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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반전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벨라송
작품등록일 :
2019.12.23 21:10
최근연재일 :
2020.04.17 14:59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4,933
추천수 :
158
글자수 :
402,501

작성
20.04.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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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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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베이 여신 (2)

DUMMY

느린 화면으로 보이는-분명히 아니겠지만, 뛰어오는 이온을 보고 있자니 안다는 것과 본다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근육섬유들의 수없는 수축과 이완을 통해 만들어졌을 강철 같은 근육은 뜻밖의 육감적인 볼륨감까지 지니고 있었으니깐.

누가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 캘리포니아 베이를 넣자는 아이디어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칭찬해.

덕분에 상상 속 어느 멋진 해변가가 서 있게 되었으니깐.

그들이 느리게 뛰는 건, 다름이 아니라 정말 해변의 모래 위를 뛰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지.

이 해변엔 비치 보이즈의 <Kokomo>가 항상 BGM으로 깔리는 곳일지도 몰라.

상상에 빠져 넋 놓고 뛰는 모양새을 보고 있자니, 앞서서 뛰는 이온과 뒤쳐져 뛰고 있는 9명의 동기들이 마치 바다의 왕자(王子)와 그를 호위하는 듯한 9명의 호위 기사들 같았다.

다만 왕자가 호위 무사들을 지켜줄 것 같은 웃픈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도대체 왜 저러고 뛰는 거고, 왜 내 쪽으로 뛰어오는 거냐고!

대열을 유지한 채 그들은 마침내 나의 바로 앞까지 도착했다.

뭔 일인가 싶어 어색하게 서 있자니, 왕자 이온이 내게서 눈을 떼지 않고 곧바로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까닥였다.

그러자 9명의 호위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무심하게 나를 지나쳐 사라지려할 때.

칠용들, 존과 나훈 선배 중, 단 한사람이라도 눈을 맞추려고 하지 않아서 더 당황스러웠다.

왕자와 나, 둘만 남았다.

덤으로 주변의 시끄러운 소음도 덮을 만큼 어색한 침묵도 남았다.

순간 복도에서 만났던 신 실장이 했던 말이 뇌리를 탁 치고 지나갔다.


「그래요. 사장님 만나면 너무 놀라진 말아요. 말렸는데도··· 날씨가 무진장 어어엄청 덥다며 그러고 나갔으니깐.」


‘아······. 그 말이 이 말이었구나.’


짧은 회상을 하는 동안, 그의 글자 왕이 새겨져 있는 복부가 아다지오로 이완되었다 수축했다.

글자가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거 같아.

벗겨보면······ 아, 아니. 그러니깐 벗으면 저런 모습일 줄 알았다.

바로 코앞에 단단한 철옹성이 서 있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삼키자니 왕자 이온이 친히 먼저 말을 걸어왔다.


“오여수.”

“···네?”

“뭐 보냐?”


나는 사실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고 하필 복부로 향한 시선을 유지한 채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디디며 대답했다.


“왕자(王字).”


그리고 곧 그의 입꼬리가 느리게, 느리게, 아주 느리게 또한, 화려하게 우상향한다.

왕자라는 한 마디에 다 알아챘어?!


‘으으···!’


피해나갈 방법이 생각나긴 했는데.

아이셔. 이걸 꼭 내 입으로 말해야 하는 거야.

입술을 짧고 강하게 문 다음 이를 물고 세는 발음으로 말했다.


“와 그지.”


그래. 좋았어. 아주 자연스러웠어.

그러나 돌아오는 반응은 전혀 아니었다.


“와 그지? ······그지?”


아이셔. 못 알아들은 거야?

그의 당혹스러울 정도로 커진 눈을 뒤로 한 채 나는 코를 한 손으로 꽉 막으며 이번엔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크고 명확하게 외쳤다.


“왕자(王子)와 거지! 라고요!”


그리고 나는 ‘후웁’ 크게 숨을 들이쉬고 다이빙 풀장으로 냅다 뛰어들었다.

풍덩!

혼란한 물결을 뚫고 그의 크고 유쾌한 웃음소리가 풀장으로 빠르게 스며들어 고막까지 도달해, 쩌렁하고 울렸다.

댐!

퐁당퐁당하려던 건 난데.

머리 굴리려다가 오히려 내가 풍덩해버렸잖아.

억울한 생각과 함께 물속 깊이깊이 잠수해 풀장 반대편까지 숨은 듯이 수영해 갔다.

내가 타고난 다이버였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 ● ●


“모두 플래카드 앞에 서 주세요.”


다이나믹 풀장 옆. 회사에서 마련한 플래카드 앞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기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살짝 시선을 이동하자 촬영을 끝마치고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 드라마 팀들이 보였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김로미가 다리를 꼰 채 폴딩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내 쪽을 바라보고 있고.

염태성과 고필문은 그녀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고필문이 힐긋 옆을 돌아본다.

하필 바라보고 서 있던 나를 이번에는 발견한 듯했다.

그러나 관심 없다는 듯 잠시 나를 스쳤다 맞은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염 대표에게 시선을 돌렸다.


‘휴-.’


더러운 쓰레기는 피하고 볼 일이야.


“옆으로 조금만 이동해주세요. 네. 네. 아뇨. 다시 옆으로 조금.”


사진기사의 말에, 나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는 동기들 쪽으로 다시 옮겨졌다.

워터파크에서의 단체 사진이라니.

대리를 달고, 과장을 달고, 또 차부장이 되면.

어느 몹시 힘들고 지친 날, 오늘 찍은 이 사진을 기억해내겠지. 이렇게 길고 행복했던 신입사원 연수를 추억하면서 말이야. 아니야. 어쩌면 함께했던 동기들을 불러 우스갯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

잠시 감상에 젖어 있으려니 함께 서있던 젤리가 작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왔다.


“‘이 바람이 불면’ 촬영할 때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사장님 때문에! 미쳤다리. 오졌다리. 어쩜, 어쩜, 어쩜!”


결국 젤리는 뒷말을 마저 잇지도 못한 채 사진을 찍는 동기들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이온을 감상하는 데 심력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흡사 연예인과의 기념촬영 같다.

도대체 누구 보라고 저러고 다니는지. 좀 뭐라도 걸쳐주고 싶다. 가령, 가운 같은 거라던 비치 점퍼라던지······.

좀 전 다이빙 풀장에 뛰어들기 전의 나를 보는 것 같이 젤리는 현실과 환상을 오고가다 잠시 현실로 돌아온 듯, 나에게 채근하듯이 동조를 구했다.


“안 그래? 여수야, 여수야, 응, 응?”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다’라고 막 대답을 하려던 그 순간 뒤늦게 도착한 존이 우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존이었다.


“오! 여수. 젤리, 젤리 마이 젤리. 무선 애기해?”

“도현이랑 주완이만 오면 우리도 곧 촬영을 할 수 있겠는 걸?”


뒤이어 나훈 선배였다.


“그냥 뭐··· 사진 찍는 얘기 중이었죠. 우리 기억에 남도록 재밌게 찍어요. 컨셉을 정해서요. 뭐가 좋을까요?”


물어보는데 젤리가 빛의 속도로 역정을 냈다.


“구명조끼 손에 들고 오지 말고 입으랬잖아요. 뭐해요. 빨리요. 난 알아서 가렸잖아요.”


아까 뛸 때와 마찬가지로 존도 나훈 선배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손에 들고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은 두 사람의 편을 들어줘야겠다 싶어 참고 있던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난 보기 좀 어색하고 민망해서 그렇지 나쁘진 않은데. 우리가 길거리에서 이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긴 워터파크잖아.”

“마자, 마자. 젤리, 젤리, 마이 젤리. 우리더 표혀네 자유가 있자나. 이러케 잇게 내비리둬.”


하지만 오늘 젤리는 완강한 젤리였다.


“짐승남이면 모를까, 안돼요. 용납 못 해!”

“뷰티 앤 더 비스트(미녀와 야수)의 비스트?”

“그런 비스트겠어요? 저어기. 좀 보세요.”


그녀가 이온 쪽을 눈짓으로 가리켰고 존의 옅은 브라운 컬러의 눈썹이 쫑긋하고 이마까지 치켜 올라갔다.


“오 마이 갓. 젤리. 너머해. 시맸어. 보스 바디는 갓바디. 넘사벽.”


‘넘사벽인 줄은 아나 보네요. 따로 다니고 싶어’, 중얼거리면서 여전히 못 마땅한 눈초리로 존과 나훈 선배를 번갈아 노려보던 젤리는 어떻게 구명조끼를 입혀주진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귀여운 젤리. 난 진심 괜찮은 거 같은데. 정말 존의 말대로 자기 주도적 표현의 시대니깐.

힘을 조금만 더 실어줘야겠어.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해. 너무 풍기 문란하지만 않다면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게다가 초저녁까지 놀다 보면 날씨가 쌀쌀해질 테고 자연스럽게 뭐라도 걸치지 않겠어?”


그제야 마지못해 수긍하는 듯 젤리가 자그마한 입을 앞으로 쏙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다들 찾으러 다니느라 타본 게 겨우 파도풀 뿐이네. 단체 사진 찍고 나서는 전투적으로 속도를 좀 내보자. 앞으로 이런 날이 또 있겠나 싶다. 나중엔 일하랴 결혼하랴 애 보랴 정신없을 텐데.”


나훈 선배의 말에 문득 난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물었다.


“연애는 왜 빼요?”

“······!”

“···그래. 한땐 연애도······ 있었지.”

“나훈 선밴 연애는 안 할 생각이에요?”


그가 조금은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시선을 멀리 돌리며 무겁게 입을 뗐다.


“최근에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었어···.”


그의 말에 젤리도, 존도, 나도 순간 숙연해졌다. 뒤에 이어질 말이 제법 슬플 걸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오늘 밤에 고백하려고 준비도 했는데··· 오전에 누가 알려줬어. 남자친구가 있대. 그 남자친구가 좀 대단해서 더 이상 마음을 담아둘 수도 없겠더라.”


에휴. 어째야 쓰까.

좋은 동문 선배가 마음 아파하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괜찮아요, 하고 그의 등을 팡팡 두드려주려고 팔을 들던 참이었다.

그런데 언제 나타났을까.

앞도 아닌 뒤에서 나타난 이온이 나 대신에 나훈 선배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게 아닌가.


‘···어?’


“박 사원이라고 했던가?”

“···아. 네. 박나훈입니다.”

“연애를 걱정하기엔 너무 이른 거 같은데. 우리 회사 정도면- 연애 할 시간만 만든다면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네···.”

“그리고 박 사원. 기억해두겠어요. 특별히 연애상담이 필요했단 걸.”


이 맥락 없는 참견은 뭐람.


“이번에 찍을 차례가 A-5조 맞죠? 다들 갑시다. 사진 찍으러.”

“아직 조원 두 명이 도착···.”


말하는 순간 이온이 플래카드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곳엔.

이미 도현과 주완 오빠는, 각각 갈기가 무지개 색인 하얀색 유니콘과 몸 전체가 분홍색인 플라밍고 튜브 위에 앉아 기묘하면서도 요염한 자세를 취한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 ●


“이 귀여운 초대형 튜브들은 어디서 났어요?”


주변을 둘러봤다.

왠 사람들이 이리도 많이 몰려들었을까.

아마도 색색의 다양한 캐릭터의 초대형 튜브 때문이겠지.

사진을 찍는 장소 주변으로 동기들이 삼삼오오 모이더니 어느새 구름떼처럼 몰려 와, 앉거나 서서 우리들이 하는 양을 구경했다.

그런 와중에, 우리는 튜브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뭐, 공기주압기가 두 개 뿐이라 일하는 사람도 둘 뿐이지만.

이로 인해 사진사에게 양해를 구해 사진 찍는 것은 조금 뒤로 미뤘다.


“당연히 빌려왔지.”

“현희 씨네 조요?”


나의 질문에 도현 오빠가 공기주입기로 하얀 백조 모양의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조에서도 쓸 거야. 사진 이미 찍은 조에서도 빌려달라고 해서 아마 하루 종일 대여되지 않을까 싶다.”

“선풍적인 인기네요. 이렇게 재밌는 아이디어는 누가 낸 거에요?”

“당연히 나지. 원래 현희가 물을 무서워해. 회사 일정인데 안 올 수도 없고 해서 튜브를 샀지. 현희 꺼 주문하면서 다른 동기들도 놀라고 몇 개 더 샀더니 이 난리가 일어났다.”

“정말 좋은 남자친구네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하고 고개를 돌리자, 그 옆으로 이미 탱탱한 초대형 핑크 조개 튜브 위에 아련하게 앉아 넋을 놓고 있던 나훈 선배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괜히 질문했구나. 역시 워터파크는 커플지옥이었어. 오늘 차인 거 같은데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조만간 맥주집에서 한 번 모여야겠네.

그러곤 반대편 옆을 봐라봤을 때였다.


‘헉!’


이온이 공기주입기로 초대형 붉은 입술 튜브에 공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짐승남이 입술에 공기를 불어넣고 있잖아!’


하악, 하악.

이런 장면은 심장에 좋지 않아.

사장인 주제에 직원들 시켜먹기나 하지 누가 봐도 매우 불건전한 장면이나 연출하고 있다니, 정말, 정말, 너무 좋지 않다.

과감하게 고개를 홱 돌렸다.

그 순간 시야에 들어온 것이 고필문과 김로미가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아직도 촬영팀의 ‘촬영 중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어 다이나믹 풀장은 오고가는 사람도 없이 그저 조용해 보였다.

촬영팀이 철수 한지도 꽤 시간이 지난 거 같은데··· 둘이서 뭐하는 거지?

다음 촬영이 없나, 짧게 스치듯 생각하던 순간 눈을 의심할 정도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고필문이 김로미를 다이나믹 풀장으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미는 게 아닌가.


“아아아악!”


로미의 비명소리였다.

곧이어 철퍽 철퍽, 물 표면을 팔로 쳐대는 소리와 어푸 어푸하며 숨을 쉬려는 다급한 로미의 절규가 들려왔다.

고필문을 향한 욕조차도 입에서 터져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뛰었다. 그냥 뛰었다.

로미와 눈이 잠깐 마주쳤다.

그리고 물로 뛰어들었다.

수영을 해둔 게 정말 다행이다.

물과 공포가 만나 물귀신보다 더 강하게 로미를 물속으로 빨아 당기는 듯 했다.

로미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빨리, 더 빨리. 제발. 제바알.

또 다른 물의 마찰음이 들린다.

그런데 첨벙 뛰어드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 거 같은데?

아니면 철벽 이온이 떨어져서 물소리가 아주 컸던 걸까?

의아해하는 순간 정말로 그가 나를 스쳐 쏜살같이 로미에게 달려가듯 수영해 갔다. 금세 로미를 물속에서 꺼내 풀장 밖으로 올려놓는다.

역시 그다. 제로백 0.01초.

다행이야.

잠시 동안 안도했다.

수영을 해 풀장 밖으로 나와 뛰고 있자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염태성이 나란히 옆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가 보이진 않는 모양이었다.

이온은 코와 심장, 그리고 맥을 통해서 로미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심장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염태성이 그들에게 먼저 도착했고, 이물질을 빼고 기도를 확보하여 막 인공호흡을 시작하려던 이온을 밀쳤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 태성은 미친 사람처럼 로미의 입안에 공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지 심장마사지를 했다 공기를 불어넣었다를 반복했다.

안전요원들도 도착했다.

이번엔 안전요원들이 태성이 하던 행동을 반복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태성은 깊은 절망에 빠진 야수의 그것처럼 울부짖었다.


“119! 119! 뭐해! 쓰댕! 119! 일일구우우!”


어느새 이곳까지 몰려든 동기들. 모두가 동시에 119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씨이-댕엥!”


극도로 격앙된 소리를 쏟아내던 태성이 몹시 답답한 듯 로미를 끌어안고 일어나 뛰기 시작했다.

아마 밖으로 나가려는 모양이었다.

다행인지 풀장으로 입장하던 119요원과 마주쳤다.

안전요원들이 미리 연락을 취해둔 모양이었다.

그렇게 물을 무서워하는 인어공주는 앰뷸런스에 실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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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 여신 (2) 20.04.17 33 2 15쪽
55 왕자(王子)와 왕자(王字) 20.04.14 41 2 15쪽
54 명품 위의 명품, 막장 위의 막장 20.04.10 52 2 15쪽
53 베이 여신 (1) 20.04.07 42 2 17쪽
52 퐁당퐁당 할래요 20.04.03 35 1 16쪽
51 앱솔루트한 걸 좋아하는, 너란 여신 20.03.31 34 2 15쪽
50 무척 휴머니즘하구나 +1 20.03.27 42 2 15쪽
49 합법적인 마약 20.03.24 41 2 16쪽
48 여신은 에코 프랜들리해 20.03.20 32 2 16쪽
47 기회는 평등하게, 결과는 공정하게 20.03.17 33 2 15쪽
46 스티브 온 20.03.13 30 2 16쪽
45 여신이 싫어하는 건 20.03.10 47 2 18쪽
44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3) 20.03.06 30 2 15쪽
43 첫 버스킹 20.03.03 39 1 14쪽
42 절대기타를 획득했습니다 20.02.28 34 2 17쪽
41 할아주머니 20.02.25 35 1 15쪽
40 Once upon a time in Russia (2) 20.02.21 33 1 14쪽
39 Once upon a time in Russia (1) 20.02.14 35 2 17쪽
38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2) 20.02.07 51 2 17쪽
37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1) 20.01.31 51 3 17쪽
36 여신은 철벽도 춤추게 해 20.01.30 46 2 16쪽
35 신입사원 연수 (17) 20.01.24 58 2 16쪽
34 신입사원 연수 (16) 20.01.24 38 2 14쪽
33 신입사원 연수 (15) 20.01.23 40 2 14쪽
32 신입사원 연수 (14) 20.01.23 39 2 16쪽
31 신입사원 연수 (13) 20.01.23 46 2 15쪽
30 신입사원 연수 (12) 20.01.21 48 2 15쪽
29 신입사원 연수 (11) 20.01.20 51 2 14쪽
28 신입사원 연수 (10) 20.01.19 49 2 15쪽
27 신입사원 연수 (9) 20.01.18 60 2 15쪽
26 신입사원 연수 (8) 20.01.17 58 2 14쪽
25 신입사원 연수 (7) 20.01.16 52 3 18쪽
24 신입사원 연수 (6) 20.01.15 43 3 15쪽
23 신입사원 연수 (5) 20.01.14 46 3 18쪽
22 신입사원 연수 (4) 20.01.13 51 4 16쪽
21 신입사원 연수 (3) 20.01.12 60 4 16쪽
20 신입사원 연수 (2) 20.01.11 55 4 16쪽
19 신입사원 연수 (1) 20.01.10 60 4 15쪽
18 신원보증서 (1) 20.01.09 71 3 15쪽
17 여수 밤바다 20.01.08 67 3 15쪽
16 여신도 운동은 필요해 (2) 20.01.07 80 3 15쪽
15 여신도 운동은 필요해 (1) 20.01.06 73 3 16쪽
14 여신은 알바 중 (6) 20.01.05 67 3 16쪽
13 여신은 알바 중 (5) 20.01.04 87 3 15쪽
12 여신은 알바 중 (4) 20.01.03 105 4 17쪽
11 여신은 알바 중 (3) 20.01.02 98 4 16쪽
10 여신은 알바 중 (2) +2 20.01.01 131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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