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52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5.12.18 09:00
조회
403
추천
5
글자
6쪽

열흘동안(79)

DUMMY

“뭣하는 짓입니까!”

장 의원이 커다란 화면을 보고 대통령에게 화를 낸다.

“오~ 장 의원, 걱정하지 말게. 우린 저 놈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라네. 살아남은 생존자를 찾기 힘들지 않나?”

장 의원은 분노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대통령은 웃으면서 커피를 마신다.

“저 가짜 프레지던트는 검은 슈트를 입었으니 딱 맞는 사냥감 아닌가! 저 사냥개 로봇은 검은 좀비를 처치하기 위해 만든 거니.”

“사람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장 의원 품에 있던 인형을 뺏어 옆 사람에게 준다.

“검사하고 이상 없으면 주도록!”

“넵!”

“빨리 불러들이십시오!”

사냥개를 조정하던 병사가 대통령을 보고 명령을 기다린다.

“내가 아지트로 쳐들어가지 않고 저 여자만 노린 게 다행 아닌가?”

“하 지국! 그만 해!”

장 의원이 대통령의 이름을 불렀다. 대통령은 손을 들어 올렸다. 조정사는 대통령의 손만 본다.

“아지트로 쳐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혹시라도 저들이 살아남았을 경우를 대비해서겠지! 비겁한 놈.”

대통령이 장 의원을 보고 비릿하게 웃는다.

“장 준영! 네 딸 소영이가 어딨는지만 기억하면 좋겠는데? 그리고 아지트에 있는 인간들은 살아남을 일이 없을 거다. 내가 살려주지 않는 이상.”

‘경일이가 이걸 보고 있어야 할 텐데……’

장 의원의 속은 닳을 때로 닳고 있었다.

“결정해라. 여기 남을지 저리로 갈지. 오늘이 마지막이다.”

대통령이 손을 내리자 화면에 있는 로봇 개가 연희를 향해 뛰어들었다.

“꺅!”

화면 안에선 연희의 비명이 들렸다. 그리고 화면이 바로 멈춰버렸다.

“무슨 일이야!”

의기양양했던 대통령의 당황한 목소리가 울렸다.

‘경일군…….’


연희는 얼굴을 가리고 숨만 거칠게 쉬고 있었다.

“누나, 누나.”

경일이 연희를 덮쳤던 로봇 개를 옆으로 치우고 연희를 흔들었다. 연희가 정신을 차리자 경일의 호기심은 로봇개한테 달려들었다. 연희가 거친 숨을 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동안 경일은 개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훑었다. 의례 그렇듯이 개의 정수리에 안테나가 달랑거리고 있었다.

“으흠…….”

경일은 어렵지 않게 안테나를 제거할 수 있었다.

“후~, 대체 이게 뭐야!”

“군용 로봇인가 봐. 개 모양 로봇.”

연희가 날카롭게 금속성을 자랑하는 로봇의 이빨을 보면서 몸을 부르르 떤다.

“어디서 이게 왔어!”

“글쎄? 누나 일단 이거 들고 가 봐요.”

연희는 심장이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펴지지 않는 느낌이다. 연희는 일어나려다 다시 주저앉아서 경일에게 그렇게 하라고 손짓을 한다.

“얏호!”

거친 숨을 쉬는 연희 위로 낯선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연희는 이제 놀라고 도망갈 기운도 없어 멍하니 고개를 들어 올려보았다.

“아!”

연희의 목소리에 장난감 로봇을 만지던 경일이 뒤를 돌아본다.

“앗! 정훈 아저씨~, 오랜만이에요.”

“그래.”

정훈의 손에서 감시 캠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네, 덕분에요. 도와주신 거 맞죠?”

“글세?”

“크르르릉~”

정훈 뒤로 새로운 로봇 개가 등장하자 연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민지 어머니와 각 아지트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팥죽, 떡 그리고 만두를 만들고 있다. 전도 지진다. 한 해가 끝나간다고 하지만 딱히 뭐 할 것도 없고 해서 귀신을 쫓는 팥죽을 만들고 있다. 떡도 해서 내일 각 아지트 별로 고사를 지낼 계획이다.


“감시 캠이 당한 것 같습니다.”

조정사의 보고에 대통령의 노기가 은근히 공간을 뻗치고 있다. 장 의원은 사람들 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너무 좋아하지 마시오. 장 의원.”

대통령은 노기를 걷고 다시 미소를 짓는다.

“시간은 우리 편이니깐. 이곳에 머물지 않겠다면 앞으로 두 번 다시 얼굴 볼 일이 없을 거요.”

대통령은 일어나 나가려다 말고 장 의원을 본다.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요?”

장 의원은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여기서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멀리서 경일이 뛰어와서 민지 어머니를 안는다.

“아줌마~”

경일은 뭔가 먹을 게 없나 두리번거린다. 어딘가 맛있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냄새도 없고 먹을 것이 보이지 않는다. 경일 뒤로 튼튼하고 잘 생긴 로봇 개가 꼬리를 흔든다.

“연희는?”

경일이 뒤를 돌아보자 연희가 정훈한테 의지해서 벌벌거리면서 겨우 걸어오고 있었다.

“아이구 연희야!”

자세히 보니 정훈 왼 팔엔 다른 로봇개가 축 늘어져 있었다.

“아줌마…….”

연희는 민지 어머니를 보고 서러워서 운다. 민지 어머니는 연희를 품에 안으면서 정훈을 보고 놀란다. 정훈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경일을 끌고 본부로 올라간다. 로봇 개도 날렵하게 따라 올라갔다.

“왜 그래?”

신나 아파트에서 방금 돌아온 동우가 심상치 않은 연희의 모습을 보고 놀라 물었다. 연희가 아줌마한테 인사를 하고 본부를 손으로 가리키자 동우가 연희를 안고 본부로 훌쩍 올라갔다.


동우와 연희가 본부에 들어가려고 하자 위에서 경일이 부른다.

“누나, 아직 장 아저씨 안 왔어요. 정훈 아저씨 여기서 같이 기다려요. 올라와요.”

“정훈?”

동우는 연희를 안고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동우가 연희를 거실에 내려놓았다. 연희는 안전한 집에 들어오자마자 몸에서 기운이 조금 솟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훈한테 섭섭한 소리를 한다.

“너무 놀랬잖아요. 으힝.”

“미안, 그렇게 놀라는 거 보고 나도 놀랬어.”

정훈이 어쩔 줄 몰라 절절 맨다. 정훈은 저도 모르게 동우의 눈치를 살핀다.


작가의말

쓸 말이 없습니돠

ㅡㅡ;;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열흘동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열흘동안(14)회 두 번 올라갔어요. +6 15.07.27 683 0 -
90 완결-열흘동안(90) +3 16.01.13 967 3 6쪽
89 열흘동안(89) +2 16.01.11 308 3 6쪽
88 열흘동안(88) 16.01.08 242 4 6쪽
87 열흘동안(87) 16.01.06 346 5 6쪽
86 열흘동안(86) 16.01.04 371 8 6쪽
85 열흘동안(85) +2 16.01.01 952 4 7쪽
84 열흘동안(84) +2 15.12.30 366 5 7쪽
83 열흘동안(83) 15.12.28 337 5 6쪽
82 열흘동안(82) 15.12.25 307 6 6쪽
81 열흘동안(81) 15.12.23 370 4 6쪽
80 열흘동안(80) 15.12.21 325 4 6쪽
» 열흘동안(79) +3 15.12.18 404 5 6쪽
78 열흘동안(78) +1 15.12.16 473 4 6쪽
77 열흘동안(77) +1 15.12.14 367 5 5쪽
76 열흘동안(76) 15.12.11 777 5 6쪽
75 열흘동안(75) +1 15.12.09 538 6 6쪽
74 열흘동안(74) 15.12.07 911 5 5쪽
73 열흘동안(73) 15.12.04 703 5 8쪽
72 열흘동안(72) 15.12.02 461 5 7쪽
71 열흘동안(71) 15.11.30 476 6 6쪽
70 열흘동안(70) 15.11.27 497 5 7쪽
69 열흘동안(69) 15.11.25 537 6 7쪽
68 열흘동안(68) 15.11.23 426 6 6쪽
67 열흘동안(67) 15.11.20 490 6 6쪽
66 열흘동안(66) +2 15.11.18 441 7 6쪽
65 열흘동안(65) +2 15.11.16 557 8 5쪽
64 열흘동안(64) +2 15.11.13 809 6 6쪽
63 열흘동안(63) 15.11.11 479 6 6쪽
62 열흘동안(62) +4 15.11.09 760 6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