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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60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6.01.06 09:00
조회
346
추천
5
글자
6쪽

열흘동안(87)

DUMMY

연희는 가까이서 정 박사를 관찰하다가 정 박사 팔에 있는 팔찌를 보게 된다. 자신 것과 똑 같은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 아닌가? 연희 양.”

갑작스런 목소리에 연희가 뒤를 돌아본다. 대통령이다.

“나도 이렇게 연희 양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네. 영광이오.”

연희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대통령은 다정하게 캡슐을 어루만진다.

“정 박사의 죽음은 실수지.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정 박사는 꼭 필요한 존재인데 말이지.”

연희는 대통령의 두 눈에서 뱀보다도 더 독하고 하이에나보다 더 잔인한 빛이 떠올랐다. 연희는 보호할 것을 본능적으로 찾았다.

“정 박사가 무슨 의도로 본인의 유전 정보를 느슨하게 입력 했나 고민했었지만, 지금엔 오히려 아주 고마운 상황이 아닌가.”

대통령은 밖을 보고 사람을 부른다.

“들어와.”

대통령의 조용한 음성에 검은 좀비들이 가볍게 들어와 연희를 제압했다.

“얌전히 있는 게 고통이 덜할 걸세.”

대통령이 밖으로 나가자 좀비들도 반항하는 연희를 끌고 나간다. 연희가 몸부림쳐봤자 건장한 사내들을 이길 수 없었다. 연희도 같은 슈트를 입고 있었지만 상대는 남자들에다가 둘 이다. 검은 좀비들이 1,000,000기 이상 누워있는 방을 지나간다. 연희는 반항하는 것도 잊고 검은 좀비들을 구경했다. 이 모습을 대통령이 느긋하게 서서 본다. 대통령이 서자 검은 좀비들도 섰기 때문에 연희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1,000,000기?”

연희가 놀라서 대통령을 보자 발걸음을 뗀다. 다음에 연희가 본 장면은 3D 컨트롤 캡슐들이다. 마치 가상현실 게임처럼 3차원으로 보면서 대상물을 조정하는 곳이다. 이 캡슐의 조정 대상이 아마도 저기 누워있는 1,000,000기의 검은 좀비로 보인다.

“이 캡슐의 100분의 1만이 가동되고 있다네. 정 박사가 죽는 바람에 우리도 어쩔 수 없었지.”

대통령은 굉장히 안타까워한다.

“정 박사의 생체정보가 있어야만 캡슐이 가동된다네. 하지만!”

대통령이 연희를 본다.

“지금은 괜찮네. 하하하.”

대통령은 캡슐이 있는 방 안쪽으로 걸어간다. 안쪽엔 E5칩을 수술하는 방이 있었다. 연희는 지금 이 사람이 자기한테 무슨 일을 할지 잘 모르겠다. 꼴을 보아하니 자신한테 E5칩을 넣을 심산인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왜?’

방 안에 또 다른 캡슐이 있었다. 그 안엔 사람이 있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사람이 연희 양을 조절할 겁니다.”

“네?”

“이 사람은 특별히 내 말을 듣게 설계되었죠. 정 박사가 했지만. 연희 양이 저기 어두운 캡슐을 모두 환하게 밝혀 줄 거요.”

일단 연희는 여기서 도망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하지만 양 팔이 억센 검은 좀비들한테 잡혀서 꼼짝도 못하겠다. 연희는 벽 주변을 둘러봤다. 연희는 징그러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바퀴벌레가 보였다. 연희는 바퀴벌레를 향해서 외쳤다.

“살려줘!”

연희의 외침을 들은 대통령이 웃는다.

“발악하면 연희씨만 아파요.”

검은 좀비가 발버둥치는 연희를 잡아 수술대 위에 눕혔다.


경일은 민지가 모는 발바리 안에서 이 장면을 보고 몸이 달았다.

“누나 조금만 기달려요. 금방 가요.”

민지가 상황을 인지하고 경일에게 말한다.

“문을 닫는 장치가 있어요. 바퀴벌레를 이용해서 문을 닫아요. 그러면 검은 좀비를 조정하는 파동이 거기까지 가지 못해요.”

“네.”

경일은 화면 속에 있는 바퀴벌레 1을 움직였다. 바퀴벌레1은 벌벌거리면서 천장을 기어간다. 화면에선 연희의 비명이 들린다. 경일은 급히 근처에 있는 다른 바퀴벌레2를 찾아 데려온다.

「이거 놓으라고!」

「빨리 마취시켜!」

검은 좀비가 연희에게 마취약을 놓기 위해 엉성한 손놀림으로 주사기를 찾는다. 대통령이 버럭 소리 지른다.

「넌 이 여자 잡고 있어!」

대통령이 직접 주사기를 들고 마취약을 뽑기 시작한다. 연희의 양 팔은 검은 좀비들에게 잡혀서 꼼짝을 못하고 있다. 주사기에 마취약을 다 넣은 대통령이 연희를 본다.

「내 눈빛을 기억해 두라고. 어쩌면 자네가 보는 인간의 마지막 눈빛일지도 모르니.」

연희의 두 눈이 커지고 바늘은 점점 연희한테 다가 오고 있었다. 경일은 천정에 있는 바퀴벌레1을 대통령 목 위로 떨어뜨렸다.

「뭐야!」

대통령은 목에 있는 물건을 떼어내려고 양손을 쓴다. 주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 와가!”

민지의 말에 경일도 외친다.

“저도 다와 가요.”

바퀴벌레 2가 열심히 문으로 다가가고 있다. 「빠작」하는 소리가 화면 안에서 들렸다. 아마도 바퀴벌레1이 운명을 다 한 것 같다. 바퀴벌레 2가 문을 타고 올라 전자개폐기 위에 있다. 경일은 빨간 버튼으로 바퀴벌레2를 몰았다.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를 주워들었다.

「감시 캠으로 바퀴벌레를 쓰다니. 이 큰 놈이 왜 안 걸렸지?」

「뭐, 이젠 끝이지. 잘 부탁하오. 미스 프레지던트. 임시…….」

대통령은 연희 목에 마취약을 꽂았다. 그와 동시에 「푸쉭」하며 문이 닫혔다. 경일과 민지는 닫힌 화면만 보이지 방 안은 볼 수가 없다.


민지와 경일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3분도 안 걸려서였다. 민지는 도착하자마자 장착된 장치를 하늘로 쏘아 올렸다. 핵 방공호에서 나온 검은 좀비들은 모두 작동이 정지 되었다. 민지는 급히 뛰어 정문 앞에 서서 비밀번호를 해킹하고 있다.

“형!, 동우 형. 연희 누나가 위험해요.”

동우는 검은 좀비를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연희가?”

“됐어요. 들어와요.”

민지의 말에 정문이 열리고 동우를 비롯한 민지 측 검은 좀비들이 우르르 핵방공호 안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정말 이상합니다.

변명은 아니고

처음에 누구를 업고 뛴다고 썼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엎고로 나와서 그렇게 적었더이

이번에 사전을 찾아보니 업고로...

다시 고치겠지만, 제 눈이 삐꾼가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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