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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65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6.01.01 09:00
조회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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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열흘동안(85)

DUMMY

정훈이 뛰쳐나가려는 걸 동우가 급히 잡았다.

“형,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해요.”

“가짜에요, 가짜!”

경일이 신나서 정훈을 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가짜라는 말에 안심이 된 정훈이 다리가 풀려 바닥에 철푸덕 앉는다.

“우아 정훈 아저씨 많이 놀랐나 보다~.”

정훈은 두 주먹을 꽉 쥐고는 경일을 노려보았다. 굉장히 참는 것 같았다. 경일이는 조용히 두 눈을 바닥으로 향했다. 정훈이 분노하기 전에 연희가 나섰다.

“진짜 전파도 알아냈어요.”

“그래요?”

“경일이가요.”

정훈이 경일을 다시 바라보고는 손은 내민다. 경일은 무슨 뜻인지 몰라서 눈을 멀뚱멀뚱 뜨고 정훈을 본다.

“내 놔.”

“E5칩 무력화 시키는 전파요?”

“그래. 그걸 대전에 가져가서 무기로 만든 후에 핵 방공호를 공격해야지!”

정훈은 연희를 보고 말한다.

“연희 씨는 생존자들 중에서 의료 종사자들을 데리고 대전으로 가서 민지 씨를 도우러 가. 우린…….”

연희가 당황해서 머뭇거린다.

“왜 이렇게 급하게 하세요? 좀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E4칩을 낀 좀비들의 먹이가 7일 분량 밖에 안 남았어. 오늘 안에 해치워야 E4칩을 떼어낼 시간을 맞출 수 있어.”

정훈이 품에서 종이를 꺼내 연희에게 보여준다. 동우와 경일이 머리를 들이밀면서 연희와 함께 종이에 적힌 내용을 본다. 그 곳에는 E4칩을 제거할 사람들 목록이 있었다. 시범 명단엔 유명한 연예인이나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이 있었다. 시범 명단에서 성공하면 제 1 제거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의 E4칩을 제거한다. 바로 의사들. 옆에는 남은 시간이 계산되어 있다. 제 2 제거자 명단에는 기술자들이 있었고 제 3 제거자 명단에는 농어업과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옆에 남은 시간들을 보고는 연희가 기함을 한다.

“인구 줄이는 아주 기막힌 방법 아니냐? 처리할 시신도 줄잖아. 대단해. 사람들. 그 머리로 고민을 좀 했으면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을 텐데.”

“이걸 다 민지씨가 했다는 거예요?”

“나도 잘은 몰라. 옆에 이상한 컴퓨터가 있더만.”

정훈의 말에 경일이 아는 척 나선다.

“양자컴퓨터에요.”

“민지 씨가 너보고 오라고 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은데, 나한테까지 말을 안 하네.”

정훈이 일어났다.

“빨리 가자.”

정훈이 연희를 독촉하자 연희는 본부에 남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가야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본부에 알리고 갈 테니 발바리 옆에서 기다려 주세요.”

정훈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동우가 연희 옆에 꼭 붙어 있어.”

“네? 네. 형.”

정훈은 경일이 주는 바퀴벌레(이동식 디스크도 됨)를 받아 챙긴 후에 밑으로 내려갔다.


“동우야, 나 먼저 내려갈게.”

“그래, 금방 간다.”

연희가 아래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열었다. 본부엔 사람들이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왠지 경직 된 느낌이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연희가 들어가길 망설이는데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연희야!”

동우의 외침이 들려왔지만 연희는 들을 수 없었다. 검은 좀비가 곧장 연희를 들쳐 엎고 뛰어 아파트 밖으로 도망갔다. 경일과 동우가 재빨리 뒤를 쫓았다. 이 모습을 발바리 옆에 있던 정훈이 본다. 정훈은 품에서 전자총을 꺼내 경일을 향해 전자총을 발사한다.

“지지지직”

동우가 놀라 경일을 봤을 때 경일은 멀쩡하고 경일의 등을 노리던 검은 좀비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뭐야? 뭐야!”

동우와 경일은 서로 놀라 보는데 정훈이 소리친다.

“정신차렷!”

“크르르릉.”

경일한테 달려드는 검은 좀비를 하이울프가 막아섰다.

“경일, 어서 아지트로 돌아가! 동우는 경일 지켜!”

“연희는요!”

동우가 정훈을 보고 외치자 정훈이 어깨를 으쓱한다.

“우리의 정보가 맞는다면 연희는 무사할거야.”

“뭐, 목에 E5칩이 박히겠지만…….”

뒷말은 혼자한 말이라 둘은 듣지 못했다. 하이울프가 검은 좀비를 처치하는 동안 정훈도 전자총으로 검은 좀비 몇을 처치하였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지 검은 좀비는 쓰러진 무리를 이끌고 급히 퇴진한다. 갑작스레 검은 좀비가 쳐들어와서 대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연희를 뺏기고 말았다. 정훈은 이 소식을 재빨리 민지에게 전달하고는 본부로 솟구쳐 올랐다. 본부에선 머리를 다친 장 의원이 의무병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동우의 벼락같은 말에 대원 하나가 설명해준다.

“강 상병님이 장 의원님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미스 프레지던트께서 들어오셨는데 납치되고 말았습니다. 왜 강 상병님이 그런 일을 벌이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장 의원님과 아주 돈독한 사이로 알고 있었는데요.”

정훈이 경일의 멱살을 잡고 윗층으로 데리고 올라간다. 현관을 열고 경일을 작업실로 끌고 가 명령한다.

“태블릿으로 핵 방공호 상황을 보다가, 저들이 연희 씨한테 칩을 이식하려고 하면 저쪽 전원을 끊어 버려!”

“힉, 누나한테 뭘 이식한다고요? 왜요?”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얼른!”

“네? 네!”

“하이 울프 항상 옆에 데리고 있어라! 알았지?”

“네.”

경일은 재빨리 태블릿을 켜고 핵 방공호에 숨겨놓은 바퀴벌레를 찾는다. 정훈은 경일을 남겨두고 다시 본부로 뛰어 내렸다. 동우와 대원들이 모두 무장을 하고 있었다. 정훈이 그런 동우와 대원들을 보고 말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지원이 옵니다. 전자총도 많이 가져올 겁니다. 민지 씨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원래 내가 대전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니 어쩔 수 없지요. 민지 씨가 장비들을 가지고 이쪽으로 달려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민지와 최 박사님이 오실 겁니다.”

“최 박사님은 누구세요?”

“생체 칩을 정 박사님과 함께 만드신 분이고 또…….”

동우의 질문에 정훈이 다음 말을 허락 없이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얼버무린다.

“민지 씨가 총을 가지고 발바리 몰고 올 테니 늦어도 20분 안이 도착할 겁니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경일한테 준비하라고 했으니 침착하게 기다리죠.”

동우는 정훈의 마지막 말에 멎었던 숨을 크게 쉬었다.

“형, 그들이 연희를 왜 데려갔나요?”

“내가 어제 좀 방심했나 보다. 감시 캠을 다 처치한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한 마리가 더 있었나 봐.”

“형!”

“이건 우리가 추측한 건데, 아무래도 사실인 거 같다.”

동우가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정훈을 보자 정훈이 어깨를 으쓱하더니 어디다 전화를 건다.

“민지 씨, 연희 씨에 대해서 동우와 대원들에게 말해도 될까요?”

「5분 남았습니다.」

정말 이상한 여자다, 민지는. 물어본 말에 대답은 없고 뭘 어쩌라는 건지.

“5분 남았데.”

결국 엉뚱한 말을 하고 말았다, 정훈은. 동우는 정훈을 뚫어지게 노려보다가 대원들을 보고 크게 외친다.

“5분 안에 모든 준비 마치세요.”


작가의말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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