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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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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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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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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DUMMY

다음 날, 고속의 무거운 발걸음은 동료들이 있는 아지트가 아닌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동료들은 모두 같은 병실에 모여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마석 사건의 피해자였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해결된 마석 사건, 그것도 벌써 4일 전에 해결되었다. 세간에는 해결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속은 시영과 소인 덕분에 해결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속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동료들이 별 탈 없이 의식을 찾았다는 사실은 분명 좋은 일이었지만, 아직 이들의 부상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돌아온 것만 해도 고속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라도 이들이 병실에서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들, 괜찮아?”

조금은 답답한 고속이 물었다. 이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료들은 모두 어제보다 괜찮다는 말뿐이었다.


정작 고속의 눈에는 어제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전혀 구분되지 않았다. 빈말로라도 안심하고 싶었지만, 조급했기 때문인지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속아, 왜 그래?”

동료 중 한 사람이 물었다. 고속은 그를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이야?”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

계속되는 동료들의 물음, 일이야 당연히 생겼다. 그것도 숙적이라 할 수 있는 황금의 괴도의 존재 그 자체였다. 하필이면 이런 상황에 나타났기에 고속이 조급한 것도 지극히 당연했다.


“아냐, 괜찮아.”

거짓말이었다. 고속은 새삼 자신이 거짓말을 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다. 그저 걱정스러운 눈길로 동료들을 차례로 바라보니 그들도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그나저나 고속아, 뉴스 봤어?”

“뉴스?”

고속의 물음에 동료 중 한 사람이 TV를 켰다.


“오, 나오네.”

마침 그들이 말하려는 사건이 뉴스에 나오고 있었다. TV를 보는 순간, 고속은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뉴스에서는 포우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어젯밤 붉은 대로에서 일어날뻔한 사고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었는데,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저 소식만 벌써 여섯 번째 보도 중이라고 했다.


“포우의 구조, 붉은 대로의 사고를 막아내다.”

고속은 뉴스 자막을 그대로 읽었다. 때마침 당시 붉은 대로에서 피해를 받은 한 운전자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다.


“어떤 힘 때문에 차 지붕이 부서졌는데, 아니 글쎄 몇 초 뒤에 시동이 꺼져있는 거예요. 아무래도 포우가 구해준 것 같은데,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속은 저 사건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어떤 힘은 괴도의 마법, 시동이 꺼진 건 자신, 즉, 액셀러레이터의 능력 덕분이었다.


단지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거리를 만들고 시동을 껐을 뿐이다. 그대로 나눴다면 큰 피해가 일어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뉴스 진행자를 비롯한 운전자, 하다못해 동료들마저 포우가 구해줬다고 생각했지만, 저건 고속이 한 일이다.


“포우가 대단하긴 하네, 그렇지 고속아?”

동료의 물음, 허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여겼다. 고속이 액셀러레이터라는 사실은 비밀이었고, 포우라는 그늘에 숨어 정체를 숨길 수 있기에 그랬다.


하지만 허탈한 감정은 한숨으로 구현되었고, 동료들은 모두 고속을 바라보았다.


“진짜 무슨 일 있어?”

“없어.”

동료들은 바보가 아니었기에 두 번은 속지 않았다. 그리고 고속은 방금도 자기 거짓말로 속은 게 아닌, 그저 동료들이 자신들을 걱정해서 말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한테 정말 말 안 할 거야?”

“내가 말해봐야 지금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어.”

고속은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점은 모두가 똑같았기에 그의 진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을 향한 빈틈없는 시선에 결국 고속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황금의 괴도가 나타났어.”

새삼 심각한 고속의 목소리, 정작 동료들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만 끄덕거렸다.


“미리 말하지.”

“또 나타났어? 정말 징그러운 녀석이라니까.”

“얘들아, 이거 심각한 이야기야.”

고속은 당황했다.


“알아.”

“누가 모른대?”

“아니, 알면서도 그렇게 말해?”

“고속아, 한 가지만 물어보자.”

“뭔데?”

고속은 새삼 궁금해졌다.


“D-Zero가 더 심각하니? 황금의 괴도가 나타난 게 더 심각하니?”

“D-Zero지.”

물어보나 마나였다. 세계적인 도둑과 공간이 무너지는 자연재해. 어느 쪽이 심각한지는 그 누구라도 구별할 수 있다.


“괴도는 언젠가 다시 나타날 녀석이기도 했잖아. 차라리 D-Zero가 한 번 더 일어나는 게 더 무섭겠다.”

“그건 맞지.”

그랬기에 고속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정작 다친 동료들은 불안해하는 기색도 없었고, 오히려 멀쩡한 그가 더 불안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고속이, 네가 더 이상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 줄 알았어.”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지? 그럼 된 거야.”

동료들은 각자 안도의 한숨과 미소를 지었다.


“너희는 내 동료들이야, 너희를 신뢰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의지해줘.”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고속의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1분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누구도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고속아.”

동료 중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시영이라는 사람은 어때?”

“시영?”

그는 강해성 탐정의 제자이자, 마석 사건의 진실을 밝힌 사람이다. 그의 이름이 나오자 동료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좋아했다.


“아니, 그 녀석은 아니야.”

정작 고속은 그들과 생각이 달랐다. 동료들은 하나같이 의아해했다.


“왜?”

“녀석은 해방기 소지자야.”

고속은 자신이 가진 검은 해방기를 꺼냈다.


“아, 진짜?”

“해방기 소지자가 너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웃기는 소리···”

“아니, 그래도 그 시영이라는 사람은 강해성 탐정님의 제자잖아.”

“맞아, 더군다나 그 사람이 마석 사건을 해결했다는 말은, 실력은 충분하다는 말이랑 똑같고.”

“녀석은 적이야!”


활기차던 병실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 누구도 그 침묵을 깰 수는 없었다. 고속을 제외하고는···


“미안해.”

“아냐, 고속아. 우리야말로 미안해.”

동료들은 그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저 자신들이 다친 곳을 바라보며 미안해할 뿐이었다.


“너희들이 미안할 이유는···”

때마침 고속의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였고, 수신 거절을 터치하려다, 생각을 바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예, 안녕하세요. 반고속 씨 맞습니까?”

“네, 맞는데요?”

수상한 느낌에 미심쩍은 마음이 가득해진 고속은 인상을 쓰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현 가문의 사람입니다. 잠깐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현 가문은 혜성에서 영향력이 있는 가문 중 하나다. 이름처럼 ‘현’ 씨의 성을 가진 용의 힘을 다루는 가문이다.


혜성에서 어느 정도 살았다면 현 가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정작 고속은 현 가문과 접점이 없었기에 이들이 자신을 부르는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번호를 알고 있는 것도 의심스러운 이유 중 하나였지만, 직접 가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기에 고속은 현 가문으로 향했다.



빠르게 도착한 고속, 그를 맞이한 사람은 현 가문의 대표인 [용수]였다.


정보상인 고속이 현 가문의 대표가 용수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젊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고속과 동료들은 많은 정보에 능통했지만, 그들이 정보상을 하는 이유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였다. 현 가문은 그 목적과 연관이 없었기에 대략적인 정보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고속은 내심 조금 조사하고 갈 걸 후회했다.


“반갑습니다. 반고속 님.”

“저도, 반갑습니다. 현용수 님.”

용수와 고속은 형식적인 인사를 나눴다. 용수의 안내에 고속은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고속 님에 대해서는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정보상이시죠?”

“맞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절 부른 이유는 대체···”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용수는 정작 본인이 불렀음에도 말하기 곤란해 보였다.


“네?”

“일단 부탁할 분이 고속 님밖에 없었습니다.”

“아, 네.”

생각보다 기분 나쁜 이유는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건 좋은 일이었기에 고속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혹시 소문은 들으셨습니까? 그 [얼굴 없는 가희]에 대해서···”

“아, 그거라면 분명 [오싹한 동영상]이겠군요?”


소문에도 일가견이 있는 고속은 당연히 얼굴 없는 가희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얼굴 없는 가희는 동영상 사이트에 노래를 올리는 사람이다. 그동안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올린 영상 한 개가 좋은 의미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얼굴 없는 가희의 실력은 원래 아는 사람은 알고 있었지만, 새로 올린 동영상 이후로는 사회적으로도 그녀의 음악성이 화제가 되어버렸다.


그 동영상의 제목은 [This Illusion]. 내용은 다섯 개로 나뉜 화면에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영상이었다. 그동안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일까, 얼굴 없는 가희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한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섯 개로 나뉜 화면이 편집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었다. 동영상 자체에 별다른 설명이 없었을뿐더러,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기에 고속은 단순한 의혹으로 생각했다.


“맞습니다.”

용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얼굴 없는 가희에 대해 무슨 정보를 원하십니까?”

“얼굴 없는 가희의 목적과 정체를 원합니다.”

용수는 마치 돌풍처럼 빠르게 말했다.


“네?”

속도에는 일가견이 있는 고속이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였다.


“얼굴 없는 가희의 목적과 정체입니다.”

“저희가 아직 그건···”

“고속 씨가 실력 좋은 정보상인 것도 알고, 조금 돈에 인색한 것도 압니다.”

“아, 아니 그건···”

고속은 몸을 움찔거리며 당황했다.


“보상은 크게 하겠습니다. 정체는 힘들더라도 목적이라도 확실하게 알아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갑자기 얼굴 없는 가희의 목적을 알아내 달라니··· 혹시 무슨 일 있었습니까?”

잠시 생각하던 용수는 곧 입을 열었다.


“그녀가 올린 동영상이 오싹한 동영상으로 불리는 이유, 그 소문 말입니다.”

“This Illusion을 보면 두통이 일어난다는 그 소문입니까?”

“맞습니다. 그게 제 조카에게도 영향이 있더군요.”


물론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This Illusion은 완벽한 노래였음에도 한 가지 나쁜 소문이 있었는데, 시작은 누군가 This Illusion을 듣고 두통을 일으켰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 글이 전혀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곧 하나씩 두통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물론 대부분은 두통은커녕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그저 소문으로 치부될 뿐이었다.


그래서 This Illusion은 [오싹한 동영상]이라 불리기도 했다.


고속은 그 진상을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가문의 사람이 말해서일까, 묘하게 그 소문이 새롭게 느껴졌다.


“조카분에게?”

“그렇습니다.”

심란해 보이는 용수의 표정에 고속은 안타까워했다. 자신을 부른 이유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했다. 가족과 관련된 일이면 충분히 가능했기에 순수한 마음으로 그의 걱정에 공감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속 님. 그럼 보수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얼마 정도 생각하셨나요?”

“아마, 고속 님이 생각한 것보다는 많을 겁니다.”

용수는 기본적으로 고속보다도 돈이 많음이 분명했고, 우선 현 가문의 대표다. 그랬기에 고속은 수긍했다.


“돈도 좋지만, 일부는 정보로 받아도 괜찮겠습니까?”

“정보? 고속 씨가 정보상··· 아아.”

용수는 그의 의도를 이해하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본인의 위치를 생각하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현 가문의 대표라면 엄청난 정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했고, 정보를 사고파는 그의 직업으로선 어쩌면 돈보다도 더 가치가 높을 수 있었다.


“어떤 정보를 원하십니까?”

용수는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술사에 대한 정보를 원합니다.”

“마술사? 마술사라고 하셨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정보에 용수는 눈을 크게 떴다.


“네, 마술사입니다.”

“제게 마술사의 정보를?”

“어려우시다면 어쩔 수 없군요.”

“아뇨, 어려운 건 아닙니다. 다만, 왜 제게 묻는 건지 궁금합니다.”

“물어볼 만하니까 요구하는 겁니다.”

당황한 용수와는 달리 고속은 눈도 껌뻑이지 않았다.


용수는 마술사에 대한 정보가 없지는 않았다. 문제라면 그가 남들이 아는 것보다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고속을 조금이라도 알아본 바로는 그는 매우 깐깐하고 돈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자신에게 마술사의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건 맞았지만, 깐깐한 그를 만족시키기에는 터무니없었다.


“일단 알겠습니다.”

용수의 말을 끝으로 대화는 끝났다. 손님맞이 방을 나간 고속은 후드를 쓴 누군가 이곳으로 들어오는 걸 발견했다.


‘마술사?’

고속의 눈은 후드를 담았다. 비록 얼굴을 가린 탓에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었지만, 현 가문에 마술사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굉장한 정보였다.


현 가문은 용을 다루는 가문, 용은 괴수의 일종으로 현 가문은 그런 것들과 공존하는 이른바 [괴수]에 속한 사람들이다. 반면, 마술사들은 [마법]에 속한 사람들로 엄연히 모두 인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술사들은 [마법]에 속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괴수]와 [과학]에 속한 사람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랬기에 저 마술사가 현 가문에 있는 의도를 고속으로서는 알 방도가 없었다. 단지 마술사가 적의를 갖지 않았기에 현 가문에 호의적이라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고속은 [과학]에 속한 사람으로 마술사는 특히 [과학]에 속한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마술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고속을 노려보았다.


소란스러워지고 싶지 않았기에 고속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현 가문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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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0 0 14쪽
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7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2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5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29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2 0 12쪽
»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8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5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4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5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0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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