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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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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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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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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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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DUMMY

“네!”

소인은 힘차게 대답하며 엄지를 세웠다. 해성을 흉내 낸 의도가 다분히 보였기 때문일까, 시영은 피식거리며 엄지를 세웠다.


“그래도 역시 우리만으로는 힘들겠죠?”

소인은 엄지를 거두며 팔짱을 꼈다. 시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니까 여기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우리니까요?”

소인은 조금 색다른 충격을 받았다.


“우리 아니면 이거 해결 못 해.”

“하, 하지만 이제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은 없잖아요.”

“그건 몰라.”

시영은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건넸다.


“방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에서 여기까지 알아낼 수 있었던 것도 우리고, 남들이 우리가 알아낸 사실이니까 여기서 더 알아낼 수 있는 것도 우리야.”


아무리 그래도 생각을 거듭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소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시영은 믿고 있었다. 그가 아닌 자신을 믿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서인지 흔들릴지언정, 자신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 소인으로서는 색다른 충격이었다. 그래서일까, 소인은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 그가 건넨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움켜쥐며 심호흡했다.


“말이라도 정말 감사드려요.”

다시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돌려주는 소인, 그러고선 소민의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잡았다.


“소인아, 그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 말이야.”

“네?”

“거기에 소민이의 기억이 담겼지?”

“네.”

소인은 [블러드]를 짧게 바라보고는 코로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니?”

“사실은 원래 이게 블러드가 아니었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변해버렸어요.”

“변했다고? 기억이 변해?”

“그런 것 같아요.”

소인은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건네며 한숨을 쉬었다.


“기억이 변하다니···”

시영은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자신의 제로 메모리 스크롤을 꺼냈다. 두 스크롤을 비교하던 시영은 어쩌면 변해버린 건 자신의 기억이 아닐지도 모르는 무서운 생각이 듦과 동시에 떨리는 손으로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내려놓았다.


“메모리 스크롤의 기억을 읽을 방법은 없을까?”

시영은 제로 메모리 스크롤을 움켜쥐었다.


“기억을 읽을 방법이라···”

그것은 평소 소인도 궁금했던 점이었다. 보통 스크롤과는 다른 특별한 스크롤, 그것이 메모리 스크롤이었기에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마, 유마 교수님이라면 알 거예요.”

“아, 그렇겠네!”

시영은 든든한 이름이 나오자 크게 기뻐했다.


“근데 저는 거기 안 갈 거예요.”

“어?”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갈 수 없었다. 소인의 불만스러운 표정을 발견은 시영은 그 이유를 눈치챌 수 있었다.


“혹시 이터널 씨 때문에?”

소인은 침묵했지만, 시영의 직감은 오랜만에 정확했다. 소인은 괜히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천천히 흔들었다.


스크롤을 흔들 때마다 소리가 울렸다. 메트로놈처럼 일정하게 흔드는 소인. 그 묘한 음색에 매료되어서일까, 시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거 왜 소리 나는 거야?”

“이거요?”

소인은 스크롤을 빠르게 흔들었다.


“아마, 유마 교수님이 그랬어요. 요기 안쪽에 코어가 있는데, 이 코어를 움직여서 에너지를 충전한대요. 소리가 나는 건 그거 때문이래요.”

“아, 그래?”

시영은 흥미로운 사실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충전보다도 소민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중요한데.”

한편으로는 그런 아쉬움에 한탄하며 바닥에 드러누웠다.


소인의 생각도 그와 마찬가지였다. 정작 알고 싶은 기억 대신, 쓸데없는 정보만 잔뜩 알았기 때문일까, 괜히 아쉬움에 소민의 메모리 스크롤만 더 세게 흔들었다.


‘내가 소민이의 기억을 읽을 수 있다면···’

간절하고도 절실한 바람. 마치, 기도하듯 지그시 눈을 감는 소인.



눈을 뜨자 새로운 위화감을 느끼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분명 시영과 함께 방에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시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방금과는 사뭇 다른 구조의 방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했지만, 세세한 점은 달랐다.


소인이 마치 시간과 공간을 이동한 느낌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눈앞에는 소민과 블러드리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설마···”

손에 들린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바라보는 소인, 지그시 대화하는 그들을 바라보았다.


소민과 블러드리아가 대화를 나누는 건, 소인이 있던 시간대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했다. 블러드리아는 몰라도 소민은 현재 의식 불명에 빠져 있었고, 저렇게 코코아를 먹으며 웃고 있을 수 없었다.


위화감이 줄어들 무렵, 소인은 이 장소를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었다. 이곳은 블러드리아의 집이다.


소인은 시간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을 확인했지만,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은 작동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달력을 바라보니 8월임을 확인했다. 정확한 시간대를 파악할 수 없었기에, 단지 그가 있던 시간대가 9월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이 며칠 전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했다.


“야, 나소민! 블러드리아!”

소인이 큰소리로 외쳤지만, 그들은 듣지 못했다.


“안 들리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들에게 다가간 소인, 소민의 어깨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잡히지 않았다.


“뭐야, 이거?”

몇 번이고 같은 행동을 반복했지만, 소민과 블러드리아는 그저 편하게 대화를 나눌 뿐, 소인의 행동은 그녀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소인은 그제야 지금 상황이 단순히 있던 사실, 즉, 기억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로서는 정말 소민의 기억을 읽게 될 거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시영이 어디 있는지는 잘 몰랐다. 애초에 이런 일이 처음이었기에 당혹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소인은 소민과 블러드리아가 나누는 대화를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한참 뒤, 마음이 가라앉은 다음에야 가능했다.


“소민아.”

조용하게 입을 여는 블러드리아. 하지만 곧 입을 다물었다.


“리아야, 무슨 일 있니?”

“내가··· 아, 아냐.”

소인은 대충 얼버무리려는 블러드리아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일인데, 말해봐.”

소민의 격려에 블러드리아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무슨 일 있었어?”

소민의 물었고, 소인은 눈을 깜빡였다.


“난 사람들을 돕고 싶어.”

블러드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정교하게 만들어진 돌을 꺼냈다.


“이게 뭐야?”

“음, 멋있게 표현해보자면 마석!”

한순간 블러드리아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소인은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이 된 마석을 보며 긴장을 삼켰다.


“마석이라고?”

소민은 마석을 집었다. 이게 마석인지 그냥 돌인지 잘 구분되지 않았지만, 촉감도 좋고 둥글둥글한 느낌만은 나쁘지 않았다.


“내가 도와줄까?”

“소민이가? 아, 아냐.”

블러드리아는 손사래 쳤다.


“리아야, 내가 그랬잖아. 도움이 필요하면 빼지 말고 말하라고.”

“아직 임상 실험을 하지 않았어. 그 마석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은데··· 역시, 아닌 것 같아.”

블러드리아는 마석을 빼앗았다.


“임상 실험? 그런 거라면 해줄게.”

“소민아, 임상 실험은 간단하지 않아. 네가 위험해지면 어떻게 해?”

“괜찮아! 나는 리아를 믿어. 리아가 나한테 보여준 물건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빼앗듯 마석을 가져간 소민. 블러드리아는 걱정스러웠지만, 소민은 미소와 함께 그녀의 걱정을 녹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인은 그녀와 마석이 연결되는 모습을 두 눈 똑바로 지켜보았다. 마석은 그녀의 복부로부터 전신에 힘을 불어넣었다. 힘이 들어갈수록 소민의 두 동공이 붉게 물들며 주체할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소인은 마석의 영향이 단지 이것으로 끝이길 바랐지만, 그런 마음을 보란 듯이 무너뜨린 건 다음이었다. 차라리 이게 끝이었다면 화가 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소민은 마석의 영향으로 강한 힘을 얻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혼자 숨어서 아파했다.


그렇게 소인은 며칠 동안 소민의 동태를 살폈다. 그녀는 며칠 동안 도움을 받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충분히 끝낼 수 있었음에도 미련하리만큼 혼자 참으며 아파하기만 했다.


블러드리아는 매일같이 소민의 상태를 메모하며 관리했다. 항상 소민의 몸 상태를 우선했지만, 소민은 그때마다 괜찮다는 말로 끝냈다. 그녀를 믿었기 때문일까, 블러드리아는 또 다른 마석을 건네며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소민이 그걸로 사람들을 괴인으로 만들었다는 것만 아니었다면···


“이 악마··· 이게 사람들을 위하는 길이야?! 대답해!”

소민은 블러드리아에게는 들리지 않을 분노를 토해냈다. 이미 여러 번의 시도로 자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뇌리에 각인되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그 이후, 소민은 사람들을 괴인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은 강해진 소민을 막을 수 없었고, 소인은 괴인으로 변해버린 사람을 막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포우가 괴인을 쓰러뜨리는 장면, 소민이 기사와 싸운 장면, 시영이 마석을 줍는 장면 등 그동안 일어난 모든 장면을 보게 되었다. 모든 장면이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소민이 괴로워하는 장면은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녀가 괴로워할 때마다 그의 마음도 찢어지듯 괴로웠다. 볼 수 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함을 느끼며 소인은 눈물을 흘렸다.


“제발 아프지 마, 제발···”

소인은 눈물이 흐르는 충혈된 눈으로 소민과 창연이 결판을 짓는 장면을 바라보았다. 소민이 창연의 창에 복부가 꿰뚫리는 것을 끝으로 주변이 까맣게 암전되었다.


몇 초가 지나자 소민과 블러드리아가 이야기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소민아,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지금이라도 그만두자.”

블러드리아는 소민의 변화를 걱정하고 있었다. 마석이 사람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면, 성공적이라 할 정도로 소민은 무언가 확실하게 변했다.


“괜찮은데? 리아도 이걸 원한 게 아니었어?”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하지만 소인은 알 수 있었다. 마석의 영향으로 소민은 무언가 확실하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밥이나 잘 먹으면서, 쉬고 있어.”

소민은 까칠하게 밖으로 나갔다. 소인은 그녀가 블러드리아에게는 함부로 대하지 않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마석의 영향으로 변했다는 것만은 잊어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소민은 익숙한 복도로 나왔다. 소인도 따라 나왔다. 소민은 문을 닫자마자 가슴을 움켜쥐며 괴로움을 삼켰다. 혹시라도 블러드리아가 들을까, 손을 깨물면서까지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리아가 틀리지 않았을 거야.”

소민은 불안한 시선으로 블러드리아의 집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들어온 304호, 소인도 볼 수 있었다.


소민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소인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다급히 그녀의 앞에 섰지만, 넘어지고 말았다.



“소인아, 자니?”

소인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와 함께, 어깨에 올려진 손의 존재를 자각했다.


“자는 줄 알았네.”

퍼뜩 정신을 차린 소인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영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오래 엎드린 거야?”

“죄송해요, 시영이 형. 기억 읽는 데 며칠 걸렸거든요.”

“며칠?”

“아무튼! 이젠 지체할 수 없어요!”

소인은 코를 훌쩍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잤나? 꿈에서 괴인이라도 쓰러뜨린 거야?’

시영은 소인의 흥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간과 날짜를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소인아, 네가 누운 지 30초도 안 지났거든?”

달력으로 다가간 시영은 오늘 날짜를 가리켰다. 오늘은 2017년 9월 3일, 일요일이다.


“전 분명히 며칠 동안···”

“며칠이라니? 방금까지 블러드 메모리 스크롤을 흔들었잖아.”

“그럴 리가···”

소인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점에 의문을 느꼈다. 분명 며칠 동안 일어난 소민의 행적을 따라갔지만, 현실 시간으로는 1분도 지나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기억을 읽은 거야? 뭘 읽었니?”

시영의 물음에 소인은 말문이 막혔다. 며칠 동안 기억을 단숨에 읽었지만, 당장 압축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도 소인은 말해야 했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소민이의 기억이요.”

소인은 어느새 [블레이드 메모리 스크롤]로 돌아온 소민의 기억을 들었다.


“정말?”

시영은 그 기억을 바라보며 놀라워했다. 이내 소인은 장황하게 설명을 시작했고, 시영은 수첩을 꺼내 그것을 받아적으며, 잠깐이나마 소인에게 뭔가 일어난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블러드리아랑 소민이가 있던 곳이 304호였어요.”

“304호구나.”

시영은 수첩에 304호를 마지막으로 메모를 멈췄다.


“메모리 스크롤, 와,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터무니없네.”

시영은 지금 적은 내용을 훑어보며 메모리 스크롤의 힘에 흥미를 보였다. [블러드]가 [블레이드]로 바뀐 원인과 이유는 알지 못했지만, 마치 지금까지 혼자 버텨온 소민의 기억이 [철]과 같이 느껴졌다.


그런 철의 기억을 훑어보던 시영은 마지막 304호를 읽었고,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304호라고?”

“네, 이 아파트 304호였어요.”

“304호면 옆집인데?”

시영은 고개를 돌려 304호를 바라보았고, 소인은 눈을 빠르게 깜빡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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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0 0 14쪽
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7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2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5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29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9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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