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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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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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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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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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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DUMMY

시영과 소인의 생각은 같았다. 블러드리아만 찾으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에 더해 시영은 소인에게 괴인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당장 알려야 했지만, 여러 가지로 의문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기에 일단 로제에게만 살짝 문자를 남겼다.


“소인아, 블러드리아의 친구는 너희 말고는 없니?”

“네, 없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특이한 거겠죠?”

“그건 아니야. 단지, 다른 친구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제 생각도 그래요. 그래도 소민이만 그런 거니까 다행이기도 하고요. 만약 다른 사람들도 그랬으면···”

소인은 한숨과 함께 바닥에 쓰러지듯 누웠다. 시영은 비타민 한 개를 그에게 던져주었다.


“소인아, 네 말대로면 블러드리아가 소민이랑 친구잖아. 마석을 만든 이유는 정말 몰라?”

“새삼스럽게 그러시네요? 그걸 모르니까 우리가 고민하는 거잖아요.”

소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호, 혹시라도 마석을 받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해서 그랬지.”

어색하게 미소 짓는 시영. 소인은 생각에 빠졌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애초에 있다면 이 사건은 모두에게 알려졌을 거예요. 그랬다면 전 정말 아무것도 못 했겠죠.”

소인에게는 어떤 경우라도 좋은 일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지금 상황이라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고, 그럴수록 블러드리아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블러드리아가 지금 소민이 상태를 보고 안 도와줄 이유는 없지?”

“걔가 알았다면 당장 나섰을 거예요. 그래서 이해가 안 돼요. 소민이가 저런데도 가만히 있으니까요.”

그들의 관계를 자세히 모르는 시영이 봐도 모순점이 많았다. 그랬기에 그들의 사이를 자세히 아는 소인이 미궁에 빠진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럼 소인아, 블러드리아가 소민이 말고 다른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 가능성은 있니?”

“제가 아는 블러드리아면 보증할 수 있어요. 걔는 본인이 오컬트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시끄러운 건 질색하거든요.”

“그래?”

소인의 확답을 들어도 시영은 여전히 괴인이 다시 나타났는지 의문이었다. 지금까지 괴인은 마석의 영향을 받은 소민으로 인해 나타났고, 그녀가 의식 불명에 빠진 지금은 나타나지 않아야 했다.


시영은 이 상황에서 두 가지 가설을 생각했다. 첫 번째는 블러드리아가 직접 나선 것, 두 번째는 의식 불명에 빠진 사람들이 깨어나 다시 괴인으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가설은 말이 되지 않았다. 정황상 괴인으로 변하는 매개체는 마석이고, 피해자 중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몸에서 마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영은 단 1% 가능성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고속의 동료, 그 사람만은 몸에 마석이 남아 있었다.


“소인아, 혹시 그 고속이라는 사람 아니?”

“알아요, 정보상이잖아요.”

“연락처는?”

“알고 있는데, 연락하기 싫어요.”

“싫다니?”

시영은 눈을 깜빡이며 고속과의 일을 생각했다.


“혹시 해방기 때문이야?”

“···네.”

혹시나 하는 예상은 진실이었다. 시영은 해방기를 알게 된 지도 이틀 정도 지났지만,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시영이 형, 무슨 일 있어요? 왜 자꾸 당연한 것만 물어보는 거예요?”

이상함을 느낀 소인은 여전히 의문에 빠진 시영을 바라보았다.


“그, 그게···”

“시영이 형, 저 없을 때 이터널이 해코지했어요?”

“아, 아니야.”

“그게 아니면, 대체 왜 그래요?”

집요하게 묻는 소인. 시영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괴인이 나타났거든.”

“괴인이요?”

“날개가 있는 붉고 검은 괴인이었어.”

“아, 그거 때문이었어요?”

소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게 10초가 지나자 이상함을 느꼈고, 다시 시영을 바라보았다.


“괴인이 다시 나타났다고요?”

시영이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소인은 그제야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이제 말하는 거예요?”

“소인아, 일단 진정하고 앉아봐.”

“이건 진정할 일이 아니잖아요!”

소인은 당장이라도 괴인과 싸울 기세였다.


“일단 말 좀 듣고 움직이자, 응?”

소인은 시영의 말이기에 일단은 멈췄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말을 잘못하면 바로 뛰쳐나갈 것 같은 모습에 시영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가 3층이지?”

“305호, 3층이죠.”

“이 층에서 이터널 씨가 블러드리아로 생각되는 아이를 봤다고 그랬어.”

“왜 하필 그 녀석이죠?”

소인의 정색에 시영은 새삼 그가 이터널을 정말 싫어한다는 걸 느꼈다.


“그건 중요하지 않잖아. 그리고 소인이, 네가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예전에 있던 일 때문이지?”

“네.”

“잘은 모르겠지만, 이터널 씨는 잘못을 인정했잖아. 자기 잘못이라도 인정하는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야.”

“그걸 시영이 형이 어떻게 알죠?”

소인의 지적에 시영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몇 번 만난 사람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제가 더 잘 알면 알았지, 형이 잘 알수는 없어요.”

“그건 맞아. 부정하지는 않을게.”

“그런데 왜 그 녀석을 믿는 거죠?”

“이터널 씨도 이번 사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움직였거든. 음산한 골목에도 들어가고 그랬어.”

“음산한 골목에요?”

소인도 당연히 그곳을 알고 있었다.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골목, 이터널이 그곳에 들어갔다는 말에 쉽게 반응하지 못했다.


“시, 시영이 형도 음산한 골목을 알고 계셨군요.”

“아, 거기? 모를 리가 없지. 그냥 음산해서 음산한 골목이라고 부르고 다녔는데, 돌아오니까 진짜 그렇게 불리고 있어서 조금 놀랐어.”

“네?”

소인은 눈을 크게 떴다.


“뭐, 그건 그거고, 어쨌든 이터널 씨가 거짓말할 사람은 아니잖아. 거짓말을 하려면 이미 하고도 남지 않았을까?”

이번에는 소인의 입이 닫혔다. 동감이었다. 싫은 녀석이지만, 거짓말을 할 녀석은 절대 아니었다.


“이터널 씨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빨간 브릿지 소녀를 알려줬어. 오컬트 출몰지역인 음산한 골목에서 나온 거니까, 그 여자아이가 오컬트라는 의심은 해볼 수 있겠지? 더군다나 이터널 씨는 계속 그 빨간 브릿지 소녀를 쫓아다니기도 했고.”

“블러드리아는 빨간 브릿지가 있긴 해요. 어떻게 잘 찾았대.”

소인은 불만을 토로하듯 고개를 돌렸다.


“일단 적어도 이 층 내에 블러드리아가 있을 거야.”

시영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인에게도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이터널이 관여되었기 때문일까, 기분과 함께 분위기는 이미 냉랭했다.


시영은 그 분위기 속에서 호야가 넘긴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흔들며, 그가 말한 것들을 되짚었다.


평화, 기억, 호야의 기억(힘)은 오컬트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 하지만 시영은 그 단어의 뜻이 체감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메모리 스크롤에 사람의 기억이 담겨 있다고 여러 사람이 공인했고, 현재 기억을 잃은 그에게 있어서는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다.


시영은 소인을 바라보았다. 소인은 소민의 메모리 스크롤을 움켜쥐고 있었다. 자세히 바라보니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이란 이름이었다.


“메모리 스크롤에는 기억이 담겼다.”

“네?”

조금이나마 진정된 소인이 그를 바라보았다.


“메모리 스크롤에는 기억이 담겨 있다고 했잖아.”

“그렇죠.”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

“말씀해주세요.”

시영은 비타민을 하나 까먹고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이 괴인으로 변한 이유, 의식 불명 사건과 괴인 사건의 연결점, 용의자인 블러드리아 등 우리가 대부분 알아냈잖아.”

“아, 아니에요. 시영이 형이 다했죠.”

소인은 부끄러워하며 수줍게 그를 가리켰다.


“모두가 알아냈기에, 우리가 찾을 수 있었던 거야. 어떻게 이걸 내가 다 하니. 뭐든지 혼자 다 할 수는 없어.”

그 말은 소인의 입장에서는 백 번 공감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같이 알아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했다.


“어, 어쨌든 계속 말해주세요.”

“그렇게 우리가 대부분 추리했지만. 몇 가지 알아내지 못한 게 있지. 그 중 하나가 소민이가 왜 마석을 사용했냐는 거야.”

“저도 그 부분은 잘···”

그것은 소인이 가장 궁금한 점이기도 했다. 몇 가지 이유를 생각했지만, 모순되는 점이 많아서일까, 답답하기만 했다.


“알아, 그래서 지금 블러드리아가 3층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에도 쉽게 찾아가기 힘들잖아.”

시영은 한숨을 쉬었다.


“알아낸 건 많은데, 더 이상은 모르겠어. 난 여기까진가···”

“시영이 형···”

소인은 고개 숙인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도 답답했지만, 지금까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달려온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랬기에 같이 해냈다는 말이 부끄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인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싫어하는 이터널마저 블러드리아가 누구인지는 알아냈다는 걸 생각하니 오히려 고개를 숙여야 할 사람은 자신이었다.


“기운 내세요.”

소인은 억지로라도 그를 위로하려 했다. 시영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고,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기야, 소인이, 너보다는 안 힘들겠지.”

“아니죠, 형이 더 힘들었잖아요.”

“내가?”

시영은 자신을 가리키며 피식거렸다.


“사람들을 구한 네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제, 제가요?”

소인의 눈은 크게 뜨였다.


“저, 저는 그럴 의도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서 네가 사람들을 구한 게 거짓이 되는 건 아니잖아. 이유도 소민이의 실수를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는 긍정적인 이유였잖아. 그 행동이 의미가 없던 것도 아니었고.”

시영은 피해자들이 적힌 문서를 들었고, 소인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 모두의 미소를 보고 싶어. 그건 분명한 사실이지.”

“꼭 볼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시영의 미소는 밝았지만, 유독 지금 짓는 미소만큼은 어둡게만 느껴졌다.


“시영이 형이 우리의 미소를 위해서 사건을 해결한다고 했잖아요.”

“아.”

시영은 눈을 깜빡거렸다.


“약속했었지.”

깊게 숨을 내쉬는 시영, 잠깐 어두웠던 미소는 사라졌다.


“사실, 고민하고 있었어.”

“뭘요?”

“이 사건을 무엇 때문에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무엇 때문에?”

소인은 긴장을 삼키며 눈을 깜빡였다.


“난 6개월 전 D-Zero의 기억을 잃었어. 그래서 지금까지 D-Zero의 진실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었지.”

시영은 탄식했다. 도시는 변화했지만, 자신에게는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이번에 돌아온 이유도 결국에는 D-Zero 때문이야.”

시영은 소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면서 의문이 들었어.”

“무슨 의문이죠?”

“내가 진짜 이번 사건을 해결하려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야.”

“이유!”

소인은 헛기침했다.


“사람들의 미소를 위해서일까, 아니면 D-Zero의 진실을 위해서일까.”

시영의 한숨은 소인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역시 비슷하게 고민했었다.


그것은 소민을 막으려는 이유가 그녀를 구하고 싶어서인지, 그게 당연해서인지에 대해서였다. 소인은 그것의 대답을 내릴 수 있었지만, 시영은 아니었다.


어느 쪽도 중요해 보였다. 해결한다는 사실을 변하지 않지만, 무엇을 위해서냐는 의미는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 소인은 그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그에게 이렇다 할 조언을 할 수 없었다.


“소인이, 너라면 뭐가 좋다고 생각하니?”

“저, 저는···”

그 미소의 대상이 자신과 소민이었기 때문일까, 소인으로서는 절대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망설임을 눈치챈 시영은 지그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약속이니까.”

“시영이 형···”

“그런 건 기억을 찾아가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야. 그렇겠지?”

바보처럼 미소 짓는 시영, 그 어리석을 정도로 해맑은 미소에 소인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죄송해요, 시영이 형.”

“어?”

시영은 의외의 대답에 당황했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죄송할 건 없고, 우리 함께 블러드리아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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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5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29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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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8 0 14쪽
»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4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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