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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 님의 서재일껄요?

열흘동안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SF

현설
작품등록일 :
2015.07.10 23:19
최근연재일 :
2016.01.13 09: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46,357
추천수 :
704
글자수 :
258,063

작성
15.12.25 09:00
조회
307
추천
6
글자
6쪽

열흘동안(82)

DUMMY

멀리 떨어진 아파트 옥상에 도착한 정훈이 헬멧을 조정해서 주위에 떠 있는 감시 캠을 찾는다. 동우와 경일도 같이 찾는다.

“저기!”

정훈이 말하는 곳으로 동우와 경일이 고개를 돌려 찾는다. 잠자리만 한 감시 캠이 하늘에 떠 있다.

“저쪽에도 있어요.”

경일이가 하늘 더 위에 떠있는 감시 캠을 가리켰다.

“이번엔 두 개나 띄웠군.”

정훈의 말에 경일이 물어본다.

“아깐 하나였어요?”

“음. 너희한텐 하나만 떴지. 핵 방공호에 있는 것들은 학습 능력이 있나보군. 두 개나 띄우다니.”

“어떻게 할 겁니까? 형?”

동우가 정훈을 보고 물었다. 정훈이 경일을 보고 입맛을 다신다.

“경일이는 하이 울프를 사용하고 싶겠지만, 지금 여기서 들통 나면 곤란하니깐, 내가 나서지. 저 로봇개 머리 위에 있는 안테나만 없애면 돼! 두 사람은 위에 떠 있는 감시 캠 없애. 뭐 감시 캠 없애는 게 빠를지 내가 안테나 떼어 버리는 게 빠를지 내기 하지!”

“헐~, 지금 나 무시하는 거예요? 감시 캠은!”

경일이 말을 하다 말고 머리를 긁는다.

“아! 본부에서 장비를 안 가져 왔네.”

“시작!”

경일의 입이 불평을 분수처럼 뿜어내기 전에 정훈이 훌쩍 떠났다.

“형, 나 본부에 발바리 끌고 갔다 와도 돼요?”

“그렇게 해.”

“고마워요~”

경일은 하이 울프와 함께 감시 캠에 들키지 않게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다.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날씬한 발바리를 타고 바로 본부로 돌아갔다. 경일은 차 안에서 연희에게 무선으로 필요한 물건을 재빨리 전달했다.

“알았지 누나? 부탁해!”

“알았…….”

연희가 말도 다 끝내기도 전에 경일은 급히 무선을 끊었다. 발바리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최고 속도로 자동 운전하고 있다.


로봇 개가 무성을 향해서 날카로운 이빨을 벌려 오른 손을 물고 흔들었다. 무성의 입에선 괴로운 신음이 어금니 사이를 흔들었다.

“으으윽!”

정훈이 뛰어 오는 것을 보고 진하가 용기를 내어서 로봇 개를 공격한다. 로봇 개는 꿈적도 하지 않고 오직 무성의 팔만 잡고 늘어진다.

“머리에 있는 안테나 떼!”

“안테나!”

진하는 정훈의 말에 머리 위에 있는 안테나를 이제야 발견하게 되었다. 정훈이 진하의 코앞까지 왔을 때 거센 회오리바람에 말려가는 짐짝처럼 정훈이 굴렀다.

“으르릉~”

어디서 나타났는지 다른 로봇이 정훈의 목덜미를 노리고 덤볐다. 정훈은 급히 몸을 굴려 로봇의 날카로운 이빨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이 와중에도 정훈은 진하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빼!”

진하는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로봇개 머리에 있는 안테나를 힘껏 잡아 당겼다. 정훈의 목덜미를 노리던 개가 급히 방향을 틀어 진하를 목표로 달려들었다. 정훈은 재빨리 일어나 로봇개 등 위에 올라탔다.

“하하하.”

정훈은 호기롭게 웃었다. 하지만 몸은 바짝 긴장하였다. 로봇이 정훈을 떨구기 위해서 험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진하는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안테나를 잡아 뜯었다.

“뚝!”

소리가 나자마자 진하는 뒤로 나동그라졌다. 정훈은 로봇의 목을 꽉 잡고는 머리 위에 있는 안테나를 움켜쥐었다. 안테나는 손쉽게 떨어져 나갔다. 로봇 개는 더 이상 위험한 사냥개가 아니었다. 진하는 벌떡 일어나 정훈의 멱살을 잡았다.

“왜 이렇게…….”

진하의 동공은 공포로 풀려버렸다. 정훈은 쓰러지는 진하를 잡아 일으켜 세우려는데 등 뒤에서 한기가 들어 뒤를 보았다.

“씨발!”


“크르르릉.”

“크르르릉.”

동우는 하늘에서 낙하한 두 마리의 로봇개를 보고 어이가 없다.

“완전히 개판이군.”

“여기는 동우, 경일 나와라.”

“여기는 경일, 형 왜!”

“이곳에 오지 말고 멀리서 감시 캠 먼저 없애. 여기 로봇 개가 깔렸다.”

경일의 대답이 없자 동우가 성질낸다.

“알았어?”

“알았다! 오바! 끝!”

동우는 두 로봇을 보며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한 마리만 있다면야 아까 정훈처럼 하면 되겠지만 두 마리면 또 이야기가 틀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동우는 검은 장갑을 보다가 단추를 하나 쑥 눌렀다. 장갑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 나왔다.

“그래 봤자 짐승 흉내 내는 로봇이지 뭐.”

동우가 높이 점프를 하자 두 로봇도 동우를 잡아 뜯기 위해 하늘로 뛰어 올랐다. 두 물체가 금속성의 비명을 지르면서 아파트 옥상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여유가 생긴 동우는 아지트 1에서 정훈이 어떻게 할 것인지 구경한다.

“칫!”

정훈의 손에서 칼날이 튀어 나오는 것을 보고 동우는 실망한다. 정훈이 조금이라도 고군분투를 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볼 수 없을 것 같아서다. 동우는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정훈한테 달려간다. 이 때 로봇 개들이 공격을 멈추고 뒤로 꽁지 빠지게 도망친다.

“개 섯거라!”

이 와중에도 헛소리 하는 정훈이다.

“형!”

정훈은 도망가는 개들을 아쉽게 보다가 동우한테 온다. 동우는 많이 다친 무성을 살핀다.

“여기는 개장수, 본부 나와라.”

“여기는 본부, 말씀하십시오.”

“이쪽 상황 정리 되었으니 대원 분들 보내주십시오. 그리고 의사도 보내주십시오.”

“여기는 본부. 알았다. 이상.”

동우가 쓰러진 무성과 진하를 보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그러니까 왜 위치가 발각 될 정도로 시끄럽게 노냐고!”

“난, 이 아지트가 아직까지 무사한 게 더 의문이야.”

정훈의 말에 동우가 격하게 공감한다. 무성과 진하, 두 사람은 아니꼬웠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아이스크림 케익을 안먹을라고요.


꿍꿔떠까진 좋았는데

무리하리니!!!

난 무리 하지 않고 험블하게 지날라요.

뭐 냉동실이 꽉찼다는 건 뭐...


직접 만들어서

구라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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