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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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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1.06.11 22:4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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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7
추천수 :
420
글자수 :
1,270,211

작성
21.05.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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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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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제 154화 낚시하는 고블린킹3

DUMMY

“으....으윽.....!”


황제는 정신을 차려보니,

통증에 의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신음성과 함께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어딘가에 눕혀져 있음을 느끼고는 고민했다.


‘내가.... 살아 있는 건가? 그런 상처를 입고도...?’


그런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살아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왜 자신은 살아있는 거지?

이에 황제는 의문을 가졌지만, 곧 몸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크윽... 더럽게 아프군. 하긴 그 상처를 입고도 살아남았으면, 안 아플 리가 없지만.... 음?”


주위를 둘려보고 처음 느낀 감정은 낯설음과 이질적인 익숙함이었다.

자신이 이런 장소를 알았던가? 그곳은 퇴폐적이며 고약한 냄새가 났다.

이에 그는 표정을 구겼지만, 이상하게도 익숙한 느낌이었다.


“.......”


그리고 주위에 널려있는 뼈로 만들어진 듯한 야만적인 물품들.

현재 그가 깨어난 것도 어느 동물의 가죽의 위였다.

자신을 구한 자가 자신이 인간의 황제라는 사실을 안다면 이런 대접을 할 리가 없는데?

이에 그는 의문을 가지며 몸을 움직여 발걸음을 옮겼지만,

곧 문 앞으로 나가던 중. 한 물건을 보고는 그 답지 않게 잔지러지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이...이게 무슨....!!!”


현재 거울에 비추어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었다...


----------------------------------------------------------------------


“너희가 우두머리냐?!!!!!!!!!!!!!!!!!!!!!!!”


그렇게 외친 것은 황제였다.

그는 오만하게 방 안에 들어오면서 자신이 잡고 있던 것을 그들에게 집어 던졌다.

그것은 황제가 강제로 이곳까지 안내시킨 존재로 수인이라고 불리는 종족이었다.

그들은 인간이‘었던’ 그가 보기에는 그저 낯설고도 열등하게 보이는 종족일 뿐이었다.

이에 황제는 상당히 화가 난 듯이 그 수인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검을 든 채로 말을 이었다.


“너희에게 묻겠다. 너희가 날 몬스터인 고블린으로 만든 개자식들이냐?”


그곳에는 다양한 종족이 있었다.

깊은 숲에서 보통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엘프.

등이 굽은 채로 다소 늙었지만, 인간들과 자주 충돌하는 고블린.

고블린과 비슷한 빈도로 인간과 충돌하는 오크.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숲 속에서의 재앙이라는 오우거.

호수나 강이 있는 곳이라면 대부분 볼 수 있는 리자드맨.

산을 파서 그 안에서 그들만의 대장간을 만들어 살아가는 드워프.

등 등


조잡하게나마 문명을 이루는 총 30종에 해당하는 종족들.

그들이 각각 싸우지 않고 함께 모여 있는 그 모습들은 기괴했다.

그들은 이곳으로 들어온 황제를 향하여 모두 시선을 돌렸다.

그들의 눈에는 그저 광분한 고블린 하나가 수인을 하나 자신들에게 던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후. 곧 누군가가 아! 하는 탄사와 함께 말을 내뱉었다.


“다행히 마법이 성공했네요. 처음 해본 마법이고, 한동안 의식이 없어서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네 년이냐!?!!!!!!!1”


엘프로 보이는 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황제는 손에 쥐고 있던 검을 그녀에게 던졌고,

그 검은 피잉!이라는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날아갔지만. 곧 그녀 앞에서 그대로 멈추었다.


“.....그 도마뱀이랑 사용한 것과 같은 힘이군. 네 년은... 그 놈과 한패거리냐?”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곳에 모여 있는 저희는 모두 그들의 적인 존재들이라서요.

아! 물론 당신도요. 인간들의 우두머리여. 당신들 칭호로는 황제라죠?”


그녀의 말에 다른 이들도 그제야 그가 누군지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에 황제는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현재 흘려가고 있음을 느끼고는 물었다.


“날 왜 이곳으로 데려왔지? 게다가 왜 날 고블린으로 만든 거냐? 대체 왜에에에에!?”


“진정하세요!”


“진정? 웃기는 소리하지 마! 너 같으면 진정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원래대로 되돌려놓지 않으면! 그 도마뱀 자식처럼 머리를 꿰뚫어주지!”


그 말에 그곳에 있던 이들이 모두 일어나 그를 노려보았고,

그와 동시에 스스로 가지고 있던 무기에 손을 가져가는 것이 보였다.

이에 그녀는 손을 올려 그들을 다시 앉히더니 말을 이었다.


“먼저 두 번째 대답부터 알려드리지요.

우리가 당신을 구하러 갔을 때는 당신은 이미 생명이 끊기기 직전이었어요.

이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마법을 사용하여 한 명의 고블린을 희생시켜서,

당신의 의식을 그 몸으로 옮겼죠.”


“왜 하필 고블린이지?”


“그 스스로가 희망 했으니까요! 그는 당신이 현재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이란 것을 알고 스스로 지원했어요!”


고블린이 자신이 희망이라 생각하고 희생했다? 무언가 이상한 말이었다.

애초에 적대관계이자. 생판얼굴로 모르는 고블린이 왜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거지?


“.....이야기는 들어보지. 왜 날 도운거지?”


이에 그녀는 그가 진정한 것에 한숨 쉬더니 말을 이었다.


“우선. 지금 드림랜드의 모든 존재가 위험에 빠졌어요. 그것은 ‘저 위의 존재’가 흔히 ‘청소’라 말하는 행위죠.

그들은 주기적으로 이 드림랜드에 찾아와. 청소해요.

그들의 눈에 잡초로 보이는 모든 존재들을 말이에요.

거기에는 여기에 있는 모든 종족이 포함돼요.

말 그대로... 그들이 우리 전체를 죽인다는 거에요.”


“하! 웃기는 소리! 그게 가능 할 리가...”


고블린이 되어버린 황제는 그렇게 말했지만,

곧 이전에 맞서던 드래곤이라 불리는 도마뱀을 생각하고는 말을 멈추었다.

만약 그렇게 강력한 존재가 하나가 아니고 수십. 수백이 드림랜드를 ‘청소’ 한다면 대항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이끄는 인간 제국은 몰라도 다른 이들은 절대무리.

하나만 해도 대항하기 힘들 것이다.


“설마.... 그것들 더 있어?”


“네. 셀 수도 없을 만큼.... 지금 온 이들은 언제나 선발대니까요.

게다가 당신이 맞서던 용족을 제외하고 요괴, 마족, 천족이라는 동일한 수준의 종도 있어요.”


“.....젠장!!”


황제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이 맞서던 것도 그렇게 강력한대.

그런 종족이 더 있다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래서 당신을 부른 거에요. 그들의 ‘청소’에 앉아서 죽어줄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 모임은 과거에 ‘청소’를 당했던 종족이 남겼던 기록이 드워프에게 발견되면서 결성된 것이거든요.

수 백 년 전부터 ‘평소에 적대관계인 것은 좋다. 단! 이 기록과 동일한 ’청소‘가 되면 함께 막자’ 수준의 모임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제 세대에서 이 일이 일어나고 말았네요.”


“그리고 본래 인간의 왕도 이 모임에 속했지만... 당신들의 종족의 왕이 어지간히 바뀌어서 말이지.

이 모임에 인간이 빠진 것은 백 년 정도 됐을 걸? 반란이니 해서 죽었으니까....

그렇다고 아무 인간 왕이나 이곳에 끌어들이자니,

종족을 ‘대표’한다고 하기에는 세력이 자꾸만 바뀌어서 그만두었지. 해서 지금까지는 별 상관없었지만....

그 ‘청소’가 시작되고 ‘인간’이란 종이 다시 하나로 통합된 이상.

다시 이곳으로 끌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이곳에 네가 온 거다.”


드워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피고 있던 담배를 원형탁자에 지졌고 이에 오크는 말을 이었다.


“우리와 가장 많이 싸우는 종족인 인간은 좋든 싫든. 그 통합력은 인정한다!

너희 개개인은 우리 오크에 비해 나약하다!

하지만 그 불리함을 너희는 하나로 모인 통합력과 발전하는 무기로서! 개인적인 힘에서 압도하는 우리를 평야에서 밀어낸다!"


“쉬이이익! 농사지을 강 옆의 기름진 땅을 구하고자. 우리 종족도 밀어낸다!

솔직히 말하면 난 인간이 싫다. 쉬이이익! 하지만 너희종족은 우리보다 강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쉬이이익!”


리자드맨은 그렇게 말하고는 오우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인간... 나약하다. 먹이.. 하지만.... 모이면 강하다.... 숲속을 호령하던 내 어미도... 너희에게 사냥 당했다...”


회의장에서 불편해하는 각 종족의 모습에 피처럼 붉은색 깃털이 인상적인 하피는 키득거렸다.


“맞아! 맞아! 다들 인간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 근데 지금 상황이 상황이잖아? 그렇다면 임시나마 협력하는 수밖에! 키득.”


인간에게 그나마 온화적인 라미아(하반신이 뱀 형태의. 여성만 존재하는 종족)은 앞의 황제를 보며 턱을 괴었다.


“심지어 인간 혼자서 최상위 종족인 드래곤을 잡는 것으로 개인의 기량을 증명해냈지.

솔직히 말해봐! 여기 있는 놈들 중에 혼자서 그들을 대항해 이길 자신 있는 놈..

아니 가능성이 있는 종족이 있어?”


“없지.”


그 점은 모두가 인정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놀은 기분 나쁜 듯이 황제를 보고는 말을 이었다.


“너희는 우리를 단순히 몬스터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일부는 노예로 부린다.

하지만 너희가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한 일이 무언인가?

우리조차 이 상황에 모이는데...

난 항상 이것을 너희 인간들에게 묻고 싶었다. 크르르...”


“..........”


놀의 한 마디에 모두가 조용해진다. 그것은 이곳에 있는 모든 이가 묻고 싶은 한 마디겠지.

이에 황제는 말을 잇지 못한다. 애초에 자신은 말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설사 말을 잘하는 자신의 동생을 이 자리로 끌고 온다고 해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저들의 말대로 자신들은.....

저들의 일부를 노예로 부리며 대다수는 보이는 즉시. 도륙하는 이들이었다.


“자자. 지금은 상황인 만큼 넘어가죠. 인간이란 종을 싫어하는 것은 제 종족만큼 하겠어요?”


“....그렇긴 한데.”


“그러니 넘어가죠. 지금 이 자가 우리의 희망인 이상. 싫어도 믿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엘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노골적으로 황제에게 살기를 보낸 이들에게 시선을 주었고,

이에 다른 종족들은 끄덕였다. 그녀의 종족 일부가 인간들에게 어떻게 대해지는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너희들이 나를 희망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


“이 모임은. 지금 드림랜드의 생물체들을 싫어하는 어느 높으신 분에게 저항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는 들었죠?

이 때문에 이곳에는 종족을 대표하는 이들이 최대한 모인 상태에요.

발언권이 약하거나 아니면 종족자체가 소규모인 경우에는 이곳의 밖에서 현재 기다리고 있죠.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해요.

‘이 다종족 연합을 누가 이끌 것인가?’라는 간단한 문제가 말이에요.”


“....그래서?”


“그것을 당신. 정확히는 당신 종족인 인간들이 해주었으면 해요.”


“웃기는 군! 그걸 방금 이곳에서 온 나에게 부탁한다고?

인간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개소리를 배웠나? 엘프?

그렇다면 아주 잘 말하고 있군.

어느 미친놈이 원수에게 그딴 부탁을 하겠어? 응?”


황제는 비웃는 듯이 이죽였다. 이에 그녀도 기분 나쁜 눈썹을 찌푸렸지만, 조용히 말을 이었다.


“맞아요. 여기에 있는 누구라도 당신 종족들을 싫어하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모든 종족들을 적대하고도 번성하고 있는 당신들의 능력은 인정해요.

특히 매일매일 동족들 혹은 타종족과 전쟁을 하면서 더 죽이기 위해!

전술, 무기, 전략 등을 개발해 살상력을 높여 가는 그 능력만은 확실히 인정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인간인 너희가 필요한 거다. 너희만큼 타 존재를 잘 죽이는 이들도 없으니까!

심지어 얼마 전에는 우리가 한 마리도 못 죽인 최상위 종족 하나를 너 홀로 쓰러뜨렸고,

그 모습을 우리 전부가 지켜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너희를 희망으로서 인정한 거다.”


“당신의 종족이라면..... 이 다종족 연합군을 이끌어. 최대한 그들에게 저항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하아? 높이 평가한 것은 좋은데.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뭐지? 그것들이 한 둘이 아니라며?

그것들이 수백단위로 다니면 아무리 광대한 나의 제국이라도 이기긴 커녕 한순간에 사라질 거야!

게다가 저항해서... 그리고 어쩌자는 거지? 죽는 시간이라도 벌겠다는 거냐?”


“네... 최악의 경우에는.. 그렇겠죠.”


“하다못해.... 우리의 자식들에게... 며칠이라도 더 살 시간을 주어야 하지 않겠어?

그러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죽기위해서 당당하게 싸우겠다.”


오크는 그 말과 함께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돌린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그의 각오였다.


“........방금 최악이라고 했지... 방법이 있나보군..”


최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무언가 최선의 방법이 있을 터.

그의 짐작이 맞는 듯이 엘프는 서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리가 계획하는 방법은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그리고 전 종족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에요.

물론 이 방법은. 높으신 분들의 의지에 담긴 거지만...

그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거든요..”


“.....그렇다면 협력하겠어. 다만... 현재 인간들의 황제는 내 동생이겠지?”


“저희에게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그래요. 전투 흔적을 살피고는 당신의 동생은 왕위에 올랐습니다.”


“...동생 놈을 설득해야겠군. 날 형으로 알아 봐줄지는.... 미지수지만.

그 녀석은 현명하니까. 현재 사정을 들으면 협력하겠지.”


그 순간. 그들이 있는 곳으로 황제의 뒤로 엘프가 하나 급히 뛰어오더니 그 앞에서 헐떡이면서 외쳤다.


“크... 큰일입니다! 천족의 군세가 도착! 그 수는 3000명 정도!!

그리고 요괴 ‘혼돈’이 인간 군대를 이끌고 현재 수도로 빠르게 진군 중이라고 합니다..

지금 다른 인간군대가 그걸 막아섰지만... 싸우는 도중에 갑자기 ‘혼돈’의 군세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빠른 속도로 그 군세를 불리고 있다고....

이대로면 인간들의 수도가 얼마가지 못해 함락되고,

그리고 얼마 못가 인간들의 세력은 영주들의 중심으로 수 십 갈래로 찢어질 겁니다!”


“미치겠군.... 이봐! 너희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내 지시로 움직여 줄 수 있어?”


한때 인간들의 황제였던 이가 자신들의 원수라 여기는 이들에게 말하는 오만한 말.

하지만 그곳에 있던 이들은 자리에 일어났다.

애초에 그의 지시에 따라 힘을 합치기 위해서 모인 이들이었다.

좋든 싫든. 그의 지시를 받아야하고 또한 인간들의 세력이 벌써 무너지면 곤란한 것도 그들이었다.


“이쪽도 당신들 세력이 무너지면 안 되니. 이번은 그 명령에 따르도록 하죠. 인간들의 ‘황제’.”


“아니. 이제 황제라 부르지 마. 이제 그걸 하는 놈은 내 동생이니... 그냥 ‘고블린킹’이라고 불려.

어감상 그게 낫네. 이봐! 네가 들고 있던 창 좀 줘.”


이에 소식을 전했던 엘프는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고블린킹이라 스스로를 칭한 이는 상관없는 듯이 그것을 가져가고는 입을 열었다.


“방법이 있다면 좋아.... 어디 마지막까지 저항해주지! 빌어먹을 자식들!

그 놈들 엉덩이에 전부 이 창을 꽂아주겠어...”


-------------------------------------------------------------------


그 시각. 드래곤 캐슬 내부. 그곳은 3세계의 최대의 요새이자 용들의 이동식 수도였다.

그리고 8명의 주신 중 하나인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 혹은 용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가 거주하는 곳이었다.

창조주의 직계 자식이기도 한 그녀는 방안에 틀어박힌 채로 침대위에서 이불로 몸을 덮고는 귀를 막고 있었다.

현재 웬 집사가 자신의 방에 처 들어와 잔소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소리?”


실버는 그녀 위에 떠오른 글자를 보고는 그걸 잡아 찢었다.

그녀가 일부로 보란 듯한 마나로 쓴 장난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잔소리가 아니잖아요! 용의 여왕님! 체통을 지키시란 말입니다!”


“힝... 실버가 화내니까. 더욱 내 엄마 같아.”


“......”


그 모습에 실버는 말을 멈춘다. 이쯤 되니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

순간 자신이 옳은 소리를 하고 있는 존재가 갓 태어난 드래곤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였다.

곧 그는 머리가 아픈지 이마에 손을 집더니 말을 이었다.


“하아...! 용의 여왕님. 필멸자들이 만든 또 그 책인지 뭔지를 하고 있는 것을 읽고 있으니 그렇죠!”


“하지만.... 재미있는 걸!! 그들이 만들어낸 것들은....!!

솔직히 그들 죽이는 것은 나로서는 반대야. 오히려 지켜주는 것이 나을 것 같은 걸?”


“하아....?!”


그가 황당한 듯이 묻자. 그녀는 이불 속에서 책들을 꺼내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그들은 짧을 생을 살아가면서도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 심지어 우리 주신들이 몰랐던 것도, 혹은 그들의 문화란 것도 만들어내지. 그들은 단지 세계에 기생하는 것이 아니야.

또 다른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뿐이라고!!

그렇다면 그들을 더 이상 처리할 필요는 없잖아? 어느 형태든 어머니가 만든 세계는 그대로란 소리이니까!

형태만 달라질 뿐. 그리고 언제까지나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 건데?

벌써 몇 번의 우주가 사라질 정도로 우린 필멸자들을 죽여 왔어.

그리고? 그런다고 필멸자가 더 이상 안 생겼어? 아니잖아.

그들은 끝없이 모습을 바꿔가면서 살아남아 결국 다시 번성하지.

이래서야 무한 루프나 다름없어.

그렇다면 그 무한의 순환을 끝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건 이단입니다! 다른 주신들의 귀에 들어가면....”


“상관없어. 그래서? 내 형제자매들이 날 주신 자리에서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주신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창조주인 어머니뿐.

만약에 내 생각이 틀렸더라도 끌어내리는 것은 어머니지 그들이 아니야.

어머니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우리 세계 관리권은 절대 손을 댈 수 없다고.”


“.........”


“그리고 이 생각에 시온도 공감했어.”


“혼돈의 주신 시온님도... 말입니까.”


“그래.”


3세계의 주신들이 모두 찬성한 거란 말인가...

이에 실버는 입술을 깨물었다. 상황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파견한 우리 일족을 필멸자가 죽였습니다! 그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에? 당했어? 이런. 대충대충 하는 척만 하라고 했는데. 죽다니.. 조금 아쉬운 걸. 아까운 인재였는데....”


“....설마 이번에 드래곤을 한 명만 보낸 이유가....”


“그래. 청소하는 시늉만 내기 위해서지.

만약 지금 파견된 천족처럼 천 단위로 보내면 순식간에 그곳의 필멸자는 멸망해버리니까.

그리고 마침 쓰러졌겠다...

이미 죽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켈렌트에게 전해.

우린 필멸자가 어떻게 최상위 종족인 드래곤을 죽였는지 확인하고자.

한동안 병력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 하지만. 그.. 그렇다면..”


“뭐가 문제야? 실버. 아참! 켈렌트에게 하찮은 필멸자란 말 붙이는 것은 잊지 말고.

그럼 켈렌트 그 녀석도 이해해서 넘어가줄 걸? 아니 오히려 이 결정을 반길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끄덕였다. 딱히 필멸자들에게 아무런 감정 없는 그라면.

충분히 그녀의 말에 공감할 것이기에... 하지만 실버는 물었다.


“...그렇다면 용의 여왕님. 필멸자들을 보호하겠다면서!

왜 시온님께서 사흉 중 하나인 ‘혼돈’을 보내는 것을 지켜본 겁니까?!

그는 시온의 4명의 부관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그 혼자서도...”


충분히 ‘청소’할거란 말을 흐린다. 그의 말에 용의 여왕은 화사하게 미소 지었다. 마치 그가 흥미 있는 것을 물어본 듯이.


“그 녀석은 약해. 아! 물론 언제까지나 시온의 사흉 중에 제일 약하다는 거지 필멸자들의 입장에선 재앙이겠지.

운이 안 좋으면 개 하나로 드림랜드의 필멸자들은 끝날 걸?”


“.....그런데 왜?”


“글쌔... 필멸자들을 믿고 있거든. 그 요괴는... 단순히 숫자로 몰아 부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단순히 머릿수로 밀어붙여봤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중의 반은 그 녀석의 꼭두각시가 되겠지.

하지만.. 만약 필멸자들이 그걸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면.

그들 스스로가 살아갈만한. 그리고 개개인이 빛날만한 존재라는 걸 증명하는 거나 다름없거든.

그는 애초에 그걸 위해서 시온에게서 만들어진 존재고.”


“?”


실버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지킬 거면 지키고 죽일 거면 죽이면 되는데. 뭐하러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는 거지? 의문이 담긴 표정으로 그가 바라보자. 용의 여왕은 책 한권을 읽으며 말을 이었다.


“시련이란 거야. 필멸자들을 시험하는 그런 시련.

만약에... 그들이 통과한다면.. 이번 신들의 회의 때 나와 시온은 필멸자들을 지지하겠어.”


“하.. 하지만 용의 여왕님! 재고를....!”


“안 돼. 안 받아줘. 돌아가.”


“.......”


이미 그녀의 의지가 확고한 것이 느껴지자. 실버는 한숨 쉬었다.


“그래도 신들의 회의의 투표는 4:2입니다. 용의 여왕님....”


무언가 세계의 방침을 정할 때 사용하는 것은 주신들의 다수결.

그 중 4세계의 주신들은 아직 이지가 부족한 관계로 투표권이 있는 것은 6명.

3세계의 그녀들이 필멸자들을 보호하려는 방침을 내려면 적어도 두 명의 동의가 더 필요하다.


“그건 걱정하지 마. 너도 알잖아? 아직 마족들의 군세가 출전하지 않는 거.

벨제부브가 부관으로서 아무리 강한다고 해도 왜 벨라작스가 그녀만 보낼 것 같아?”


“...벨라작스님도 동의하신 겁니까?”


“반은. 정확히는 자신의 부관 벨제부브의 보고를 듣고 결정하겠대.

만약 드림랜드의 필멸자들의 운이 좋다면.... 3:3.

제우스나 켈렌트, 크로노스 중 하나만 더 설득하면 그들을 살릴 수 있어.

뭐. 이번에 안 되면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뤄야겠지.”


실버는 그녀의 말에 곰곰이 생각했다. 나머지 세 주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의견을 번복할 가능성이 적었다.

특히 켈렌트는.. 주신 중 제일 첫 번째인 존재이자. 가장 원칙주의자로 가장 설득하기 힘들겠지...

그렇다면 다음으로 손을 써야하는 곳은 2세계 쪽인가?

이에 실버는 그녀가 자신에게 일을 시킬 거란 사실에 한숨을 푹 쉬었다.

이래서야 높으신 분들이 유능하고 바쁘게 움직이면 밑에 있는 이들은 매우 바쁘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여왕님이니까. 자신은 기쁜 마음으로 따라야겠지.


“알겠습니다. 여왕님.”


----------------------------------------------

불멸자는 ‘과거’를 살아간다.

필멸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럼 양 둘에도 속하지 않는 저희는 무엇일까요? 네메시스님?”


“우리 괴물들은 ‘현재’에서만 존재하지.

언젠가 누군가에게 죽는 우리는.. 미래에서는 존재 할 수 없는 이들이니까.

그것이 한없이 낮은 확률이어도,

무한히 시간이 흐르면 결국 100%가 되어버리거든.”


-야누스와 네메시스의 문답-


작가의말

네. 맞습니다. 여기 방금 나온 붉은색 깃털 하피... 하피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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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제 191화 레일건의 흔적 NEW +1 22시간 전 9 1 23쪽
191 제 190화 4세계 괴물들의 형벌 +1 21.06.10 18 1 31쪽
190 제 189화 수상한 철문 +2 21.06.09 15 1 21쪽
189 제 188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여우. 그리고 인간 +2 21.06.08 14 1 11쪽
188 제 187화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 +2 21.06.07 16 1 13쪽
187 제 186화 고아원에서의 마지막 날 +1 21.06.06 14 1 17쪽
186 제 185화 신은 구원을, 괴물은 기회를 준다. +2 21.06.05 18 1 15쪽
185 제 184화 괴물은 악을 먹고 자라난다. +2 21.06.04 17 1 21쪽
184 제 183화 뱀굴을 향해서. +2 21.06.03 13 1 21쪽
183 제 182화 그녀의 고뇌 +2 21.06.02 16 1 15쪽
182 제 181화 다락방의 도서관 +2 21.06.01 18 1 17쪽
181 제 180화 희망이 없는... +1 21.05.31 18 1 20쪽
180 제 179화 4세계 괴물들의 동맹 종족. +2 21.05.30 21 2 22쪽
179 제 178화 뱀사냥. 21.05.29 18 0 24쪽
178 제 177화 고아원의 사정 +2 21.05.28 16 1 14쪽
177 제 176화 바게트 빵의 위험성. +2 21.05.27 14 1 12쪽
176 제 175화 폭우 속의 불청객들. +2 21.05.26 15 1 25쪽
175 제 174화 방랑자 하은의 심부름3 +2 21.05.25 16 1 33쪽
174 제 173화 방랑자 하은의 심부름2 +2 21.05.24 18 1 16쪽
173 제 172화 방랑자 하은의 심부름1 +3 21.05.23 19 1 20쪽
172 제 171화 수집하는 자와 사냥하는 자. +2 21.05.22 18 1 18쪽
171 제 170화 마법소녀(...) 메투스와 살인귀 +2 21.05.21 21 1 13쪽
170 제 169화 괴물들의 왕의 암살미수 사건. +2 21.05.20 18 1 15쪽
169 제 168화 플로라가 남긴 것. +2 21.05.19 18 1 23쪽
168 제 167화 주신 그리고 괴물, 필멸자. 그들이 만난 순간2 +2 21.05.18 18 1 24쪽
167 제 166화 주신 그리고 괴물, 필멸자. 그들이 만난 순간1 21.05.17 19 0 14쪽
166 제 165화 숨겨진 뒷이야기 그리고 흑요석 반지 +2 21.05.16 22 1 28쪽
165 제 164화 낚시하는 고블린킹13 +2 21.05.15 22 1 24쪽
164 제 163화 낚시하는 고블린킹12 +2 21.05.14 19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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