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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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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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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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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DUMMY

시영과 이터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제미니의 힘을 해방한 소민이 황금의 괴도와 싸우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황금의 괴도의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워낙 신출귀몰한 녀석이기도 했거니와 접촉할 기회도 없었다.


제미니의 근처에서는 아미가 숨어 있었다. 그녀가 눈에 들어오자 시영은 즉시 괴도에게 달려들었다.


“···넌 누구지?”

괴도는 처음 보는 시영의 등장에 물러섰다.


“시영 오빠!”

“소민이니?”

시영은 제미니를 바라보았다. 소민의 제미니는 소인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천사의 형상을 했던 그와는 달리, 그녀는 가벼운 갑옷을 입은 전사의 형상이었다. 그럼에도 쌍둥이답게 두 사람의 제미니는 서로 비슷했다.


결정적인 차이는 소인의 제미니는 오른쪽 날개가 돋아났지만, 소민의 제미니는 왼쪽 어깨에 찢어진 망토가 휘날리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시영을 향해 엄지를 세운 제미니는 바로 괴도에게 달려들었다. 잠깐이나마 시영과 이터널은 그녀를 걱정했지만, 그 마음이 쓸데없었다는 사실은 바로 알게 되었다.


예상 밖으로 제미니는 잘 싸웠고, 오히려 고전하는 쪽은 괴도였다. 매섭게 휘두르는 제미니의 검에 괴도의 지팡이는 충격이 없을 틈이 없었다.


“걱정할 필요도 없네.”

안심한 시영은 고개를 돌려 아미를 바라보았다. 소문의 괴도가 나타났음에도 아미의 시선은 시영을 향하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손을 흔드는 아미.


시영도 어색하게 손을 흔들었다. 여전히 그녀가 부담스러웠지만, 명색이 의뢰인이었기에 그는 아미에게로 다가갔다.


‘훌륭하군.’

이터널은 여전히 제미니를 주시하고 있었다. 만일 자신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가 싫어함이 뻔했기에 조금 거리를 벌리는 배려도 취했다.


제미니의 검술은 꽤 능숙했지만, 안타깝게도 이터널의 눈에는 불필요한 생각이 느껴졌다. 감정이 필요 이상으로 첨가된 느낌. 그것은 괴도를 압도하는 지금 절정에 달했다.


점점 단조로워지는 공격에 괴도는 제미니의 틈에 지팡이를 휘둘렀다. 공격은 왼쪽 팔에 명중했고,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제미니는 몸을 움찔거렸다.


“이 자식이!”

한참 약한 상대에게 맞았다는 사실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지팡이가 생각 이상으로 아팠기 때문일까, 제미니는 검을 더욱 세게 쥐었다.


“당신의 이름은?”

“제미니다!”

제미니는 즉시 검을 휘둘렀다.


“제미니 양, 멋진 이름입니다. 강한 여성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제미니는 시끄럽게 떠드는 괴도의 주둥이를 향해 칼등을 휘둘렀다. 묵직한 공격은 괴도에게 닿지 않았다.


“···여유가 없군요.”

나지막이 입꼬리를 올린 괴도. 그 말에는 이터널도 동감이었다. 제미니가 훌륭하다는 생각은 여전했지만, 묘하게 조급함이 풍기는 검술에 한편으로는 의문도 같이 있었다.


제미니는 아예 대답 대신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응수했다. 괴도는 매서워지는 공격을 더는 막지 못했다. 곧 그의 복부가 베이는 순간, 54장의 카드가 뿜어나왔다.


“제미니, 재밌었습니다. 다음에 또 보죠!”

괴도의 모습은 점점 카드로 바뀌고 있었다. 마침 불어오는 돌풍에 카드는 제멋대로 휘날렸다.


“시영 오빠! 아미 선배!”

소민으로 돌아온 제미니는 두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그들에게 부는 돌풍이 건넨 카드를 한 장씩 잡았다.


“조커?”

시영은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조커 카드 한 장을 잡았고


“저도 조커예요.”

아미는 흑백으로 그려진 단색 조커 카드 한 장을 잡았다.


“저 어땠어요?”

소민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로 물었다. 시영과 아미 모두 미소를 지었다.


“훌륭했어, 소민아.”

아미는 소민의 왼쪽 팔을 쓰다듬었다.


“역시 제미니는 강하네.”

“당연하죠! 이게 다 시영 오빠 덕분이에요.”

소민은 시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시영은 당황했지만, 눈을 빛내며 웃고 있는 소민을 보자 안심할 수 있었다.


반면, 아미는 고맙게 생각했던 후배가 시영에게 다가간 것을 은근히 못마땅하게 여겼다. 표정은 미소를 유지했지만, 살기는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이끌림 덕분이야.”

“이끌림이요?”

“응, 여기 이터널 씨···”

옆을 가리킨 시영은 순간 입을 틀어막았다. 소민과 이터널의 사이가 나쁜 사실을 잠깐이지만 잊은 것을 자책했다.


“이터널이요?”

“미, 미안···”

“아무도 없는데요?”

주변은 그들뿐이었다. 시영과 같이 온 이터널은 어느새 사라졌고, 시영은 그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쨌든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때문에 아미 선배가 위험해질 뻔했거든요.”

“아미 씨가?”

시영은 아미를 바라보았다. 미소를 유지하던 아미는 즉시 가냘픈 소녀처럼 힘없이 시영에게 축 늘어졌다.


“이런, 충격이 컸나 봐요.”

소민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아미를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그녀가 걱정된 시영은 근처 벤치로 그녀를 데려갔다.


“난 괜찮아, 소민아.”

“정말 괜찮으세요?”

“그럼~”

아미는 소민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잠깐 질투했지만, 자신을 위한 소민의 마음은 이미 진작부터 고마워했다.


“덕분에 시영 씨를 찾을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다행이에요. 하아···”

소민은 안심했지만, 터져 나오는 한숨은 막지 못했다.


“왜 그래?”

“그게, 제가 아미 선배를 도와드리려 했거든요?”

소민은 한 번 더 한숨을 쉬었다.


“시영 오빠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고, 저 때문에 괜히 선배가 위험해질 뻔했어요.”

“소민이 때문에?”

시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금의 괴도는 절 노리고 있었어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아요.”

“왜 널 노리는 거야?”

시영은 수첩을 꺼냈다.


“저야 모르죠. 이유라도 알면 좋을 텐데···”

소민은 답답한 마음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시영은 그녀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남을 돕는다는 행동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소민은 시영을 바라보았다.


“특히나 시영 오빠가 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이잖아요.”

“뭐, 그건 맞지만 사실 별것도 아닌 일이야.”

“아뇨, 대단한 일이에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소민은 지그시 미소를 지었다.


“특히나 누군가의 미소를 위해서라는 이유라면 더더욱 대단한 거예요.”

“그런가?”

시영은 옆머리를 넘기는 시늉을 했다.


“저도 어렵지만, 언젠가 남의 미소를 보면서 기뻐할 수 있겠죠?”

“소민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시영은 소민에게 엄지를 세웠다. 소민 역시 엄지를 세웠다.


“그럼 제 일은 끝났으니 가볼게요. 아미 선배, 오늘 절 믿고 같이 다녀주셔서 감사드려요.”

“나야말로 고마워~”

아미는 눈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었다. 소민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럼, 저도 이만···”

“어디 가세요, 시영 씨?”

아미는 즉시 시영의 팔목을 낚아채듯 잡았다. 예상하지 못한 속도에 시영은 강제로 아미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당신을 찾으려 지금까지 돌아다녔답니다. 우흣~”

“안 바쁘세요?”

“바빠도 시영 씨를 보는 게 더 중요해요.”

“아하하, 가, 감사합니다.”

시영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미는 그런 모습에 콧바람을 내쉬었다.


“뭐가 감사한다는 거죠?”

“그, 그냥 제 존재가 아미 씨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이···”

“맞아요. 어쩜 그렇게 제 마음을 잘 아세요?”

“그, 그러게요.”

시영은 아미와 같이 눈웃음을 지었지만, 결코 진심은 아니었다. 어쩌면 살기 위해서 짓는 거짓말일 수도 있었다. 물론 시영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미가 느끼기에는 결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는 시영 씨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아요. 항상 만나고 싶기도 해요.”

아미는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시영 씨는 왜 저만을 바라봐주지 않죠?”

“그야···”

그때, 시영은 아미의 의중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맡는 사건의 의뢰인은 아미였고, 어쩌면 그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했음이 분명했다.


“오싹한 동영상의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니까요.”

시영은 어쩌면 아미가 자신을 찾는 이유는 해성의 제자라는 점에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는 말은 그런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말과도 같았다. 또한, 자신만을 바라보지 않음을 불만으로 여기는 건, 오싹한 동영상에 좀 더 집중하길 바란다는 말과 같았다.


정작 아미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사뭇 진지하게 대답하는 시영에게 반박할 수는 없었다. 그가 진심으로 This Illusion 관련 소문을 대하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물어보는데, 아미 씨는 광대신가요?”

“어떻게 아셨어요?”

“고속 씨 덕분에요.”


그 순간, 시영의 목덜미를 스치는 불만의 한숨. 아미는 정색하게 그를 노려보았다.


“그런 정보상은 전혀 도움 되지 않아요.”

“그 사람이 제게 도움이 되지 않다고 해도, 저는 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어째서요?”

아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누가 보더라도 고속이 아닌 자신이 그를 더 생각함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시영은 자신이 아닌 고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미 씨와 같이 절 찾아온 분이니까요.”

시영은 이런 아미의 속도 모르고 해맑게 대답했다. 아미는 울컥했지만, 뜨거운 숨을 내쉼으로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금은 절 바라봐주시면 안 돼요?”

아미는 시영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시영은 어느새 울적해진 분위기를 파악하며 긴장을 삼켰다.


“알겠습니다. 제가 아미 씨께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 같아요. 지금은 오싹한 동영상에 집중할게요.”

“시영 씨는 그 사람이 더 좋은 게 아니었나요?”

“에이, 그런 게 어디에 있어요.”

시영은 고개를 저었다.


“모두가 평등하고, 저 역시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려 해요. 그래도 지금은 아미 씨가 제 의뢰인이니까, 아미 씨께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것뿐인가요?”

“이거 말고 뭐가 더 있어요?”

시영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아미는 이내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아뇨, 지금은 그저 이렇게나마 만족할게요.”

“부족한 해결사라서 죄송합니다.”

시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런 부족한 시영 씨를 도와드리고 싶어요.”

“네? 하지만 의뢰인이 그럴 필요는···”

“우리 애들이라도 만나보는 게 어때요?”

“우리 애들이라면, 그 연습생을 말하는 건가요?”

“역시 눈치가 빠르세요.”

아미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가능한가요?”

시영은 긴장을 삼키며 되물었다.


“불가능할 것도 없지 않아요? 전 당연히 우리 소속사로 오실 줄 알았는데···”

“아뇨, 그게···”

시영은 차마 아미가 위험해질 가능성을 염두 했다고 할 수 없었다.


“그것까지는 생각 못 하셨군요?”

“···네.”

시영은 억지로 수긍했다. 묘하게 아미와의 대화가 길어질수록 말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 내일 MS 엔터테이먼트로 와주세요.”

“MS 엔터테이먼트요?”

“언제가 괜찮으세요?”

“아무 때나 괜찮습니다.”

“어디 있는지는 아시죠?”

“알아서 찾아가겠습니다.”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데.”

아미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그런데 아미 씨.”

“네?”

아미는 다시 시영을 바라보았다.


“혹시 민화한테 This Illusion의 앨범을 선물하셨나요?”

“언니가 말했어요?”

“아뇨, 어쩌다 알게 됐는데. 그걸 어떻게 선물했는지 궁금해서요.”

시영은 지그시 아미의 눈에 시선을 고정했다. 아미의 눈은 흔들림 없이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반응에 인상이 쓰였다.


“그걸 알고 싶다면 내일 꼭 우리 소속사로 와주세요.”

“지금 알려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또 시영 씨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을지 어떻게 알죠?”

아미의 물음에 시영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내일 꼭 가겠습니다.”

“오기 전에 연락해주시면 좋겠어요.”

“아, 네. 그런데 어떻게 연락하죠?”

“간단하죠.”

아미는 스마트폰을 꺼냈고, 시영은 빼앗기듯 스마트폰을 꺼냈다.



“내일 봬요!”

아미는 한결 개운한 표정으로 인사하고는 자리를 옮겼다. 반면, 시영은 영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것은 아미의 부담스러운 행동 때문이 아닌, 당사자가 불만을 가질 정도로 그녀를 신경 쓰지 못함에 있었다. 그랬기에 그녀에게 미안했고, 더 신경을 많이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이터널의 말을 비롯해 묘하게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다. 쉽게 풀리지 않을 의문에 시영은 생각을 거듭했고, 곧 그의 발걸음은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도착한 즉시, 카테고리를 비롯해 광대라는 키워드에 대해 검색을 시작했다. 그것이 사건을 해결할 열쇠 같았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선별했고, 어렵게나마 가장 그럴싸한 책 한 권을 선별할 수 있었다.


시영은 책을 대출하고 즉시 사무소로 돌아갔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 차근차근 읽어 내려간 그의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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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8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3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6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30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9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3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7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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