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연재수 :
303 회
조회수 :
30,881
추천수 :
749
글자수 :
1,838,883

작성
20.05.11 10:58
조회
3,748
추천
66
글자
4쪽

프롤로그 - 테스트

DUMMY

"그럼, 마지막으로 전투 테스트가 남았네."


"안 하면 안 되나요? 역대급이라면서요. 그냥 적당하게 여기서 더도 덜도 말고 딱 A급 주고 끝내면...아니지 A--급도 사실은 과분할지도 몰라요."



일단은 말한 대로 A급도 절대로 적당하고 만만하지 않다. 조금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A급이라고 하더라도 각종 세금이 어마어마하니까. 외제차의 유지비가 국산차보다 훨씬 비싼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물며 여기서 랭크가 더 올라간다면 감당이 안 된다. 아니 지금도 이미 감당이 안 되는 상태였다. 부모님을 데려오지 않아서 다행일지 불행일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어차피 전산 처리가 되니 테스트 결과를 알게 되겠지만, 눈으로 직접 기록 경신을 하는 걸 보는 것에는 엄청 차이가 있다.


그 기록경신도 한두 개가 아니었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겉모습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다니. 이제는 웬만해서 한계를 뛰어넘는게 당연하게 되어버리니 현재 상황에서 받을 수 잇는 가장 낮은 등급인 A--등급으로 이목과 세금을 줄이고자하는 내 심정을 무시하는 외침이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안 되지 안 돼! 이런 역대급 테이밍 몬스터의 테스트를 대충대충 할 수는 없다고!"


"그럼 검사관 아저씨께서 세금 대신 내 주실래요?"


"그건 어디까지나 고양이처럼 마구잡이로 튕기는 관상용 테이밍 몬스터의 주인이나 할 걱정이고. 네 명령이면 저 덩치로 나름대로의 재롱도 부리는데 게이트 너머의 던전을 털어달라는 명령도 못 들어주겠냐? 지금까지 네 명령은 죄다 들어줬잖아?"


그렇긴 하다. 저 녀석은 지금까지 내 명령은 철저하게 들어줬다. 그리고 나는 내 부모님의 명령을 그럭저럭 들어야 하지. 다 큰 남자가 뭐가 그리 구질구질하냐고 하겠지만, 아무리 괜찮은 대학교를 졸업했다곤 해도 백수로 집에 얹혀사는 데다가, 특수한 가정환경이 곁들여지면 어쩔 수 없다.



우리 부모님, 정확히 내 어머니는 저 녀석의 세금을 내가 알바로 벌어서 내라고 하실 분이니 말이다.



하지만 A급만으로도 알바로는 쉽게 감당하기 힘든 세금. 그런데 여기서 등급이 더 높아진다면 내 미래는 그에 비례해서 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제발 적당히 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내 눈앞에서는 전투 테스트를 위한 거창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긴 이미 여러 사람이 대놓고 나한테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에 걸맞은 준비가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인터넷의 신문 기사나 펌글로만 봤던 초특급 헌터들이 직접 맞상대를 해 준다니. 보통은 던전에서 생포해온 몬스터와 맞상대를 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저 녀석이 어딜 봐서 보통이냐는 타박이 되돌아왔다.


그 말 자체는 맞는 말이라서 바로 반박하지 못하지만, 저 녀석에게도 콩깍지가 씐 우리 부모님이 저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참고로 내가 저 녀석을 대충 게이트 너머에 풀어놓고 키우자고 말하니 바로 등짝에 스매시가 날아왔다. 어떻게 그런 비인도적인 행동을 하냐면서 말이다. 그런 우리 부모님에게 있어서 '순박한' 저 아이와 초특급 헌터들과의 전투 테스트는 동물 학대나 다름없는 행동과 다를바 없었다.



그러니 진짜로 우리 부모님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실랑이로만 한 시간은 흘러갔을 것이다.



그렇게 착잡한 마음을 품고 있던 내가 적절한 명령을 내리자마자 전투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

.

.

.

.


"....저 사령마(死靈馬), 원래 너희 형의 말이라고 했지?"


"저희 형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지 마세요. 나도 모르니까."



그 형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미친년이 이 녀석을 소개해줬을 때 그냥 바로 쫓아냈어야 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가 조금 불안정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21.05.14 39 0 -
공지 8월 10일 연재는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20.08.10 72 0 -
공지 내용 수정이 있습니다 20.08.05 54 0 -
공지 공식 연재주기입니다(연재 시간 2차 수정) 20.05.11 177 0 -
303 적응3 +1 21.10.15 32 3 12쪽
302 적응2 +1 21.10.06 32 2 13쪽
301 적응 21.09.27 31 1 12쪽
300 끝, 계속, 여유있게 21.09.18 36 2 13쪽
299 결전3 +1 21.09.14 28 2 12쪽
298 결전2 +1 21.09.10 29 2 13쪽
297 결전 21.06.05 36 2 13쪽
296 치킨게임8 21.06.01 39 1 13쪽
295 치킨게임7 21.05.28 48 2 13쪽
294 치킨게임6 21.05.25 37 1 13쪽
293 치킨게임5 21.05.21 36 1 13쪽
292 치킨게임4 21.05.19 32 1 14쪽
291 치킨게임3 21.05.18 32 2 13쪽
290 치킨게임2 21.05.17 24 1 13쪽
289 치킨게임 21.05.14 27 1 13쪽
288 접촉5 21.05.13 34 1 13쪽
287 접촉4 21.05.12 33 1 13쪽
286 접촉3 21.05.11 35 1 13쪽
285 접촉2 21.05.10 41 1 13쪽
284 접촉 21.05.07 36 1 13쪽
283 색다른4 21.05.06 44 1 13쪽
282 색다른3 21.05.05 32 1 13쪽
281 색다른2 21.05.04 33 1 13쪽
280 색다른 21.05.03 25 1 13쪽
279 서열정리4 21.04.30 34 1 14쪽
278 서열정리3 21.04.29 32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