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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반전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벨라송
작품등록일 :
2019.12.23 21:10
최근연재일 :
2020.04.17 14:5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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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7
추천수 :
158
글자수 :
402,501

작성
20.02.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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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Once upon a time in Russia (2)

DUMMY

● ● ●


꽤 울고 났더니 추위가 몰려왔다. 펑펑 울어서 그런지 머리도 살짝 어지럽기도 했다.

백수에게 안긴 채였지만 찬 눈물을 타고 추위가 몰려와 몸을 부르르 떨자 백수가 물었다.


「다 울었냐?」

「네······.」

「춥지?」

「네.」


그제야 그가 나를 놓아주며 꿀맥주 부스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나도 그를 따라 그 쪽을 바라봤다.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크리스마스 박람회는 밤 1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고 아직 시간은 이른 밤이라 꿀맥주 부스는 성행 중이었다.

백수가 부스에서 시선을 떼고 나를 바라보며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따뜻한 꿀맥주 아직 못 먹었지?」


끄덕끄덕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러다 불현듯 내 처지가 생각이 나서 겸연쩍게 웃으며 물었다.


「혹시 쏘실 의향이라도······?」


러시아 와서 참 나 없어 뵈는 짓 참 많이 한다 싶으면서도 따뜻한 음료가 들어갈 걸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는 걸 어쩐단 말이오.


「이 와중에 먹는 다니깐 마냥 좋지.」


아유-.

모르겠다.

마냥 즐겁자. 지금은.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도움도 받아 봐야 언젠가 도움도 줄 수 있지 않겠어.


「마냥 좋진 않지만. 마냥 나쁘지도 않네요.」

「그래. 긍정적이고 좋네. 그래야 맹꽁이지. 가자.」

「아유. 맹꽁이 아니라니깐.」


꿀맥주를 한 손에, 소시지와 치즈, 흑빵 등을 담은 접시를 다른 손에 들고선 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바로 밑, 간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눈은 더이상 내리지 않았다.

테이블 위로 접시들을 내려놓으며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잘 먹겠습니다!」

「어. 근데 크리스마스 때 펑펑 울어서 선물은 못 받겠다.」


이미 받은 거 같았다.

선물이 ‘백수, 너’라고 말하면 소스라치게 놀랄까봐. 말없이 꿀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따스하면서 달달한 맥주맛이었다.

반을 비운 플라스틱 맥주잔을 들어 보이며 웃어보였다.


「이거면 됐어요. 선물.」

「선물이면 선물이겠네. 트리 옆이니깐.」


대답하고선 그가 음식 담은 접시 위 허공에서 포크를 이리저리 돌렸다. 마치 고민이라도 있는 것처럼.

마침내 결정이라도 내린 듯 구운 고기를 찍으며 물었다.


「지갑에 중요한 거라도 들었나보다.」


나는 그를 잠깐 쳐다보다 접시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조금.」


아주 많이 중요한 게 들어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는 만나지 않을 인연인데 내 인생 짐까지 나누고 싶진 않으니깐.

다행히 그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집신 거 같다.」

「짚신요?」

「야. 이 맹꽁이 진짜. 짚신이 아니라 집시.」

「아-.」


머쓱타.


「범인말야. 집시라고. 러시아엔 떠돌이 집시들이 꽤 많거든. 도둑질도 하고 사기, 유괴도 하지. 천운으로 맹꽁이 너한텐 지갑만 가져간 거라고 보면 되겠네.」


깜짝 놀랐다.

하마터면 영화 <테이큰> 찍을 뻔.

하지만 내겐 영화 속 아빠처럼 초강력 히어로 아빠는 없다.

아빠가 없으니깐······.


‘······.’


아빠가 없는 건 아닌가?

아빠가 안 계시니깐, 이 맞겠네.


「집시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니깐-.」

「······.」

「어쩌면 찾을 수도 있어. 지갑.」


찾으면 좋겠지만, 찾지 않아도 이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수가 울던 나를 달래려 했던 말 덕분에.


「괜찮아, 괜찮아, 찾아줄게. 내가 찾아줄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아무것도 아냐.」


정말 맞는 말이었다.

돈은 이모한테 받으면 문제없는 거고.

흑백 신문들도 내 기억 속엔 컬러로 기억될 정도로 선명하니깐.

또, 신문 뒷면에 적힌 할아버지의 메모는 짧고 선명해 잊을 래도 잊을 수도 없으니깐.

나는 접시에 코를 박듯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지갑 없어도 괜찮아요.」


많이 의아했던지 그가 포크질을 멈추고선 어떤 대답을 원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지갑은 지갑일 뿐이니깐.」


그가 눈썹을 한껏 올리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달관한 거 같다?」

「······.」

「정말 중요한 거 없는 거. 맞아?」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의심을 날려버릴 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네. 정말 없어요. 진짜 중요한 건 마음속에 있거든요. 그리고 이 머릿속에도.」


그는 이해를 못하겠지, 싶으면서도 나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이 이해한다는 듯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외모, 말투, 행동만 봐선 안하무인 중에서도 이런 안하무인이 없을 거 같은데.

아주 가끔 사람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 같아 보였다.

그런데 잠자코 있던 그가 돌연 표정을 바꾸고선 능구렁이처럼 놀리듯 새로운 주제를 꺼냈다.


「스마트 폰 페이 같은 건 안 쓰냐?」

「안 쓰는데요. 왜요?」

「너도 알잖아. 나 백순거.」


윽.

말로 쏜 장침에 맞아 심장 어택을 당한 기분이었다.

사정이 사정인지라 깜빡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눈칫밥 먹는,


‘백수를 베껴 먹다니.’


염치가 없네. 그래도 별 수 없다.

이모가 내 명의의 카드를 만들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면 너무 자립심 없어 보일 테고.

뭐라고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뭔가 말려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 때문에.

우와, 추운데 와서 열병을 얻어갈 것 같았다.

기차에서와는 많이 다른 열이지만 어쨌든 불이 또다시 온 몸에서 확 끓어올라서.


「정 저녁밥까지 쏜 게 억울하면 연락처를 내놓으시든가요. 아니면 계좌번호를 알려주시든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자 그는 또 말없이 몹쓸 눈빛만 쏘아댔다.

나는 한 번 더 그를 채근했다.


「얼른요!」


역시 무응답. 그러나 잡아두고 싶었던 그 눈빛은 내가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로 향했다.

이상한 아쉬움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둘 사이엔 또다시 정적이, 그 외의 세상은 하하, 호호 웃음이 만연했다.

문득 궁금해져서 그에게 ‘박람회는 언제 왔냐고’ 물어보려다 말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러시아이지만 그곳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오늘은 크리스마스. 박람회.

현지인이든 여행객이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장소 아니겠나 싶었다.

굳이 여행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우연은 묻지 않기로 했다.

접시에 담긴 음식을 다 먹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트리에 둔 채 그가 입을 뗐다.


「소원 빌었냐?」

「아깐 울어서 선물은 못 받는다면서요.」

「소원이랑 선물은 다르니깐. 빌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 못했다.

다 큰 어른이라. 그렇다고 나 보다 덩치가 큰 백수가 어린 아이란 말은 아니지만.

마음이 순수하네, 싶었다.


‘소원이라······.’


트리를 봤다.

반짝거리는 알전구들이 파란 트리를 휘감고 있었고, 전구들의 빛이 밤을 배경으로 산란하며 마치 수많은 별처럼 보였다.

지구와 작은 소행성 같달까.

저 별 중에 엄마별도 있을까?


「빌어도 될까요?」

「왜 안 된다고 생각해?」


사실······.

난 어렸을 때도 산타 할아버지한테 소원 빌어본 적은 없는데.

하물며 이젠 다 커버려서 더더욱 소원 비는 게 어색하다.


「왜라고 물으면······ 어른이라서?」


대답을 듣자 그가 피식 웃었다.


「내 눈엔 아직 아닌 거 같은데?」


좀 전 아이처럼 울어서 그런가.

엉엉 울다 나중엔 엄마, 엄마하면서 울어서······.

으-. 갑자기 아까 찾아오지 않은 민망함이 라이브로 밀려왔다.


「으음-. 뭐 지금 빌면 되죠?!」


눈을 감고 손을 모았다.

잠시 후.

그가 진짜 궁금한 목소리로 물었다.


「소원 뭐 빌었냐?」

「세 가지 빌었어요. 요기까지만.」

「세 가지씩이나? 안 빈다고 할 땐 언제고.」

「셋 다 들어달란 게 아니에요. 하나는 꼭 들어달란 의미랑 똑같아요. 셋 중에 둘은 들어줄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깐, 가장 들어줄 수 있는 하난 꼭 들어줬음 하는 마음이죠.」

「맹꽁이답네.」


대답하며 그가 옆 좌석에 든 배낭을 무릎 위에 올리고선 무언가를 꺼냈다.

직사각형의 하얀 봉투였다. 모양새가 꼭 연하장 느낌이었다.


「받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데 그가 묵직한 목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필요할 때 열어봐.」

「크리스마스 카드? ······언제 이런 걸 다?」

「뭐 그렇담 그렇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고.」


아리송한 답변이었다.

혹시?!

그거면 진짜, 사람을 뭘로 보고.

생각과 동시에 입 밖으로 단어를 툭 던졌다.


「이거 돈 봉투 아녜요?」

「맹꽁아-. 돈이면 그냥 주겠냐.」

「······?」

「보기에도 돈 관계 같은 건 되게 철저하게 관리할 거 같이 생기지 않았냐?」

「네.」


빛의 속도로 긍정하자 그는 많이 놀란 눈치였다.

그가 입을 다물지 못했으니깐.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당황한 기색까지 보였다.

곧 입을 다물고 그가 물었다.


「차갑냐? 내가.」


질문에 내가 더 어리둥절해졌다.

망둥어 같은 질문에 나는 눈이 튀어나갈 정도로 크게 떴다.

생뚱맞으면서 동시에 쎈 질문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할 말 많아도 할 말 없는 거처럼 반문했다.


「네?」


하지만 불통.


「말 그대로야. 차갑냐고. 내가.」


대답을 꼭 듣고 싶은 눈치였다.

대답은 정해져 있긴 하다.

차갑기도 아니기도 하다다.

볼쇼이 극장에서 무안할 정도로 표정이 없었고, 기차 안에서 3등석 여행 버디 아저씨들에게 보이던 표정은 냉혹하기까지 했다.

말하는 것도 가끔 재수가 없긴 없지만. 그래도 차갑다기보다는 표현이 서툰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처음 길거리에서 스킨헤드와 하겐크로이츠를 사이에서 구해줬 때도 고래 한 마리 잡을 듯 소리를 질러댔지만, 다 나를 걱정해서 해준 말이었을 테니깐.

기차 안에서도 지나갈 법한데 경찰도 원만하게 처리해줬고, 혼자 편하게 가려고 1등실의 2자리를 다 예약했을 텐데 기꺼이 한 자리를 내어줬다.

오늘만 해도 이 추운 날에 귀 떨어질 정도로 달려 도둑을 잡으려고 애써줬다.

소소하게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온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잠깐 스치듯이 만났을 뿐인데 내가 그를 알면 얼마나 알겠냐 싶어 대답을 아예 안 하려고 했다.

그가 세 번째 똑같은 질문을 하기 전까진.

성격 같은 사안은 직격타 보단 우회탄이 나을 거 같아, 결국 손을 들어 엄지와 검지 사이를 미세하게 벌려 차가움의 정도를 표현했다.


「딱 요만큼?」


그가 가만히 손가락을 보다 생일 폭죽 터지듯 하하, 하고 웃는 게 아닌가.

어허, 사람 참 오락가락하네. 진지할 땐 언제고.


「왜 웃어요? 웃음 포인트가 어딘데요?」

「맹꽁이 그 자체가 웃음 포인트다. 하하하하.」


냉혹. 냉정. 냉철. 냉엄. 냉, 냉, 냉······.

아무튼 ‘냉’자 들어가는 단어랑은 댁한텐 안 어울리네요.

그렇게······ 잘 웃으니깐요.

그렇지만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들어 입술을 삐죽거리다가 접시를 소리 나게 치웠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도 조용히 거들었고.

우리는 빠르게 테이블 정리를 끝내고 자연스럽게 박람회를 벗어났다.


「전 이리로 가요.」

「그래. 걸어갈 정도면, 가깝냐?」

「네.」

「가자.」

「또요?」


‘후회하지 않으려고’ 아주 작게 중얼거리며 그가 앞서 호텔 쪽으로 걸어갔다.

뭘 후회하지 않으려는 건진 궁금했지만, 중얼거렸다는 건 혼자만의 다짐 같은 게 아닐까 싶어 그저 조금 빨리 걸어 그의 옆에 서 걸었다.

호텔이 가까워 금방 도착했다.

헤어지기 전 그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틀 후. 그러니깐 오늘이 7일이니깐 9일까지는 연하장을 꼭 열어봐. 그 후론 아무 소용없으니깐.」


말을 들으니 호기심이 입김처럼 저절로 뿜어져 나왔다.


「왜요?」


그러나 그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괜한 말을 했다는 듯이 말을 정정했다.


「됐다. 네 마음대로 해라.」


그리고 이번엔 인사도 없이 뒤돌아서 걸어갔다.

그냥 물어봤을 뿐인데.

아까 손가락의 간극을 한 뼘만큼 벌릴 걸. 후회가 됐다.

하지만 상대가 그렇게 대한다고 나까지 똑같이 대할 필욘 없잖아.

고마운 사람이니깐. 백수가 인사를 안 하면 내가 하면 되지, 싶어서 인사를 전했다.

그의 등에 다 크게 소리쳤다.


「고마웠어요. 잘 가요.」


인사한 게 무색하게시리.

그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만 틀고선 소리쳤다.


「너 근데 당장 쓸 돈은 있냐? 한국은 언제 돌아가냐? 비행기표는?」


이로써 연하장엔 카드만 있는 걸로.

이름도 모르고 갚을 길도 없는데 돈까지 덥석 모른 채 받았다면 이것만큼 난처하고 찝찝한 일이 없을 거 같았는데, 다행이다.

나는 그제야 안심하며 조금 크게 대답했다.


「한국에서 받으려고요.」


그러자 그가 이제는 아예 몸을 틀어 나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거리는 꽤 멀었지만.


「‘어떻게’가 빠졌다.」


짧은 질문 속에 걱정이 배어 있는 목소리였다.

그 걱정 꽉 붙들어줄게요.


「호텔 두고 온 캐리어에 비장의 체크카드가 하나 있어요.」


비록 잔고는 만원이지만.


「이체 받으면 되요.」

「국외용이냐?」

「당연하죠.」

「간다.」


쿨내를 풀풀 풍기며 그가 이젠 정말 아주 갔고.

이때까지만 해도 그를 아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 ● ●


호텔에 돌아와 제일 먼저 캐리어의 안쪽 포켓에 넣어둔 카드를 꺼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외용인지 확인했다.

다행히 맞았다.

비행기 출발 전에 우연히 공항 안을 지나다니다 은행 앞에서, 진심 뭔가에 홀린 듯 통장을 개설했었다.

개설 할 때 의무적으로 만원을 입금을 해야 된다고 해서 해뒀는데. 조금 더 할 걸.

그래도 선견지명이 있었던 걸까. 만들어두길 정말 잘 한 것 같았다.

기분 좋게 카드를 손에 잡고 흔들어 대며 침대에 누워 다이얼을 눌렀다.

수신자는 이모.

분명히 통장을 만들었다고 화를 내시긴 하겠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말해줄 거라는 생각을 하며 길어지는 통화음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


작가의말

화요일에 한 편 더 업로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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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2) 20.02.07 51 2 17쪽
37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1) 20.01.31 51 3 17쪽
36 여신은 철벽도 춤추게 해 20.01.30 4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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