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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반전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벨라송
작품등록일 :
2019.12.23 21:10
최근연재일 :
2020.04.17 14:5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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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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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첫 버스킹

DUMMY

몇 곡을 불렀고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다.

그저 창밖으로 겨울의 짧은 해가 구름에 가려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보며 오후의 끝자락이 온 걸까 지레 짐작하고 있었을 뿐.

그리고 이젠 백수를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어 머릿속으로 그저 한 곡만 더······ 딱 한 곡만 더 불러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

하도 많이 부르고 기타 연주를 해대서 눈 감고도 식은 죽 먹기인 곡.

좋아하는 곡이라 대학 1학년 때 이 곡을 가지고 편곡도 살짝 해본 적이 있었다. 물론 간주 부분뿐이었고 전문가들이 보기엔 매우 초보적인 편곡이겠지만.

이모 몰래 편곡한 곡을 음악 선생님께 들려줬었을 때 반응은 나쁘지 않았었다.

편곡한 버전으로 한 번 불러?


‘좀 부끄럽네.’


룸 안엔 아무도 없어 누가 듣진 않겠지만 찐 부끄러움이 밀려올 거 같은데······.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래도 불러볼까.’


에잇 몰라. 불러. 뭐 어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부르는 거니깐.

한 번 짧게 심호흡을 뱉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역시 이 룸. 자연 에코가 따로 없구나.


‘에코 프렌들리 좋아, 좋아.’


첫 음을 내는 순간 내 목소리라서 그런가.

반해버렸어-.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감성에 젖어 부르던 어느 순간 노래가 마침내 3절, 곡의 가장 파워풀한 구간에 곧 다다르기 직전.

나는 쭉 뻗는 느낌의 음을 원활히 내지르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또렷이 보였고, 한편으론 내 뒤로 다른 게 보였다.

앉아 있을 땐 주로 멀리 내다보느라 조용한 바다와 몇 조각의 구름만 보여서 몰랐는데.

내 뒤로는······.


- ······You’re here, there’s nothing I fear.(······당신이 여기 있죠, 그래서 난 두려울 것이 없어요.)


기타 연주와 노래 부르기를 멈추지 않은 채, 창문에 비친 실체들을 보기 위해 뒤돌아섰고.

실체를 확인하자 내 머릿속에는 ‘아뿔싸!’라는 한 단어가 파박 불꽃 튀듯 제일 먼저 떠올랐다.

거대한 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공기? 아니죠.

빛도 아니죠.

바다. 그냥 바다는 아니었다.

오대양 육대주에서 온,


‘사람 바다!’


언제 모였는지 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음소거 콘서트 시청 모드로 바닥에 앉아 노래를 따라 물결치듯 손을 들어 부드럽게 허공에서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마치 바다의 해초들처럼.

너무 놀라 눈이 지평선으로 지는 해만큼 둥그렇게 커졌고 콧구멍이 벌렁거렸다.

그 놈의 심장은 또 얼마나 두근거리는지.

속에서, 쾅 쾅 터지면 만들어지는 뻥튀기 과자가 수백 개는 만들어지고 남을 정도로 격렬하게 뛰어댔다.

흥분을 동반한 당혹스러운 떨림의 전율은, 침착해 지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는 목소리에게까지 전달되어 의도치 않게 매우 떨리는 음을 내게 만들었다.

해파리처럼 투명하게 바닷속을 유영하여 뿅 사라지고 싶었지만, 하필 난 사람이네.

그리고 여긴 바닷속이 아니라 바다 위에 떠 있는 공간이고.

그래서 차라리 부르기를 멈출까도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먹은 대로 또 되지는 않았다.


-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그리고 내 사랑이 계속 될 거란 걸 알아요······.)


소리는 내면서도 기타를 기계처럼 튕기며 눈만 떼구르르르 굴려 좌우를 살피고 살폈다.

그 와중에도 나는 그, 허울이 꽤나···, 아니 아주 멀쩡한 백수를 찾고 있었다.

키가 크니 앉은키도 크니깐 금방 보이겠지 했지만, 역시나······.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돌연 귓속으로 아이리쉬 휘슬의 ‘삐리리리’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수많은 해초 중 하나가 일어나 자신이 그 소리의 주인공임을 마음껏 뽐냈다.


‘어떻게······.’


아이리쉬 휘슬 연주자가 여기에?

아이리쉬 휘슬은 <My heart will go on>의 시작을 아련하면서도 추억 돋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리코더 같은 피리다.

이 악기 하나가, 에코가 심한 공간이라 안 그래도 울리던 내 목소리에 한층 더 신비한 분위기를 가미시켰다.

이 피리를 지금 이 텅 빈 공간에서 만날 줄이야.

하지만 아쉽게도 3절을 부르고 있어 노래는 금방 끝이 났다.

이윽고 넓은 공간에는 나와 사람들의 숨소리와, 눈동자만 굴러다니는 소리만 남았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기타를 잡은 채 굳어있자니 갑자기 해초들이 ‘와아아-’ 하는 함성과 박수소리를 냈다.


「Прикольно! (멋져요!)」

「Beautiful voice! (아름다운 목소리야!)」

「Wunderbar! (훌륭해!)」

「Bravo-!(브라보-!) Superb! (굿!)」


등등 놀라움의 감탄사가 다양한 언어로 들려왔지만 주로 영어와 러시아어로 귓가를 촉촉이 적셔왔다.

그리고.

‘뭐지, 이 자연스러운 전개는’ 하면서도 나는 얼떨결에 노래 좀 들을 줄 아는 해초들을 향해 찐한 배꼽인사를 했다.

나의 첫 버스킹.

벅찼고, 반전과도 같았다.

사람들이 앵콜을 불러댔지만, 안타깝게도 그 순간.

짙은 갈색의 빵모자를 쓴 꼬맹이 한 명이 룸 안으로 뛰어 들어와 외쳤다.


「타이타닉! 뉴 타이타닉 호가 입항 중입니다! 빨리요. 어서들 빨리요!」


사람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나에게서 꼬맹이에게로 옮겨갔고, 다음으론 창밖으로 향했다.

누군가 또 외쳤다.


「진짜다!」

「······!」

「똑같아, 영화에서 보던 것과!」


‘오, 오’거리며 사람들은 뉴 타이타닉 호가 들어오고 있는 항구로 나가기 위해 서둘러 짐을 챙겨 문을 빠져나갔다.

룸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해졌다.

갑자기 추위가 훅 들이차 잔기침이 났다.


‘여기가 이렇게 추웠었구나.’


안 그래도 이상하다 싶긴 했어.

기타 칠 때 손가락이 얼어 굳은 느낌이 안 들었으니깐.

사람들의 온기가 있어서 그렇게 기타 치던 손가락들이 아프지 않은 거였구나.

생각하면서 기타 가방을 주워들었다. 후두둑, 동전과 지폐들이 땅으로 떨어졌다.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졸지에 동전 버스킹을 한 꼴이 되었다.

후훗. 어쨌든 나쁘지 않네.

돈들을 줍기 위해 허리를 쪼그려 앉아 있자니 누군가 나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앉은 채 고개만 뒤돌아보자, 덩치가 곰 같이 컸지만 깔끔한 양복차림의 노신사가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는 짙은 회색의 중절모를 벗고 내게 목례를 했다.

외관상 한국인은 확실히 아닌 거 같아 보여 가장 대중적인 언어인 영어로 물었다.


「누구세요?」


대답도 영어로 돌아왔지만 어딘가 모국어는 다른 언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어가 어눌했다.


「노래 잘 들었어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잠깐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관중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내 노래를 듣고 여운이라도 남아,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거구나.

피식. 입꼬리가 미쳤는지 한 쪽만 올라갔다.

이 미친 자신감 무엇.

스스로의 행동에 깜짝 놀라 입꼬리를 내리고 조신하게 웃으면서 무릎을 펴고 일어섰다.


「물론이에요.」


노신사가 중절모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을 내밀었다.

악수신청?

나도 손을 내밀자 그가 가볍게 손을 잡아 흔들고 놓아주었다.


「똘랴라 하오. 지나가다 노래에 이끌려서 들어왔소.」


똘랴라면.

러시아 애칭 같은데. 당장 애칭의 원형 이름이 무엇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이름은 워낙 많으니깐.

‘원형이 뭐지’ 생각하는 동안, 자기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선 노신사는 ‘원래는 이 방엔 가끔 들어오는데······.’ 하며 러시아 말로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이름도 그렇고 러시아 인이라면··· 혹시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 관리인 중에 한 명일까?

뭔가 남다른 포스가 몸에서 흐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곳 관리인이라면 넘버원 대빵이 아닐까 싶었다.

아니면 최소한 행정직 보스쯤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느라 대답 없이 내가 가만히 서 있자, 그가 창 하나를 손으로 가리켰다.

이번에도 영어로 말했다.


「시간이 괜찮으면 저기 밖에서 대기 중인 연주단과 함께 여객선에 승선해 파티가 시작되기 전까지 노래를 불러줄 수 있겠소?」


창밖으로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악기 가방을 메거나 땅에 둔 채 원을 이루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까 휘슬을 부르던 친구도 저기 소속이라오. ······아 참참. 배는 뉴 타이타닉 호라 하오.」


아-, 그래서.

휘슬 연주자가 있었구나.

뉴 타이타닉 호의 첫 출항을 기념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연주단이 초대되는 건 당연하겠고.

또 침몰한 타이타닉 호를 복원한 거니 영화 <타이타닉>의 Ost 연주와 노래가 빠지면 또 섭섭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문 가수도 아닌 내게, 그것도 몇 곡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했을 텐데······.

노신사 똘랴의 제안에 여전히 어안이 벙벙해서 입만 뻐끔거리며 멀뚱히 그를 쳐다보고 서 있자니,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필이면 대형 고드름이 주차중인 차에 떨어져 출항 전까지 노래를 불러줄 가수가 못 오게 되었소. 출항 후 파티를 위해 섭외한 가수가 따로 있긴 한지만······.」

「······.」

「그 가순. 공교롭게도 어떻게 또 출항 시간을 딱 맞춰서 도착한다고. 지금은 길 위에 있다 하고······. 무슨 스포트라이트는 마지막 승선한 사람이 받는 거라며 제일 늦게 승선하겠다 하니, 나 원 참······.」


얘기를 들을수록 이 노신사 똘랴가 곤경에 빠진 느낌이 들었다.

이 항구 관리인이 아니라 뉴 타이타닉 호 관련자인가?


「혹시 뉴 타이타닉 호 행사 관계자이신가요?」

「······그렇다고 하면 그럴 수 있소.」


그가 이름 외에도 그의 신상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길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것이 끝이었다.

프라이버시일 수 있어 더 묻지는 못하고 나는 그저 짧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 네.」

「어떻소? 한 시간. 아니 40분 정도만 시간을 메꿔주면 될 거 같은데. 연주단들에겐 미리 말을 해뒀소이다. 그들도 방금 이 놀라운 공연을 함께 했다오.」


짐작할 만 했다. 휘슬이 나 여깄소, 하며 피리 부는 뱀처럼 빼꼼이 몸을 드러냈었으니깐.

그래서 다른 연주단원 일행들도 그와 함께 자리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을 잠깐 하긴 했다.

그나저나 아······.

어쩐다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쳐한 거 같은데, 그렇다고 아마추어급조차 되지 않는 내가 무대에 서다니.

민폐가 될까 더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초대장이 없을 백수도 찾아 배를 타기 전에 초대장도 돌려주고 내 개인적인 용무도 해결해야 되는데······.

이런저런 생각으로 말없이 고민만 하고 있자니 그가 시선을 내리 깐 채 턱을 만지며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듯이 또다시 러시아어로 혼잣말을 했다.


「아주 공을 들인 날인데······ 큰 일 일세.」


진짜 러시아 사람인가 보구나. 습관처럼 혼잣말을 러시아 말로 하는 걸 보면.

그나저나 정말 많이 곤란한 모양인데······.

하지만 나 또한 백수와의 만남에 사활을 걸었다.

무턱대고 뉴 타이타닉 호에 올라탈 순 없는데.

그가 고개를 들고 조심스러우면서도 채근 하듯 물었다.


「정 안 되겠소?」

「···저도 계획이 있어요. 여기서 만날 사람도 있고요. 못 만나게 되면······ 그 다음은.」


나도 무계획이라.

말을 흐지부지 끝낼 수밖에 없었다.

뉴 타이타닉 호를 타고 무념무상 해상에서 무박 이틀을 보내야할지.

아니면 여기 남아 백수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지.

또 아니면 이모와 나영이에게 전화를 걸고 또 걸고를 반복해야 할지.

것도 아니면······.

러시아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야 할지.

생각이 길어지자 노신사가 또다시 먼저 운을 뗐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어떻겠소.」

「······?」

「여객선의 갑판에서 노래를 부르면 어떻겠소? 그럼. 여객선이 출항하기 전 바로 다리를 타고 육지로 넘어올 수도 있을 테고.」

「······.」

「그 찾는다는 사람도 이곳 항구에 온다면 기필코 뉴 타이타닉 호를 구경할 테니.」


백수가 오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이곳에 온다면 노신사의 말대로 그는 페리가 있는 곳으로 올 거라는 말에 수긍하며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경청했다.

그러자 그가 설득이 어느 정도 먹힌다 싶었던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뒷말을 덧붙였다.


「아가씬 아가씨대로 노래를 부르면서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 테고 그 사람도 야외에서 노래를 부르는 아가씨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겠소?」


말을 마친 그는 꽤나 진지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도 그의 간절한 눈빛을 바라보며 그가 제시한 제안을 고민해봤다.

괜찮은 제안 같아 보였다.

갑판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 될 거 같지만, 백수를 찾는 방법으로는 금상첨화일 수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여객선을 타긴 타지만 안 탄 거나 마찬가지니.

빠르게 생각을 마치고 ‘좋아요’를 외치려는 순간.


「5,000불.」

「오천 불요?」


아, 아니. 이건 한국말이고.


「5,000불요?」


놀라 묻자니, 똘랴가 한없이 관대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펼친 손바닥을 하늘을 보게 뻗어 나를 가리켰다.


「페이 말이오.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분에게 드리는 보상 말이오.」


내 때굴거리는 눈알이 갑자기 카지노에서 봤던 슬롯머신이 된 것처럼 똑같은 달러($) 화폐 모양으로 바뀌는 착각에 빠졌고.

머리 주변 여기저기에서 잭팟이 터진 것처럼 온 세상이 화려한 불꽃 축제가 되었다.

가상세계(VR) 속에 들어온 것처럼.


‘와-. 와······.’


「······?」


‘올-레-!’


이것이 바로 자애로운 피에스타로세-.


‘끼야호홋-!’


가상의 폭죽과 함께 머릿속으로 다이아몬드 스텝을 미친 듯이 밟으며 오천 불에 정줄을 놓고 있자니.

그가 소리내어 웃으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페이는 말할 것도 없이 선불이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지갑을 꺼내 수표 한 장을 내밀었다.

미리 준비라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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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퐁당퐁당 할래요 20.04.03 35 1 16쪽
51 앱솔루트한 걸 좋아하는, 너란 여신 20.03.31 34 2 15쪽
50 무척 휴머니즘하구나 +1 20.03.27 42 2 15쪽
49 합법적인 마약 20.03.24 41 2 16쪽
48 여신은 에코 프랜들리해 20.03.20 32 2 16쪽
47 기회는 평등하게, 결과는 공정하게 20.03.17 33 2 15쪽
46 스티브 온 20.03.13 30 2 16쪽
45 여신이 싫어하는 건 20.03.10 47 2 18쪽
44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3) 20.03.06 30 2 15쪽
» 첫 버스킹 20.03.03 39 1 14쪽
42 절대기타를 획득했습니다 20.02.28 34 2 17쪽
41 할아주머니 20.02.25 35 1 15쪽
40 Once upon a time in Russia (2) 20.02.21 32 1 14쪽
39 Once upon a time in Russia (1) 20.02.14 35 2 17쪽
38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2) 20.02.07 51 2 17쪽
37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1) 20.01.31 51 3 17쪽
36 여신은 철벽도 춤추게 해 20.01.30 46 2 16쪽
35 신입사원 연수 (17) 20.01.24 58 2 16쪽
34 신입사원 연수 (16) 20.01.24 38 2 14쪽
33 신입사원 연수 (15) 20.01.23 4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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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신입사원 연수 (5) 20.01.14 46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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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여수 밤바다 20.01.08 67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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