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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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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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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불편한 관계2

DUMMY

두 단계의 초인종. 하나는 1층과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입구의 초인종이고, 다른 하나는 문 앞의 현관 초인종이다. 그런데 연합의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입구의 초인종을 돌파했다.



평범한 경우라면 다른 사람들이 드나들기를 기다렸다가 들어온 게 당연하다. 하지만 한 번 의심을 하기 시작하니 모든 게 의심된다.



이 불청객이나 마찬가지인 초인종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 고개를 돌린 시우였다.



그 사람은 시우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닌지 모두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여기에 블루베리는 압박을 넣는 소리까지 하고 있었다.



"도련님. 키잔트헤임 의회는 사성칠현과 황실을 견제하는 동시에 존중도 함다."



지구에서도 입헌군주제에서의 군주가 최소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가령 지구 입헌군주국의 대표인 영국의 경우, 포클랜드 전쟁 때 엘리자베스 2세가 의회에 압박을 넣어 마가렛 대처 총리에게 불만을 표시한 일이 있다.



하물며 사성칠현은 키잔트헤임에 있어서 살아있는 신들보다도 더 위대한 존재. 그런 존재들이 스스로의 권력을 양보했으니 의회도 기꺼이 자신들의 견제 수단을 내주었다. 대표적인 것이 압박을 넘어선 수준의 거부권이 있다.



아눕롤의 사성칠현을 향한 찬양은 이런 상호 존중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알아서 나쁠 건 없는 상식인 것 같은데, 굳이 여기서 그 말을 해야겠니?"

"혹시나 바깥쪽을 더 신경 쓰고 계실까 봐 말임다."

"좋아.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제일 불편하게 여기는 건 아눕롤이지? 아눕롤이 생각하는 형은 별 생각도 없는 자유의 투사인데 연합은 형을 지구를 삼키려는 흑막 너머의 마왕처럼 취급하고 있잖아."

"네."



평상시처럼 엑사크타(exacta)라고 외치지 않는 걸 보면 블루베리도 지금 상황을 조금 진지하게 여기는 모양이다.



확실히 여기서 가장 위험한 건 아눕롤이다. 그래도 바깥은 무시할 수 없다. 아마도 자신들이 따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온 것 같은데 답변이 없으면 더 수상하게 여길 것이다.



"일단은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해야 할 것 같군요."



블루베리가 손가락을 튕기자 몇 개의 마법진이 부서졌다. 그와 함께 집 안이 기묘한 가루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신기한 건 소리. 초인종 소리가 급격히 낮아지며 늘어나고 있다.



"집안의 시간을 가속시켰습니다. 바깥은 1초가 여기서는 몇 십 초쯤 되겠군요. 그렇다면 대책을 논의해 봅시다."

"좋아, 아눕롤. 기분이 나쁘긴 한데, 상식적인 대처를 하자 응? 강행돌파만이 답은 아니야."



미동도 하지 않는 카메라를 보면서 시우가 한 말이다.



동시에 그는 각종 기밀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키잔트헤임에 민간 차원에서 이세계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끼쳐야 한다는 법이 있기는 해도, 그게 사성칠현과 관계된 일이라면 예외가 될 거라는 것은 뻔한 일.



설령 그녀가 처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법과 민심은 별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재빨리 말려야 된다는 생각을 한 시우는 옆의 김송현을 다그쳤다.



"뭐라고 말 좀 해봐! 그냥 내버려 둘 거야? 명색이 계약자잖아!"

"어...음 아눕롤. 너무 강하게 나서면 칠현께서 더 곤란해하지 않을까?"

-우리 계약자는 현재 상황도 충분히 곤란하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구나.

"도움도 안 되는 자식! 경태형은 이럴 때는 뭔가를 해내는데!"

"아, 그 형은 말이 형이지 사실 아저씨잖아! 나보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생각을 한 번 더 해서 말해야지. 예를 들어 시우는 상식적인 대처에 이어서 강행돌파만이 답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최소한 주장을 하려면 그에 맞는 근거라도 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블루베리는 여기서 가장 연장자에 맞는 대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작은 키잔트헤임의 법안이 왜 민감한지를 말하는 것. 그것을 통해서 아눕롤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왜 일단은 넘겨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게 한 것이다.



-독재정을 경험했다 자유민주정으로 넘어간 이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미 수많은 자유의 투사가 독재자가 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네, 그러시겠죠. 충분히 무섭겠어. 하긴 자기들도 검열을 하니까.



마지막은 앞으로 두 번 다시 듣기 힘들 것 같은 비꼼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맺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킹을 한 다음 정보를 마구잡이로 유출시킨다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벨소리가 2번 더 울린 걸 봐서는 현실 시간으로 10초 정도는 더 지난 것 같지만 말이야. 송현아"

"내가 해야 할 일을 블루베리가 했다고 꼽 좀 그만 줘."

-원래라면 계약자가 나와 이야기하면서 진정시키고 시를라님은 도련님과 대책을 논의했어야 했단다. 우리 어린 계약자야.



말싸움은 여기까지다. 한 번 초인종을 눌러도 바로 답이 없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이 바로바로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건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2-3번부터는 슬슬 어색함과 이상함을 느낄 때가 됐다. 이대로 시간을 오래 끈다면 뭔가 숨기는 게 있다고 느낄 것이다.



"좋습니다, 도련님. 속성으로 3분안에 기초 대처방식을 알려드리죠. 저는 도련님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나 혼자서 저 사람들을 맞이하라고?"



.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요?"



세번째로 초인종을 누르러는 동료를 보면서 한 말이다. 아래쪽의 초인종을 무시하고 바로 현관문의 초인종을 계속해서 누르고 있으니 살짝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한 일. 동료의 그 지적을 듣고도 남자는 묵묵히 초인종을 누르면서 말했다.



"사람이 안에 있는 게 뻔한데 버티고 있잖습니까.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이 쪽에서도 충분히 의심을 할 상황이다. 사람들이 여럿이서 들어가고도 아무런 대답이 왜 없을까? 최소한 얼굴이라도 보고 누구냐를 묻던가, 아니면 잘못 온 것 같다는 말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짐작을 하면서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두 사람이 들은 첫 말은 '보험 안 들어요.'라는 말이었다.



"저기, 보험이 아니라..."

-1층이나 지하에서 연락 없이 올라왔잖아요. 보험이나 신문이나 아니면 뭐, 그런 거겠죠. 전화해서 블루베리 부릅니다.



살짝이지만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뻔히 블루베리가 안에 들어간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에 무례하다고 지적한 이도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래도 떠보기 위해서 블루베리가 안에 있지 않냐는 말을 하자 전혀 예상치도 못한 답이 돌아왔다.



-좀 전에 나갔어요. 패킷 감청 어쩌구 하면서 중앙 헌터 협회에 갔는데요?



가벼운 짜증이 섞인 시우의 목소리에 머릿속의 위험신호가 켜진 두 사람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우가 짜증을 내는 부분은 패킷 감청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아보인다는 점이다. 지금 그가 짜증이 난 것은 집에서 혼자 쉬고 싶은데 계속해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으로 보인다.



좋은 수는 못되지만 여기서는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여자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러 왔습니다. 국제 헌터 연합입니다."

-저녁에 컨셉 헌터가 무슨 장난질을



시우의 말이 뚝 끊겼다. 이 반응에 국제 헌터 연합의 두 사람은 그제야 시우가 초인종의 카메라를 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본 이상 장난치는 컨셉 헌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할 것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그 누가 봐도 자신들은 명백히 한국인들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다시 귀찮음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함께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블루베리에게 연락하세요.



뻔히 블루베리의 정체를 아는 국제 헌터 연합의 입장에서는 안 될 일. 어떻게든 여기서 밑밥을 깔아야 한다. 그 생각에 비장한 마음으로 한 마디를 꺼냈다.



"블루베리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뻔히 인간이 아닌 이세계인이라는 사실은 다 퍼진 일인데요.

"그럼 그 블루베리가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손시훈은"

-형이 어디선가 마왕을 죽이고 구해줬나 보죠, 뭐. 세계 S랭크 연맹과도 연줄이 있고요. 그래서 위험한 사람이라고요?

"죄송합니다만, 그렇습니다. 중요한 안건입니다 손시우씨."



최대한 절박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번이 안 되면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암시까지 주면서 말이다. 그것이 조금은 먹혔는지 더 이상 가라는 말은 돌아오지 않았다.



연한 걸음소리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봐서는 문을 열어주러 오는 듯 했다. 그 발소리를 들으면서 한 사람이 말했다.



"살짝 예고 없이 들이닥쳤지만, 그걸 감안해도 생각 이상으로 무례하네요."

"적운흉풍을 얻은 데다가 힘이 생겨서 조금 들떴을지도 모르...실례하겠습니다."



살짝 눌려 있는 머리. 그리고 피곤한 모습.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막 누웠다가 억지로 일어난 모습이다. 그 모습은 누구를 손님으로 맞이하더라도 짜증을 낼만한 모습이었다.



.

.



'지금까지는 잘 먹히고 있는 것 같은데.'



문을 열자마자 움찔거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서 자신을 향한 수상하다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시우였다.



그렇다면 이 모습을 계속해서 유지한다. 목을 살짝 앞으로 내밀고 안쪽으로 어깨에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몸이 굽는다. 여기에 머리는 살짝 누르고 헝클어트리면 막 누워서 몸을 웅크렸다가 일어난 사람처럼 보인다.



여기서 태도를 뒤섞는거다. 자연스러운 귀찮음과 노력하는 성실함을 말이다. 이런 연기가 처음이지만 그래도 잘 먹히는 분위기에 시우는 자신이 의외로 연기에 소질이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을 감추기 위해서 불퉁한 목소리를 내뱉는 시우였다.



"기밀로 알고 있지만 국제 헌터 연합에서 올 사람이라면 대충 아시겠죠. 블루베리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그 랭크도 S랭크는 된다는 것도요."

"알고 계셨습니까?"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보여주었고, 형과 카푸스가 친구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형도 대충 S랭크가 아니겠어요? 굳이 세계 S랭크 연맹에 가입해야지만 S랭크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시우씨가 예측하는 급은 어디쯤 됩니까."



표정을 감추기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물론 그냥 움직이는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차를 내오기 위한 동작이 뒤섞여 있다. 그 상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시우는 던지듯이 말했다.



"S++급"



말을 하면서 내공을 써서 감각의 예민함을 끌어올린다. 그러자 시우는 살짝이지만 숨이 굳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긴 저 쪽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할 줄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상대방을 향해서, 시우는 직접 들은 건 없지만 대충 짐작할 수 있는 이유를 말했다.



"의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게 있어요. 헌터의 랭크는 그럭저럭 정확하지만, 급은 많이 엇갈린다는 것을 말이죠. 카푸스는 공식적으로는 S--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S급의 실력자예요."



그리고 그 카푸스가 자연스럽게 손시훈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 행동한다. 그건 일반 대중들도 확인한 사실. 김PD를 즉결 처분하면서 한 '이렇게 안 하면 네가 만족을 못 하잖아.'라는 발언이 있다.



본인의 취향은 아니지만 친구의 만족을 맞춰주기 위해서 일부로 수고까지 곁들인다. 감이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손시훈이 카푸스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시우는 그걸 거침없이 말하며 뒷말을 덧붙였다.



"확실히 수상하긴 하죠. 그래도 감청을 하는 건 좀...그렇지 않나요? 불법 아닙니까?"



차와 과자를 들고 오면서 진심으로 불편하다는 감정까지 내비쳤다. 그런 시우의 말에 국제 헌터 연합의 한 사람은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뭔가 생각이 멈춘 듯하다. 그에 비해서 파트너로 보이는 사람은 침착하게 대응을 하고 있었다.



"국제 협력 조약이 있습니다. S랭크 이상의 헌터에게서 일정 이상의 위험이 판단될 경우, 국가 정보기관에서 정보를 제공한다는..."

"그런데 왜 가족인 제가 아니라, 가족의 지인인 경태 형을 감시한 거죠?"

"시우씨에게 붙은 파파라치를 손시훈씨가 어떻게 떨쳐냈는지 모르는 모양이군요."


"찜찜한 짓은 하지 마셔야죠. 블루베리가 알아서 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 건은 저도 나름대로 대응할거예요. 시연이에게 알려서 정식적으로 항의하겠습니다."



짜증나고 귀찮지만 그래도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 시우였다. 그런 시우를 향해서 국제 헌터 연합의 헌터는 살짝 비굴해 보일 수 있는 말을 했다.



"손시훈이 두려워서 그랬다. 단순히 말로는 이해하지를 못하겠군요."



말의 내용은 비굴하지만 표정은 전혀 비굴하지 않다. 그와 함께 헌터는 품속에서 작은 등불 같은 무언가를 꺼냈다.



"이게 뭐죠?"

"2년 전 폐허가 된 발굴한 유물입니다. 저희는 일종의 시간과 공간 단위의 녹화 장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손을 뻗는 시우를 저지하는 헌터. 그리고 그는 이 유물은 수많은 유해들 사이에서 발굴되었다는 말을 했다. 마치 한 번 보면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덧붙여서 말이다. 암묵적으로 마나의 맹세를 강요하는 거다.



그럼 안 보면 그만이다. 괜히 만들고 싶지도 않은 형과 자신 사이의 비밀을 만들 필요는 없다.



"예?"

"안 보겠다고요. 마나의 맹세가 장난으로 할 건 아니잖아요."

"아, 네 그렇죠."



뭔가 아니라는 표정을 짓는 헌터들. 그를 두고 시우는 저 등불의 모양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차피 물어보면 형은 친절하게 안 물어본 것까지 다 말해줄 테니 말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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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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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인솔자들2 20.09.30 23 0 14쪽
126 인솔자들1 20.09.29 30 0 13쪽
125 불편한 관계3 20.09.28 26 0 14쪽
» 불편한 관계2 20.09.25 33 0 14쪽
123 불편한 관계 20.09.24 27 0 13쪽
122 소감 20.09.23 27 0 14쪽
121 바캉스5 +1 20.09.22 51 1 14쪽
120 바캉스4 +1 20.09.21 33 1 14쪽
119 바캉스3 +1 20.09.18 33 1 14쪽
118 바캉스2 20.09.17 29 0 14쪽
117 바캉스 20.09.16 39 0 14쪽
116 유명인4 20.09.15 33 0 14쪽
115 유명인3 20.09.14 27 0 14쪽
114 유명인2 20.09.11 29 0 13쪽
113 유명인 20.09.10 32 0 13쪽
112 뒤풀이-사후보고 20.09.09 44 0 14쪽
111 결투3 20.09.08 28 0 14쪽
110 결투2 20.09.07 30 0 14쪽
109 결투 20.09.04 30 0 13쪽
108 유사품9 20.09.03 28 0 13쪽
107 유사품8 20.09.02 30 0 14쪽
106 유사품7 20.09.01 29 1 13쪽
105 유사품6 20.08.31 36 0 13쪽
104 유사품5 20.08.28 35 0 13쪽
103 유사품4 20.08.27 40 1 13쪽
102 유사품3 20.08.26 37 1 14쪽
101 유사품2 20.08.25 33 1 14쪽
100 유사품1 20.08.24 35 1 13쪽
99 예지와 예측4 20.08.21 38 1 13쪽
98 예지와 예측3 20.08.20 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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