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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반전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벨라송
작품등록일 :
2019.12.23 21:10
최근연재일 :
2020.04.17 14:59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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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8
추천수 :
158
글자수 :
4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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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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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할아주머니

DUMMY

한참이 지나도 응답이 없었다.

시간을 확인했다. 시차가 6시간 느리니깐 대충 낮 2시쯤이라 전화 걸기 나쁜 시간도 아니었다.

뭐 바쁜 일이 있나 싶어 씻고 나와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새벽에 한 번 전화를 하고 중간에 메시지도 남겼다.

결국 통화를 못했고 메시지로도 답변이 없었다.

다음 날도 똑같이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다.

불안해졌지만 연락이 닿겠지 생각하며 틈틈이 끼니를 챙겨 먹었다.

먹는 건 중요하니깐. 특히 이렇게 불안감이 엄습할 때에는 더더욱.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점심, 저녁은 굴러다니던 잔돈을 탈탈 긁어모아 거리의 노점상에서 빵을 사 먹었다.

그 다음날. 아무 연락도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여전히······.

이상했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다.

이모와 함께 쓰는 통장과 연계된 카드는 러시아에 와서는 쓴 적이 없어서 내가 러시아에 있는지는 모를 테고.

한국 여기저기로 나를 찾아다니다가 무슨 사고라도 난 건 아닐까.

온갖 생각이 들어 나영이에게까지 전화를 걸었다. 그녀도 받진 않았다. 메시지 역시 무응답.

왜들 전화를 안 받아······.

이모와 나영이에게 수없이 다이얼을 눌러댔다. 별 소용이 없었다.

이번엔 내가 궁지에 몰린 쥐가 된 것처럼 정말 마음이 급해졌다.

호텔에서 다음 날 아침이면 체크아웃을 해야 했기에.

그때 생각난 사람이 백수였다.

우연히 자주 만났으니 유명한 여행지나 도심을 돌아다니면 만나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나섰다.

걷고 또 걷다 ATM기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인천공항에서 만든 체크카드의 만원은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 러시아 돈으로 500루블 정도였다.

아껴야 했다. 빵이랑 물을 사 먹어야 했기에.

러시아에 와서 생존만 생각하게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빵 외에도 사 먹을 만한 게 많았다.

특히 러시아에서만 연 매출 2천억을 올린 팔도 도시락 라면은 이미 러시아의 국민라면이라 물건 파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다.

국내와는 달리 러시아에는 맛도 치킨, 버섯, 새우, 소고기 등 10가지나 된다.

슬슬 또 끼니때가 되어 우리나라 돈으로 800원 정도면 사는 팔도 도시락 라면을 사서 가게에 양해를 구해 온수를 넣어 맛있게 한 끼를 넘겼다.

가게 주인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도시락 라면을 한 개를 더 사 가방에 넣어두었다.

결국 백수를 찾지 못한 채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모퉁이 중고매장을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세컨드 샵이라고 불렀다.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불현듯 옷가지를 팔면 며칠은 안전하게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유스호스텔로 옮겨야 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였다.

밤이 늦어 문을 닫은 매장의 위치를 핸드폰 지도로 찜을 해두고 다음날 아침 8시에 집을 나섰다.

모스크바에서 눈비를 맞아 버리려고 했던 옷은 입고, 모스콥스키 역에서 새로 구매한 밍크코트와 옷가지들을 팔기로 했다. 아무래도 상태가 좋은 옷을 팔아야 돈을 많이 받을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캐리어를 들고 호텔이 위치해 있는 블록을 벗어나기 위해 신호등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는 데 불쑥 뒤에서 한국말이 들려왔다.


「아가야.」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꼭 회사 출근 한지 1일차, 초짜 신입사원이 본업에 처음 투입되었을 때 나올 법한 느낌을 주었다.

그 목소리가 환청처럼 다시 들렸다.


「아가야.」


무시했다. 아가치곤 난 너무 컸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이번에는 주저하듯이, 그러나 절실하게 ‘아가’를 또다시 불렀다.


「······아가야. 아가야. ······어딜 가니?」


그런데 그 절실함이 내게는 섬뜩하게 다가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목소리가 음산하단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 다른 길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는데 마침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다.

발을 한 발짝 떼는데 이번엔 음산한 게 아니라 가늘고 구슬픈 목소리가 강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왔다.


「아가야. 가지 마. 한 번만. 제발.」


애기 잃은 엄마일까? 너무도 간절한데?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나를 부르는 건 아니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간에 도와주고 싶었다.

뒤돌아서며 목소리의 실체와 마주하는 순간.

깜짝 놀라 소리쳤다.


“할··· 아주머니!”


입술과 턱을 바들바들 떨며 눈에는 글썽글썽 눈물을 담고 있는 백발의 아주머니가 이상할 정도로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힌 채 연신 내 쪽으로 손짓하고 있었다.

옷은 또 가을에나 입을 법한 반소매의 얇은 코트. 그래서 그런지 얼굴과 귀, 손이 추위에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요상할 정도로 얼굴에는 주름 한 점 없었다.

마치 20년 세월 동안 늙지 않는 몇몇 여자 연예인들처럼.

게다가 온 몸에서 우아한 40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왔다.

그래서 할머니라고 부르려다가 실수할 거 같아 아주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

어차피 외모는 할머니 반, 아주머니 반이지만 목소리는 젊으니깐 아주머니 쪽이 좀 더 신빙성이 높아보였으니까.

아주머니라 부른 건 잘한 일이야.

생각하는데 할아주머니가 나를 한 번 더 환기시켰다.


“······아가야.”


부르면서 할아주머니가 내내 담고 있던 눈물을 투두툭 떨어뜨렸다.


‘어!’


나는 전광석화처럼 달리며 손에서 장갑을 벗어던진 후. 할아주머니의 두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

마침 이틀 전 아침 기차간에서 시린 볼을 감싸줬던 백수의 손이 생각나서였다.

나도 따뜻했으니 할아주머니도 따뜻하지 않을까 싶었다.


“추워서 우시는 거죠? 이렇게 하면 금방 따뜻해질 거예요. 그러게 옷을 너무 얇게 입으셨어요.”

“아냐······. 아냐······. 그런 거 아냐. 아가야······.”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였다.

이상하게도 곧 엉엉, 울어버릴 것 같은 분위기에 심장이 아스라하게 아파왔다.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영하의 날씨에서 가을 옷이 말이 되요. 잠깐만-.”


볼에서 떼려던 손을 할아주머니가 덥석 잡으며 나의 마지막 말과 꼭 같은 말을 했다.


“잠깐만.”


놀라 할아주머니의 눈을 쳐다보는데, 할아주머니의 크고 깊은 호수 같은 눈에 갑자기 내리쏟아지는 빗물이 훅하고 차오르듯 순식간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올랐다.


“따뜻해서 그래······. 따뜻해서······. 조금만. 더······.”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다.

나도 백수의 손이 이렇게 따뜻했고, 그가 떠날 때 그렇게도 아쉬웠었지.

할아주머니가 그만할 때까지 그렇게 한참 서로의 손의 손을 맞댄 채. 할아주머니의 차가운 볼을 녹였다.

그러다가 그래도 빨리 뭐라도 더 입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지금 입으신 그 외투로는 이런 겨울을 못 나세요.”


말을 하고, 신호등 앞에 덩그러니 있던 캐리어를 가져다가 열어, 중고매장에 팔려고 했던 밍크 코트를 꺼냈다.

길이를 대어보니 얼추 기장은 맞을 것 같았다.

비록 조금은 마른 듯한 할아주머니한텐 어벙벙할 만큼 큰 사이즈겠지만. 오히려 면적이 넓으니 추위를 더 막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할아주머니의 등 뒤로 가서 ‘팔 벌려보세요’ 말을 하니 할아주머니는 말없이 그저 내가 하는 행동을 받아줬다.

어딘가 모르게 팔을 벌리는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러워 보여 이상해 보이긴 했지만 뭐 느낌적인 느낌이겠지.

역시나 옷이 크긴 컸다.

당연했다. 거의 나 반만 한 마른 체형이었으니깐.

할아주머니한텐 너무 큰데······, 중얼거리듯이 혼잣말을 했는데 대꾸가 돌아왔다.

좀 전의 그 간절하고 애잔한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밝고 즐거운 목소리였다.


“괜찮아. 이렇게 입으면 더 따뜻하겠지. 감싸는 폭이 넓어서.”


그러고선 그 자리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팔을 벌려 한 바퀴를 돌았다. 열려져 있던 코트가 드레스처럼 부풀어 올랐다.


“거 봐요. 빈틈으로 바람이 슝슝 파고 들 거 같아요.”


말을 하면서도 나는 방법이 없어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할아주머니가 말을 톡 끊었다.


“됐어. 잠그고 입으면 바람 들어올 구멍이 어디 있다고.”


좋아하며 제자리에서 한 번 더 팽그르르 돌며 신나하시더니 갑자기 굽었던 허리를 곧게 펴고선 패션쇼 하듯 길게 뻗은 인도를 일직선으로 걸어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티비에서만 보던 딱 모델 워킹과 같았다.

허리를 펴니 키도 꽤 컸다. 나보다 조금 더 클까?

진심 혀를 내둘렀다.

동시에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입었던 밍크 코트가 그냥 코트가 아니었구나.


‘기적의 외투?!’


같은 걸까 의심이 되어 손등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할아주머니를 바라보는데.

블록의 끝까지 야무지게 걸었다 다시 돌아와 내 앞에 서더니 다리 한 쪽은 옆으로 쭉 뻗고 손은 주머니에 넣으며 피날레를 장식하는 모델이, ‘지금 이 순간 내가 최고야’ 하는 그런 눈빛을 강렬하게 내뿜으며 나를 보는 게 아닌가.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갑자기 그렇게 허리를 세우시면 큰일 나요. 뼈 나간 거 아니에요? 그리고 웬 원맨쇼를 거리에서 하시는 건지-.”

“어? 어······.”


할아주머니도 매우 당황스러웠던지 대답 대신 급작스럽게 허리를 확 굽혔다. 그것도 내내 구부려졌던 각도보다 더 심하게 말이다.

아놔. 사긴가.


“아주머니 혹시-.”

“아냐. 그거 아냐. 나 허리가 가끔 이렇게 펴질 때가 있어. 암. 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만 무리했네. 아이고, 허리야······.”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눈 딱 감고 할아주머니의 말을 믿기로 했다.

그런데 한편으론 심란한 감정이 밀려왔다.


‘이 코트······.’


중고매장에 팔면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가장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미 할아주머니가 입고 있고, 저렇게 좋아하는데.

어쩔 수 없잖아. 이모와 나영이가 곧 전화 받겠지.


“추운데 옷 꼭 잘 입고 다니세요.”


코트를 꺼내려고 열었던 캐리어를 다시 닫기 위해 쪼그려 앉는데 등 뒤에서 할아주머니가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다.


“아가, 노래 좋아하니?”


이렇게 덩치 큰 아가는 없을 텐데.

아까부터 나를 보고 ‘아가’라고 부를까,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돌아보진 않고, 캐리어 지퍼를 잠그며 대답만 했다.


“좋아해요. 아주머니도 좋아하세요?”

“많이······ 좋아했지. ······아가.”

“네.”


닫은 캐리어를 세우며 뒤돌아서자 코앞까지 다가온 할아주머니가 불쑥 내밀었다.

기타를.

하늘에서 떨어진 기탄가? 분명히 거리 어디에도 기타는 없었는데.

아주머니 시선은 내가 아닌 기타에 닿아있었고.

어딘가 굉장히 소중한 물건인 듯 아련한 눈빛이었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내민 기타를 한 번 더 내 쪽으로 밀며 그녀가 말을 했다.


“기타는······ 저기 모퉁이에 세워뒀었어. 아가, 코트 준 값으로 이걸 주고 싶은데.”

“······기타를요?”


아주머니의 눈빛이 이번에는 마치 기타를 담은 가죽가방을 귀하게 어루만지는 것 같이 보였다.


“예전에 내가 쓰던 거야. ······20년은 더 되었어도 아직도 쓸 만할 거야. 아가가 ······가져가.”

“많이 소중한 기타인 거 같은데요?”

“소중하지······. 그래서. 여······ 아가한테 주는 거야.”


나는 발을 뒤로 두세 걸음 물러서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녜요. 소중한 거라면 더더욱 못 받아요. 집에 가져가서 잘 보관하시고 아들딸이나 손자손녀한테 물려주세요.”

“내 말이 그 말이래두.”

“네?”

“받아, 아무튼 지간에 어른이 주는 건 그냥 받는 거야.”


결국 내가 떠밀 듯이 내미는 기타를 두 팔로 받아 가슴에 안자 할아주머니는 홱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섰다.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 했다.

그냥······ 이상하게도.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모습을 보자 할아주머리를 꽉 안아주고 싶었다.

······오버겠지?

안는 대신, 기타를 등 뒤로 멨다.


“고맙게 잘 받겠습니다. 자주 연주할게요.”

“······.”

“······아주머니 생각하면서요.”


‘마침 기타도 칠 줄 아는 구나, 다행이다’라고 작게 중얼거리며 할아주머니가 다시 내 쪽으로 뒤돌아섰다.

또다시 처음 ‘아가’를 부르고 있었을 때처럼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나도 저절로 울컥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참 이상한 날이지. 눈물을 봤다고 눈물이 날까. 참 이상하다······.

목이 메는 소리가 나왔다.


“······우세요? 또 우시는 거예요? 왜 이렇게 잘 우세요?”


내가 다가가서 양쪽 엄지로 눈물을 닦아주자 아주머니도 활짝 웃으며 내 눈물을 그녀의 엄지로 살살 닦아내줬다.

그러면서 그녀가 울다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갱년기라 그래.”


나도 따라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갱년기가 웃을 일은 아니지만, 아주머니가 어떤 의미로 던진 말인지 느낌적으로 알 거 같아서······.


“그래야지, 아가. 그리고-.”


아주머니가 손을 내리고 외투 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꺼내 건넸다.


“주머니에 이런 게 들어있네.”


아. 맞다. 완전 까맣게 잊어버렸었구나.

백수가 준 연하장.

그저 요행을 바라고 그를 만나기를 고대하기만 했지 연하장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까지 읽어야 유효하다고 했는데.

서둘러 연하장을 뜯기 위해 연하장의 뒷면으로 돌리자 연하장은 빨간색 밀랍인장으로 예쁘게 봉인되어 있었다.

레트로도 이런 레트로가 없을 정도로 중세 느낌이 물씬 났다.

게다가 그 인장에는 실링마크가 찍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두 발로 서 있는 곰 문양이었다.

아마도 어느 유서 깊은 가문의 자랑스러운 문장이 아닐까, 잠깐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시대에 누가 이런 문장과 인장을 쓰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대충 편지를 뜯었음에도 불구하고 봉투가 찢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열렸다.

안에는 인장 색과 같지만 조금 더 포근한 느낌이 드는 붉은 팝업입체카드가 들어 있었다.

카드를 열자 안에는 거대한 페리를 축소한 듯한 조형물이 입체적으로 붙여져 있었다.

종이로 만들어진 3D의 종이 페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페리에는 큼지막한 주황빛과 끝만 검은 띠를 두른 굴뚝 네 개가 설치되어 있었고 밤의 페리를 그린 건지 환한 노란빛들이 배 가판과 배 본체에서 산란되어 빛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선을 조금 내리자 검은 배의 선미 측면에는 ‘New Titanic’이라는 흰 글씨가 제법 굵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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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Once upon a time in Russia (1) 20.02.14 35 2 17쪽
38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2) 20.02.07 51 2 17쪽
37 뉴 타이타닉 레이디를 찾아요 (1) 20.01.31 51 3 17쪽
36 여신은 철벽도 춤추게 해 20.01.30 46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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