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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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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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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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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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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DUMMY

“내가 가진 스크롤이 누군가의 기억이었구나.”

시영은 호야가 맡긴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바라보았다. 조금이지만 메모리 스크롤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시영, 호야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터널은 시민 센터로 가는 호야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시영도 동감이었다.


“그래서 묻겠다. 제미니가 말했던 블러드리아라는 이름의 오컬트는 정말 그들의 친구인가?”

그 질문은 시영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호야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10년 전, 인류의 평화를 위협했다는 오컬트가 그들의 친구일 리는 없었다. 만약 그의 말이 거짓이라면,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이 그에게 반응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았다.


“이터널 씨, 메모리 스크롤이요.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반응할 수 있나요?”

“사람의 기억은 고유하기에, 오직 주인에게만 반응한다고 알고 있다. 즉, 기억은 그 사람의 고유한 힘. 다른 사람이 빌려 사용할 수는 있어도 저렇게 빛을 낼 수는 없다.”

시영의 물음은 사실상 소민이 블러드리아와 친구일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소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시영은 어느 쪽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일단은 확실해지기 전에는 모두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며 수첩의 빈 페이지에 호야가 진실인 경우와 소인이 진실인 경우를 따로 적었다.


“시영, 일단은 블러드리아를 찾는 게 먼저다. 걱정은 잠시 미뤄두는 게 어떤가.”

수첩을 덮은 시영은 속마음을 들킨 것처럼 볼이 빨개졌다. 그가 이터널을 보는 눈빛이 조금은 존경스럽게 바뀌었다. 자기 표정에서 티가 나는 것도 모른 채, 시영은 수첩을 품속에 집어넣었다.


“맞는 말이에요.”

“혹시,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이게 힌트가 될 거예요.”

시영은 마석을 꺼냈다. 하지만 마석의 존재를 모르는 이터널에게는 그냥 돌과 다름없었다. 레이더로 분석해도 피가 묻지 않은 마석은 평범한 돌과 다를 바 없었다. 그저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알 수 있었다.


“그렇군,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이터널은 그렇게 걸음을 뗐다.


“이터널 씨는 따뜻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뭐지.”

“저는 감에 의존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감이 좋지 않기도 한데, 어쨌든 이터널 씨를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그럴 것 같아요.”

시영의 말에 이터널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공허함, 살기는 전혀 없었다.


“기분 좋은 농담이군.”

이터널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우리, 같이 조사하는 건 안 될까요?”

“이 몸과 같이?”

이터널은 고개를 돌렸다.


“이터널 씨도 결국은 의식 불명 사건을 조사하려는 거니까, 같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유감스럽지만.”

이터널은 시영을 등졌다.


“빨간 브릿지 소녀가 블러드리아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괜히 같이 다녀서 좋을 건 없다.”

이터널은 자리를 떠났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시영과 같이 원인을 밝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유는 소인과 소민이었다. 두 사람이 엮인 이상, 이터널은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


시영은 영문도 모른 채 쓸쓸하게 걸어가는 이터널을 바라보며 아쉬워했다.



다시 누나의 집으로 돌아온 시영은 소민의 상태를 살폈다. 평온하게 잠든 것처럼 보이는 소민, 그녀를 볼 때마다 호야의 말이 떠올랐고, 여전히 의문을 풀지 못했다.


소인의 말대로라면 블러드리아는 소민의 친구다. 소민은 친구가 만든 마석 때문에 의식 불명에 빠졌다. 이 점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호야의 말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블러드리아가 마석을 왜 만들었는지 알지 못하는 지금으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석이 나올 수 없었다.


호야의 말과 연계하면, 결국 블러드리아의 목적으로 소민이 의식 불명에 빠졌다는 추론이 나왔다. 그리고 그 목적은 평화를 파괴하는 것··· 결론적으로 D-Zero와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다.


종합하자면 오컬트는 나쁜 존재, 시영이 느낀 오컬트의 이미지도 그것과 그게 다르지 않았다. 좋다는 이미지는 없었지만, 여전히 소민과 블러드리아가 친구라는 점이 걸렸다.


시영은 다시 소민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평온했기에 오히려 괴로워하는 것만 같았다. 시영은 조금이나마 그녀의 고통을 나누고 싶었다.


그때, 옆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뭔가가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뭐 부서진 것 같은데?”

“아닐 거야. 자취하는 학생인데, 가끔 저러거든.”

세정은 덤덤하게 말했다. 마치 저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 4대 성인들처럼 통달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 반면, 시영은 집중을 방해한 옆집에 거부감이 들었다.


“답은 이걸 해석하는 것밖에 없나.”

마석을 꺼낸 시영은 피를 묻혔다. 지금까지 해석할 수 없는 글자를 지금 해석할 수 있을 리는 없었지만, 단지 미약한 단서라도 찾기를 바랐다.


시영의 손가락에서 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고, 마석의 숨겨왔던 알몸 같은 붉은 글자가 빛났다. 한 방울씩 떨어질 때마다 계속해서 글자가 나타났고, 그럴수록 소민이 괴로워했다.


“소, 소민아!”

당황한 세정은 소리쳤고, 놀란 시영은 순간적으로 좋지 못한 생각이 퍼뜩 떠올랐고, 즉시 물티슈를 가져와 마석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마석은 소민과 연결된 상태였다. 그 사실은 그녀의 의식이 사라진 지금도 마찬가지다. ‘블러드’리아가 만든 마석이기에 피와 관련된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시영은 소민을 처음 봤을 때, 그녀가 광전사가 같이 느껴졌다. 피를 튀기며 싸우는 광전사. 그 피가 소민을 폭주하게 했던 것임을 이제야 알아버렸다. 그가 마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했던 행동은 결국 소민을 괴롭게 만든 것과 다름 없었다.


머릿속은 오만가지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다. 시영은 죄책감을 느끼며 모자 속으로 손을 넣어 머리를 움켜쥐며 한탄했다.


“시영아, 이게 무슨···”

세정의 물음에도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시영은 나가버렸다.




“시영, 어디 가는···”

이터널은 어디론가 다급하게 향하는 시영을 발견했다. 무슨 이유인지 감도 오지 않았기에 따라가고 싶었지만, 블러드리아일지도 모를, 붉은 브릿지 소녀가 이곳에 있기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붉은 브릿지 소녀가 밖으로 나왔다. 놀랍게도 그녀가 나온 곳은 시영이 내려온 층과 같았다.


이터널의 머릿속에서 다양한 가설이 복잡하게 스쳤다. 일다 붉은 브릿지 소녀에게 다가가는 걸 택했다.


“물어볼 게 있다.”

이터널의 물음은 소녀에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소녀는 두려움과 함께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터널은 그녀를 쫓았다. 여전히 판단하기에 너무나도 재빠른 소녀다. 그녀는 모퉁이를 돌았고, 그가 다가가자 검붉은 괴인이 나타났다.


음산한 골목에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금 달랐다. 그곳에서 나타난 괴인은 인간을 토대로 괴물의 모습이 섞였지만, 지금 나타난 괴인은 마치, 괴물을 토대로 인간의 모습이 섞인 것 같았다.


이터널의 감도 전에 만난 괴인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의 감은 정확하다 자부할 수 있었다. 적어도 저 검붉은 괴인은 흉측하지는 않았다. 육감적인 허리와 곡선을 그리며 몸을 가리는 야릇한 날개, 그리고 매혹적인 입술과 그 속에서 다소곳이 숨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아름다운 괴인이었다.


마치, 사람 같았지만, 괴인은 괴인이었기에, 이터널은 주먹을 쥐었다. 쓸 수 있는 무기가 없기에 맨손으로 싸워야 했다.


이터널은 괴인에게 달려들었고, 곧 후회했다. 음산한 골목에서 싸웠던 괴인과는 사뭇 달랐다. 그때는 무기가 없어도 대등하게나마 싸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등하기는커녕 무기조차도 없었기에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이터널의 감은 만약 무기가 있었다고 해도 저 괴인을 이길 수 없었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그는 무모했지만, 괴인에게 달려들었다.


아파트를 나서도 둘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터널의 입장에서는 싸움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진작에 내렸다. 하지만 그가 아니면 이 괴인을 막을 사람은 없었다. 눈앞이 붉게 물드는 느낌이었다. 비릿한 냄새, 아무래도 피 같았다.


이터널은 누군가 나타나길 바랐다. 포우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 또다시 나타나 기적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었다.


괴인은 쓰러진 이터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이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계산했다. 괴인은 이 몸을 쓰러뜨릴 것이다. 멱살을 잡은 순간 확신했다. 가까이서 봐도 매혹적인 존재였다.


그 순간, 대지가 요동쳤다.


괴인과 그 손에 붙들린 이터널은 그들에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그는 노란 대지의 몸과 붉은 눈을 가진 초인이었다.


“포우···”

이터널은 어렴풋이 6개월 전을 떠올렸다. 자신의 앞에 나타났던 포우와 비슷한 실루엣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그가 포우라고 확신했다.



포우는 붉은 눈으로 괴인을 노려보았다. 괴인은 이터널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포우에게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이며 으르렁댔다.


먼저 달려든 건 괴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날개를 이용해 날아가듯 포우를 덮치려 했다. 포우는 몸을 움직여 피했다. 몇 번이고 같은 공격이 반복되었고, 포우는 대지에 손을 뻗어 커다란 검을 한 자루 뽑아 들었다.


다시 한번, 괴인이 같은 공격으로 포우를 덮치려 하자, 포우는 칼등으로 괴인을 세게 후려쳤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고꾸라진 괴인은 정전기가 올라온 것처럼 몸이 은은하게 떨렸다.


말하는 것도 잊어버린 괴인은 억지로 힘을 내어 몸을 일으켰다. 입을 크게 벌려 포우에게 소리쳤다. 그것은 비명에 가까운 외침이었다. 그 직후 괴인은 도망쳤다.


포우는 괴인을 주시한 채 손짓했다. 그때 대지의 몸이 타오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붉게 타오르는 몸이 되었다. 홍채는 여전히 붉은색이었다.


불꽃의 몸을 가진 포우는 괴인을 쫓기 시작했다. 이터널은 잠깐이지만 그의 붉은 눈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공허했고, 그저 괴인을 쓰러뜨리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정신을 잃은 이터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다. 정신을 차리자 어느샌가 상처약이 다소곳이 놓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었다.




같은 시각, 소민은 링거를 통해 영양제를 맞고 있었다.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는 시영은 그녀의 곁을 지키며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시영아, 네 잘못이 아니야.”

이유를 알게 된 세정이 말했다. 시영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난 소민이가 다시 깨어나서 미소 짓는 걸 보고 싶어. 내가 미소를 되찾아주지는 못해도 적어도 괴로워하게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 설마 내가 한 행동이 소민이를 아프게 했다니···”

시영은 괴로워했고, 그녀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니 애초에 마석을 주운 게 잘못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영아, 잘해보려고 한 거잖아. 소민이도 애해해 줄 거야.”

세정의 위로에도 시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뿐만이 아니야. 소민이가 쓰러져 있는데 괴인이 나타났어. 소민이가 사람들을 괴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걸까?”

시영은 수첩을 움켜쥐며 점점 상황이 심각해짐을 느꼈다. 불안했다. 자칫 자신의 추리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었다. 그것도 충분히 무서운 일이었지만, 가장 무서운 건 유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때,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이터널이었다. 그는 시영을 찾고 있었다.


“시영, 큰일이다. 괴인이 나타났다.”

“괴인이라고요? 이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황은 점점 꼬였다. 시영은 인상을 쓰며 이를 갈았다.


“무슨 일 있나?”

“이터널 씨, 최소 둘이에요.”

“둘?”

“둘일 거예요. 그것보다도 몸은 괜찮으세요?”

“이 몸은 괜찮다.”

이터널은 손에 들린 상처약을 뒤로 숨겼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나저나 소인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걔가 있어야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데···”

시영은 지금까지 소식 없는 소인을 생각하며 모자를 움켜쥐었다.


“시영아, 소인이에게 가줘.”

세정이 입을 열었다.


“이터널 씨, 그쪽도 같이 가주세요.”

“하지만 이 몸은···”

이터널은 고개를 숙였고, 세정은 고개를 저었다.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게 없다면, 차라리 움직이는 게 더 나아요. 소민이는 제가 지킬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세정의 당당함은 이번에야말로 제자를 지키려는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비록 작은 체구였지만, 소민을 지키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다.



시영과 이터널은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시영은 괴인을 쓰러뜨리는 것을, 이터널은 소인을 찾는 것을 생각하며 품속에서 부서진 탐지기 한 개를 꺼냈다.


“그게 뭐예요?”

시영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터널은 당황하지 않은 척, 도로 집어넣었다.


“시영, 제미니가 어디 있을지 예상 가는 곳이 있나?”

“소인이는 창연이라는 기사와 싸우러 갔는데, 혹시 짐작 가는 장소라도 있나요?”

“아이시클이라면 대충 예상은 간다.”

“그럼 그곳으로 안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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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1 0 14쪽
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8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9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7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3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7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6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30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5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4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3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5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4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7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2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9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2 0 14쪽
»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3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7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2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9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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