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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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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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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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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DUMMY

“다음으로는 소민이가 어떻게 사람들을 괴인으로 만들었냐인데···”

이번에는 시영의 말문이 서서히 막혔다. 소인이 그를 바라보자, 그는 뭔가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왜 그래요?”

“그게···”

“이건 못 알아낸 건가요?”

“그건 아닌데···”

“시영이 형, 말 못 할 건 없잖아요.”

소인의 말에 시영은 슬며시 해성을 바라보았다. 해성은 눈을 두어 번 깜빡이더니 손바닥을 올리며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좋아, 말할게. 대신 내 추리가 틀릴 수 있으니까, 소인이가 먼저 말해볼래?”

“그냥 동시에 말해요.”

시영은 잠깐 고민하더니 수긍했다. 그렇게 해성이 숫자를 셋까지 세자 시영과 소인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오컬트와 연관이 있지?”

“오컬트 때문이에요.”

의문 가득한 시영의 물음, 체념한 소인의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시영의 얼굴에는 자그마한 미소가 나타났고, 소인의 얼굴에는 약간의 충격이 드리웠다.


오컬트란 이 도시에 사는 그림자 같은 존재들이다. 같은 도시에서 살지만,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나마 시영이 자세히 아는 편이었지만, 그조차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럴 것 같았어.”

시영은 스승님이 자신을 부른 이유가 오컬트와 연관이 조금이나마 있다고 판단했지만, 정작 오컬트와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찾기 힘들었다.



“그럴 것 같았다고요?”

“의혹이 있긴 했는데, 우연이라고 해도 할 말 없거든.”

그랬기에 시영은 이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 의혹이라도 알려주세요. 시영이 형이 어떻게 추리했는지 의심하는 건 아녜요. 단지 어떻게 그렇게 생각했는지 궁금해요.”

소인은 해성을 한 번 바라보고는 시영을 바라보았다.


“우선, 피해자들은 모두 사람이야.”

“네? 그건 당연한 소리잖아요.”

“이게 뭔 소리인가 싶지?”

소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시영이 장난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상황에 장난칠 것 같지는 않았다.


“오컬트는 지성을 가진 존재들이야. 피해자들이 모두 사람이라는 건, 그들의 존재가 있기에 성립 가능한 말이고, 두 번째는 마석이야.”

시영은 재킷 안 주머니에서 이틀 전에 주운 마석을 꺼냈다.


“그게 마석이라고요?”

정작 마석을 찾아다녔던 소인은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마석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응, 맞아.”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여기.”

소인은 시영이 가져온 마석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돌덩이의 모습에 쉽게 믿기지 않았다. 의심과 함께 소민에게로 가져가니 그제야 마석이 붉은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진짜네···”

소인은 그렇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마석을 시영이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거, 어디서 얻었어요?”

“이틀 전에 공원이었지? 네가 내 해방기를 훔치던 날일 거야.”

시영은 해방기를 살살 흔들었다. 소인은 그날 두 사람의 싸움을 생각하며 소민에 대한 슬픔과 창연을 향한 분노를 다시금 느꼈다.


“스승님과 노바는 이게 무슨 마석이냐 하실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주웠을 때만 해도 붉은 글자가 빛나고 있었어요. 그때 피가 조금 묻어 있었는데, 피가 묻으면 글자가 빛난다고 추리했었죠. 그래서 이 마석에 제 피를 여러 번 묻혔었는데, 그때마다 붉게 빛나는 글자가 나타났어요.”

“신기하구나, 시영아. 그래, 해석은 해봤니?”

해성의 흥미로운 물음에 시영은 단칼에 고개를 저었다.


“어떤 방법으로도 해석을 못 했어요.”

“아···”

소인은 콧바람을 내쉬었다. 최소한 마석에 쓰인 글자만 알아내도 뭔가 단서를 찾을 것이란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랬기에 적어도 이게 인간의 글자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게 파악했죠. 이 도시에서 인간을 제외하고 언어를 사용할 정도의 지성을 가진 존재는 오컬트뿐이니까요.”

시영은 소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즉, 이 언어는 오컬트의 언어일 확률이 높고, 그러니까 소인이가 필요해요.”

“왜, 저죠?”

소인은 자신에게 미소를 짓는 시영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복부를 가격해서 괴인을 쓰러뜨린다는 생각, 혹은 그런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지 궁금해. 모두가 알다시피 괴인은 경찰 한 부서를 괴멸시킬 정도로 강했고, 평범한 사람은 그런 존재 근처로 가까이 갈 생각을 하지 않잖아.”

“그건 맞죠.”

소인은 자신을 향한 모두의 시선을 느꼈다.


“그래서 물어볼게, 소인아, 넌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니?”

“그건···”

“말 끊어서 미안. 여기에 덧붙여 내가 본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소인이 네 말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경찰이 한 분 계셔.”

“경찰이요?”

소인은 두 귀를 의심했다. 의외의 사실에 뭔가를 말하려던 입은 자연히 다물어졌다.


“소인아, 힘이 필요하다고 했지?”

“네.”

“내 생각에는 소인이, 네가 힘에 집착한 이유가 권력을 가진 경찰의 거절에 있다고 생각하거든? 하지만 난 그 권력이 힘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런 물리적인 요소보다도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오히려 더 힘이라고 생각하거든.”

“시영이 형···”

소인은 생각해보지 못한 힘의 개념에 눈을 크게 떴다.


“그러니까, 소민이한테 미소를 되찾아주려는 소인이, 넌 그 누구보다도 강해. 스크롤이나 해방기 따위는 필요 없을 정도로 말이야.”

“시영이 형···”

소인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다. 해성은 그에게 눈물을 아껴두라고 조언했지만, 지금은 눈물을 아끼기 힘들었다. 지금까지 혼자라고 생각했던 소인이었지만, 그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절 칭찬해도 보답할 건 없는데···”

소인은 미소와 함께 눈물을 한 방울 흘렸다.


“소인 씨.”

해성이 그를 바라보았다.


“소인 씨가 할 보답은 시영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

“탐정님···”

해성은 비록 소인이 가졌을 고통을 충분히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렇기에 덤덤하게 그에게 조언할 수 있었다.


“소인아, 힘내!”

노바의 미소에 소인은 다시 흐르려는 눈물을 닦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때마침 소민의 눈에서도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다음은 의식 불명에 빠진 사람들인데.”

소인의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시영은 말을 이어갔다.


“이분들이 의식 불명에 빠진 이유를 찾는 게 지금 목표야.”

“아직 그것까지는 알아내지 못하셨군요.”

“응, 마석을 읽을 수도 없었고, CCTV를 찾아보려 해도 멀쩡한 CCTV를 찾을 수가 없었어.”

시영은 찜찜한 상황에 인상을 썼다.


“CCTV 훼손은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하필이면 이럴 때···”

해성의 마음도 제자와 마찬가지였다.


“탐정님, 누가 그런지는 알아내셨나요?”

“아뇨, 경찰 쪽에서도 조사 중입니다. 하지만 뜻대로는 안 되는 것 같더군요.”

“아.”

소인은 콧바람을 내쉬었다.


“의식 불명에 대한 소문으로 들어가 보면, 천사가 지나간 자리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그 사람들은 의식 불명에 빠졌죠. 그마저도 지금 알아낸 정보로는 천사가 왜 나타나는지도 알지 못해요. 그래서 소인이가 필요하죠.”

“시영이 형, 왜 저예요?”

소인은 몇 번이나 자신기 필요하다는 말에 큰 의문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단 사람이라는 사실은 기쁜 일이지만, 몇 번이나 강조하며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에 슬슬 부담을 느꼈다.


혹여나 시영의 추리에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면, 그때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의문이었다.


“상식적으로 소인아, 네가 괴인이 나타나는 곳마다 가서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야, 하지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천사를 정찰하는 데 사용하면 충분히 가능해지긴 해. 증거로 조금 전의 싸움에서 소인이, 넌 천사를 해방했어.”

시영은 소인의 체인 메모리 스크롤을 가리켰다.


“그리고 유마 씨가 직접 인증했어, 요새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천사는 소인이 네 기억에서 해방된 존재라고.”

“맞아요.”

소인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럼, 이제 스승님과 소인이가 가진 정보를 서로 바꿔보시겠어요?”

시영의 권유에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문서를 바꿔보았다. 바꾼 정보를 읽기 시작한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 모습을 방아쇠 삼아 시영은 손가락을 한 개씩 펴며 입을 열었다.


“하나, 소민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컬트가 만든 마석으로 이상해졌다. 둘, 소민은 어떠한 힘으로 사람들을 괴인으로 만들었다. 셋, 소인은 그걸 두고 볼 수 없어 천사를 해방해 괴인을 쓰러뜨렸다. 넷, 쓰러진 괴인들은 사람으로 돌아간다. 다섯, 요 며칠간 소인은 꽤 많은 괴인을 쓰러뜨렸고, 로제와 고속을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그가 구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섯, 하지만 그럼에도 자세한 내막은 아직 모른다. 그저, 밤하늘에 천사가 나타났고, 지나간 자리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것 만이 현재로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일곱, 기절한 사람들은 의식 불명이다. 여덟, 일곱 번째의 이유는 소인이 괴인들을 쓰러뜨려 원래대로 되돌렸기 때문이다. 아홉, 결과적으로 괴인 사건의 피해자들과 의식 불명 사건의 피해자들은 동일하다. 열, 그래서 소인이가 필요하다.”

시영의 마지막 열 번째 손가락까지 다 펴졌고, 활짝 열린 손가락에 소인은 긴장을 삼켰다.


두 사람이 읽던 문서는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똑같은 물건이었다. 이해한 해성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미소를 지었다. 반면, 소인은 시영의 추리를 듣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소인아, 의식 불명에 빠졌던, 그러니까 괴인으로 변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의 복부에 마석과 비슷한 물체가 발견됐어. 이 사람은 너도 아는 사람의 동료거든? 고속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니?”

“네, 알아요. 정보상이잖아요.”

“알고 있네, 뭐, 정말 그게 마석인지는 현재로서 확답을 내리기 어려워. 하지만 적어도 마석과 연관된 사건의 피해자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는 맞아.”


“제가 제대로 못 싸워서 그렇게 된 건가요?”

“아니, 오히려 네가 나섰기에 CCTV마저 먹통이 된 지금 최악의 사태를 넘길 수 있었어.”

시영은 잠시 소인이 나서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만약 그런 가능성에 벌어질 수많은 희생은 차마 상상하기도 싫었다.


“전 단지 소민이를 구하고 싶었어요. 그게 의식 불명과 관련됐다고는 아예 몰랐어요. 생각도 못 해봤거든요.”

“그래서 네가 필요한 거야. 두 사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소인이, 너뿐이야. 마찬가지로 내 추리가 맞으려면 소인이 네가 알고 있는, 너만이 알고 있는 정보가 필요해.”

시영과 해성, 그리고 노바는 숨죽인 채 소인의 대답을 기다렸다.


“오컬트와 관련된 사건이 맞아요.”

소인의 대답에 시영은 더욱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소인아, 네가 말하고 싶지 않은 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영은 소민을 바라보고는, 다시 소인을 바라보았다.


“아뇨, 다 말할게요. 그게 맞는 거잖아요.”

“소인 씨, 제가 한 가지 여쭤도 괜찮을까요?”

가만히 있던 해성이 손을 들었다.


“시영이가 말했듯, 괴인의 복부를 치면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시영이의 추리 덕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지만, 소인 씨가 괴인을 쓰러뜨릴 방법을 알게 된 경위는 모르겠군요.”

“탐정님···”

소인은 존경하는 사람의 물음에 쓸데없는 긴장감이 들었다.


“소인아, 다시 말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은 건 말하지 않아도 돼.”

“아뇨, 시영이 형, 다 말할게요.”

소인은 심호흡했다.


“그 이유는 마석을 만든 오컬트와 소민이가 친구여서 그래요.”

“뭐?”

그때, 시영의 눈이 확 커졌다.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한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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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6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30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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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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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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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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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3 0 12쪽
»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7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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