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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의 서재

세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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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본
작품등록일 :
2020.0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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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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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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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DUMMY

“시영아, 어디 가니?”

고속과 이야기를 나누던 해성이 제자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속 씨도 오셨어요?”

시영은 그들에게 다가갔고, 장미에게 사인을 하던 아미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미 씨랑 이야기는 잘 끝났니?”

“네, 안 그래도 나가려고 했어요.”

“그러니?”

해성은 고속을 한 번 바라보았다. 고속은 남은 차를 다 마셨고, 시영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무슨 일 있어요?”

“실은 고속 씨가 널 찾아왔단다.”

“아, 그래요?”

시영은 의외의 사실에 입을 동그랗게 모았다. 일순간 시영과 고속의 눈빛이 마주치자 시영은 고개를 살짝 숙였고, 고속은 눈을 감았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시영,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네, 여기서 해요.”

“여기서는 조금 그렇고···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잠깐만요.”

명확한 발성과 함께 아미가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죄송하지만, 시영 씨는 저랑 같이 어딜 가야 해서요.”

“아, 그렇습니까?”

고속은 피식거리며 아미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갸웃거린 시영과 더불어 조급해 보이는 아미의 모습에 거짓말임을 단번에 파악해버렸다.


“잠깐이면 됩니다.”

“그럴 시간 없어요.”

“그렇습니까?”

고속은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아미의 의뢰는 더더욱 궁금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그녀와 엮이기 싫을뿐더러, 괜히 이곳을 소란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시영이 당신의 물건이라도 된다는 겁니까?”

“뭐, 뭐라고요?”

“시영이 거절하면 다음에 올 겁니다. 바쁘면 어쩔 수 없지만, 정작 시영이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그쪽에서 먼저 단정 지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군요.”

고속은 정색했고, 아미는 코웃음을 치며 입꼬리를 올렸다.


“시영, 얼마나 바쁘지?”

“지금은 괜찮아요. 조금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있어요.”

시영은 미소를 지었고, 아미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오래는 못 나눠요.”

시영은 아미를 바라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아미는 깨물었던 입술을 놓아주었다.


“조금 급하거든요.”

“그래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다행이군.”

고속은 아미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거 보세요! 제가 시영 씨한테 먼저 왔거든요?”

“유감이지만, 내가 먼저 왔다. 탐정님께서 시영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셔서 다가가지 않았을 뿐이다.”

고속은 시영을 바라보았다.


“그, 그래도 의뢰인은 저예요!”

아미는 눈을 크게 떴다. 시선을 돌리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고속은 몸을 움찔거렸다.


‘이 여자, 눈이 이상해!’

질투가 가득한 아미의 눈에 없던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침과 찌푸려지는 미간, 생리적으로 느껴지는 두려움은 그 어떠한 이유를 들어도 그녀의 존재가 대화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쪽은 나중에 오세요!”

아미는 시영의 팔을 껴안았다.


“유감이지만···”

고속은 두려운 와중에도 병원에 발이 묶인 동료들이 떠올랐다.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

“뭐라고요?”

“그리고 의뢰인이라고 했지? 그게 뭐 벼슬이라도 되나?”

“벼, 벼슬?”

당황한 아미는 시영의 팔을 더 세게 껴안았다. 팔을 감싸는 부드러운 느낌은 점점 고통이 되자 시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의뢰인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고속은 왼손의 손목시계의 초침을 5초 앞으로 돌렸다.


대꾸하려는 아미는 잠깐이지만 시간이 멈춘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약 5초 정도였다. 단 몇 초였지만, 그동안 느껴진 위화감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사무소 안에 있던 모두가 그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자각한 건 5초가 지난 뒤였다. 그 5초 동안 모두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을 억지로 받아들여야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미만은 고속이 무슨 수를 썼다고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5초 전만 해도 느껴졌던 시영의 팔의 감촉이 그 증거였다. 짧은 시간, 하지만 그의 감촉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모두가 혼란을 느끼던 중, 장미가 입을 열었다.


“저 사람, 마술사인가?”

감쪽같이 사라진 고속, 아미는 이미 흘러버린 5초를 생각하며 긴장을 삼켰다.



‘나의 시영 씨를···!’

분노한 아미는 마음의 눈이 뒤집혔다. 겉으로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억울함과 더불어 공허함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미! 우리 시영이를 찾으러 갈까?”

혼란스러운 중, 노바가 아미의 심리를 파악하고는 웃는 얼굴로 다가갔다.


“어?”

퍼뜩 눈이 떨린 아미, 노바는 이미 그녀의 소매를 당기고 있었다. 빛처럼 해맑은 노바의 미소에 분노에 사로잡혔던 아미의 눈동자는 점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자!”

노바가 보조개를 보이자, 아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포동포동한 볼살을 만지작거렸다.


“우우, 아미···”

아미가 정신을 차리자 대놓고 노바의 볼살을 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우리 같이 시영이를 찾자!”

노바는 얼얼해진 볼을 문지르며 미소를 지었다. 아픔 때문에 자연스럽게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지만, 그럼에도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 그럴까?”

아미는 고민했지만, 이미 그 순간 노바는 아미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물론 사라진 두 사람을 찾을 방법은 없었다. 미처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못했기에 그저 마냥 돌아다니는 것뿐만이 노바에게 있어 유일한 방법이었다.


노바는 이 방법이 바보 같다는 것도 알았고, 효율적이지 않은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아미를 데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있잖아, 아미는 시영이를 좋아해?”

조금 걷던 와중, 노바가 물었다.


“으, 응? 조, 좋아해.”

갑작스러운 물음에 본심이 튀어나온 아미. 뒤늦게 입을 막아봤지만, 때는 늦었다.


“그렇구나.”

노바는 조금 놀란 눈으로 아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미는 모두의 아이돌이야.”

“그,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아미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노바는 시영이도 좋고, 아미도 좋아.”

반면, 노바는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왜 그래, 노바?”

“시영이랑 아미랑 사귀게 되면, 아미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이 슬퍼해. 그리고 노바도 슬플 거야.”

“왜?”

아미는 괜히 긴장되었다.


“노바는 아미가 노래하는 게 좋아.”

노바는 간절한 눈빛으로 아미를 바라보았다. 아미는 그 눈이 무엇을 말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아이돌 아미의 모습을 바라는 눈빛이다.


“저기, 노바. 노바는 시영 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

“엄청 많이 알고 있어.”

“역시 그렇구나.”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난 시영 씨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거든.”

아미는 콧바람을 내쉬었다.


“노바는 많이 알고 있댔지? 그래서 노바가 조금은 부럽다? 난 시영 씨를 조금씩 알아가고 싶거든.”

아미는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노바는 그 미소에 자신이 느꼈던 아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


하지만 노바는 아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아미의 노래를 좋아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미가 행복하길 바랐다. 서로 다른 혼란스러움에 노바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정처 없이 걷던 아미는 코를 간지럽히는 냄새에 걸음을 멈췄다.


“가자.”

노바는 자신 있게 다브로 향했고, 영문을 모르는 아미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기는 빵집이잖아?”

“맞아.”

“시영 씨를 찾으러 나온 게 아니었어?”

“그것도 맞아.”

노바의 차분한 긍정에 아미는 다브 주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시영의 모습은커녕, 이끌림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 있는 거 확실해?”

“잘 모르겠어. 여기에서 시영이 친구가 일하고 있긴 해.”

“시영 씨의 친구?”

아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민화라는 사람이니?”

“맞아! 어떻게 알았어?”

“그냥, 그럴 것 같아서.”

아미는 다브의 간판을 게슴츠레 바라보았다.


“일단 가보자.”

노바가 다브 안으로 들어가자, 아미도 그녀를 향했다. 그녀들이 다브에 들어서자 그들을 환영하듯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민화! 나 왔어!”

“어서 와, 노바.”

민화가 웃으며 노바를 환영했다.


“옆에는 누구셔?”

그녀의 시선은 노바와 함께 온 낯선 누군가에게로 향했다. 묘하게 익숙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의문을 품었다.


“시영이는?”

“누가 납치했어.”

노바의 필터링 없는 발언에는 아미마저 당황스러워했다.


“납치?”

민화도 다짜고짜 친구가 납치당했다는 소리에 당혹스러워했다. 더군다나 계속 신경 쓰이는 낯선 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자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아, 아미?”

이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민화에게서 믿을 수 없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도도하게 서 있는 아미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 사람이 민화, 즉, 시영 씨의 친구.’

아미는 눈을 흘기며 민화를 노려보았다. 곧 그런 그녀의 손을 민화가 잡았다.


‘빠, 빨라!’

아미가 당황할 틈도 없이 민화는 몰아붙이듯 입을 열었다.


“팬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네?”

“저, 페어리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다 모았어요. 콘서트는 한 번 밖에 못 갔는데, 그래도 페어리를 엄청나게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아미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한 번이라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속사포처럼 밀려오는 민화의 진심에 아미는 당혹스러워했지만, 이어진 자신의 음악성을 극찬하는 발언과 진심으로 페어리를 사랑하는 모습에 오히려 민화를 질투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민화는 아미에게 빵을 대접했다. 아미 얼떨결에 대접받은 빵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못했지만, 점점 올라오는 고소한 향기에 침을 삼켰다.


“여긴 무슨 일이죠? 노바까지 데려오고. 혹시 둘이 아는 사이였어요?”

“그건 이야기하지만 긴데··· 여러 일이 있었어요.”

함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아미와는 달리 민화는 그저 아미와 대화하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다. 언제 또 아미와 이렇게 가까이에서 대화할지 몰랐기에 이런저런 대화를 마구잡이로 걸었다.


그 때문에 아미는 민화에게 궁금한 것들을 묻지 못했지만, 그녀가 좋은 사람임을 알게 되자 별 개의치 않았다.


“민화, 저기 수상한 갑옷이 있어.”

“수상한 갑옷?”

빵을 먹던 노바가 가리킨 방향에서는 이터널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의 등장에 아미는 사색이 되었지만, 민화는 그를 보자 여느 때처럼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도 초코 브라우니인가요?”

“그렇다. 얼마나 있지?”

“오늘은 많이 팔려서 어제보다는 적어요. 평소처럼 다 드릴까요?”

“전부 다 부탁하지.”

민화는 익숙하게 남은 초코 브라우니를 포장했다. 이터널은 능숙하게 계산을 마치자 밖으로 나섰다.


일순간 이터널은 사색이 된 아미와 눈을 마주쳤다. 급격하게 두려워하는 그녀와는 달리 이터널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정작 아미는 그의 눈빛이 자신을 흘겨보듯 향하자 전신에 소름이 돋지 않을 수 없었다.


“아미, 무슨 일 있어요?”

“네?”

민화는 아미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 아녜요.”

“아픈 건 아니죠? 혹시 빵 안 좋아하나요?”

“아니에요. 엄청 맛있는데요?”

아미는 초코소라빵 한 개를 집어 크게 베어 물었다.


“이렇게 같이 이야기하니까 너무 좋아요.”

민화는 한편으로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마냥 행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미를 보내줘야 했다.


때마침 흘러나오는 This Illusion의 전주. 민화는 좋아하는 노래에 입꼬리를 올렸다.


“아미, 이 노래 들어봤어요?”

“This Illusion이잖아요?”

아미가 이 노래를 모를 리 없었다.


“역시 알고 있네요! 그럼 뮤즈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뮤즈요?”

아미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네, 알죠.”

“기대되지 않아요? 뮤즈라는 가수 말이에요. 요즘 이 노래에 꽂혔거든요.”

“음, 기대되네요.”

“빨리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민화 언니는 저 노래를 듣고 두통 같은 건 없어요?”

“두통? 아, 그 소문이요?”

민화는 고개를 저었다.


“몇 번, 아니지, 몇십 번을 들어도 괜찮았어요. 두통을 느낀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괜찮아요.”

“앨범, 선물로 드릴까요?”

“앨범을요?”

민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직 발매하려면 며칠 기다려야 하는데? 아, 혹시 뮤즈랑 친해요?”

“그건 아닌데 구해드릴 수는 있어요.”

“정말요? 고마워요, 아미.”

“고맙긴요.”

아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시영이 오면 자랑해야지!”

“시영?”

잠깐 잊고 있었던 이름에 아미의 미소는 사라졌다.


“아, 친구한테 아미 봤다고 자랑하려고요.”

“엄청 친한 것 같아요.”

“그럼요. 진짜 좋은 친구거든요.”

“그렇죠, 좋은 분이죠.”

아미는 지그시 미소를 지었고, 민화는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혹시 아미, 우리 시영이 알아요?”

“네, 알죠.”

아미는 민화의 눈을 바라보았다.


“다만, 잘 알고 싶은 분이에요.”

“아, 그래서 노바랑 같이 있었구나.”

민화는 두 사람이 같이 온 이유를 수긍할 수 있었다.


“맞아요.”

아미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언니랑은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민화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좋아하던 아이돌이 자기와의 만남을 좋게 생각하는 것 같아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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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3) 20.08.16 30 0 14쪽
4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2) 20.08.14 28 0 14쪽
4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도움(1) 20.08.12 28 0 16쪽
4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2) 20.08.10 36 0 13쪽
45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복수자의 눈(1) 20.08.08 43 0 12쪽
44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3) 20.08.07 26 0 16쪽
43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2) 20.08.06 27 0 12쪽
42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마술사(1) 20.08.06 26 0 13쪽
»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3) 20.08.04 30 0 14쪽
40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2) 20.08.03 34 0 18쪽
39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뮤즈(1) 20.08.02 33 0 13쪽
38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3) 20.08.02 33 0 12쪽
37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2) 20.08.01 41 0 15쪽
36 Episode 03. 얼굴 없는 가희-오싹한 동영상(1) 20.07.31 32 0 12쪽
3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3) 20.07.29 44 0 16쪽
3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2) 20.07.28 33 0 12쪽
3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Zero Memory(1) 20.07.27 32 0 12쪽
32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2) 20.07.27 36 0 14쪽
3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진실은 가까운 곳에 있다.(1) 20.07.26 41 0 13쪽
30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2) 20.07.26 29 0 14쪽
29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철의 기억(1) 20.07.25 36 0 13쪽
28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제미니 20.07.24 31 0 14쪽
27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2) 20.07.23 33 0 14쪽
26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블러드리아(1) 20.07.22 35 0 14쪽
25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3) 20.07.22 32 0 12쪽
24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2) 20.07.21 36 0 12쪽
23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힘(1) 20.07.21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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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pisode 02. 블러드리아의 마석-Game Over(1) 20.07.19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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