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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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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최근연재일 :
2021.06.22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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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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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DUMMY

“소민아···”

의식 불명에 빠진 제자를 본 세정의 심정은 여간 편하지 않았다. 그건 소민을 데려온 시영도 마찬가지였다.


시영은 소민을 누나의 집으로 데려왔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소민이 여자아이라는 점과 누나인 세정이 그녀를 더 잘 돌볼 것 같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세정은 침착하게 제자에게 닥친 현실을 받아들였다. 시영은 소민과 얼마 만나지 않았음에도 그녀에게 처한 상황을 보며 안타까워했는데, 세정은 그가 느낄 안타까움의 배 이상은 느끼고 있었다.


“누나.”

시영은 세정의 마음을 눈치채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왜?”

세정은 소민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마치, 그녀를 지키려는 것만 같았다.


“소인이랑 소민이는 어떤 애들이야?”

“어떤 애들이냐고?”

세정은 시영을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 소민을 바라보았다. 잠시 생각해보며 특이한 점을 생각했다.


“장난이 조금 심해도 말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애들?”

하지만 의외로 모난 점 없이 착한 학생들이었다.


“그래?”

시영은 수첩에 세정의 말을 그대로 적었다.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야?”

“궁금하잖아. 누나가 이번에 처음 담임으로 만난 애들이니까.”

“아, 그런 거야?”

세정은 피식 웃으며 평온하게 눈을 감은 소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시영아, 네가 보기에 소인이는 어떤 애일 것 같아?”

“소인이?”

“응, 어떤 애 같니?”

“음···”

시영은 골똘히 그와 만난 일을 떠올렸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애 같아.”

“그래?”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시영은 바보같이 미소 지었고, 세정은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소인이는 정말 착한 애야. 내가 담임이라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이 은근히 소민이만 예뻐하는데도 불평 하나 없을 정도로 착해.”

“차별해? 뭐 때문에?”

“그야 소민이가 조금 더 공부를 잘하거든. 소인이도 못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둘이 쌍둥이잖아. 다른 애들이면 그냥 넘어갈 만도 한데, 쌍둥이라서 비교당하더라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공부를 더 잘하는 소민이를 예뻐해.”

“다들 너무하네, 누나는 안 그러지?”

“사실 선생님들 입장은 공부 잘하면 착한 학생이고, 좋은 학생이잖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 반 애들 모두 똑같이 평등하게 대해.”

세정은 소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으로는 소민에게서 소인의 모습도 겹쳐 보였다. 워낙 닮은 두 사람이기에 어쩌면 의식을 잃은 아이가 소인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었다.


“사실 난 소민이가 이상해진 걸 알고 있었어.”

“누나가?”

시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민이가 공부를 잘했다고 했었잖아. 그래서 이쁨받았다고도 했고.”

“그렇지?”

“그게 마냥 소민이한테도 좋은 일은 아니었거든. 소민이한테는 얼마나 스트레스겠어. 괜히 소인이한테도 미안할 테고, 부담스럽기도 할 테고.”

세정은 소민의 뺨을 쓰다듬었다.


“얼마 전부터 소민이 성격이 조금 이상해졌는데, 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줄로만 알았어.”

세정은 솔직하게 고백했지만, 당시 소민에게 다가가지 못한 스스로가 너무나도 한심하게 여겨졌다. 그래서일까, 미안한 만큼 소민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스트레스··· 그럴 만도 하지.”

시영은 슬그머니 세정의 이야기를 받아적었다.


“그 까칠함의 원인이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건, 소민이가 학교를 나오지 않을 때부터였어.”

“그게 정확히 언제부터야?”

“8월 29일. 화요일부터네.”

“8월 29일, 오늘이 9월 3일이니까 좀 됐네.”

“까칠해진 건 그보다 전이었어. 그나저나 뭘 그렇게 열심히 적는 거야?”

갑작스러운 세정의 물음에 바쁘게 움직이던 시영의 손이 멈췄다. 이내 자연스럽게 세정에게 수첩을 넘겨주었다.


“와, 많이 적었네?”

세정은 수첩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감탄을 빼놓지 않았다.


“시영아, 요즘도 일기 써?”

“일기? 당연하지.”

“이거 다 옮겨 적으려면 힘들거야.”

세정은 키득대며 수첩을 돌려주었다.


“정리하면 정리했지, 누가 바보같이 이걸 다 적어?”

시영은 피식거렸고, 세정은 그의 얼굴을 뚫어지도록 바라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알았어, 알았어.”

세정은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만, 다시 소민이 눈에 들어오자 그 잠깐 생겼던 미소마저도 슬픔으로 바뀌었다.


“어쨌든 학교를 나오지 않았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아마, 며칠 전부터 소인이가 상처투성이인 채로 등교하고, 말도 없이 사라지고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거든.”

“어떤 일이었는지는 모르지?”

“응, 마음 같아서는 도와주고 싶었는데, 소민이랑 소인이 말고도 다른 우리 반 학생들도 있어서··· 난 담임이고 얘네들만 봐줄 수도 없으니까.”

세정은 이런 말을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누나, 괜찮아.”

“하지만 지금 소민이가 다쳤고···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적어도 누나가 나설 일은 아니었어.”

시영은 세정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세정은 시영의 군데군데 찢어진 옷 상태를 보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내가 소인이랑 같이 원인을 찾아서 해결할 테니까, 누나는 소민이를 지켜줘.”

“우리 시영이, 안 보던 사이에 많이 컸네?”

“원래도 누나보다는 컸어.”

“뭐? 이 녀석이.”

세정은 시영의 허벅지를 장난스럽게 꼬집었다. 따끔한 느낌에 시영은 몸을 움츠렸고, 세정은 오랜만에 하는 응징에 지그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 시영아, 기억은 돌아왔니?”

시영은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그가 고개를 젓기도 전에 세정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힘들면 누나한테 기대도 괜찮아.”

시영은 동생을 가엾게 여겼다. 성인이 된 동생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에게는 아직 어리게만 보였다. 훌쩍 커버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시영은 모자를 챙겨 머리에 올렸다.


“고마워.”

시영은 미소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길고 긴 복도는 고요했고, 시영은 그 고요함에 조심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소인이 기사와 싸우러 간 사이, 시영은 블러드리아를 찾으려 했다. 원래대로면 기다려야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지금은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이었다. 블러드리아가 두 사람의 친구라는 사실부터가 변수였기에 마냥 팔자 좋게 소인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디서 찾아야 할지부터 막막했다. 소민이라도 의식이 있었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적어도 소민의 친구였기에 오컬트라도 이야기는 잘 통할 거라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런 기대감도 일단 블러드리아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시영은 점점 조급해졌다. 안 그래도 오컬트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자신이 일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 오늘따라 유독 고요한 복도에서는 발걸음만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시영.”

발걸음의 주인은 공교롭게도 이곳에 있던 이터널이었다.


“이터널 씨?”

“잘 되는 건가?”

“네, 그런 것 같아요.”

시영은 억지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가···”

“아, 이터널 씨! 빨간 브릿지 소녀를 찾는 건 잘 되나요?”

“그건, 이 몸도 그렇다고 봐야겠군. 공교롭게도 그 빨간 브릿지 소녀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오, 정말요?”

시영은 의외의 사실에 눈을 깜빡거렸다. 이터널이 그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빨간 브릿지 소녀는 위험한 아이인가요?”

“딱히 그런 느낌은 없지만, 집에서 잘 나오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군.”

“그렇군요.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시영은 높지 않은 아파트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시영, 누군가를 찾고 있나?”

“어떻게 아셨어요?”

“이 몸은 감이 좋지.”

시영은 이터널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블러드리아라고 아세요?”

“그게 누구지? 외국인인가?”

“어, 소민이 친구 오컬트인데, 혹시 아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이 몸에게 오컬트를?”

“아, 죄송합니다.”

시영은 머쓱하게 웃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친구 오컬트?’

이터널은 잠시 사고 회로가 정지하는 기분이었다. 맞물린 톱니바퀴가 이상하게 움직이듯 의문이 가득했지만 입을 열지 못했다.


“오컬트가 친구라는 말인가?”

“소인이가 그랬는데, 오컬트라는 걸 인지하지 않으면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했어요.”

“그런가.”

이터널은 시영이 나온 아파트 층을 바라보았다.


“블러드리아가 빨간 브릿지 소녀일지도 모르겠군.”

“정말 그럴까요?”

“좀 더 밝혀보면 알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겠다.”

“그렇군요. 이터널 씨, 우리 힘내요.”

시영은 활짝 웃으며 두 손으로 이터널의 손을 잡고 세게 흔들었다.


“뭐, 뭐 하는 건가!”

“저기, 실례합니다.”

누군가 그들에게 다가왔고, 시영과 이터널은 고개를 돌렸다.


“혹시, 시민 센터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커다란 가방과 흙투성이 신발이 시영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마치 여행자 같았다.


“시민 센터는 이곳 나비 날개 아파트에서 오른쪽으로 500M 정도 더 걸어가면 된다.”

어느새 레이더를 해방한 이터널은 친절하게도 여행자에게 레이더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이터널 씨, 시민 센터는 발전했나요?”

“발전?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딱히 발전은 없다. 변화조차도 없다고 봐도 된다.”

이터널은 말을 마치자마자 시영의 품속에서 노란색의 빛이 나는 걸 발견했다. 여행자도 그 모습을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았다.


“시영, 그 빛은 뭔가?”

이터널의 검지가 향한 방향은 시영의 검은 재킷, 그 속에서 노랗게 빛나는 스크롤을 꺼낸 시영은 처음 보는 예사롭지 않은 빛을 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거, 내 기억이 있는 그건가?”

여행자는 대지의 기억을 가진 스크롤을 알아보았고, 시영은 그것과 여행자를 번갈아 보았다. 그가 6개월 전에 자신에게 스크롤을 맡긴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기억나는 건 전혀 없었다.


‘이름은 이호야인가.

이상함을 느낀 이터널은 레이더로 여행자를 분석했고, 이호야라는 이름과 키, 몸무게 등 당장 알 수 있는 정보가 레이더에 출력되었다.


“이 스크롤의 주인이세요?”

“맞는 것 같아.”

시영은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호야에게로 가까이 가져갔다. 그가 주인이라는 걸 증명하듯 크롤은 그에게 가까워질수록 더욱 찬란하게 빛을 냈다.


’이 스크롤의 주인이시구나.‘

시영은 미소로 호야를 바라보았다.


’메모리 스크롤을 남에게 맡겼다고? 어째서지, 분명 소중한 기억일 텐데···‘

반면, 이터널은 호야를 노려보았다.


“잘 쓰고 있니?”

“이거, 누가 제게 맡겼는데요. 설마 당신인가요?”

“6개월 전쯤인가? D-Zero라고 난리 났을 때, 어떤 여자에게 맡겼어. 검은 모자, 넌 남자애잖아?”

“네, 맞아요. 혹시 그 여자의 이름을 알고 있나요?”

“음, 내가 그 용감한 여자의 이름은 잘 몰라서···”

잘 모르는 호야의 모습에 시영은 적어도 자신에게 스크롤을 맡긴 사람이 그가 아닌 건 알 수 있었다.


“혹시, 이름이 뭐야?”

“시영이라고 해요. 여행자 님은 성함이···”

“호야라고 해, 그럼 시영이라고 불러도 되지?”

“네, 호야 씨, 편한 대로 부르셔도 괜찮아요.”

시영은 지그시 미소를 지었고, 호야도 그를 친근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여성분에게 맡겼다고요?”

“응, 엄청 용감한 사람이었어. 이름을 못 물어본 게 아쉽네.”

호야의 아쉬움은 시영도 마찬가지였다. 잠깐이나마 호야의 존재로 뭔가 알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여기, 돌려드릴게요.”

“어?”

호야는 엉겁결에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받았다. 주인의 손에 들어간 스크롤은 더욱 반짝거렸다.


“이거, 소리 나네?”

호야가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가볍게 흔들자 반짝이던 빛은 잠잠해졌다.


“신기하네, 이게 내 기억이라니···”

호야는 대지의 메모리 스크롤을 바라보며 묘한 기분을 느꼈고, 이내 미소를 지었다.


“시영아, 다시 가져가.”

“네?”

시영은 자신에게 건네진 스크롤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가져가.”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는 일이에요.”

“음, 그 여자한테 아무것도 못 들었니?”

“···들었어요, 잊어버렸어요.”

“그, 그래?”

호야는 시영의 사정을 몰랐지만, 묘하게 무거운 대답에 수긍했다.


“내 기억(힘)은 평화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아. 아마 그 여자가 네게 맡겼다는 건, 시영이를 믿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평화? 왜 평화인가.”

이터널이 입을 열었다.


“사악··· 아니, 오컬트에 알고 있니? 그럼 이해하기 편할 거야.”

“오컬트? 호야, 넌 뭘 알고 있는 건가.”

이터널은 위협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딱딱하게 물었다. 반면, 호야는 개의치 않고 시원스레 이유를 말했다.


“내 힘(기억)은 오컬트를 쓰러뜨리기 위한 것, 오컬트는 평화를 위협하는 악마 같은 녀석들이야. 즉, 내 힘은 평화를 위한 것이지.”

“오컬트가 평화를 위협한다고요?”

“뭐, 지금은 끝난 이야기지. 자그마치 10년이나 된 이야기니까.”

호야는 시큰거리는 코밑을 닦고, 콧바람을 내쉬었다. 조금 젖어있는 그의 눈동자는 10년 전을 보고 있었고, 이터널은 그를 바라보았다.


“호야 씨, 절 믿고 스크롤을 맡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시영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심할 정도로 예의 바른 그의 행동은 이터널의 공격적인 태도에도 미동조차 없던 호야를 당황스럽게 했다.


“아니 뭐, 그렇게까지.”

호야는 시원스레 웃었다. 시영의 저런 모습이 싫지 않게 느껴졌고,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맡기길 잘했다는 마음과 함께 그는 원래 가려던 시민 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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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0 0 14쪽
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7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2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5 0 13쪽
41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29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8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2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2) 20.07.19 38 0 15쪽
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20 Episode 01. 묶인 천사-귀신 소동(2) 20.07.19 3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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