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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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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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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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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DUMMY

한편 시영은 멈춰버렸다. 고속을 쫓으려 달렸지만,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의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지치지는 않았다. 고속을 쫓던 것보다 더 달린 적도 있었고, 애초에 이 정도에 지치면 뭔가를 할 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럴수록 시영은 고속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궁금한 것도 많았고, 묻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는 자신을 거부했지만, 그럼에도 다가가야만 했다. 이유는 단지 자신에게 찾아온 누군가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를 찾아야 했지만, 정작 어디로 갔는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감이 좋지 않은 시영이었기에 지금 상황이 더욱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시영은 이대로 멈춰 있을 수 없었기에 그가 있을 만한 곳을 최대한 추리하며 달렸다. 문득 어제 고속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알고 싶다는 그의 말. 공교롭게도 지금 상황에서는 시영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달렸음에도 고속은커녕 그를 알만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숨이 가쁘게 차오르기 시작하자 시영은 포기하려고 했다. 물론 행운은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왔다.


시영은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고속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장소는 경찰서였고 그를 본 순간, 포기하려는 마음을 접고 즉시 달려갔다.


“고속 씨!”

“시영?”

대화를 마치고 나온 고속은 생각지도 못한 시영의 등장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참 찾았어요!”

시영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를 보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왜 나를···”

고속은 자신을 찾아온 시영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당혹스러웠다. 혹여나 근처에 아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다가왔지만, 생각해보면 그녀가 절대 가만히 있을 리 없기에 그 점은 안심이었다.


“그야 고속 씨를 내버려 둘 수 없었으니까요!”

“뭐라고?”

어쩌면 이터널이 말한 대로 이 녀석은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과 지친 기색이 역력한 숨소리를 보아 단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달린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보통 사람보다 월등히 빠른 자신을 의도해서 찾을 수 없었다. 그랬기에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다가온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미안하지만 난 괜찮아.”

“카테고리!”

시영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카테고리?”

“네!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제가 아미 씨랑 자주 만나는 게 그것 때문이라면서요?”

“···그럴 것 같다.”

고속은 경찰서 옆 자판기로 다가가 음료수를 뽑았다. 이어 이온 음료 한 개를 시영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갈증이 심했던 시영은 이온 음료를 단숨에 들이켜고는 빈 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시영, 카테고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야?”

“네, 처음 들어봤어요.”

“뭐, 비단 네 문제만은 아니니까.”

고속은 이온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카테고리랑 사람이 속한 10가지를 말하지. 광대, 짐승, 복수자, 전사, 마술사 등의 10가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카테고리 중 한 가지에 속하게 돼.”

“카테고리··· 10가지.”

시영은 수첩을 꺼내 고속의 말을 그대로 적었다.


“해방기를 소지한 사람 한정으로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 자들은 서로 이끌리는 것 같아. 내 생각이긴 한데··· 아마, 그게 맞을 거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어요?”

“해방기를 갖게 된 이후, 소인이와 소민이에게 이끌림을 느끼게 됐거든. 그때마다 그 아이들을 만나게 됐어. 더군다나 이 해방기에 숨겨진 비밀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거든.”

고속은 자신의 해방기를 꺼냈다.


“확실히··· 저도 돌아오고 나서 아미 씨를 자주 만나게 됐어요, 그렇다면 저와 아미 씨는 무슨 카테고리죠?”

“아미는 광대야. 그렇기에 네가 아미와 이끌리는 이유가 카테고리 때문이라면 너도 광대라고 볼 수 있지.”

“광대의 특징은 뭐예요?”

“잠깐.”

고속은 손바닥을 뻗었다.


“혹시나 해서 묻는데, 시영, 넌 마술사에 대해 알고 있어?”

“마술사요? 카테고리 중 하나겠죠?”

시영은 수첩을 보여주었다. 그것에는 카테고리 중 고속이 말한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가 적혀 있었다.


“···맞긴 하지만, 어쨌든 마술사에 대해 알고 있어?”

“잘 모르겠어요.”

“분명, 네가 날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그랬지?”

“네, 진심이에요. 고속 씨를 도와드리고 싶어요.”

“날 도와주려면 마술사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해.”

고속은 지그시 시영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카테고리도 모르는 네가 마술사를 알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어.”

“그래도··· 뭐라도 도와드릴 수 있을···”

“네가? 난 아직 너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몰라. 더군다나 넌 마술사는커녕, 네 기억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내가 뭘 믿어야 하지?”

[기억]이라는 말에 시영의 동공은 돌풍이 불 듯 떨렸고, 고속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내 정보는 비싸. 원래라면 네가 물어본 것들도 전부 청구해야 하지만, 이번만 그냥 넘어갈게.”

고속은 몸을 돌렸다.


“고생해라, 시영.”

곧 시영이 잡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달렸다. 시영은 떠나는 그를 바라보며 잠깐이지만 그에게 적응했던 5초가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그 느낌부터가 착각일 수도 있었다. 너무나도 빠른 고속의 5초, 그의 말대로 자기 기억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남을 이해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랬지만 시영은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자신을 찾아온 고속의 표정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데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지그시 시영의 시선은 경찰서를 향했다. 고속이 이곳에서 나왔다는 건, 이곳에 그에 대해서 알만한 뭔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


경찰서로 들어간 시영은 로제에게 다가갔다.


“로제 누나, 방금 들어갔다 나온 사람 누구하고 얘기했어요?”

“누구? 반고속?”

로제는 팥빵을 우물거리며 눈을 깜빡거렸다.


“고속 씨를 아세요?”

“당연히 알지. 황금의 괴도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녀석이야.”

“그렇군요.”

시영은 의외의 사실에 입을 모았다.


“그런데 고속이는 왜?”

“그게 실은 그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요.”

“음, 그래?”

로제는 잠시 생각하더니 곧 남은 팥빵을 입에 털어 넣고 우물거렸다. 이내 우유와 함께 삼켜버리고 입을 열었다.


“나도 자세한 건 몰라. 직업이 정보상이긴 한데, 그것 말고 아는 게 별로 없거든.”

“다른 건 없나요?”

“최근에 황금의 괴도가 다시 나타났잖아. 하필이면 괴도가 마술 같은 걸 사용하는 것 같거든?”

로제는 새삼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고속이가 마술사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사실 이것도 내가 짜증 날 정도로 물어봐서 겨우 알게 됐거든?”

“마술사요?”

순간, 시영의 머릿속에는 카테고리와 마술사에 대한 기억이 스쳤다.


“응, 마술사. 이게 더 물어보면 실례일 것 같아서 묻진 않았는데, 황금의 괴도를 잡는 데 고속이의 도움을 받는 이유가 둘이 예전부터 숙적이었다고 하더라고.”

“황금의 괴도··· 저도 들어는 봤어요.”

“워낙 엄청난 녀석이잖아. 지명수배자이기도 하고, 뭐, 겸사겸사 도움을 받는 거야.”

“그렇군요.”

시영은 수첩에 황금의 괴도에 대한 것을 적었다.


“뭐, 결론적으로 고속이가 마술사에게 안 좋은 과거가 있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이게 황금의 괴도와 관련된 것 같아.”

“괴도가 마술을 썼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


시영은 조금이지만 길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술사, 황금의 괴도 등 현재 조사하는 오싹한 동영상과는 다른 생소한 이야기에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일단, 감사드려요.”

“이 정도야 뭘, 시영이, 네가 도와주는 게 얼만데.”

로제의 미소를 뒤로하고 시영은 밖으로 나왔다. 마침 그를 이터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터널 씨.”

“기다리고 있었다. 시영.”

“안 바쁘세요?”

“나름대로 바쁘다.”

이터널은 콧방귀를 뀌었다.


“뭐, 그래서 이 몸의 감을 믿어보겠나?”

“분명 용의자에 대해서였죠?”

시영은 그를 바라보았다.


“죄송하지만, 저는 제게 다가온 분을 함부로 의심하고 싶지 않아요.”

“이 몸을 믿지 못하는 건가.”

“아뇨,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

“생각해보면 그렇기에 액셀러레이터가 널 믿지 못할 수도 있다.”


시영은 고속의 이야기에 침을 삼켰다.


“분명, 네 마음은 따뜻하다. 이 몸의 감이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 하지만, 액셀러레이터처럼 의심이 많은 녀석은 너 같은 녀석은 도통 믿지 못한다.”

“알고 계셨어요?”

“유감이지만, 녀석이 해방기 소지자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건 이 몸의 잘못도 어느 정도 있다.”

해방기 소지자, 시영은 한숨을 쉬었다.


“대체 그게 뭐라고 믿지 못하는 걸까요.”

“그래서 묻겠다. 시영, 넌 널 믿지 못하는 고속을 믿으려 하는가.”

“당연하죠.”

시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도움이 필요해서 절 찾아온 사람이에요. 절 믿지 못하지만, 분명 한편으로는 믿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

“정말 믿지 못한다면 찾아올 생각도 못 했겠죠.”


이터널은 수긍했다. 어쩌면 지금 내릴 수 있는 가장 명쾌한 해답이기도 했다.


“그분은 소인이랑 같은 카테고리에 속했다고 했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소인이를 믿었기에 마석 사건도 해결할 수 있었죠. 이터널 씨는 믿음은 배신한다고 했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믿음은 언젠가 보답받을 거예요.”

“적어도 이번만은 이 몸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터널은 미소를 지었지만,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했다.


“아, 맞다. 이터널 씨.”

“묻고 싶은 게 있나.”

“혹시 광대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나요?”

“광대? 갑자기 그건 왜 묻지?”

“우연히 카테고리에 대해서 알게 돼서요. 아미 씨가 광대에 속했다고 해서 고속 씨에게 여쭤봤는데, 알려주기 싫은가 봐요.”

시영은 콧바람을 내쉬었다.


“액셀러레이터는 실력 있는 정보상이지만, 정확성만큼 돈도 깐깐하게 여기는 녀석이다.”

“그래서 이번만 봐준다고 한 거군요.”

“뭐, 이 몸이라면 그런 건 신경 안 쓰니까 알려줄 순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묻겠다. 시영, 넌 네 의뢰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아미 씨요?”

시영은 긴장을 삼켰다.


“절 좋게 봐주시는 고마운 분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분이요.”

“그런가, 그녀는 너와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 같던데···”

“저희는 해결사와 의뢰인의 관계에요. 애초에 이런 관계면 더 가까워질 수도 없어요. 애초에 오싹한 동영상의 원인을 밝히는 게 목적이잖아요.”

“그렇군.”

이터널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광대는 보통 예술가 계통의 직업이 많이 속한 카테고리다. 작가, 화가, 작곡가, 아이돌 등 예술에 관련됐지.”

“그렇군요. 예술가라··· 그럼 전 광대가 아니겠네요.”

“무슨 일 있었나?”

시영은 이터널에게 이끌림에 대한 고속의 생각을 전했다.


“같은 카테고리는 이끌린다. 꽤 흥미롭군.”

이내 시영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영 역시 그럴싸한 추리에 입꼬리를 올렸지만, 정작 이터널이 말한 대로면 자신이 광대에 속할 이유가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의문이 들었다.


“시영, 얼굴에 다 드러난다.”

“아, 네.”

“표정을 바꿀 필요는 없다. 정직하다는 건 좋은 의미기도 하지. 뭐,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어쨌든 세상에는 예외라는 것도 있다.”

“예외요?”

“그렇다. 예외,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광대에 속할 수도 있다.”

“그렇군요.”

시영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술가라~ 아, 잠깐만요?”

그 순간, 시영의 기억을 스치는 무언가의 느낌. 한참을 되짚어 뭔가를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쩌면 오싹한 동영상을 해결할 열쇠는 카테고리일 수도 있어요.”

“카테고리?”

“네, 분명 아미 씨는 아이돌 연습생 둘이 두통을 일으켰다고 했어요. 아이돌도 예술가 계통의 직업이니까, 연습생들도 속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카테고리는 10가지나 된다고 그랬죠. 상대적으로 나머지 카테고리에 비해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두통을 느끼는 정도는 10분의 1 정도예요. 물론 이 숫자는 상대적인 거라 정확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10분의 1이라면 두통을 일으키는 소문 정도는 일어날 수 있어요.”

“시영, 너도 두통을 느꼈나?”

“네, 아까 이터널 씨께 이어폰도 빌려드린 이유가 그거예요. 들으면 두통이 일어나니까요.”

시영은 수첩에 자신이 말한 내용을 정리했다. 막막했던 상황에 내린 한 줄기 빛과 같은 추리에 입꼬리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올랐다.


“그 말대로라면 광대는 This Illusion을 들으면 두통을 느끼는 건가.”

“확실하진 않지만, 제가 정말 광대고, 이터널 씨의 말대로라면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네 의뢰인은 두통을 느꼈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시영은 한숨을 쉬었다.


“그녀를 의심할 생각은 정말 없는 건가.”

“증거도 없이 의심할 수는 없어요.”

“이 몸은 심증은 있다.”

“심증은 밝혀지기 전에는 의혹일 뿐이죠.”

시영은 정색했고, 이터널은 시선을 돌렸다.


“미안하군, 곤란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다음부터는 하지 마세요. 이터널 씨는 아미 씨를 의심하지만, 제게는 소중한 의뢰인이에요.”

“알겠다.”

이터널은 고개를 숙였고, 시영도 그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어쨌든 뭐라도 알아냈으니···”

때마침 느껴지는 이끌림,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왜 그러나?”

“그 전에 어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시영의 걸음이 본능적으로 움직인 건 그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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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0 0 14쪽
»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8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3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6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29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9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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