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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62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5.11.09 09:00
조회
760
추천
6
글자
6쪽

열흘동안(62)

DUMMY

동우의 질문에 연희가 자동차의 속도를 줄인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이유가 없잖아.”

둘은 또 침묵이다.

“좀비사태는 밤 12시 정각에 일어났으니까, 누군가 일부러 일으킨 게 틀림없어.”

연희의 말에 동우도 고개를 끄덕한다.

“나도 동감.”

“첩자를 잡으면! 그 찢어죽일 나쁜 놈을 잡으면 이 사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연희의 질문에 동우가 연희를 본다.

“해 봐야 알겠지.”

연희가 본부가 있는 아파트 입구로 차를 유연하게 몬다. 본부가 있는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연희와 동우는 내려서 본부로 올라갔다.


-핵 방공호 앞-


장 의원은 오 장군, 강 상병과 함께 차에서 내려 콘크리트 성곽을 바라보았다. 문 앞에는 보초를 서는 경계병들이 있다. 오 장군이 앞서 다가가자 경례를 한다. 오 장군이 경례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계병들이 막는다.

“안 됩니닷!”

“뭐야? 나 장군이야, 장군!”

“이 원수님과 총리님 허락 없인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허! 참.”

장 의원이 나선다.

“총리님께 장 준영 의원이 왔다고 알려주시게.”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문 앞에 달린 전화로 경계병 한 명이 다가가 안에 연락을 한다.

“여기는……. 네. 장 준영 의원님께서 오셨습니다. 네, 네.”

전화를 끊더니 장 의원에게 공손하게 경례를 하고 바로 문을 열어준다. 장 의원이 들어가고 오 장군과 강 상병이 뒤따르려는데 막는다.

“의원님만 들어오시라는 명령입니다.”

“뭐야!”

오 장군이 펄펄 뛰었지만 경계병과 멱살잡이까진 하지 않았다. 모양이 빠지니깐.


“경일아, 경일아?”

연희가 현관에 들어오자마자 경일을 찾았다. 민지 어머니가 연희를 반긴다. 거실에는 고소한 냄새가 한 가득이다.

“어서 와라. 별일 없었니?”

경일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

“누나 잘 갔다 왔어요?”

“응.”

“아주머니 오늘 아주 골 때렸습니다.”

동우가 연희 대신 답했다.

“왜?”

“오늘 미친 종교인들을 생존자로 구했거든요.”

“종교에 미치면 약도 없다는데?”

민지 어머니가 거품기를 들고 동우의 말에 대구했다. 맛있는 냄새에 경일이 묻는다.

“오늘은 뭔가요?”

“일단 부침개, 간식으로.”

“우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연희가 좋아하자 아줌마도 신난다.

“그치? 기다려봐. 내가 노릇노릇, 지글지글 맛있게 해줄게. 본부 사람들한테도 줘야 해서 많이 했지.”

“아저씨는요?”

연희가 민지 아버지를 찾았다.

“밑에 본부에 있어.”

“네. 저희는 잠깐 경일이랑 이야기 좀 하고 나올게요.”

“그러렴.”

아줌마의 허락에 연희와 동우, 경일은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

연희가 경일을 붙잡고 바닥 위에 앉자 동우도 앉는다.

“찾아봤니?”

“네. 근데요…….”

경일이 밍기적거리자 연희와 동우는 안달이 난다.

“어서 말해!”

동우가 경일한테 반 윽박지른다.

“모두 두 곳이에요.”

“?”

두 사람의 네 눈동자가 의혹을 띄자 경일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몸을 떨었다.

“그런데…….”

또 뜸을 들이자 동우가 성질나는지 바닥을 세게 쳤다.

“형, 그니까, 그 중에 하나에 지금 장 의원님이 가셨어요.”

“뭐?”

“뭐라곳!”

연희가 잠시 멍해있는 동안 동우가 무슨 뜻인지 알고 벌떡 일어났다. 연희도 급히 일어났다.

“어떻게 하지?”

동우가 문 밖을 나서면서 연희에게 말한다.

“내가 갔다 올 테니 넌 여서 기다려.”

“안 돼! 같이 가!”

동우는 연희를 말리려고 하는데, 연희는 이미 현관 밖으로 나갔다. 동우도 급히 뒤를 따라 나갔다. 하루 종일 방에만 있었던 경일도 은근 슬쩍 일어나 연희 뒤를 따랐다. 경일은 나가면서 마침 부침을 들고 오던 아줌마 손에서 쟁반 채 받아 들고 뛰었다.

“잘 먹겠습니다!”

본부에서 연희와 경일이 대 좀비전자총을 챙겨 나오다가 경일과 부딪힌다.

“형~, 누나 같이 가요.”

“안 돼! 넌 여깄어.”

“싫어요. 누나. 하루 종일 방에만 있었더니 갑갑해요.”

셋은 밑으로 뛰어가면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한다. 연희가 뛰다가 멈추고 경일을 본다.

“만약 무슨 일 생기면 네가 하던 거 마저 해야지.”

“누나랑 형 없으면, 지금 하는 게 무슨 소용이에요? 난 누나랑 형 무조건 따라갈 거예요!”

단호한 경일의 말에 연희와 동우는 어쩔 수 없이 같이 내려간다. 동우가 발바리 차 문을 열자 연희와 경일이 거의 동시에 탔다.


장 의원은 계속 지하로 내려가다가 관제실로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총리가 장 의원을 알아본다.

“아이구, 이게 누구십니까!”

장 의원은 총리가 내민 손을 반갑게 잡는다.

“아고! 정 총리님 정말 반갑습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장 의원은 너무 반가와 정 총리를 격하게 껴안았다.

“어떻게 사셨습니까?”

정 총리가 흥분한 장 의원을 여유롭게 떼어놓으면서 물었다.

“기적이지요, 기적. 나도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많은 좀비들을 피해서 살아남으시다니요.”

장 의원은 정 총리의 이 말이 귀에 좀 거슬렸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정계 인물을 만나 너무 반가워 농담을 던진다.

“무소속 오뚝이는 좀비들도 싫어하나봅니다.”

“아이구 그런 말씀을.”

정 총리가 장 의원을 데리고 휴게실로 나간다. 푹신한 소파에 앉자 비서가 다가와 커피 두 잔을 놓고 간다.

‘비서까지 살아남다니…….’

“고맙네.”

비서가 인사하고 가자 장 의원도 자리에 앉아 커피 향을 마신다.

“문명의 향기라…….”

“좋지요?”

“네. 좋군요.”

“그래도 아직까진 좀비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반 시설은 다 잘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

정 총리의 말에 장 의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빨리 좀비사태를 해결해야 할 텐데요.”

장 의원의 말에 정 총리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장 의원이 커피 잔들 들다말고 총이를 봤다.

“왜 그러시는지요?”

“아, 아닙니다.”


작가의말

전 이상하게 밍기적거리다란 말이 좋아요. ㅎㅎㅎ

밍기적, 밍기적.

미적거리다는 왠지 정이 없고 쌀쌀맞아보여요. 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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