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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50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6.01.13 09:00
조회
966
추천
3
글자
6쪽

완결-열흘동안(90)

DUMMY

E4칩이 있는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싸이렌 소리를 듣고 파밭에 모여 파를 먹고 인공 호르몬을 중화시켰다. 인공 호르몬이 중화 되자마자 E4칩을 제거 하는 수술이 세계적으로 일어났다. 파가 없거나 모자란 곳엔 한국과 중국에서 직접 파를 제공하였다. 파를 먹고 E4칩을 제거 한 사람들은 심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았다. 검사를 받는 사람도 한 때 좀비, 검사를 하는 사람도 한 땐 좀비. 웃긴 일이었지만 해야 하니까. 실제로 과거에 자신이 인육을 먹었다는 걸 알고 자살한 사람도 나왔고, 사람을 죽여 인육을 먹는 사람도 나왔고……. 자잘한 사건도 많이 나왔다.


웬만한 교회와 절 같은 종교 시설은 문을 닫았다. 다만 사람들을 도와주는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했다. 종교인들은 목사님이나 집사님 또는 스님으로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한 때 좀비였으니까.


고등학교 수업에 기반시설 운영과목이 포함되었다. 혹시 천재지변이나 질병으로 인류가 갑자기 줄었을 때 기반시설을 운영할 수 없으면 깜깜한 암흑에서 살 수도 있으니까. 뭐 이번엔 워낙 기간이 짧아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됐지만 이런 일을 골머리 썩혀가며 고민하는 연희와 장 의원의 작품 되겠다.


참, 대통령과 원수들은 국가 전복……이 아니고 인류 전복죄를 지고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무인도에서 세계 수반들과 함께 무기징역으로 복무한다. 강 상병은 특급 수배자 명단에 올라 전 세계가 찾고 있다.


끔찍한 이야기는 짧을수록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장 의원이 생체좀비 대전 이후의 첫 대통령이 되는 날이다. 지루한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회견도 얌전하게 끝났다. 연희, 동우, 경일은 대통령 궁에 초대 되어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 한다.

“연희 양, 우리 아들 기영이 어떤가?”

“네? 무, 무슨 말씀…….”

연희가 고기를 먹다 포크를 놓친다. 이 모습을 보고 장 의원이 너스레를 떤다.

“아니다. 연희 양의 엄부한테 물어야지!”

장 의원이 동우를 보고 진지하게 다시 묻는다.

“우리 기영이 어떤가? 음?”

동우가 뚝뚝한 표정으로 기영을 본다. 기영도 지지 않고 동우를 본다.

“동우 형! 이러다 연희 누나 놓친다!”

경일이가 입에 음식을 잔뜩 넣고 말했다.

“동우 자네도 봐서 알 거 아닌가? 우리 아들놈은 학자 스타일이라 정치는 영~. 내 생각엔 연희 양이 언젠간 대통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난 며느리 덕을 보고 싶네. 아들 덕을 못보고 며느리 덕을 봐야하다니, 나 참 딱하지 않은가?”

장 의원이 즐거운지 양손을 비빈다.

“기영이 꽤 괜찮아요. 아저씨. 연희 짝으로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장 의원이 좋아서 양 어깨를 흔들흔들한다. 장 의원 부인도 좋은지 얼굴이 밝다. 동우가 연희를 보자 연희가 당황해한다.

“상렬이 땐 모두 반대 했는데, 지금은 모두 축복하니 잘 됐다.”

연희는 코끝이 찡해 동우를 본다. 동우가 그런 연희의 등을 다독인다.

“하~, 나도 이제 홀가분하다. 잘 살어.”

동우가 잠시 기영을 본다.

“기영이가 속 썩이면 연락해!”

“응.”

동우가 오른 손을 꽉 움켜쥐고 기영에게 무언의 협박을 하자 기영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한다.


정훈이 실험실에 박혀 있는 민지를 본다. 단조로운 실험실에 정훈과 민지만 있다. 정훈은 핸드폰으로 상영되는 연희의 결혼식을 보고 있다. 경일이 헬리 캠으로 촬영한 것을 보내주고 있다. 거의 끝나고 신랑 신부는 웨딩 카에 앉아 공항으로 떠나고 있다. 전용기를 타고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다.

“연희 결혼식에도 안가는 건가?”

“이상하네요. 이 세포.”

민지는 종민의 아들한테서 채취한 세포를 관찰하는 중이었다.

“거기 가서 부케를 받고 싶다거나 같이 어울리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

“종민 씨 아들, 이름이……, 옆에 있던 다른 세포도 같이 변했어요!”

민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정훈을 봤다.

“뭘까요? 이게 왜 이럴까요?”

“비행기 타면 6일 동안 못 봐. 벌써 비행기 타네.”

정훈이 민지의 팔을 잡고 나가려고 하자 민지가 다시 샘플에 눈을 돌리고 관찰한다.

“뭔가 말이 안 맞지만, 사람들 세포를 구성하는 아미노산들은 모두 좌수형인데…….”

정훈은 한숨 쉰다.

“종민 씨 아들은 우수형으로 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생체 칩이 있던 사람들의 세포도 역시 변하는 거 같아요.”


뒷문이 열리면서 최 박사가 헐레벌떡 들어왔다.

“저기 지금 결혼식 끝났을까?”

정훈이 핸드폰을 보여준다. 비행기는 달리고 있었다.

“이거 큰 일이군. 빨리 동우에게 전화하게!”

정훈은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했다. 최 박사가 큰 일 났다고 하자 민지가 고개를 들어 최 박사 손에 쥔 데이터를 본다. 데이터를 보자마자 벼락처럼 고함친다.

“아! 빨리 전화해!”

멍한 정훈을 두고 민지가 직접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재빨리 전화한다. 정훈은 이 두 사람이 왜 이러는지 몰라 어안이 벙벙하다. 민지 전화기에선 단조로운 신호음이 들리고 민지와 박사는 발을 동동 구른다.

「여보세요? 민지 씨?」

동우의 목소리에 민지가 폭발한다.

“빨리 연희 데리고 실험실로 와욧!”

「……」

동우가 뭐라고 하기 전에 민지가 격정적인 감정을 터트렸다.

“강 상병과 기영 씨의 DNA가 같아요!”


「쿠콰콰쾅!」

정훈이 쥐고 있던 핸드폰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연희와 기영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발했던 것이다.


- 끝 -(90)



작가의말

정말 끝이랍니다. 뒤에 소소한 장면을 살짝 붙일 예정이지만, 1월은 무리...

쿄쿄쿄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마운데, 설마 휴지나 이런 거 던지는 건 아니지요?

던지면 무적의 방벽으로 막아야지~


다른 걸 써야 하는데, 1월은 조용히 넘어가야겠어요.

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6.01.13 09:18
    No. 1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현설
    작성일
    16.01.13 20:43
    No. 2

    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9.14 06:16
    No. 3

    \___/|
     | ノ o o ヽ 크아아아아아앙!!!
     ミ   ●  ● ミ 항상 건필!!!
     ミ     ▼ ミ 건필입니다!!!
     彡、 _人_ノ\
    / _____/__|_ )___)___/| 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ㅣ
     | []  (___(
     |  /\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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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열흘동안(82) 15.12.25 307 6 6쪽
81 열흘동안(81) 15.12.23 370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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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열흘동안(76) 15.12.11 777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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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열흘동안(74) 15.12.07 911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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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열흘동안(71) 15.11.30 476 6 6쪽
70 열흘동안(70) 15.11.27 497 5 7쪽
69 열흘동안(69) 15.11.25 537 6 7쪽
68 열흘동안(68) 15.11.23 426 6 6쪽
67 열흘동안(67) 15.11.20 490 6 6쪽
66 열흘동안(66) +2 15.11.18 441 7 6쪽
65 열흘동안(65) +2 15.11.16 557 8 5쪽
64 열흘동안(64) +2 15.11.13 809 6 6쪽
63 열흘동안(63) 15.11.11 479 6 6쪽
62 열흘동안(62) +4 15.11.09 760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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