7황자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윌리엄 7황자 역시 황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자였다. 그렇기에 아르니안 황제 편에 붙은 것이었다. 다시 말해 윌리엄 7황자에게 아젤레나 황녀는 지금 자신의 계획에 있어 하나의 걸림돌일 뿐이었다.

그렇다 해도 옛정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니었기에 죽이진 않겠다는 조건으로 아젤레나 황녀를 회유하기로 한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옛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었다.


“싫다면?”

“그러지 마시고 떠나십시오. 어디든 보내드리겠습니다.”


예상했던 대답인 듯, 윌리엄 7황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아젤레나 황녀를 회유하였다. 아젤레나 황녀가 이대로 물러서기만 한다면 최소한 1년 전에 받은 정을 돌려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젤레나 황녀의 생각은 완고했다.


“내 나라를 내가 떠나야 할 이유는 없다.”


아젤레나 황녀는 라미에른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만일 떠날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1년 전 새로운 삶을 선택해야 했을 때, 나라를 떠났을 것이다. 퓨엔테 조차 속여야 했을 만큼 너무나 크고 비밀스러운 계획이었기에 실현시키는 것 자체도 힘들었던 계획.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면 아젤레나 황녀의 목숨은 지금쯤 없었을 것이다. 그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왔다. 그 이상,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마치 그 생각을 대변이라도 하듯, 아젤레나 황녀를 포위하고 서있던 윌리엄 7황자의 사병들이 갑자기 온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이상했다.


“뭐, 뭐야?”

“이건, 한스 씨?”


윌리엄 7황자와 그 시종, 그리고 윌리엄 7황자를 따라 나온 몇몇 귀족들. 거기에 아젤레나 황녀까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하고 있는 순간, 아젤레나 호위로 따라나와 있던 레네트는 모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헤엄을 치지도 못하고, 엎드린 채 숨쉬기조차 못하는 것으로 미뤄 한스 퓌어스트의 마법일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공기를 일정 지역에 모으거나 흩어지게 할 수 있는 그의 능력으로 병사들이 서 있는 곳 전부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층으로 만들어 병사들의 숨통을 틀어막은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세 역전이 아닌가?”

“…크윽.”


윌리엄 7황자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윌리엄 7황자의 시종도, 귀족들도 모두들 웅성거리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생포, 혹은 죽음뿐이며 다른 선택은 없는 듯 보였다.


“자, 이제 어떻게 하겠는가?”


아젤레나 황녀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졌다.


==========


잡설 1.

소설에 대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잡설 2.

7황자를 이대로 죽여버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뭐,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3황자처럼 꼬붕으로 먹어버리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그랬다간 나중에 여기저기서 뒤통수 맞을 것 같단 생각에 7황자의 처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잡설 3.

인간이라 해도 결국 어류. 라는 생각에 아예 질식사 시켜 버리기로 한 것입니다. 제 소설의 마법은 의외로 간단한 마법이 더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할 때가 많습니다.


잡설 4.

엑스트라는 이래저래 마구마구 죽어나가는 겁니다. 그 덕분에 엑스트라는 이래저래 불쌍한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인공보다 엑스트라의 등장 횟수가 더 많다는 겁니다.

"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컷! 시체 1, 2, 3 준비하세요!"

같은 분위기랄까요. ㅡ_-)a


잡설 5.

공지에서도 올리긴 했지만... 솔직히 1부 끝이 되어가자 레퀴엠 마스나 피에타 처럼 어정쩡한 엔딩... 아무리 1부만 끝난다 해도 그래도 명색이 엔딩인데 더 이상의 어정쩡한 엔딩이 싫어서 적어도 제대로 된 엔딩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굴리다보니 시간만 축내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매일 한 작품씩 연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러지 못하는 글재주가 한스러울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시는 만큼 적어도 제가 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쓰고,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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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7.10 23:04
    No. 1

    인명은 소중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7.11 06:01
    No. 2

    예, 저 역시 인명을 경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전쟁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서 항상 누구의 군대. 라는 표현으로만 남아있는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이름이 있고, 그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었을 거란 생각을 항상 해왔기 때문에 마구 죽일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표현을 가볍게 하긴 했지만... 웃긴 말이겠지만... 항상 병사가 얼마나 죽었다. 혹은 전함이 대파됬다. 라고 쓸때마다 당신의 OO은 이번 전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라는 글을 전달해야 하는구나. 받는 사람은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생각을 하며 쓰고 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소설상의 등장 인물들이고, 실존하는 인물들도 아니지만... 뭐, 미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간혹가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키리샤
    작성일
    08.07.11 18:38
    No. 3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7.11 20:49
    No. 4

    언제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재용在容
    작성일
    08.07.13 09:38
    No. 5

    흐음 확실히... 저런 마법이 잘 통하겠군요.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화이팅입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7.15 21:00
    No. 6

    물고기의 약점은 물이 없으면 죽는다. 라는 것이니까요...

    전 전투에선 전투마법보다 보조마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보조마법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는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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